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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북山行記

2022.06.09. [전북山行記 120] 전북 완주 봉수대산/불모봉/칠백이고지

by 사천거사 2022. 6. 22.

봉수대산-불모봉-칠백이고지 산행기

 일시: 2022년 6월 9일 목요일 / 맑으나 구름 많음

 장소: 봉수대산 585.1m / 불모봉 525m / 칠백이고지 700.7m / 전북 완주

◈ 코스: 소향저수지 → 봉수대산 → 불모봉 → 써래봉 삼거리  칠백이고지 

           운암산 삼거리  소향저수지

◈ 거리: 12.4km

◈ 시간: 5시간 15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00  전북 완주에는 크고 작은 산들이 꽤 많이 솟아 있다. 나름대로 이름이 나 있는 완주의 산은 거의 다 다녀왔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찾아가는 곳이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봉수대산이란다. 어디에 있는 거지? 지도를 확인해 보니, 소향저수지를 경계로 남쪽에 있는 운암산과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산이었다. 산악회에서는 소향저수지에서 봉수대산을 오른 후 칠백이고지를 거쳐 다시 소향저수지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코스를 잡아놓았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청주에서 완주까지는 가까운 거리, 여산휴게소에 한번 들른 버스가 익산나들목에서 호남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일반도로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소향저수지를 향해 달려간다. 왕복 2차로 차도가 소향저수지까지 나 있기는 한데 문제는 버스를 돌릴 공간이 없다는 것, 그 결과 나중에 산행을 마치고 돌아갈 때 후진을 해서 이동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 청주체육관 앞이 출발지점 [07:09]

 

▲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08:53]


09:39  소향저수지 옆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자, 이제 봉수대산으로 올라가는 길의 입구를 찾아야 하는데...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는 코스라 들머리의 위치가 뚜렷하지 않아 조금 우왕좌왕하다 마침내 입구를 찾아냈다. 빈 플라스틱 병이 나무에 꽂혀 있는 곳이 바로 들머리였다. 입구에 들어서자 처음부터 오르막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게다가 크고 작은 돌이 깔려 있고 길도 뚜렷하지가 않아 진행하는 데에 보통 힘이 드는 게 아니다.


▲ 소향저수지 옆 도로변에 버스 정차: 전북 완주군 고산면 소향리 운용길 [09:39]

 

▲ 산행 들머리를 찾고 있는 중 [09:42]

 

▲ 찾았다: 플라스틱 병이 꽂혀 있는 지점 [09:44]

 

▲ 크고 작은 돌이 깔려 있는 구간 [09:51]

 

▲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 [09:52]

 

▲ 여전히 길이 거칠다 [09:56]

 

▲ 이제 돌은 없어졌네 [10:01]

 

▲ 길의 경사가 거의 없는 구간 [10:05]

 

▲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길 [10:08]

 

▲ 고압선 철탑 아래를 통과 [10:12]


10:19  봉수대산 정상으로 가는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심심찮게 너덜지대도 등장하고. 한 시간 넘게 힘을 쓴 끝에 해발 585.1m의 봉수대산 정상에 도착했다. 삼각점이 박혀 있는 정상에는 나무로 만든 정상 표지판 하나가 매달려 있었다. 정상부에 봉수대터가 있다는데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네. 잠시 숨을 돌린 후 봉수대산 정상을 떠나 불모봉으로 간다. 봉수대산 정상에서 23분 정도 진행하자 불모봉 정상이다.


▲ 천천히 고도를 높여 간다 [10:19]

 

▲ 짧은 암릉 구간 [10:29]

 

▲ 길의 경사가 많이 완만해졌다 [10:32]

 

▲ 봉수대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0:42]


봉수대산

 

전라북도 완주군 경천면 가천리, 경천리와 고산면 소향리에 걸쳐 있는 산. 봉수대산은 산 꼭대기에 옛 통신 시설인 봉수대가 있었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며, 현재 원형의 봉수대 터가 남아 있다. 봉수대산은 북동~남서 방향으로 길게 뻗은 산으로 금남정맥의 장군봉에서 싸리재 사이에서 왕사봉 쪽으로 뻗은 지맥과 연결되어 있다. 왕사봉에서 칠백이고지를 지나 서쪽 능선을 타고 가면 봉수대산을 만날 수 있다.

 

칠백이고지에서 북쪽으로 가면 선녀봉과 불명산이 있다. 남쪽으로는 계곡 넘어 운암산이 있으며 북쪽 사면 아래는 경천면 소재지에 가깝다. 만경강 수계에 속하는 산으로, 산의 남쪽 계곡에 내린 물은 소향저수지에 모였다가 고산천으로 흘러 들어가며 북쪽으로 내리는 물은 구룡천으로 흐르다가 고산천이 된다.


▲ 해발 585.1m의 봉수대산 정상부에 도착 [10:46]

 

▲ 봉수대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0:46]

 

▲ 봉수대산 정상 표지판 [10:46]

 

▲ 걷기 좋은 내리막길 [10:53]

 

▲ 소나무 옆으로 나 있는 길 [11:04]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운암산 [11:06]


11:09  지도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번듯한 표지석이 정상을 지키고 있는 해발 552m의 불모봉 정상에 도착했다. 불모(佛母)라면 부처님의 어머니인 마야부인을 말하는 건가? 정상에 표지석까지 설치한 것을 보면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불모봉 정상부터는 잠시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오른쪽으로 앞으로 가야 할 칠백이고지가 전망이 트일 때마다 눈에 들어온다.


