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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22.04.19. [경북山行記 180] 경북 상주 서산

by 사천거사 2022. 4. 29.

서산 산행기

◈ 일시: 2022년 4월 19일 화요일 / 맑음, 미세먼지

◈ 장소: 서산 511.2m / 경북 상주

◈ 코스: 체화당 → 삼거리 → 서산  삼거리 → 광덕사 → 산길 → 정들지 마을길  체화당

◈ 거리: 8.6km

◈ 시간: 3시간 57분 


 




08:50  서산, 사전적 의미로는 서쪽에 있는 산을 말한다. 우리나라에 남산이란 산은 꽤 많지만 서산이란 산은 아주 드문 편인데 오늘은 상주시에 있는 서산을 찾아간다. 509.1봉에 있는 표지석에 서산이란 이름의 유래가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옛 청리현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어 서산이라고 불렀다. 또 이 산이 홍수에 떠내려가는 것을 보고 놀란 여인이 고함을 지르니 산이 멈추어 섰기 때문에 서산이라고 했다. 두 번째는 전설의 고향에나 나옴직한 거고 첫 번째가 그럴듯하네.

 

청주 율량동 출발,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해 당진영덕고속도로를 달려가다 남상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후 3번 국도를 이용해 산행 들머리가 있는 체화당으로 이동,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간단히 산행 준비를 하고 육각정자 오른쪽으로 나 있는 마을길에 들어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서산 산행에 들어간다. 10분 남짓 마을길을 걸어 능선이 시작되는 산자락 앞에 도착했다.


▲ 청주 율량동 출발 [08:54]

 

▲ 체화당 앞 주차장에 주차 [10:14]


체화당

 

체화당은 임진왜란 때 활약한 월간 이전(1558∼1648)이 후학을 가르치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 인조 10년(1632)에 이전의 셋째 아들 신규가 세웠다. 집 이름인 체화는 형제의 우애를 뜻하는 말로 이전과 동생인 창석 이준의 우애를 상징하는 말이다. 서산의 동쪽 산자락 끝에 관리사, 체화당, 월간사당이 동쪽을 향하게 지어졌고, 외곽에 흙돌담을 쌓았다. 사당은 다른 곳에 세워진 것을 영조 47년에 지금의 위치로 옮긴 것이며, 흙돌담으로 경계를 짓고 따로 출입문을 두었다.

 

체화당은 ‘ㅅ’ 자 모양 지붕에 기와를 이었다. 앞면 4칸, 옆면 2칸으로 넓은 대청을 중심으로 좌우에 온돌방을 대칭으로 배열하고, 방과 대청 앞으로 툇마루를 놓았다. 창과 문은 각각의 기능에 맞춰 고급 기술로 만들었다. 제사를 지내는 사당은 앞면이 3칸, 옆면이 1.5칸이고, 체화당과 비슷한 형식으로 지어졌다. 지붕 뼈대는 체화당과 같지만 화려한 무늬인 단청이 있다. 대문과 부속실이 있는 대문채는 앞면이 6칸, 옆면이 1칸이다. 대문 오른쪽으로 마루, 방, 부엌이 있고 왼쪽으로 방 2칸이 일렬로 구성되어 있다.


▲ 앞에서부터 대문채, 체화당, 그리고 월간사당 [10:15]

 

▲ 학문을 가르쳤던 체화당 [10:15]

 

▲ 육각정자 오른쪽 길을 따라 진행 [10:16]

 

▲ 노란 민들레꽃 [10:17]

 

▲ 사과나무 꽃 [10:18]

 

▲ 마을길이 끝나는 지점까지 간다 [10:24]

 

▲ 산길이 시작되는 곳에 도착 [10:27]


10:28  산길에 들어서자마자 마알간 색깔의 철쭉이 반겨준다. 진달래꽃이 지면서 철쭉이 피기 시작하는 모양이다. 산행기점에서 서산 정상까지는 표고 차이가 400m 정도 나기 때문에 2km 정도 계속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길을 그런대로 뚜렷하게 나 있는 편이고 정상이 가까워졌을 즈음에 암릉 구간이 잠깐 나타나지만 크게 신경을 쓸 정도는 아니다.


▲ 산길에 올라서면서 만난 철쭉꽃 [10:28]

 

▲ 나무에 피어 있는 봄꽃 [10:32]

 

▲ 길이 제법 뚜렷하게 나 있다 [10:33]

 

▲ 경사가 완만한 오르막길 [10:44]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51]

 

▲ 지금은 철쭉꽃이 대세다 [10:55]

 

▲ 커다란 바위가 널려 있는 곳 [11:03]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08]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 [11:13]

 

▲ 그리 길지 않은 암릉 구간 [11:20]


11:26  정상 표지석이 있는 해발 509.1m 봉우리에 도착했다. 이곳을 서산 정상으로 인정하고 있는 모양인데 지도에는 이곳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511.2봉을 서산 정상으로 표기하고 있다. 250m 정도 떨어져 있는 511.2봉에 들러보니 표지기 몇 개가 매달려 있었다. 유턴, 다시 표지석이 있는 곳으로 돌아와 이번에는 북쪽 능선을 따라 진행한다. 10분 후, 산불감시카메라가 서 있는 삼거리 지점에 도착해서 이정표가 가리키는 광덕사 방향으로 걸음을 옮겼다.


