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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22.07.28. [경북山行記 181] 경북 칠곡 치키봉/가산

by 사천거사 2022. 7. 31.

치키봉-가산 산행기

◈ 일시: 2022년 7월 28일 목요일 / 흐린 후 맑음
◈ 장소: 치키봉 751m / 가산 902m / 경북 칠곡
◈ 코스: 가산산성 주차장 진남문 → 임도 치키봉  가산 → 중문 가산바위 

           계정사 두무지
◈ 거리: 10.4km
◈ 시간: 3시간 32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00  1980년에 지정된 팔공산도립공원은 가산바위에서 관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근간으로 해서 이루어져 있다. 오늘은 그 산줄기의 서쪽 끝자락에 있는 가산바위에서 가산, 치키봉으로 이어지는 구간을 걸어볼 예정인데 산악회에서 들머리는 가산산성 진남문, 날머리는 두무지로 정해 놓았다. 오늘 걷는 산줄기 구간은 처음 걷는 것은 아니고 2009년 3월에 답사한 적이 있다. 그때는 해원정사 원점회귀 코스를 걸었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다 낙동강의성 휴게소에 잠깐 들렀다. 휴가철인가? 평일인데도 휴게소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다. 그래, 코로나가 대수냐. 다닐 때는 다녀야지. 동군위나들목에서 상주영천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79번 지방도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가산산성 주차장을 향해 달려간다.


팔공산도립공원

 

경상북도 영천시, 경산시, 군위군, 칠곡군과 대구광역시 동구에 걸쳐 있는 도립공원. 면적 126.852㎢로, 이 가운데 대구광역시가 35.365㎢를 차지하고 있다. 해발고도 1,192.3m인 팔공산을 중심으로 1980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계곡이 아름답고 산봉우리가 웅장하며 부근에는 국보 2점, 보물 5점, 지방유형문화재 2점, 사적 1곳, 그리고 사찰이 19개소에 이른다. 예로부터 신라시대에는 부악, 중악, 공산, 동수산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렸으며, 고려시대에는 공산으로 불려지다가 조선시대에 와서 지금의 팔공산으로 명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팔공산도립공원으로 명명되었다.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우리 버스 [07:19]

 

▲ 상주영천고속도로 낙동강의성 휴게소 [08:55]


09:46  널찍한 가산산성 주차장에 버스가 섰다. 산행 시작. 말끔하게 복원이 된 가산산성 진남문을 지나 왼쪽 길로 잠깐 진행하니 해원정사 입구다. 2009년 3월에 들른 적이 있는 해원정사의 모습은 예전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고 경내에 불교와 관련이 깊은 연꽃과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상사화가 예쁘게 피어 있었다. 연꽃은 어디에서 피어도 아름답지만 절에 피어 있는 연꽃은 한층 더 보기에 좋다.


▲ 가산산성 주차장에 버스 도착 [09:46]

 

한티 가는 길 안내판 [09:47]

 

▲ 한티 가는 길 조형물 [09:48]

 

▲ 팔공산 둘레길 이정표 [09:49]


가산산성

 

이 산성은 가산 해발 901m에서 600m에 이르는 계곡을 이용하여 쌓은 방어 성곽이다. 이 성은 내성, 중성, 외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성은 조선 인조 18년(1640년)에 경상도 관찰사 이명웅이 가산의 지리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축성을 조정에 건의하여 축조되기 시작하였다. 중성은 영조 17년(1741년)에 관찰사 정익하의 장계에 의해 왕명으로 완성되었고, 외성은 숙종 26년(1700년)에 관찰사 이세재가 왕명을 받아 축조하였다. 이 성의 주 출입구는 외성의 남문이다. 성내의 건물 들은 남아 있지 않고 건물 터만 남아 있으나 대부분의 성벽 및 암문은 원형을 남기고 있다.


▲ 가산산성 진남문: 영남제일관방이라고 적힌 현판이 걸려 있다 [09:50]


해원정사(解圓精舍)

 

경상북도 칠곡군 동명면 남원리 가산산성 외성에 있는 조계종 사찰이다. 1965년 곽용득이 용성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다가 1981년 해원정사로 개칭하였다. 대지 면적 3,618㎡, 건축 면적 407.42㎡에 법당 2동과 요사채 1동, 산신각 1동으로 구성되었다. 1984년 법당을 신축하고 1999년 요사채를 증축하였다. 경내에 다양한 크기의 석탑과 석등이 배치되어 있으며, 대웅전 뒤편에 이세재불망비가 놓인 비각과 6기의 비석군이 있다.


