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속봉산-연봉산-글씨산-빌무산-칫솔봉-고당산 산행기
◈ 일시: 2021년 12월 23일 목요일 / 맑음, 찬바람 부는 날
◈ 장소: 염속봉산 679.3m / 연봉산 704.9m / 글씨산 756m / 빌무산 783.6m /
칫솔봉 536.4m / 고당산 603.5m / 경북 김천
◈ 코스: 살티재 → 염속봉산 → 연봉산 → 글씨산 → 빌무산 → 칫솔봉 → 고당산 →
별미령 → 용암2리
◈ 거리: 15km
◈ 시간: 4시간 22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00 아침에 집을 나서보니 한여름이면 해가 중천에 떠 있을 시간인데 사방이 깜깜하다. 어제가 절기상으로 동지였으니 오늘부터는 낮시간이 조금씩 길어지려나. 오늘 찾아가는 곳은 살티재에서 별미령까지 이어지는 금오지맥 길로, 이 산줄기에는 염속봉산, 연봉산, 글씨산, 빌무산, 칫솔봉, 고당산 등의 500~700m급 봉우리들이 솟아 있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더니 남쪽을 향해 달려가다 추풍령휴게소에 들렀다. 밖으로 나와 보니 찬 기운이 온몸으로 파고든다. 춥다. 오늘 김천 지역에 강한 바람이 예고되어 있어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할 것 같다. 추풍령나들목에서 경부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4번 국도와 59번 국도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살티재를 향해 달려간다.
금오지맥(金烏枝脈)
백두대간 대덕산(1,290.9m) 남쪽에 있는 삼도봉(1250m)에서 남쪽으로 300m 정도 떨어진 1180봉에서 남동쪽으로 수도지맥이 분기한다. 금오지맥은 수도지맥의 수도산(1317m) 서봉(1313m)에서 다시 동북으로 분기해서 추량산(589.4m), 삼방산(864.2m), 염속산(869.9m), 염속봉산(679m,), 빌무산(783.6m), 고당산(596.2m), 별미령(514m), 백마산(715.7m), 금오산(968.9m), 제석봉(512.2m), 국사봉(480m), 백마산(434m), 꺼먼재산(400.5m), 백마산(187m)을 일구고, 감천이 낙동강에 합수되기 직전인 구미시 고아읍 오로리에서 선산읍으로 건너가는 선주교 다리 앞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81.4km인 산줄기이다.
분기봉인 수도산 서봉(1313m)을 제외하면 높이로도 제일 높고 유명세로도 제일 잘 알려진 금오산(金烏山, 968.9m)의 이름을 빌려 금오지맥이라 칭한다. 금오지맥의 산줄기 좌측(북쪽)으로 흐르는 물은 감천(甘川)이 되고, 우측으로 흐르는 물은 회천(會川)이나 백천(白川)이 되어 낙동강에 합류된다.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18]
▲ 해가 뜨고 있나 보다 [07:19]
▲ 경부고속도로 추풍령휴게소 [09:01]
09:47 59번 국도가 지나가는 살티재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금오지맥이 지나가는 살티재에서 오른쪽은 염속산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 빌무산 방향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살티재에서 첫 번째 들를 염속봉산 정상까지는 계속 오르막길, 고도를 약 250m 정도 올려야 한다. 염속봉산 정상은 KT 통신시설이 차지하고 있고 정상 표지판은 그 아래에 자리하고 있었다.
▲ 59번 국도가 지나가는 살티재 도로변에 버스 정차 [09:47]
▲ 살티재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빌무산 정상 쪽으로 진행 [09:49]
▲ 오늘 찾아가는 봉우리는 모두 김천의 100명산에 들어 있다 [09:53]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09:57]
▲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0:03]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0:08]
▲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0:12]
▲ 염속봉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0:16]
▲ 임도 오른쪽 KT 통신시설 [10:19]
▲ 계단을 올라가면 염속봉산 정상 표지판을 만난다 [10:20]
10:21 해발 679.3m의 염속봉산 정상에 도착했다. 염속봉산 정상은 금오지맥이 지나가는 곳인 한편 칠봉지맥이 분기하는 곳이기도 하다. 염속봉산에서 내려와 임도를 따라 조금 걸어가다 다시 오른쪽에 있는 능선에 진입했다. 염속봉산 정상을 떠난지 15분만에 도착한 해발 704.9m의 연봉산 정상에도 김천의 100명산 중 하나라는 것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연봉산을 떠나 오늘 찾아갈 세 번째 봉우리인 글씨산 정상까지 가는 데에는 30분 남짓한 시간이 걸렸다.
