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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22.02.03. [경북山行記 176] 경북 경산 반룡산/발백산

by 사천거사 2022. 2. 7.

반룡산-발백산 산행기

◈ 일시: 2022년 2월 3일 목요일 / 맑음, 바람 불어 추운 날

◈ 장소: 반룡산 629m / 발백산 675 / 경북 경산

◈ 코스: 용전리 마을회관 → 반룡사  반룡산 → 해맞이공원 발백산 → 비슬지맥 부일리 경로당

 거리: 10.8km

 시간: 3시간 49분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A코스: 반룡사 입구-반룡사-반룡산-발백산-안부-부일리 경로당

 

▲ B코스: 반룡사 입구-반룡사-반룡산-발백산-불당고개-부일리 경로당

 

▲ C코스: 지능골-578봉-반룡산-발백산-불당고개-부일리 경로당




07:00  경상북도 중앙 남부에 자리하고 있는 경산시는 금박산, 용산이 동쪽으로 우뚝 솟아 영천시와 청도군을 경계로 하고 있으며, 선의산, 구룡산은 동남으로, 환성산 산줄기는 북으로 뻗어 영천시, 대구광역시에 접하고 있다. 경산시는 원효대사와 설총, 일연대사가 태어난 곳이며 현 여자배구 강소휘 선수, 전 남자배구 임도헌 선수도 경산시 출신이다. 오늘은 구룡산 남쪽에 자리하고 있는 발백산과 반룡산을 찾아 경산으로 떠난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대한 지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내일이 벌써 입춘이다. 입춘 추위는 꿔다 해도 한다, 입춘에 장독 깨진다라는 말이 있듯이 입춘 무렵의 늦추위는 빠짐없이 꼭 온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내일부터 강추위가 몰려온단다. 오늘은? 경산 지역 낮 최고 기온이 영상 5도까지 올라간다니, 바람만 불지 않는다면, 산행 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다. 칠곡휴게소에 잠깐 들른 버스가 경산나들목에서 경부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일반도로를 따라 경산시 용성면에 있는 용전리마을회관을 향해 달려간다.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18]

 

▲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 [09:14]


10:22  용전리마을회관 앞에 버스가 섰다. 반룡사로 이어지는 마을길이 좁기 때문에 버스 운행은 이곳까지. 여기서부터 반룡사까지는 마을 안길을 따라 걸어가야 한다. 꽤 넓은 반룡사 주차장을 지나고 계단을 올라 경내로 들어갔다.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반룡사는 원래 부속암자가 다섯 개나 되는 대찰이었지만 지금은 규모가 줄어 대웅전과 산신각, 요사채만 남아 있다. 반룡사는 원효대사와 요석공주, 설총이 머물렀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는 절이기도 하다. 

 

왕재 등산로 이정표를 만났다. 왕재? 신라의 무열왕 내외가 몰래 경주에서 산내 지역과 지금의 반룡사까지 와서 딸 요석공주와 손자 설총을 만났다고 한다. 신라왕 내외가 이 산을 넘어왔다 하여 왕재란 지명이 생겨났다는 것. 왕재는 용성면 육동지구의 용천 1동과 용전리를 경계하는 구룡산의 지산인 반룡산 깊은 계곡을 오르는 오솔길 중 하나로 과거에는 경주와 경산을 잇는 지름길이었다. 오늘 산악회에서 정한 세 개의 코스 중에서 C코스가 바로 왕재를 거치는 산행 코스이다.


▲ 용전리마을회관을 조금 지나 버스 정차 [10:22]

 

▲ 반룡산 아래에 자리하고 있는 반룡사가 보인다 [10:26]


반룡사(盤龍寺)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의 말사이다. 신라 때 원효(元曉: 617∼686)가 창건하고 헌덕왕(재위: 809∼826)의 아들인 왕사(王師) 심지(心地)가 중건하였다고도 한다. 안적암(安寂庵), 은선암(隱仙庵), 취운암(翠雲庵), 대적암(大寂庵), 내원암(內院庵) 등의 암자를 거느린 대찰이었으나, 1592년 임진왜란 때 불에 탔다. 1641년 계운(戒雲)과 명언(明彦)이 중창하였고, 조선말 불에 탄 것을 1920년에 운학(雲鶴)이 중창하여 오늘에 이른다. 예로부터 관음기도처로 널리 알려졌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과 산신각, 요사채 등이 있다.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겹처마 팔작지붕 건물이다. 내부에 조선 중기에 향나무로 만들었다는 아미타불 좌상이 모셔져 있다. 절 남쪽 산에는 부도 5기가 전하는데, 기단부만 남고 모두 유실되었다.