▲ 해발 552m 불모봉 정상 표지석 [11:09]

 

▲ 불모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13]

 

▲ 경사가 제법 있는 내리막길 [11:16]

 

▲ 봉수대산과 불모봉이 보인다 [11:22]

 

▲ 쉼터 옆에 있는 전망바위 [11:24]

 

▲ 길은 그런대로 잘 나 있는 편 [11:33]

 

▲ 걷기 좋은 능선길 [11:47]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1:55]

 

▲ 앞으로 가야 할 칠백이고지가 보인다 [12:03]

 

▲ 점심 먹고 갑시다 [12:09]


12:10  시간도 그렇고 해서 길 옆에 있는 공터에 자리를 잡고 앉아 점심상을 차렸다. 오늘은 뭐냐? 빵, 오메기떡, 치즈, 방울토마토네. 점심 먹고 출발, 써래봉 삼거리까지는 계속 오르막길이다. 삼거리에서 칠백이고지까지는 20분 거리, 산불감시카메라가 서 있는 칠백이고지는 교통의 요지로서 봉수대산, 선녀봉, 왕사봉, 운암산 등으로 갈 수 있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다. 칠백이고지를 떠나 운암산 쪽으로 간다.


▲ 오늘 점심 메뉴: 빵, 치즈, 오메기떡, 방울토마토 [12:10]

 

▲ 점심 먹고 출발 [12:27]

 

▲ 칠백이고지에서 운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12:30]

 

▲ 써래봉 삼거리로 올라가는 길 [12:42]

 

▲ 써래봉 삼거리에 매달려 있는 도요새 님의 표지기 [12:55]

 

▲ 칠백이고지로 올라가는 길 [13:05]


칠백이고지

 

전라북도 완주군 고산면 소향리, 운주면 고당리와 금당리, 동상면 대아리에 걸쳐 있는 산. 칠백이고지는 고도가 702m라는 데에서 지명이 유래되었다. 지형도 상의 실제 높이는 700.8m이다. 이에 대해서는 한국전쟁 때 폭격을 맞아 낮아졌다는 설과 본래 700.2m인데 군인들이 ‘칠백점이고지’를 발음하기 어려워 칠백이고지라고 불렀다는 설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고지 정상에는 산불감시탑과 함께 헬기장의 흔적이 남아 있다.

 

칠백이고지의 남서쪽 능선은 운암산, 대아저수지로 이어지며, 남동쪽 능선을 타고 가면 왕사봉, 운장산을 만날 수 있다. 서쪽으로는 봉수대산이 있으며 북쪽에 선녀봉, 불명산이 보인다. 서쪽 사면 아래의 물길은 대아저수지에서 내려온 물과 합쳐져 고산천을 이루며, 남쪽 골짜기는 대아저수지로 흘러가는 대아천이 된다. 동쪽의 물길은 장선천의 최상류를 구성하고 있다. 따라서 칠백이고지는 만경강과 금강의 분수계 역할을 하고 있다.


▲ 해발 700.8m의 칠백이고지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3:14]

 

▲ 칠백이고지 정상에 서 있는 산불감시카메라 [13:14]

 

▲ 칠백이고지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3:15]

 

▲ 걷기 좋은 능선길 [13:23]


13:26  바위 위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회원 한 명을 추월한 후 고압선 철탑 아래를 지나 계속 능선길을 이어갔다. 길은 계속 내리막이다. 칠백이고지를 떠난 지 52분 후 운암산 삼거리에 도착했다. 여기서 능선을 따라 계속 가면 운암산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내리막길을 따라 계곡으로 내려간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코스는 아니지만 길이 희미한 구간이나 갈림길 지점에는 선두 팀이 방향 표시를 해놓아 길을 잃을 염려는 없었다.


▲ 회원 한 명을 만났다 [13:26]

 

▲ 고압선 철탑 아래를 통과 [13:31]

 

▲ 운암산으로 가는 길 [13:37]

 

▲ 걷기 좋은 능선길 [13:47]

 

걷기 좋은 능선길 [13:53]

 

▲ 운암산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진행 [14:07]

 

▲ 수피가 아름다운 노각나무 [14:13]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4:17]

 

▲ 물이 마른 계곡을 건너간다 [14:18]


14:24  길이 꽤 널찍해졌다. 계곡길을 16분 정도 걸은 후 임도에 들어서서 다시 15분을 더 걸어가자 소향저수지 옆 도로변에 서 있는 우리 버스가 보인다. 도로 옆을 흘러가는 개울물에 땀을 씻고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한 후 3시 49분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6시, 이렇게 해서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는 봉수대산, 불모봉, 칠백이고지 연계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계곡으로 내려오며 길이 널찍해졌다 [14:24]

 

▲ 돌이 깔려 있는 계곡길 [14:27]

 

▲ 널찍한 계곡길 [14:33]

 

▲ 차량 통행이 가능한 마을길에 진입 [14:40]

 

▲ 마을길을 따라 계속 진행 [14:47]

 

▲ 포장도로가 나올 때가 되었는데... [14:53]

 

▲ 소향저수지 옆 도로변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55]

 

▲ 호남고속도로 벌곡휴게소 [16:49]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체육관 앞에 귀환 [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