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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북山行記

2021.11.09. [전북山行記 115] 전북 순창 각시봉/무량산/용궐산

by 사천거사 2021. 11. 19.

각시봉-무량산-용궐산 산행기

◈ 일시: 2021년 11월 9일 화요일 / 맑음, 흐림, 비, 싸라기눈, 강풍

◈ 장소: 각시봉 506m / 무량산 586m / 용궐산 646.7m / 전북 순창 

◈ 코스: 용동마을 → 각시봉 → 무량산 → 임도 → 하늘길 → 용궐산 → 내룡고개 → 내룡마을

◈ 거리: 10.2km

◈ 시간: 3시간 49분

◈ 회원: 청주 산경산악회 안내 산행 


 




07:15  중국에 있는 산에 가면 깎아지른 거대한 암벽에 설치한 잔도를 만나게 된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중국의 잔도와 비스무리한 게 전북 순창에 있는 용궐산 암벽에 설치되었단다. 이름하여 용궐산 하늘길. 2016년 11월에 무량산과 용궐산을 연계해서 걸은 적이 있는데, 그때는 하늘길이 없을 때라서 찾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은 산행 코스였다. 지금은? 격세지감. 평일에도 사람들로 넘쳐 난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오늘 순창 지역에 비소식이 있기는 하지만 양이 적은 편이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여산휴게소에 한번 들른 버스가 오수나들목에서 순천완주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13번과 21번 국도를 따라 무량산 산행 들머리가 있는 순창군 동계면 구미리 용동마을을 향해 달려간다.


▲ 청주체육관 출발 [07:18]

 

▲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08:51]


10:10  21번 국도를 달리던 버스가 용동마을 입구에 잠시 섰다. 오늘 무량산 산행에 참가하는 사람은 모두 10명, 나머지 회원들은 용궐산 산행만 한단다. 용동마을회관 앞을 지나가는 마을길은 임도와 이어졌고 잠시 후 임도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산길에 들어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갔다. 무량산 2km 전 이정표를 지나자 하늘에서 비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심하게 내리는 비는 아니니 일단 맞으며 가볼까? 산행 들머리에서 무량산 정상까지는 계속 오르막이다.


▲ 무량산 산행 들머리가 있는 용동마을 입구 도로변에서 하차 [10:10]

 

▲ 구미리 용동마을 표지석 [10:12]

 

▲ 용동마을회관 [10:14]

 

▲ 마을길에서 벗어나 임도 따라 진행 [10:18]

 

▲ 임도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산길에 진입 [10:21]

 

▲ 오늘 처음 만난 이정표: 무량산 정상 쪽으로 진행 [10:23]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0:29]

 

▲ 작은 계곡에 놓인 다리 모양이 조금 특이하다 [10:30]

 

▲ 오른쪽으로 보이는 용동마을 [10:39]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46]


10:54  커다란 바위 사이로 나 있는 길과 철계단을 걸어 해발 506m의 각시봉 정상에 도착했다. 무량산 정상까지 남은 거리는 930m, 비에 젖은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이 계속 이어진다.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 7분 정도 걸려 해발 587m의 무량산 정상에 도착해 보니 정상 표지석이 보인다. 엥? 표지석 설치한 날짜가 2013년 7월 1일이네? 그런데 2016년 11월에 들렀을 때는 왜 이 표지석이 없었지? 어디 있다 나타난 거야?


▲ 커다란 바위 사이로 나 있는 급경사 오르막길 [10:54]

 

▲ 각시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10:55]

 

▲ 해발 506m 각시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무량산 정상 쪽으로 진행 [10:56]

 

▲ 각시봉 정상에 있는 산불감시초소 [10:56]

 

▲ 각시봉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1:00]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05]

 

▲ 무량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12]

 

▲ 무량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어치임도 쪽으로 진행 [11:17]

 

▲ 무량산 정상 표지판 [11:17]

 

▲ 해발 587m 무량산 정상 표지석 [11:18]


11:28  무량산 정상에서 어치임도까지는 경사가 제법 있는 내리막길이다. 15분 정도 걸어 어치임도에 내려섰다. 용궐산 하늘길을 걸으려면 여기서 체험의숲 주차장 쪽으로 진행해야 한다. 10분 정도 임도를 걸어가자 오른쪽으로 데크길이 보인다. 하늘길 들머리로 가는 길이다. 하늘길을 거치지 않고 용궐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을 지나 하늘길 접근로에 들어섰다.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28]

 

▲ 어치임도 760m 전 이정표: 어째 이정표마다 거리가 다르냐? [11:31]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1:34]

 

▲ 일단 산길을 마감하고 어치임도에 내려섰다 [11:43]

 

▲ 용궐산 치유의숲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임도 따라 진행 [11:46]

 

▲ 임도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데크길에 진입 [12:05]

 

수승화강: 물은 오르고 불은 내려간다 [12:06]

 

▲ 데크길을 따라 계속 진행 [12:07]

 

▲ 용궐산 갈림길 지점: 용굴 쪽으로 진행 [12:09]

 

▲ 하늘길 방향으로 진행 [12:11]


12:14  용궐산 하늘길로 접근하는 길에 진입했다. 경사가 제법 있는 오르막 돌계단길을 10분 정도 걸어 커다란 바위벽에 설치된 하늘길 입구에 도착, 데크 계단 위에 올라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하늘길 걷기에 들어갔다. 널찍한 데크 계단이 지그재그 모양으로 설치되어 있는 하늘길은 그냥 바위벽에 설치한 데크길이라는 것 외에 별 다른 특징이 없었다. 전망?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것이 전부였다. 나로서는, 하늘길에 대한 기대가 컸던 탓인지 그만큼 실망도 컸다.