▲ 반룡사 주차장에 도착 [10:31]

 

▲ 반룡사 대웅전: 현판 글씨가 초서체다 [10:32]

 

▲ 원효대사 안내문 [10:34]

 

왕재 안내문 [10:34]

 

▲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는 약사여래불 [10:35]

 

▲ 언덕 위에서 내려다본 반룡사 [10:35]

 

▲ 본격적인 산길에 진입 [10:37]

 

▲ 왕재등산로 쪽으로 진행 [10:38]


10:40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이 연달아 이어지더니 경사가 조금 완만해지면서 소나무 숲길이 나타났다. 제멋대로 구부러진 소나무 사이를 걷는 기분은 언제나 좋다. 버스에서 내린 후 50분 남짓 걸어 도착한 해발 629m의 반룡산 정상에는 번듯한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고 표지기도 몇 개 매달려 있었다. 반룡산 정상에서 잠깐 내려가자 왕재를 거쳐 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를 만났는데, 발백산까지 거리가 3.7km라고 적혀 있다.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0:40]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0:45]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53]

 

▲ 바람이 약간 쌀쌀하지만 걷는 데에 큰 영향은 없다 [11:01]

 

▲ 반룡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10]

 

▲ 반룡산 정상 표지석 [11:14]

 

해발 629m 반룡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14]

 

▲ 발백산 3.7km 전 이정표: 왕재 등산로와 만나는 지점 [11:16]

 

▲ 걷기 좋은 능선길 [11:27]

 

▲ 운문호 상수원 보호지역 표지판 [11:31]


11:40  육동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해 왕재를 거치는 C코스를 선택했던 회원들이 우리를 앞질러 가기 시작한다. 인간계의 범주를 뛰어넘은 거의 선계에 속하는 사람들이다.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600m 봉우리를 넘어 해맞이공원에 내려섰다. 사각형 차일과 벤치가 있는 쉼터에서 회원들과 간식을 먹으며 잠시 시간을 보낸 후 임도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전망대로 올라갔다. 데크 전망대에서 보이는 것은? 하늘을 가르는 산줄기뿐.


▲ C코스를 걸어온 회원을 만났다 [11:40]

 

▲ 600봉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43]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1:53]

 

▲ 해맞이공원에 내려섰다 [11:59]

 

▲ 해맞이공원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2:00]

 

▲ 산촌생태마을 안내판 [12:11]

 

▲ 부일리 갈림길 지점: 발백산 쪽으로 진행 [12:12]

 

▲ 임도 오른쪽 전망대 가는 길 [12:13]

 

▲ 데크 전망대에 도착 [12:16]

 

▲ 전망대 조망: 보이는 것은 산줄기뿐 [12:17]


12:21  전망대를 떠나 12분 정도 걸어 비슬지맥과 만나는 지점에 도착했다. 여기서 600m 정도 떨어져 있는 발백산 정상을 다녀와야 한다.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코스이기에 삼거리 지점에 배낭을 벗어놓고 발백산 정상을 향하여 걸음을 옮겼다. 정상 표지석이 서 있는 해발 675m의 발백산 정상은 전망이 좋은 곳이라서 구룡산으로 뻗어나간 비슬지맥이 한눈에 들어오고 청도군 운문면 정상리 마을도 보인다. 


