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룡산-백장봉-수청봉 산행기
◈ 일시: 2022년 7월 23일 토요일 / 맑음, 구름 많음
◈ 장소: 서룡산 1073m / 백장봉 867m / 수청봉 769.9m /전북 남원
◈ 코스: 서룡산 주차장 → 백장암 옛길 → 백장암 → 서룡산 → 범바위 → 백장봉 →
수청봉 → 서룡산 주차장
◈ 거리: 10km
◈ 시간: 5시간 50분
◈ 회원: 평산회원 4명
07:00 오늘은 평산회에서 7월 정기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산행 대상지는 전북 남원에 있는 서룡산, 높이가 1073m이지만 길 전체가 부드러운 편이고 산 아래에는 국보 한 점과 보물 한 점이 있는 실상사 백장암이 자리하고 있다. 산행에 참가하는 세 명의 회원을 픽업한 후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다 덕유산휴게소 들러 커피를 한 잔씩 마셨다. 휴식 후 출발, 지리산나들목에서 광주대구고속도로를 벗어난 후 이번에는 산행 들머리가 있는 지리산 인월산업단지를 향해 달려간다.
▲ 덕유산휴게소에 피어 있는 부용 [08:46]
▲ 통영대전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 [08:47]
▲ 휴게소에 피어 있는 족두리꽃 [08:50]
▲ 휴게소에 피어 있는 천사의 나팔 [08:50]
09:55 지리산 인월산업단지 CJ제일제당 입구에 있는 서룡산 주차장으로 들어가서 간단히 산행 준비를 하고 주차장을 빠져나와 이정표가 가리키는 서룡산 쪽으로 걸어가니 오른쪽으로 지리산 구룡관광호텔이 모습을 드러낸다. 곧 나타난 갈림길 지점, 왼쪽은 서룡산으로 가는 길로 나중에 서룡산에 오른 후 내려올 길이고 오른쪽이 백장암으로 이어지는 백장암 옛길이다. 백장암 옛길은 산허리를 감아도는 둘레길이라 경사가 별로 없어 걷기에 아주 좋다.
▲ CJ제일제당 입구에 있는 서룡산 주차장에 주차 [09:55]
▲ 주차장 옆에 있는 서룡산 등산로 안내도 [09:57]
▲ 산행 들머리: 서룡산 가는 길에 진입 [09:58]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지리산 구룡관광호텔 [10:01]
▲ 서룡산 갈림길 지점: 백장암 쪽으로 진행 [10:03]
▲ 백장암 옛길을 따라 진행 [10:09]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바래봉 방면 [10:16]
▲ 백장암 1.2km 전 이정표 [10:17]
▲ 산허리를 따라 나 있는 백장암 옛길 [10:18]
▲ 걷기 좋은 백장암 옛길 [10:23]
10:28 서룡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을 지나 계속 옛길을 이어간다. 길 옆에 빽빽하게 서 있는 소나무들이 참 보기에 좋다. 소나무는 그렇다. 한 그루만 달랑 서 있어도 보기에 좋고 숲을 이루고 있어도 보기에 좋다. 누가 뭐래도 소나무는 참 좋은 나무다. 왼쪽으로 백장암을 거치지 않고 서룡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우리는? 백장암으로 간다.
실상사의 부속암자인 백장암은 국보 한 점과 보물 한 점이 있는 천년고찰이다. 백장암 경내로 들어가 보니, 대웅전 앞에 보물인 석등과 국보인 삼층석탑이 있고 특이하게도 그 앞에 부도가 일렬로 자리하고 있었다. 경내 한쪽에 차려진 다방에서 스님 한 분이 방문객들에게 차를 대접하고 있어 우리도 석탑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으며 차를 마셨다. 차 맛이 아주 그만이다.
▲ 서룡산 갈림길 지점: 옛길을 따라 진행 [10:28]
▲ 소나무 군락지 옆으로 나 있는 길 [10:33]
▲ 백장암을 거치지 않고 서룡산으로 올라가는 길 [10:41]
▲ 백장암 경내로 들어간다 [10:44]
백장암(百丈庵)
백장암은 실상사에 소속된 부속 암자로, 신라 흥덕왕 3년(828년)에 선종의 승려인 증각대사가 당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실상사를 창건하면서 여기도 같이 건립했다. 이후 백장암은 실상사의 암자로 계속 유지되다가 조선에 들어 실상사가 화재로 전소되면서 여기로 실상사의 승려들이 옮겨와 그 명맥을 겨우 유지하였다. 그러다가 1679년( 숙종 5년)에 실상사가 중건되면서 백장암은 자그마한 암자로 다시 돌아가게 되었다. 이후에는 몇 번의 화재와 중건을 거치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 실상사의 부속암자인 백장암 [10:47]
▲ 스님이 차 공양 준비 중 [10:50]
남원 실상사 백장암 삼층석탑
전북 남원시 산내면 대정리에 위치한 백장암에 있는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높이 약 5m의 석탑으로 통일신라 후기인 9세기 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백장암 삼층석탑은 백장암이 오랜 시간 동안 여러 풍파를 겪어오던 와중에도 탑이 조성된 이후로 계속 그 자리를 지키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본 석탑은 바로 옆에 위치한 석등과 함께 상당히 정교한 통일신라 조각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고 평가받는다.남원 실상사 백장암 삼층석탑은 1962년에 국보 제10호로 지정됐으며, 현재 백장암에 위치하고 있다.