▲ 염속봉산 정상은 칠봉지맥 분기점이기도 하다 [10:21]
▲ 해발 679.3m 염속봉산 정상 표지판 [10:21]
▲ 임도 따라 잠시 걸어간다 [10:22]
▲ 임도 오른쪽에 나 있는 산길에 진입 [10:24]
▲ 연봉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0:27]
▲ 나무에 매달려 있는 연봉산 정상 표지판 [10:36]
▲ 해발 704.9m 연봉산 정상 표지판 [10:36]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44]
▲ 걷기 좋은 능선길 [10:58]
▲ 글씨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05]
11:07 해발 756m의 글씨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 표지석 옆에 있는 글씨산 안내문을 읽어 보니, 옛날에 선비가 도를 닦기 위해 은신 수도한 곳이라서 글씨산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글씨산 정상에서 빌무산 정상까지는 35분 거리, 고도 차이가 30m도 채 안 되기 때문에 약간의 오르내림이 있기는 하지만 거의 평지 길이라고 보면 된다. 빌무산은 오늘 걷는 산줄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 글씨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빌무산 정상 쪽으로 진행 [11:07]
▲ 글씨산 정상 표지석과 글씨산 안내문 [11:07]
▲ 고압산 철탑 아래를 통과 [11:13]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1:24]
▲ 오랜만에 만난 바위 [11:30]
▲ 걷기 좋은 능선길 [11:36]
▲ 송이채취 지역 입산금지 현수막 [11:39]
▲ 빌무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백마산 정상 쪽으로 진행 [11:42]
▲ 해발 783.6m 빌무산 정상 표지판 [11:42]
▲ 빌무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42]
11:47 회원들이 양지쪽에 앉아 점심을 먹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바람이 전혀 불지 않는 명당이다. 나도 자리 하나를 차지하고 앉아 김밥을 점심으로 먹었다. 그런데 길게 서 있는 저 철탑은 뭐지? 알아보니, 항공장애 표시등 철탑이란다. 맛있게 점심 먹고 출발, 빌무산 정상에서 칫솔봉까지는 250m 정도 고도를 낮추어야 하는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진다.
▲ 길 왼쪽으로 보이는 김천 시내 방면 [11:47]
▲ 항공장애 표시등 철탑이 서 있는 사면 [11:47]
▲ 바람이 불지 않는 사면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1:48]
▲ 점심 먹고 출발 [12:04]
▲ 걷기 좋은 능선길 [12:12]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1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2:24]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2:34]
▲ 돌무더기가 있는 안부 통과 [12:37]
▲ 칫솔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39]
12:43 해발 536.4m의 칫솔산 정상에 도착했다. 오늘 산행에서는 이곳에서 용암2리 마을로 내려가는 코스와 고당산을 거쳐 별미령으로 내려가는 코스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칫솔산에서 고당산으로 가는 길은 약간 내려갔다 다시 100m 넘게 고도를 높여야 하지만 길의 경사가 그리 가파르지는 않다. 별미령 갈림길 지점 도착, 여기서 400m 정도 떨어져 있는 고당산 정상을 다녀와야 한다.
▲ 해발 536.4m 칫솔산 정상 표지판 [12:43]
▲ 칫솔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43]
▲ 칫솔산은 치솔산이라고도 불린다 [12:43]
▲ 걷기 좋은 능선길 [12:51]
▲ 걷기 좋은 능선길 [13:01]
▲ 고당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만난 표지기들 [13:11]
▲ 길 왼쪽 데크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13:16]
▲ 별미령 갈림길 지점: 여기서 고당산 정상을 다녀와야 한다 [13:20]
▲ 길 왼쪽에 있는 헬기장 [13:23]
▲ 고당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24]
13:27 해발 603.5m의 고당산 정상에는 기대하지 않았던 큼지막한 정상 표지석이 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기념사진 찍고 유턴,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로 내려와 이번에는 별미령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고당산 정상에서 별미령까지는 계속 내리막길이 이어지는데, 경사가 그리 급하지 않고 길이 잘 나 있어 걷기에 그만이다.
▲ 고당산 정상 표지석 [13:27]
▲ 고당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별미령 쪽으로 진행 [13:27]
▲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로 돌아와 별미령 쪽으로 진행 [13:33]
▲ 꺾어진 나무 아래를 통과 [13:37]
▲ 경사가 아주 완만한 내리막길 [13:43]
▲ 걷기 좋은 능선길 [13:48]
▲ 별미령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13:51]
▲ 별미령으로 내려가는 길 [13:55]
13:57 해발 514m의 별미령은 봉곡리와 용암리를 이어주는 차도가 지나가는 고갯마루이며 금오지맥은 이곳에서 백마산으로 이어진다. 별미령에 내려서서 차도를 따라 15분 정도 걸어 용암2리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후미회원이 내려오기를 기다려 2시 57분 버스 출발, 감천면 무암리 도로변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하고 3시 43분 다시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5시 50분, 이렇게 해서 살티재에서 별미령으로 이어지는 김천의 금오지맥 산줄기 답사는 무사히 끝이 났다.
▲ 별미령에 서 있는 이정표 [13:57]
▲ 차도 따라 용암2리 마을회관 쪽으로 진행 [13:59]
▲ 차도 따라 계속 걸어간다 [14:03]
▲ 용암2리 버스정류장에 도착 [14:18]
▲ [15:18]
▲ 사람을 잘 따르는 고양이 [15:40]
▲ 경부고속도로 옥천휴게소 [16:41]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체육관 앞에 귀환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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