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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22.03.26. [경북山行記 178] 경북 의성 화장산/해망산

by 사천거사 2022. 4. 6.

                                                                                                                                                                                                                                                             


화장산-해망산 산행기

◈ 일시: 2022년 3월 26일 토요일 / 흐림

◈ 장소: 화장산 368.5m / 해망산 401.2 / 경북 의성

◈ 코스: 자락리 버스정류장 → 구암재 화장산 → 꿀뚝재  금당재 → 질매재 → 삼면봉

           보현지맥 →해망산 → 벼락바위 자락리 버스정류장

 거리: 9.7km

 시간: 4시간 48분

 회원: 평산회원 3명 



 

 




해망산(海望山)

 

경상북도 의성군 안계면 봉양리와 비안면 자락리 그리고 안사면 중하리에 있는 산. 해망산은 한자를 풀이하면 바다를 갈망하는 산이라는 뜻을 지녔지만 그 유래는 알 수 없으며, 해명산(海明山), 굴암산이라고도 부른다. 해망산은 기반암이 퇴적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지질은 퇴적암 가운데 의성군 일대에 분포하고 있는 퇴적암인 문암산층원과 다인층원이 해당된다. 

 

해망산은 의성군의 3개 면에 걸쳐져 있는 산으로 이 산의 북쪽은 안사면 중하리에 속하고, 서쪽은 안계면 봉하리에 해당되며, 남쪽은 비안면 자락리에 속한다. 해망산의 남쪽 사면에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56호로 지정된 비안면 자락동 석조 여래 좌상이 있는 석불사가 있어 이를 관람하기 위해 산을 들르는 사람들이 많다. 등산로는 기반암이 다인층원과 문암산층원으로 구성되어 있어 등산로 주변의 흙색이 붉어 독특한 경관을 이루고 있다. 정상부를 비롯하여 곳곳에 기반암이 노출되어 있으며, 해망산 동쪽에는 헬기장이 있다.


07:00  우리가 거의 매일 먹는 마늘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컬링으로 유명한 의성군은 예천군, 안동시, 청송군, 군위군, 구미시, 상주시에 둘러싸여 있는 경상북도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다. 오늘 평산회에서 찾아가는 곳은 의성군 비안면과 안서면에 걸쳐 있는 산줄기로 이 산줄기에는 화장산과 해망산이 솟아 있고 보현지맥의 일부가 지나가기도 한다.

 

오늘 산행에 참가하는 두 명의 회원을 픽업한 후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의성으로 가는 길이 멀기만 했지만 지금은 당진영덕고속도로가 뚫린 덕에, 휴게소에 한 번 들렀는 데도, 목적지인 경북 의성군 비안면에 있는 자락리 버스정류장까지 가는 데에는 2시간 남짓한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버스정류장 옆 공터에 차를 세우고 간단히 산행 준비를 한 후 자락리 마을회관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마을회관 주변을 정리하고 있던 주민이 어디서 왔느냐고 묻는다. 청주에서 왔어요. 멀리서 오셨네요, 능선 따라 한 바퀴 돌아오시면 됩니다. 예, 고맙습니다. 등산로 입구 표지판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마을길을 따라 걸어간다. 길 왼쪽에 있는 고택 구암재, 사당인가?


▲ 청주 율량동 출발 [07:49]

 

▲ 당진영덕고속도로 화서휴게소 [08:59]

 

▲ 자락리 버스정류장 옆 공터에 주차 [10:01]

 

▲ 자락리 등산로 안내도 [10:01]

 

테이블 마운틴을 닮았다는 해망산 정상부가 보인다 [10:05]

 

▲ 자락리 마을회관 [10:06]

 

▲ 마을회관 앞에 서 있는 등산로 입구 표지판 [10:07]

 

▲ 길 왼쪽에 있는 구암재 [10:08]

 

▲ 사과 과수원 [10:10]

 

▲ 마을길을 따라 계속 진행 [10:10]


10:13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되는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를 만났다. 화장산 정상까지 거리는 1.26km. 산길에 들어서서 8분 정도 올라가자 오른쪽에 의성 예루살렘이라는 데가 있어 가보았는데... 어? 이게 뭐야? 무덤 주변이 온통 십자가 천지다. 종교? 무속? 분간이 안 되네. 길이 가팔라지기 시작한다. 오늘 산행에서 가장 눈여겨볼 것은 두 가지, 하나는 기반암이 문암산층원과 다인층원으로 이루어진 퇴적암이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산 전체가 부처손 군락지라는 사실이다.