▲ 배롱나무꽃이 피어 있는 백장암 [10:50]
▲ 좋은 글귀: 차 한 잔 마음 한 잔 [11:05]
▲ 백장암 산신각 [11:08]
▲ 多佛留是(다불유시): WC, 화장실을 의미한다 [11:10]
11:12 백장암을 나와 다시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옛길을 이어간다. 소나무가 이렇게 많은데 송이버섯은 나지 않나? 어? 이게 뭐야? 줄에 매달린 입산금지 송이버섯 보호구역 표지판이 보인다. 여기도 송이버섯이 나기는 나는구나. 서진암 갈림길 지점에 도착했는데 아이고 이런! 주변에 산불이 났었네? 서룡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본격적인 오르막길에 들어섰다. 이제부터 서룡산 정상까지 고도를 450m 이상 올려야 한다.
▲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 [11:12]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18]
▲ 길 왼쪽에 매달려 있는 송이버섯 보호구역 표지판 [11:22]
▲ 백장암 옛길을 걷고 있는 회원들 [11:34]
▲ 서진암 갈림길 지점 산불이 난 흔적 [11:38]
▲ 서룡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에 진입 [11:43]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47]
▲ 가파른 오르막 구간 [11:54]
▲ 기왓장에 길 표시가 되어 있기는 한데... [11:59]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2:11]
12:27 전망이 트였다. 왼쪽으로 서룡산 정상에서 하산 지점으로 뻗어 내린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서룡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 미역줄나무와 하늘말나리가 피어 있는 산길을 걸어 서진암 삼거리에 도착, 서룡산 정상은 여기서 오른쪽으로 약간 떨어져 있다. 해발 1073m의 서룡산 정상에 도착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투구봉, 삼봉산, 오도재를 거쳐 지난 5월 28일에 들렀던 법화산으로 갈 수 있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곧바로 삼거리로 내려와 점심상을 차렸다.
▲ 서룡산 정상에서 하산지점으로 뻗어내린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12:27]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 [12:32]
▲ 커다란 바위가 있는 오르막길 [12:38]
▲ 미역줄나무가 꽃을 피우기 시작 [12:47]
▲ 하늘을 향해 피어 있는 하늘말나리 [12:58]
▲ 서진암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여기서 서룡산 정상을 다녀와야 한다 [13:14]
▲ 서룡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하우마을 쪽으로 진행 [13:16]
▲ 해발 1073m의 서룡산 정상에서 [13:18]
▲ 해발 1073m의 서룡산 정상에서 [13:18]
▲ 정상 아래 삼거리에서 점심 [13:33]
14:04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삼거리를 떠나 이정표가 가리키는 인월 쪽으로 걸어간다. 36분 후, 조금 가파른 길을 걸어 해발 867m의 백장봉 정상에 도착했다. 지도에는 나와 있지 않은 백장봉 정상에는 별 다른 표지는 없고 백장봉 867m라고 적힌 낡은 표지기 하나가 달랑 매달려 있을 뿐이었다. 20분 후, 이정표가 서 있는 백장암 삼거리에 도착했는데 여기서 인월 쪽이 아니라 인월산업단지 쪽으로 진행해야 한다.
▲ 삼거리에서 인월 쪽으로 진행 [14:04]
▲ 범바위: 밧줄을 잡고 올라가는 구간 [14:1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4:19]
▲ 밧줄을 잡고 내려가는 구간 [14:27]
▲ 백장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4:38]
▲ 해발 867m 백장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 [14:40]
▲ 내리막 계단 [14:48]
▲ 열심히 걷고 있는 회장님 [14:57]
▲ 백장암 삼거리에서 인월산업단지 쪽으로 진행 [15:01]
15:07 백장암 갈림길 지점에서 하우마을 쪽으로 잠깐 걸어 삼각점이 박혀 있는 봉우리에 도착했다. 뭐지? 지도에는 나와 있지 않은 해발 769.9m의 수청봉이란다. 수청봉을 지나면서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이 시작되었다. 수청봉 정상 출발 30분 후 백장암 갈림길 지점에 내려섰고 곧 이어 차를 세워둔 주차장에 도착했다. 잠시 정리를 하고 4시 3분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후 우암동에 있는 현대수산에서 뒤풀이를 하는 것으로 평산회의 7월 서룡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백장암 갈림길 지점: 하우마을 쪽으로 진행 [15:07]
▲ 해발 769,9m 수청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5:0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5:14]
▲ 길이 조금 거칠어졌다 [15:20]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5:22]
▲ 줄기가 서로 교차된 소나무 두 그루 [15:25]
▲ 아름다운 소나무 군락지 [15:34]
▲ 바닥에 거의 다 내려왔다 [15:38]
▲ 백장암 갈림길 지점: 영우냉동 쪽으로 진행 [15:40]
▲ 차를 세워둔 서룡산 주차장에 귀환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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