▲ 하늘길 들머리로 가는 오르막길 [12:14]

 

▲ 오르막 경사가 꽤 가파르다 [12:18]

 

▲ 이 바위벽에 하늘길이 설치되어 있다 [12:21]

 

▲ 용궐산 하늘길 데크 계단에 진입 [12:24]

 

계산무진: 계곡과 산이 끝이 없다 [12:27]

 

▲ 바위벽을 가로지르는 하늘길 [12:29]

 

▲ 하늘길 상단부 [12:29]

 

▲ 하늘길에서 내려다본 내룡마을 [12:31]

 

▲ 바람에 날리고 있는 산악회 표지기들 [12:33]

 

▲ 하늘길에서 내려다본 용궐산 치유의숲 주차장 [12:33]


12:34  하늘길을 벗어나 용궐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 들어섰다. 느진목이를 지나 조금씩 고도를 높여가는데 이게 뭐야. 갑자기 세찬 바람과 함께 작은 우박 크기의 싸라기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강풍과 함께 싸라기눈이 왼쪽 뺨을 때릴 때마다 따끔따끔하다. 그러다가 잠시 후 다시 하늘이 맑아지면서 해가 나타났다. 오늘 날씨 참 묘하네. 용굴 갈림길 지점인 된목을 지나 용궐산 정상을 향해 계속 올라간다.


▲ 하늘길이 끝나는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정상 쪽으로 진행 [12:34]

 

느진목이에 서 있는 이정표 [12:44]

 

▲ 강풍과 싸라기눈을 만난 구간 [12:47]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2:53]

 

▲ 된목(오르기 힘든 고개)에 서 있는 표지판 [12:59]

 

▲ 용굴 갈림길 지점: 용궐산 쪽으로 진행 [12:59]

 

▲ 언제 그랬느냐는 듯 날이 좋아졌다 [13:03]

 

▲ 용궐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08]

 

▲ 용궐산 정상부에서 바라본 무량산 [13:10]


13:11  해발 646.7m의 용궐산 정상에 도착했다. 2016년 11월에 왔을 때 보았던 정상 표지석은 오른쪽 조금 떨어진 곳으로 자리를 옮겼고 대신 새로운 커다란 정상 표지석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자, 이제 내룡고개까지 내려갈 일만 남았네. 용궐산 정상에서 내룡고개까지는 고도를 470m 정도 낮추어야 할 정도로 내리막 경사가 가파르다. 계단, 커다란 바위를 우회하는 구간, 밧줄이 설치된 구간 등이 계속 이어진다.


▲ 해발 646.7m 용궐산 정상 표지석: 산꾼 회원 [13:11]

 

▲ 용궐산 정상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섬진강 [13:11]

 

▲ 용궐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내룡고개 쪽으로 진행 [13:12]

 

▲ 2016년에 만났던 용궐산 정상 표지석 [13:13]

 

▲ 용궐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3:16]

 

▲ 사면 왼쪽을 가로질러 진행 [13:24]

 

▲ 바위가 무너져 내릴까봐 [13:26]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벽 구간 [13:27]

 

▲ 섬진강이 감아 돌아가는 임실군 덕치면 천담마을 [13:2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3:29]


13:31  귀룡정 갈림길 지점을 지나서도 내리막 경사는 여전하다. 10분 후, 험한 날씨 속에 지금까지 힘들게 걸어오면서 쌓인 피로를 한꺼번에 날려주는 단풍나무 군락지가 나타났다. 색깔 참 곱네. 용궐산 정상을 떠난 지 1시간 38분 만에 내룡고개에 도착, 임도 따라 내룡마을 쪽으로 걸어간다. 왼쪽으로 보이는 용궐산 아래에 가을이 가득히 내려앉아 있는 모습이 보기에 좋다.


▲ 귀룡정 갈림길 지점: 내룡마을 쪽으로 진행 [13:31]

 

▲ 내리막 계단길 [13:36]

 

▲ 단풍나무 군락지 [13:41]

 

▲ 단풍나무 군락지 [13:47]

 

▲ 단풍나무 사이로 보이는 내룡고개 [13:48]

 

▲ 내룡고개에 서 있는 등산로 안내도 [13:49]

 

▲ 내룡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내룡마을 쪽으로 진행 [13:49]

 

▲ 도로 왼쪽으로 보이는 용궐산 [13:52]

 

▲ 내룡경로당 앞을 통과 [13:58]


14:00  내룡마을 앞 도로변에 서 있는 버스에 도착하는 것으로 일단 산행은 끝이 났다. 버스에 올라 옷을 갈아입고 후미가 내려오기를 기다리는데 하늘에서 다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오늘 날씨 한번 고약하네. 후미가 다 내려오고 비도 어느 정도 그쳐 섬진강 장군목 유원지에 있는 요강바위를 다녀온 후 비를 그을 수 있는 건물 아래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했다. 3시 15분 버스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6시 10분, 이렇게 해서 정말 변화무쌍했던 날씨 속에 하늘길을 걸어본 용궐산과 무량산 연계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내룡마을 앞 도로변에 서 있는 버스 [14:00]

 

▲ 섬진강 장군목 유원지에 있는 요강바위 가는 길 [14:29]

 

▲ 1993년에 도난을 당한 적이 있는 요강바위 [14:30]

 

▲ 위에서 내려다본 요강바위 [14:31]

 

▲ 도로 옆 건물 아래에서 뒤풀이: 지금은 또 해가 났네 [14:35]

 

▲ 도로 바닥에 고여 있는 물에 비친 그림자 [14:56]

 

▲ 도로변에 있는 용궐산 표지석 [14:57]

 

▲ 순천완주고속도로 관촌주차장 [16:01]

 

▲ 호남고속도로 벌곡휴게소 [16:52]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체육관 앞에 귀환 [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