▲ 걷기 좋은 능선길 [12:21]

 

▲ 멧돼지 목욕탕: 물이 말랐네 [12:26]


비슬지맥(琵瑟枝脈)

 

낙동정맥 사룡산(四龍山683m) 북쪽 400m 지점에서 분기하여 서진하며 사룡산(四龍山683m), 구룡산(674.8m), 발백산(髮白山674.5m), 대왕산(607m), 선의산(756.4m), 용각산(692.5m), 상원산(674.1m), 삼성산(668.4m) 등 6~700m대의 산들을 들어 올린 후 비슬산(琵瑟山1088.6m)에 이르러 북쪽으로 청룡지맥을 분기하고 방향을 남쪽으로 틀어 조화봉(1057.7m), 수봉산(592.5m), 묘봉산(514m)을 지나 천왕산(619.2m)에 이르러 남쪽으로 열왕지맥과 화왕지맥을 분기한 후 남진하며 호암산(611.2m), 화악산(930m), 형제봉(556.7), 종남산(663.5m), 팔봉산(391.4m), 붕어등(278.8m)을 지나 밀양시 상남면 와산리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146.5km가 되는 산줄기로 최고봉인 비슬산의 이름을 빌려와 비슬지맥이라 한다.


▲ 비슬지맥과 만나는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여기서 발백산을 다녀와야 한다 [12:30]

 

▲ 발백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38]

 

▲ 발백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구룡산 방향은 비슬지맥 [12:43]

 

▲ 해발 675m 발백산 정상 표지석 [12:44]

 

▲ 발백산 정상 조망: 구룡산으로 이어지는 비슬지맥 [12:44]

 

▲ 발백산 정상 조망: 청도군 운문면 정상리 방면 [12:44]

 

▲ 발백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2:50]

 

▲ 배낭을 벗어놓은 삼거리 지점에 귀환 [12:53]


12:54  발백산 정상에서 삼거리 지점으로 돌아와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비슬지맥을 따라 걸어가다 임도를 만났다. 임도 따라 잠시 진행하니 다시 왼쪽으로 산길이 열려 있어 들어선다. 12분 후에 도착한 삼거리 갈림길 지점, 여기서 수변관찰로 쪽으로 내려가면 마을길을 걸어 부일리 경로당으로 갈 수 있다. 다시 이어지는 비슬지맥 길을 14분 정도 걸어 해발 494.6m 봉우리에 도착했다. 어? 삼각점이 박혀 있네.


▲ 삼거리 지점으로 내려와 비슬지맥 쪽으로 진행 [12:54]

 

▲ 임도를 건너 잠시 내려간다 [12:56]

 

▲ 혼자 하는 그림자놀이 [13:01]

 

▲ 임도 왼쪽으로 나 있는 산길에 진입 [13:03]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09]

 

▲ 수변관찰로 갈림길 지점: 오른쪽 비슬지맥을 따라 진행 [13:15]

 

▲ 걷기 좋은 능선길 [13:22]

 

▲ 왼쪽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귀제 [13:24]

 

▲ 비슬지맥 해발 494.6m 봉우리에 도착 [13:29]

 

▲ 494.6봉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29]


13:33  삼각점이 박혀 있는 494.6봉을 지나 20분 남짓 걸어가자 고압선 철탑이 서 있는 해발 445m 봉우리이다. 삼거리 갈림길 지점으로 여기서 비슬지맥은 오른쪽으로 갈라지고 부일리 경로당은 왼쪽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아쉽지만 비슬지맥과 작별을 고해야 한다. 4분 후, 임도가 지나가는 고갯마루에 내려서서 임도와 마을길을 따라 버스가 서 있는 부일리 경로당 앞에 도착했다. 경로당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한 후 2시 33분 버스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5시 35분, 이렇게 해서 반룡사 위에 솟아 있는 반룡산과 연계한 비슬지맥의 발백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33]

 

▲ 걷기 좋은 능선길 [13:43]

 

▲ 고압선 철탑이 서 있는 445봉: 여기서 비슬지맥과 헤어져야 한다 [13:50]

 

▲ 산길을 마감하고 임도에 내려서서 진행 [13:56]

 

▲ 계속 이어지는 임도 [14:02]

 

▲ 임도가 마을도로와 만나는 지점 [14:10]

 

▲ 부일리 경로당 앞에 도착: 경산시 용성면 부일리 [14:13]

 

▲ 부일리 경로당 옆에서 뒤풀이 [14:13]

 

▲ 중부내륙고속도로 선산휴게소 [15:59]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체육관 앞에 도착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