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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북山行記

2021.01.22. [전북山行記 118] 전북 임실 상사봉/도지봉/지초봉/둥지봉

by 사천거사 2022. 1. 30.

상사봉-도지봉-지초봉-둥지봉 산행기

◈ 일시: 2022년 1월 22일 토요일 / 흐림

◈ 장소: 상사봉 402.1m / 도지봉 439.9m / 지초봉 477.4m / 둥지봉 485.3m / 전북 임실

◈ 코스: 신덕면사무소 → 희망교 상사봉 → 도지봉 → 제비설날 피재재 지초봉 → 둥지봉 

           도끼샘 → 꽃밭날등 신덕면사무소

◈ 거리: 12.9km

◈ 시간: 5시간 12분

◈ 회원: 평산회원 3명 






08:00  그저께가 절기상으로 일 년 중 가장 춥다는 대한이었는데 오늘은 날이 확 풀려 전북 임실 지방 한낮 최고 기온이 무려 영상 8도에 이른다고 한다. 요즘 시절이 하 수상해서 그런지 날씨도 제정신이 아닌 모양이다. 어쨌든 평산회에서 산행을 떠나는 날 모처럼 날씨가 따뜻하다니 그것도 하늘의 축복이 아니겠는가. 오늘 평산회에서 찾아가는 곳은 임실군 신덕면에 있는 작은 산줄기로 이 산줄기에는 해발 400m급의 상사봉, 도지봉, 지초봉, 둥지봉이 솟아 있다.

 

8시 청주 율량동 출발, 산행에 참가하는 두 명의 회원을 픽업한 후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다 여산휴게소에 들렀다. 휴게소 커피 판매점에 적혀 있는 카피가 이채롭다. 카피 내용은? 커피잔은 들고 마음은 내려놓고. 다음 글은 어떤가?

 

마음에는 무게가 없습니다.
하루 동안 마음의 무게가 무거워졌다면
비우고 또 비워야 합니다.
쓸고 또 쓸어내야 합니다.

철새가 가볍게 날개짓을 하는 것처럼
마음을 내려놓고
언제라도 가볍게 떠날 수 있어야 합니다.
언제라도 새롭게 출발할 수 있어야 합니다.
 

 

ㅡ 법담 스님의 마음을 내려놓다 중에서 ㅡ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고 휴게소 출발, 상관나들목에서 순천완주고속도로를 벗어난 후 17번, 745번, 49번 도로를 따라 신덕면사무소를 향해 달려간다.

 

신덕면사무소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상사봉으로 올라가는 산길 들머리는 여기서 2.3km 정도 떨어져 있어 차도를 이용해서 접근해야 한다.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도로를 18분 정도 걸어가자 제목천 건너로 삿갓 모양의 멋진 암봉이 정면으로 보인다. 오늘 산행에서 첫 번째로 올라갈 상사봉이었다. 다시 조금 더 걸어가자 모습을 드러낸 또 하나의 암봉, 그것은 749번 도로를 경계로 상사봉과 마주 보고 있는 노적봉이었다. 제목천 위에 놓인 희망교를 건넌 후 신흥교차로를 지나자 오른쪽에 서 있는 상사봉 등산로 안내판이 눈에 들어왔다.


▲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08:41]

 

▲ 커피판매점 카피: 커피잔은 들고 마음은 내려놓고 [08:43]

 

▲ 신덕면사무소 주차장에 주차: 전북 임실군 신덕면 수천리 501-3 [09:52]

 

▲ 신덕면사무소 건물 [09:53]

 

▲ 길 왼쪽에 있는 신덕초등학교 [09:58]

 

▲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도로 [09:58]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상사봉 [10:10]

 

▲ 해발 405.3m의 노적봉이 보인다 [10:17]

 

▲ 제목천 위에 놓인 희망교를 건너간다 [10:19]


10:21  상사봉 등산로 안내판이 서 있는 곳에 도착. 안내판 옆에 나란히 자리하고 있는 이정표에 상사암까지 거리가 700m라고 적혀 있다. 오호, 얼마 안 되네. 그런데 그 700m가 그냥 700m가 아니었다. 해발 395m의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약 400m 거리는 통나무 계단과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로 경사가 매우 가팔라서 뒷다리가 팽팽해질 정도였다. 한바탕 힘을 써서 도착한 전망대, 정면으로 노적봉이 한눈에 들어오고 왼쪽으로 약간 빗겨서는 해발 435m의 하산이 보인다. 조망 끝. 전망대에서 300m 정도 떨어진 상사봉 정상으로 간다. 