▲ 등산로 입구에 서 있는 이정표: 화장산 정상까지 거리는 1.26km [10:13]

 

▲ 언덕에 올라 뒤돌아본 자락리 마을 [10:14]

 

▲ 일단 걷기에 좋은 길 [10:15]

 

▲ 생강나무가 꽃을 피웠네 [10:19]

 

의성 예루살렘? 뭐지? [10:21]

 

▲ 무덤 주변이 온통 십자가 천지다 [10:22]

 

▲ 가파른 오르막길 시작 [10:25]

 

▲ 바위 사이로 나 있는 길 [10:27]


부처손

 

부처손은 전국의 건조한 바위 겉에서 자생하는 양치식물이다. 바위손으로도 불린다. 원산지는 한국, 중국, 일본, 타이완, 아무르, 몽골, 시베리아, 필리핀 등이다. 학명은 Selaginella tamariscina (Beauv.) Spring이다. 한방에서는 부처손의 지상부를 권백(卷柏)이라 하여 볶아서 쓰는데, 토혈·대변 출혈·자궁 출혈에 효력이 있다고 한다. 생것으로 쓰면 혈액순환을 활성화시켜 월경이 없을 때나 월경통에 효력을 나타내고 타박상에도 어혈과 통증을 감소시킨다고 한다.

 

실제 임상보고에서는 치질 출혈, 외상 출혈, 인후암, 폐암, 자궁경부암, 유선암, 피부암, 신장암, 위암, 직장암, 간암, 욕창 등에 효과를 보였다고 한다. 부처손 추출물 또는 이의 분획물을 포함하는 아토피 피부염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 등에 관한 특허 출원이 있고, 부처손에서 얻은 아멘토플라본(Amentoflavone)의 항진균 효과 등에 관한 전통지식 연구가 있다.


▲ 바위에 붙어 자라는 부처손 [10:27]

 

▲독특한 모양의 퇴적암이 이 산의 기반암이다 [10:35]


10:51  만장사 갈림길 지점을 지나 15분 정도 올라가자 해발 368.5m의 화장산 정상이다. 삼각점이 박혀 있는 정상에서는 해망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해망산 정상부, 그리고 해망산에서 자락리 마을로 내려오는 산줄기까지 한눈에 들어왔다. 화장산 정상에서 꿀뚝재까지는 600m 거리, 계속 내리막길인데 경사가 가팔라서 진행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구간도 있다.  


▲ 만장사 갈림길 지점: 화장산 정상 쪽으로 진행 [10:51]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0:53]

 

▲ 화장산 정상 조망: 해망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11:03]

 

▲ 화장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04]

 

▲ 화장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05]

 

▲ 이정표를 겸한 화장산 정상 표지판: 꿀뚝재 쪽으로 진행 [11:05]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10]

 

▲ 급경사 내리막 구간 [11:14]

 

▲ 꿀뚝재로 내려가는 길 [11:21]


11:22  꿀뚝재에 내려섰다. 꿀뚝이 굴뚝의 사투리라고 보면 이 고개가 굴뚝과 어떤 관계가 있다는 말인데 구체적인 내용은 잘 모르겠다. 꿀뚝재를 지나면서 다시 시작된 오르막길, 경사가 만만찮다. 붉은색 마사토, 활짝 핀 생강나무꽃, 곧 터질 것만 같은 진달래 꽃봉오리, 끊임없이 나타나는 부처손, 볼거리가 있어 심심찮은 길이다. 배고프다, 밥 먹고 가자. 길 옆에 점심상을 차렸다. 


▲ 꿀뚝재에 서 있는 이정표: 금당재 쪽으로 진행 [11:22]

 

바위손이라고도 하는 부처손 [11:24]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 구간 [11:30]

 

▲ 붉은색 마사토 [11:35]

▲ 생강나무는 꽃이 피었는데 [11:37]

 

▲ 진달래는 아직 터지지 않았네 [11:40]

 

▲ 걷기 좋은 능선길 [11:48]

 

▲ 크고 작은 바위가 모여 있는 구간 [11:56]

 

▲ 길 옆에서 점심 식사 [12:05]


12:31  맛있게 점심을 먹고 다시 산길을 이어간다. 봉우리를 하나 넘어 금당재에 내려선 후 다시 봉우리를 넘어 질매재에 내려섰다. 질매재에서 시작되는 오르막길은 삼면봉으로 이어진다. 삼면봉은 의성군 안사면, 비안면, 안평면의 경계지점으로 이곳에서부터 해망산까지는 보현지맥 길이다. 그나저나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오늘 산행하기에 참 좋은 날씨다. 바닥이 적당히 젖어 있어 먼지도 안 난다.


