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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북山行記

2022.09.24. [전북山行記 123] 전북 완주 응봉산/묵방산/매봉

by 사천거사 2022. 9. 30.

응봉산-묵방산-매봉 산행기

◈ 일시: 2022년 9월 24일 토요일 / 맑음
◈ 장소: 응봉산 475.2m / 묵방산 527.4m / 매봉 510m / 전북 완주
◈ 코스: 화심저수지 → 선바위 → 응봉산 묵방산1 → 묵방산2 → 매봉

           749번 지방도 → 원화심길 화심저수지

◈ 거리: 10.1km
시간: 4시간 49분
◈ 회원: 평산회원 3명


 


 


07:30  오늘은 평산회의 9월 정기산행일이다. 지난 7월과 8월에 약간 먼 곳에 있는 산을 다녀왔기 때문에 이번 달에는 조금 가까운 곳에 있는 산줄기를 찾아갈 계획을 세웠다. 전북 완주에 있는 이 산줄기에는 해발 500m 내외의 응봉산, 묵방산, 매봉 등이 솟아 있는데, 산길이 그런대로 뚜렷하게 나 있는 편이고 산행 거리도 6km 내외라고 하니 오랜만에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

 

산행에 참가하는 두 명의 회원을 픽업한 후 남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다 벌곡휴게소에 들렀다. 바야흐로 여행의 계절인가. 휴게소 주차장에 관광버스와 승용차가 가득하다. 그래, 날도 좋으니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지금까지 못 다닌 거 이제부터라도 실컷 다녀야겠지. 소양나들목에서 새만금포항 고속도로를 벗어나 26번, 749번 도로를 따라 화심저수지를 향해 달려간다.


▲ 호남고속도로 벌곡휴게소 [08:51]

 

▲ 관광버스와 승용차로 빈자리가 거의 없는 휴게소 주차장 [08:51]


09:49  화심저수지를 조금 지나 산행 들머리가 있는 주차장용 공터에 차를 세웠다. 이곳에 주차된 차량은 대부분이 산행보다는 화심저수지로 낚시를 하러온 사람들의 것이라고 보면 된다. 산행 들머리는 주차장 입구 왼쪽으로 나 있는 포장길이다. 그길은 잘 가꾸어진 회양목이 양쪽에서 도열하고 있는 돌계단으로 이어지고 돌계단길 끝에는 무덤이 하나 자리하고 있었다. 돌계단길의 규모가 범상치 않아 왕릉이나 고관대작의 무덤인 줄 알았는데 확인해 보니 평범한 개인의 무덤이었다. 대단하네. 무덤 왼쪽에 나 있는 산길에 들어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간다. 처음부터 오르막 경사가 급하다. 길은 예상대로 상당히 뚜렷한 편.


▲ 화심저수지 지나 공터 주차장에 주차 [09:49]

 

▲ 회양목이 양쪽에 도열하고 있는 돌계단길 [09:51]

 

▲ 금성나공승학지묘 [09:55]

 

▲ 묘 왼쪽으로 나 있는 산길에 진입 [09:55]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새만금포항 고속도로 [09:57]

 

▲ 경사가 가파른 오르막길 [10:07]

 

▲ 짧은 암릉 구간 [10:09]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구간 [10:12]

 

▲ 평지에서 잠시 휴식 [10:18]

 

▲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길 [10:20]


10:22  왼쪽으로 잠깐 전망이 트이면서 앞으로 걸어야 할 산줄기가 보이고 능선 위에 솟아 있는 가짜 묵방산, 실제 묵방산, 매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파르게 이어지는 산길을 다시 10분 남짓 걸어 주능선에 있는 445봉에 올라섰다. 잠시 휴식. 445봉을 떠나 경사가 별로 없는 길을 40분 정도 걸어가자 해발 460m의 삼거리봉인데, 여기서 오른쪽으로 약간 떨어져 있는 응봉산을 다녀와야 한다.