▲ 산행 들머리에 있는 상사봉 등산로 안내판 [10:21]

 

▲ 등산로 안내판 옆에 서 있는 이정표: [10:23]

 

▲ 긴 통나무 오르막 계단길 [10:28]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0:37]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0:40]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 [10:47]

 

▲ 전망 바위에 도착 [10:49]

 

▲ 전망 바위 조망: 노적봉 [10:49]

 

▲ 전망 바위 조망: 해발 435m 하산, 뒤에 보이는 것은 오봉산 능선 [10:49]

 

▲ 온통 암봉으로 이루어진 상사봉 [10:55]


11:00  해발 402.1m 상사봉 정상에 도착했다. 온통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어 상사암으로도 불리는 정상에서는 신덕면사무소에서 희망교까지 걸어온 길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상사봉에서 두 번째 봉우리인 도지봉으로 가는 길은 사거리 안부인 기름재까지 내려갔다 다시 올라가야 한다. 벌목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곳을 지나 잠시 숨을 고른 후 다시 걸어가는데 갑자기 사냥개 세 마리와 포수 한 명이 나타났다. 차림으로 보아 멧돼지 사냥 중인 것 같다. 설마 우리를 멧돼지로 잘못 알고 총을 쏘는 일은 없겠지?


▲ 상사암 표지판 [11:00]

 

▲ 상사암 정상 조망: 전망대 뒤로 보이는 노적봉 [11:00]

 

▲ 상사암 정상 조망: 신덕면사무소 방면 [11:01]

 

▲ 해발 402.1m 상사봉 정상 표지판 [11:02]

 

▲ 상사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기름재 쪽으로 진행 [11:02]

 

▲ 상사봉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1:03]

 

▲ 기름재 900m 전 이정표 [11:10]

 

▲ 길 왼쪽 사면 벌목이 진행 중인 현장 [11:14]

 

▲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 [11:20]

 

▲ 포수 한 명과 사냥개 세 마리를 만났다 [11:23]


11:28  작은 언덕을 하나 넘고 벌목지대와 기름재를 거쳐 도지봉으로 올라간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통나무 계단길, 오르막 경사가 만만찮아 보통 힘이 드는 게 아니다. 기름재에서 17분 동안 120m 정도 고도를 높인 끝에 마침내 해발 439.9m의 도지봉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 출발, 10분 정도 걸어가자 제비설날이라는 이름의 봉우리다. 까치설날은 들어보았는데 제비설날은 뭐지? 시간도 그렇고 해서 길 옆 조금 평평한 곳에 점심상을 차렸다. 김밥, 김치, 사과, 커피. 아주 소박한 점심이다.


▲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1:28]

 

▲ 벌목이 진행 중인 구간을 통과 [11:29]

 

▲ 기름재에 서 있는 이정표: 도지봉 쪽으로 진행 [11:30]

 

▲ 도지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긴 통나무 계단길 [11:34]

 

▲ 계속 이어지는 통나무 계단길 [11:44]

 

▲ 도지봉 정상부 모습 [11:47]

 

▲ 해발 439.9m 도지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제비설날 쪽으로 진행 [11:47]

 

▲ 작은 언덕을 넘어간다 [11:55]

 

▲ 해발 471m 제비설날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평풍바위 삼거리 쪽으로 진행 [12:01]

 

▲ 점심 먹는 자세가 무척 근엄하네 [12:05]


12:25  맛있게 점심을 먹고 다시 산길을 이어간다. 30분 정도 경사가 그리 급하지 않은 내리막길을 걸어 도착한 곳은 신덕면 수천리와 조원리를 이어주는 차도가 지나가는 피재재 고갯마루, 차도를 건너 오른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지초봉으로 가는 길 들머리가 나온다. 다시 시작된 오르막길, 경사가 꽤 가파르다. 피재재에서 지초봉 정상까지 가는 데에는 20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 점심 먹고 출발 [12:25]