▲ 점심 먹고 출발 [12:31]

 

▲ 걷기 좋은 능선길 [12:35]

 

▲ 금당재로 내려가는 소나무 숲길 [12:40]

 

▲ 꿀뚝재와 질매재 사이에 있는 금당재에 내려섰다  [12:41]

 

▲ 바위가 널려 있는 오르막길 [12:43]

 

▲ 여기는 언제 봄이 오려나 [12:54]

 

▲ 질매재로 내려가는 길 [12:58]

 

▲ 걷기 좋은 소나무 숲길 [13:07]

 

▲ 멧돼지 목욕탕 같기도 하고 [13:14]

 

▲ 보현지맥 갈림길 지점인 삼면봉: 도요새 님의 표지기를 만났다 [13:15]


13:21  제멋대로 구부러진 소나무들 사이로 나 있는 길을 잠시 걸어가자 왼쪽 아래로 석불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1971년 창건된 석불사는 세 개의 자연동굴을 이용한 석굴 사찰로 유명한 곳이다. 천연 암반 헬기장을 지나 10분 정도 걸어가자 해발 401.2m의 해망산 정상이다.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망산 정상에서 보현지맥은 화두산 쪽으로 이어진다. 


▲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 [13:21]

 

▲ 석불사 갈림길 지점: 해망산 정상 쪽으로 진행 [13:23]


석불사(石佛寺)

 

경상북도 의성군 비안면 자락리에 있는 대한 불교 조계종 제1교구 본사 조계사의 말사. 석불사(石佛寺)는 1971년에 경상북도 의성군 비안면 자락리에서 창건되었다. 해망산(굴암산) 중턱의 병풍처럼 둘러싸인 암벽에 있는 3개의 자연 동굴을 이용한 석굴 사찰이다. 동쪽에 있는 가장 큰 동굴을 법당굴[석굴 법당(石窟法堂)]이라 부르고, 나머지 동굴은 각각 승당굴, 나한굴이라 한다. 약 40평 넓이의 법당굴 입구에 목조 건물을 세워서 석불사라고 하였다.

본당인 법당굴에 화강암으로 조성된 약 150㎝ 높이의 석조 여래 좌상을 모시고 있다. 승당굴은 산신각으로 꾸며져 있는데 과거에는 디딜방앗간으로 사용되었다고 하며, 나한굴은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석굴 앞에는 2층의 현대식 요사채가 있으며, 3층 석탑과 석등이 조성되어 있다. 석불사 법당굴에는 경상북도 유형 문화재 제56호 비안면 자락동 석조 여래 좌상(比安面 自樂洞 石造如來坐像)이 있다. 고려 시대에 조성된 약사여래불로 왼손에 사발 또는 보주를 들고 있으며, 오른손은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다.


▲ 왼쪽 아래로 보이는 석불사 [13:27]

 

▲ 천연 암반 헬기장 [13:33]

 

▲ 걷기 좋은 능선길 [13:37]

 

▲ 조망처에서 바라본 비안면 방면 [13:42]

 

▲ 해발 401.2m 해망산 정상 표지판 [13:45]

 

▲ 보현지맥이 지나가는 해망산 정상 [13:45]

 

▲ 해망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45]


13:51  해망산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후 자락리로 내려가는 하산길에 들어선다. 벼락바위까지 처음 한동안은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바닥에 나뒹굴어진 벼락바위 표지판을 발견했다. 그런데 주변을 아무리 살펴보아도 벼락바위 같은 바위는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못 찾은 건가? 어디에 있기는 있는 건가? 벼락바위 표지판을 지나면서 길의 경사가 점점 완만해지기 시작하더니 걷기 좋은 길이 계속 이어졌다.


▲ 해망산 정상에서 [13:51]

 

▲ 해망산 정상에서 [13:51]

 

▲ 해망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3:52]

 

▲ 걷기 좋은 능선길 [13:59]

 

▲ 나무줄기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14:01]

 

▲ 왼쪽으로 보이는 해망산 정상부 [14:11]

 

▲ 오전에 걸었던 화장산 능선이 보인다 [14:13]

 

▲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벼락바위 표지판 [14:14]

 

▲ 걷기 좋은 능선길 [14:20]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22]


14:25  경사가 아주 완만한 산길이 끝나면서 마침내 자락리 마을길이 모습을 드러냈다. 오전에 마을회관 주변을 정리하던 주민들은 일을 모두 마쳤는지 보이지 않는다. 따뜻한 봄햇살을 받으며 걸었던 산줄기에 눈길을 한번 주고 차에 올라 청주로 돌아온 시각이 4시 40분, 뒤풀이 장소인 현대수산에 들러 회를 썰어놓고 소주와 맥주를 마시는 것으로 평산회의 봄맞이 3월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돌탑이 있는 소나무 숲길 [14:25]

 

▲ 꽃인가? 아니면 잎인가? [14:29]

 

▲ 걷기 좋은 길 [14:30]

 

▲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14:39]

 

▲ 마을길을 따라 진행 [14:41]

 

▲ 자락리 마을회관 [14:43]

 

▲ 차를 세워둔 공터에 귀환 [14:48]

 

▲ 뒤풀이 장소인 현대수산에 도착 [16:42]

 

▲ 광어와 우럭회 [16:55]

 

▲ 회식 중인 회원들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