▲ 앞으로 가야 할 능선: 오른쪽부터 가짜 묵방산, 실제 묵방산, 매봉이 솟아 있다 [10:22]

 

▲ 새만금포항 고속도로 뒤로 보이는 산줄기들 [10:25]

 

▲ 암릉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 [10:29]

 

▲ 445봉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0:33]

 

▲ 445봉에서 잠시 휴식 [10:34]

 

▲ 걷기 좋은 능선길 [10:45]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전주 시내 방면 [10:49]

 

▲ 경사가 거의 없는 길 [10:57]

 

▲ 참 힘들게 살아왔네요 [11:05]

 

▲ 삼거리봉으로 올라가는 길 [11:11]


11:19  평범한 모습으로 서 있는 선바위를 지나면서 나타난 짧은 암릉 구간을 오르자 해발 475m의 응봉산 정상이다. 정상 표지판이 매달려 있는 정상부는 전망이 괜찮은 편으로, 아파트 단지가 즐비하게 자리하고 있는 전주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앞으로 가야 할 묵방산 쪽 능선도 눈에 들어온다. 기념사진을 찍고 응봉산 정상을 내려오다 적당한 공터가 있어 자리를 잡고 앉아 점심상을 차렸다. 비록 간단한 김밥 한 줄이지만 산중에서 먹으니 그 맛이 그만이다. 맛있게 점심을 먹었으니 또 떠나볼까.


▲ 서 있으니까 이름이 선바위 [11:19]

 

▲ 응봉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짧은 암릉 구간 [11:20]

 

▲ 응봉산 정상 조망: 전주 시내 방면 [11:23]

 

▲ 응봉산 정상 조망: 앞으로 가야 할 묵방산 방면 [11:24]

 

▲ 해발 475m 응봉산 정상에서 [11:24]

 

▲ 응봉산 정상에서 [11:25]

 

▲ 응봉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1:27]

 

▲ 적당한 공터가 있는 점심 식사 [11:38]

 

▲ 점심 먹고 출발 [12:04]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2:12]


12:19  용도를 알 수 없는 사각형 시멘트 구조물을 지나 응암마을 가는 길 이정표를 만났다. 삼거리 갈림길 지점으로 여기서 응암마을 쪽으로 50m 정도 진행하면 번듯한 묵방산 정상 표지석이 있는 봉우리에 도착하게 된다. 트랭글에서 배지를 발급하는 곳이지만 묵방산 실제 정상은 이곳이 아니고 화심리 원각사 방향으로 400m 정도 가야 지도상에 표기된 실제 묵방산 정상이 나온다.

표지석이 있는 가짜 묵방산에 들렀다. 2018년 2월에 행치봉, 두리봉, 묵방산 연계 산행을 할 때 이곳에서 숯재로 내려간 적이 있다. 그때는 이곳이 묵방산 정상인 줄 알았는데 오늘 산행을 하면서 묵방산 실제 정상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진을 찍고 유턴, 삼거리로 돌아와 이번에는 지도에 표기된 실제 묵방산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 시멘트 구조물의 용도는? [12:19]

 

▲ 응암마을 방향으로 50m 진행하면 가짜 묵방산이 나온다 [12:22]

 

▲ 가짜 묵방산 정상 표지석 [12:23]

 

▲ 묵방산 안내문 [12:23]

 

▲ 2018년 2월에 이곳에서 숯재로 내려간 적이 있다 [12:23]

 

▲ 가짜 묵방산 정상에서 [12:28]

 

▲ 걷기 좋은 능선길 [12:35]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2:39]

 

▲ 실제 묵방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42]


12:44 해발 527.4m의 실제 묵방산 정상에 도착했다. 진짜가 가짜보다 형편없는 대접을 받고 있네. 달랑 표지판 하나와 표지기 몇 개가 매달려 있는 묵방산 정상을 떠나 8분 정도 걸어 헬기장을 지났고 다시 얼마 안 가서 오늘 걷는 길에서의 최고 전망대를 만났다. 활처럼 휘어진 새만금포항 고속도로 뒤로 2016년 12월에 들렀던 만덕산이 눈에 확실하게 들어오는 곳이었다. 자, 이제 마지막 봉우리인 매봉으로 가자. 