 

▲ 걷기 좋은 능선길 [12:31]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2:39]

 

▲ 평풍바위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등산로 입구 피재재 방향으로 진행 [12:40]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2:53]

 

▲ 피재재에 내려가기 직전에 만난 이정표: 지초봉 쪽으로 진행 [12:55]

 

▲ 피재재 고갯마루에 서 있는 상사봉 등산로 안내판 [12:55]

 

▲ 지초봉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지초봉 쪽으로 진행 [12:57]

 

▲ 피재재에서 올라오고 있는 회원들 [12:59]

 

▲ 지초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11]


13:17  오늘 들르기로 예정한 세 번째 봉우리인 해발 477.4m의 지초봉 정상에 도착했다. 조망은 별로다. 지초봉에서 둥지봉으로 가는 길, 이정표가 서 있는 으름재를 지나면 내리막길이 시작되고 안부를 지나면 다시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지초봉 정상에서 둥지붕 정상으로 이동하는 데에는 34분의 시간이 걸렸다. 해발 485.3m의 둥지봉 정상은 오늘 목표로 한 네 개의 봉우리 중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정상 출발, 배나무골 정상을 지나 도끼샘 쪽으로 계속 걸음을 옮겼다.


▲ 지초봉 정상에서 회원들: 으름재 쪽으로 진행 [13:17]

 

▲ 작은 돌이 깔려 있는 길 [13:23]

 

▲ 으름재에 서 있는 이정표: 둥지봉 쪽으로 진행 [13:26]

 

▲ 경사가 완만한 내리막길 [13:39]

 

▲ 둥지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44]

 

▲ 둥지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배나무골 정상 쪽으로 진행 [13:51]

 

해발 485.3m 둥지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3:51]

 

▲ 도요새 님의 표지기를 만났다 [14:02]

 

▲ 배나무골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도끼샘 쪽으로 진행 [14:06]

 

▲ 걷기 좋은 길 [14:15]


14:18  이름이 좀 거시기한 도끼샘에 도착했는데, 어? 이게 뭐야? 멧돼지 목욕탕이잖아. 그랬다. 예전에는 번듯한 샘이었지만 그 샘이 지금은 멧돼지 목욕탕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도끼샘을 지나자 산행 날머리인 수천리마을까지 그렇고 그런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내려가는 길 중간에 있다는 꽃밭날등은 별 다른 표지가 없어 언제 통과했는지도 모르게 지나치고 말았다.


▲ 도끼샘 옆에 서 있는 이정표: 꽃밭날등 쪽으로 진행 [14:18]

 

▲ 물이 거의 말라버린 도끼샘 [14:18]

 

▲ 걷기 좋은 능선길 [14:25]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4:32]

 

▲ 걷기 좋은 능선길 [14:39]

 

▲ 길이 거의 산책로 수준이다 [14:46]

 

▲ 무슨 풀의 씨앗인가? [14:48]

 

▲ 편백나무 숲을 지나면 산길은 끝이 난다 [14:51]

 

▲ 수천리마을 주택들이 보인다 [14:54]


14:54  산길을 마감하고 수천리마을에 내려서서 마을길을 따라 걸어가다 제목천 옆에 있는 충효전당과 양효문, 충신각 등을 둘러본 후 차를 세워둔 신덕면사무소 주차장에 도착, 산행을 마무리하고 차에 올라 서전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청주에 돌아오는 것으로 2022년 평산회의 첫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참, 오늘은 회원들의 개인적 사정 때문에 뒤풀이는 생략.


▲ 산길을 마감하고 수천리 마을에 내려서면서 만난 이정표 [14:54]

 

▲ 건물벽에 부착되어 있는 등산로 표지판 [14:55]

 

▲ 어? 이정표가 또 있네 [14:55]

 

▲ 제목천 옆에 있는 충효전당 [15:01]

 

양효문 안내문 [15:03]

 

▲ 평산 신씨 문중에서 세운 양효문 [15:04]

 

▲ 충신각과 양효문 [15:04]

 

▲ 산행 출발지점인 신덕면사무소 [15:05]

 

▲ 차를 세워둔 신덕면사무소 주차장에 귀환 [15:05]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 율량동 도착 [1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