▲ 해원정사로 들어가는 길 [09:53]

 

▲ 해원정사 대웅전 [09:54]

 

▲ 해원정사 경내에 피어 있는 연꽃 [09:54]

 

▲ 해원정사 경내에 피어 있는 상사화 [09:55]

 

▲ 해원정사 표지석 [09:57]


09:59  팔공산도립공원 관리사무소 옆에 서 있는 종합안내도를 살펴본 후 널찍한 임도를 따라 잠깐 걸어가자 삼거리가 나타났다. 여기서 왼쪽은 동문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치키봉으로 이어진다. 오른쪽 임도 따라 16분을 걸어 만난 정자 쉼터, 여기서 임도는 동문으로 이어지고 정자 오른쪽으로는 치키봉으로 올라가는 산길이 시작된다.

 

치키봉으로 올라가는 산길에 들어섰다. 크고 작은 바위들이 널려 있는 사면길을 18분 정도 걸어 가산산성 성벽 위에 올라서니 치키봉 300m 전을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다. 트랭글이 배지를 발급하는 치키봉 정상에 도착, 그런데 지도상에 표기된 치키봉 정상은 여기서 한티재 쪽으로 약간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그렇다면 잠시 시간을 내어 다녀와야겠네.


▲ 팔공산도립공원 종합안내도 [09:59]

 

▲ 동문 갈림길 지점: 치키봉 쪽으로 진행 [10:01]

 

▲ 임도 따라 진행 [10:08]

 

▲ 정자쉼터 앞에 서 있는 이정표: 치키봉 쪽으로 진행 [10:17]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0:24]

 

▲ 크고 작은 돌이 널려 있는 구간 [10:28]

 

▲ 지능선에 올라서면 만나는 이정표: 치키봉 쪽으로 진행 [10:35]

 

▲ 가산산성의 흔적이 보이기 시작 [10:36]

 

▲ 치키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0:45]

 

▲ 해발 761m 치키봉 정상 표지판 [10:46]


10:50  지도상에 치키봉으로 표기되어 있는 해발 761m 봉우리에 도착한 후 곧바로 유턴,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이번에는 동문 쪽으로 걸어간다. 성벽 위에 나 있는 길을 따라 가산 정상까지 걸어가야 하는데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 걷기에 좋다. 길 정비에 필요한 기자재가 쌓여 있는 헬기장을 지나고 모양을 확인하는 데에 약간의 상상력이 필요한 할매바위와 할배바위를 지나 가산 정상을 향해 계속 걸어간다.


▲ 지도상에 치키봉으로 표기된 봉우리에 박혀 있는 표지판 [10:50]

 

▲ 다시 삼거리로 돌아가는 길 [10:53]

 

▲ 능선 삼거리에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는 동문 쪽으로 진행 [10:55]

 

▲ 성벽을 따라 걷고 있는 회원들 [10:59]

 

▲ 기자재가 쌓여 있는 헬기장 [11:05]

 

▲ 할매바위와 할배바위 안내문 [11:09]

 

▲ 할매바위와 할배바위 [11:10]

 

▲ 여기도 기자재가 쌓여 있네 [11:14]

 

▲ 커다란 바위 옆을 통과 [11:23]

 

▲ 성벽 위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진행 [11:25]


11:27  정상이 가까워지자 허물어지지 않고 남아 있는 가산산성 성벽의 모습이 제법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동문 갈림길 지점을 지나 유선대 쪽으로 10분 정도 올라가자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902m의 가산 정상이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정상 표지석은 꼭대기에서 왼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세워져 있었다. 전망이 좋은 용바위와 유선대에 들렀지만 산 아래로 안개가 끼어 있어 조망이 영 시원찮다.


▲ 성벽의 흔적이 꽤 많이 남아 있는 지역 [11:27]

 

▲ 성벽이 두 겹 세 겹으로 조성되어 있다 [11:28]

 

▲ 동문 갈림길 지점: 유선대 쪽으로 진행 [11:30]

 

▲ 옅은 안개가 피어오르고 있는 성벽길 [11:37]

 

▲ 무리 지어 피어 있는 일월비비추 [11:37]

 

▲ 가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41]

 

▲ 유선대에 서 있는 회원들 [11:47]

 

▲ 해발 902m 가산 정상 표지석 [11:50]

 

▲ 가산봉 안내문 [11:51]

 

▲ 가산산성 장대터 안내문 [11:51]


11:51  시간도 그렇고 해서 가산 정상부에 있는 평상에 앉아 회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은 후 가산바위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중문을 거쳐 가산바위로 가는 길은 산책로 수준의 널찍한 길이라서 걷기에 아주 그만이다. 가산바위 위로 올라갔다. 80평 정도의 완전 평면으로 이루어져 있는 가산바위 위에서는 사방을 파노라마처럼 살펴볼 수 있다. 하지만 이곳도 아까 들렀던 유선대처럼 안개 때문에 조망이 영 시원찮다.