▲ 해발 527.4m 실제 묵방산 정상 표지판 [12:44]

 

▲ 묵방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2:44]

 

▲ 묵방산 정상 조망: 상관면 의암리 방면 [12:45]

 

▲ 수형이 멋진 소나무 한 그루 [12:46]

 

▲ 성돌이 흩어져 있는 구간 [12:52]

 

▲ 남아 있는 성벽의 흔적 [12:52]

 

▲ 헬기장에 도착 [12:52]

 

▲ 전망대 조망: 새만금포항 고속도로 뒤에 우뚝 솟아 있는 만덕산 [12:58]

 

▲ 매봉 정상으로 가는 길 [13:03]

 

▲ 해발 510m 매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3:06]


13:11  매봉에서 화심저수지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코스는 크게 네 개다. 모두 능선을 이용하는 코스인데, 왼쪽으로부터 첫 번째 코스는 대부분의 산행객이 이용하는 길이지만 선답자가 추천하지 않는 코스, 대신 세 번째 코스를 추천하고 있어 들어섰는데... 처음부터 가파른 암릉 구간이다. 이런 길을 추천할 리가 없는데 하면서 조금 더 내려가다 지도를 확인해 보니 이런, 세 번째가 아니라 네 번째 코스로 내려가고 있는 게 아닌가.

 

이미 엎어진 물, 다시 올라가기에는 너무 늦었고 그냥 계속 진행을 하기로 했다. 길은 아주 험하지만 가끔 모습을 드러내는 표지기가 산행로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된다. 매봉 정상에서 40분 가까이 가파른 내리막길을 걸어 새만금포항 고속도로 아래를 지나가는 지하도 앞에 내려섰다. 산길을 내려오면서 혹시 지하도가 없으면 어떻게하나 크게 걱정을 했었는데 하느님이 보우하사 고속도로를 통과할 수 있는 길이 나 있었던 것이다. 


▲ 경사가 급한 암릉길 [13:11]

 

▲ 암릉을 내려오고 있는 회원들 [13:13]

 

▲ 길을 안내하는 표지기 발견 [13:17]

 

▲ 경사가 가파른 내리막길 [13:20]

 

▲ 내리막 경사가 만만찮다 [13:27]

 

▲ 산길을 안내하고 있는 표지기들 [13:32]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3:40]

 

▲ 고속도로 앞으로 내려가는 길 [13:45]

 

▲ 새만금포항 고속도로 [13:47]

 

▲ 고속도로 지하도 통과 [13:48]


13:51  고속도로 지하도를 통과한 후 749번 지방도에 접속, 도로를 따라 차를 세워둔 화심저수지 주차장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749번 도로를 28분 걸어 유상교를 건넌 다음 다시 왼쪽으로 갈라지는 원화심길을 18분 정도 걸어 차를 세워둔 주차장에 도착, 차에 올라 산행 날머리에서 기다리고 있는 회원 한 명을 태운 후 청주를 향해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5시 14분, 오늘은 사정상 뒤풀이 생략하고 해산. 이상 평산회 9월 산행 끝.


▲ 749번 지방도에 접속 [13:51]

 

▲ 도로 따라 계속 걸어간다 [14:00]

 

▲ 약암마을 버스정류장 [14:06]

 

▲ 도로 따라 계속 진행 [14:12]

 

▲ 유상마을 버스정류장 [14:19]

 

▲ 화심저수지로 이어지는 원화심길에 진입 [14:19]

 

▲ 멀리 고속도로 교각이 보인다 [14:24]

 

▲ 고속도로가 한층 더 가까워졌다 [14:30]

 

▲ 규모가 작은 화심저수지 [14:34]

 

▲ 산행을 모두 마치고 주차장에 귀환 [1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