▲ 해발 509.1m 서산 정상 표지석 [11:26]

 

▲ 509.1봉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26]

 

▲ 509.1봉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26]

 

▲ 진달래꽃이 아직 남아 있네 [11:26]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33]

 

▲ 지도에 표기된 해발 511.2m의 서산 정상에 도착 [11:34]

 

▲ 표지석이 있는 509.1봉에 귀환 [11:39]

 

▲ 걷기 좋은 능선길 [11:45]

 

▲ 삼거리봉에 서 있는 산불감시카메라 [11:48]

 

▲ 삼거리봉에 서 있는 이정표: 광덕사 쪽으로 진행 [11:49]


11:53  커다란 바위들이 모여 있는 전망대에 도착했다. 올라가 보니 세상에, 막혔던 가슴이 확 트일 정도로 사방이 모두 잘 보인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잠시 진행하다 길 옆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잠깐 걸어가자 벤치가 있는 삼거리다. 여기서 오른쪽 능선을 따라 덕산리로 내려가도 되지만 광덕사를 들러보기 위해 왼쪽 구서리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에 들어섰는데... 이것 보게, 내리막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삐끗하면 넘어질지도 모른다. 주의 집중.  


▲ 커다란 바위들이 모여 있는 전망대 [11:53]

 

▲ 전망대 조망: 백두대간 방면 [11:53]

 

▲ 전망대 조망: 갑장산 방면 [11:54]

 

▲ 전망대 아래로 나 있는 길 [11:56]

 

▲ 점심 먹고 가자: 빵, 구운 달걀, 치즈, 사과주스 [12:02]

 

▲ 점심 먹고 출발 [12:23]

 

▲ 벤치가 있는 삼거리 지점에 도착: 왼쪽 길로 진행 [12:28]

 

▲ 경사가 가파른 내리막길 [12:35]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2:49]


12:55  산길을 마감하고 마을길에 내려서서 광덕사 쪽으로 걸어간다. 5분 후에 도착한 광덕사는 작은 절이었지만 외관이 깔끔한 대웅전이 보기에 무척 좋았다. 광덕사 마당 왼쪽으로 열려 있는 산길을 따라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의 경사가 꽤 가파르다. 활짝 핀 철쭉꽃이 수시로 모습을 드러내고 간간이 보랏빛 각시붓꽃이 눈을 마주쳐 주는 길을 15분 정도 올라가자 능선에 서 있는 이정표 하나가 보인다.


▲ 산길을 마감하고 마을길에 내려섰다 [12:55]

 

▲ 외관이 아주 깔끔한 광덕사 대웅전 [13:00]

 

▲ 광덕사 마당 왼쪽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13:01]

 

▲ 오르막길의 경사가 꽤 가파르다 [13:04]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07]

 

▲ 철쭉이 활짝 피어 반겨준다 [13:08]

 

▲ 간간이 각시붓꽃도 보이고 [13:09]

 

▲ 길을 안내하고 있는 이정표 [13:10]

 

▲ 철쭉꽃 색깔이 참 곱다 [13:15]


13:16  능선 갈림길 지점에 올라섰다. 오른쪽은 서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고 왼쪽은 덕산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덕산리로 이어지는 내리막 산길을 14분 걸어 마을길에 내려섰다. 이제부터는 마을길을 따라 차를 세워둔 체화당 주차장까지 진행해야 한다. 잔물결이 일고 있는 저수지 정들지(가천지)를 지나 농로에 들어선 후 가천2리 마을 쪽으로 걸어간다.


▲ 능선에 올라서면 만나는 이정표: 덕산리 쪽으로 진행 [13:16]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3:17]

 

▲ 경사가 별로 없는 걷기 좋은 길 [13:19]

 

▲ 여기도 걷기 좋은 길 [13:23]

 

▲ 벤치가 있는 쉼터 [13:27]

 

▲ 산길을 마감하고 마을길에 내려섰다 [13:30]

 

▲ 마을길에서 만난 이정표 [13:31]

 

▲ 혼자 하는 그림자놀이 [13:33]

 

▲ 정들지(가천지) 오른쪽을 따라 진행 [13:35]

 

▲ 농로 따라 진행 [13:36]


13:41  가천2리 버스정류장을 지나 마을길을 따라 10분 남짓 걸어가고 있는데 아니, 이게 뭐야? 왼쪽에 자리하고 있는 개울에 미나리가 무리지어 자라고 있는 게 보였다. 그래? 그렇다면 뜯어야지. 늘 가지고 다니는 아미 나이프로 미나리 밑둥을 잘라 한두 끼 먹을 만큼 봉지에 담았다. 굿! 다시 마을길을 걸어 체화당 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산행을 마감하고 차에 올라 청주를 향해 출발, 오늘 저녁에는 두툼한 삼겹살을 구워 향긋한 미나리에 싸먹어 보아야겠다.


▲ 가천2리 버스정류장 [13:41]

 

▲ 마을길을 따라 진행 [13:46]

 

▲ 길 왼쪽에 있는 개울에서 미나리밭 발견 [13:54]

 

▲ 농로 따라 계속 진행 [14:03]

 

▲ 체화당 가는 길에 만난 달래못 [14:09]

 

▲ 느티나무 신록이 주변이 압도하고 있다 [14:09]

 

▲ 주차장 앞에 있는 체화당 안내문 [14:11]

 

▲ 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산행 마감 [14:11]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 율량동 도착 [15:46]

 

▲ 오늘 채취한 미나리 [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