▲ 정상부에 있는 평상에서 점심 [11:51]

 

▲ 점심 메뉴는 빵, 사과 주스, 자두, 치즈 [11:53]

 

▲ 점심  먹고 출발 [12:07]

 

▲ 안개가 깔려 있는 길 [12:10]

 

▲ 가산산성 중문 [12:14]

 

▲ 가산바위로 가는 산책로 수준의 길 [12:18]

 

▲ 계정사 갈림길 지점: 가산바위 쪽으로 진행 [12:20]


가산바위

 

가산바위는 가산산성에 자리하며, 17세기에 산성을 쌓을 때 이 바위를 이어 성을 쌓았기 때문에 지금도 가장 높은 망루 중 하나다. 바위 위에 오르면 멀리 대구광역시와 영남대로의 산세를 바라볼 수 있으며 주변의 수림과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산바위의 정상부는 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셰일이 두텁게 반석 형태로 돌출되어 있는데 이러한 형태는 넓고 평탄한 층리로 발달하여 국내의 일반적인 화강암 바위와는 달리 보기 드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암으로도 불리는 가산바위 [12:21]

 

▲ 가산바위 안내문 [12:21]

 

▲ 가산바위 위에서 쉬고 있는 회원들 [12:22]


12:26  가산바위에서 내려와 풀로 뒤덮여 있는 왼쪽 성벽길을 따라 걸어가다 서문 쪽에서 올라오고 있는 회원 몇 명을 만났다. 능선을 따라 계정사로 내려가기 위해 들머리를 찾고 있는 중이란다. 들머리를 나타내는 학명리 3.8km라고 적힌 표지판이 잡초에 가려져 있어 그만 놓친 것이다. 들머리를 찾아 능선 따라 계정사로 내려가는 길이 완전 비단길이다. 길 참 좋네. 가산바위에서 계정사 입구까지 내려오는 데에는 딱 45분의 시간이 걸렸다. 


▲ 풀이 무성한 성벽길 [12:26]

 

▲ 학명리 가는 길 표지판 [12:29]

 

▲ 계정사로 내려가는 길을 찾았다 [12:32]

 

▲ 걷기 좋은 능선길 [12:37]

 

▲ 걷기 좋은 하산길 [12:46]

 

▲ 계정사 1.5km 전 이정표 [12:51]

 

▲ 전망이 트이면서 커다란 병조참판 무덤이 나타났다 [12:57]

 

▲ 산책로 수준의 걷기 좋은 길 [13:02]

 

▲ 산길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13:05]

 

▲ 계정사 입구에 서 있는 이정표 [13:10]


13:10  대한불교 조계종 계정사에 들러보니, 평화로운 분위기가 넘쳐나는 경내에는 수련이 꽃을 피웠고 잎을 만나지 못한 상사화도 아름답게 피어 있었다. 계정사에서 나와 마을길을 잠깐 걸어가자 산행 날머리에 있는 두무지가 모습을 드러내고 곧이어 도로변에 서 있는 버스가 보인다. 땀을 씻을 곳이 없어 물티슈로 대충 해결하고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한 후 2시 37분 출발, 4시 46분 청주 도착, 이상 치키봉과 가산 연계 산행 끝. 


▲ 대한불교 조계종 계정사 표지석 [13:10]

 

▲ 계정사 대웅전 [13:11]

 

▲ 계정사 경내에 피어 있는 수련 [13:11]

 

▲ 계정사 경내에 피어 있는 상사화 [13:12]

 

▲ 길 오른쪽에서 만난 아름다운 담장 [13:17]

 

▲ 두무지 앞 도로변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3:21]

 

▲ 버스 옆에서 뒤풀이 [14:03]

 

▲ 두무지 물그림자 [14:06]

 

▲ 중부내륙고속도로 속리산휴게소 [15:45]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체육관 앞에 귀환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