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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북山行記

2022.01.20. [전북山行記 117] 전북 무주 거칠봉/삼봉산/선인봉

by 사천거사 2022. 1. 28.

거칠봉-삼봉산-선인봉 산행기

◈ 일시: 2022년 1월 20일 목요일 / 맑음

◈ 장소: 거칠봉 1178.3m / 삼봉산 1112m / 선인봉 1150m / 전북 무주

◈ 코스: 구산마을 입구 → 무르내봉 거칠봉 → 삼봉산 → 선인봉 → 삼각점봉 

           괘목령 덕유산 자연휴양림 37번 국도

 거리: 12.5km

 시간: 5시간 3분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00  1975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덕유산, 주봉은 북덕유산으로도 불리는 향적봉(香積峰, 1,614m)으로 남서쪽에 위치한 남덕유산(1,507m)과 쌍봉을 이룬다. 두 봉을 연결하는 분수령은 전라북도와 경상남도의 경계가 되며 이들 두 산이 이루는 능선을 중심으로 북서쪽에 적상산(1,034m)과 두문산(1,052m), 북동쪽에 거칠봉(1,178m)과 칠봉(1,161m), 남서쪽에 삿갓봉(1,419m)과 무룡산(1,492m) 등 1,000m 이상의 고산들이 일련의 맥을 이루어 뻗어 있다. 오늘은 그중에서 북동쪽에 있는 거칠봉을 찾아간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남쪽으로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덕유산이 원래 겨울 눈 산행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올해는 눈이 워낙 귀해 거칠봉에서 눈이나 밟아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무주나들목에서 통영대전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19번, 49번, 37번 도로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구산마을 입구를 향해 달려간다. 청주에서 무주까지는 가까운 거리라서 목적지까지 도착하는 데에는 채 두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20]

 

▲ 청주체육관 왼쪽 하늘에 달이 떠 있다 [07:20]

 

▲ 통영대전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 [08:35]


09:26  37번 국도가 지나가는 무주군 설천면 두길리 구산마을 입구에 버스가 섰다. 산행 시작. 구산마을 안으로 이어지는 마을길을 걸어 구산마을회관 앞에 도착, 원당천 위에 놓인 두길교를 건넌 후 방재마을 옛길을 따라 걸어가다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산길에 들어섰다. 처음부터 오르막 경사가 심하다. 바닥에 눈이 깔려 있기는 하지만 살짝 덮여 있어 아이젠을 착용할 정도는 아니다.


▲ 구산마을 입구 37번 국도변에 버스 정차 [09:26]

 

▲ 구산마을 표지석 [09:28]

 

▲ 설천정수장 옆을 통과 [09:31]

 

▲ 은구암 갈림길 지점: 방재마을 쪽으로 진행 [09:34]

 

▲ 길 오른쪽에 있는 구산마을회관 [09:35]

 

▲ 두길교를 건넌 후 방재마을(옛길) 쪽으로 진행 [09:36]

 

▲ 방재마을 옛길 따라 진행 [09:40]

 

▲ 옛길에서 벗어나 오른쪽 산으로 진입 [09:44]

 

▲ 눈이 살짝 덮여 있는 길 [09:51]

 

▲ 사면을 따라 올라가는 길 [09:55]


10:01  가파른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출발지점의 해발이 350m이고 거칠봉 정상의 해발이 1178m이니 무려 828m를 올려야 한다. 하얀 눈이 덮여 있는 곳에 사람들이 지나가자 눈 아래에 감춰져 있던 갈색의 속살이 드러난다. 상황이 이러하니 오늘은 길을 염려가 전혀 없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바닥에 쌓인 눈의 양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겨울산의 분위기가 제대로 난다.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0:01]

 

▲ 줄을 지어 걷고 있는 회원들 [10:08]

 

▲ 추운 날이지만 바람이 없어 그나마 다행이다 [10:15]

 

▲ 능이버섯 채취금지 경고문 [10:27]

 

▲ 경사가 꽤 심한 오르막길 [10:35]

 

▲ 걷기 좋은 능선길 [10:41]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0:50]

 

▲ 다시 걷기 좋은 능선길 [11:01]

 

▲ 눈이 제법 많이 쌓여 있다 [11:08]

 

▲ 걷기 좋은 능선길 [11:12]


11:15  묵은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에 올라섰다. 등산지도에 해발 1036m의 무르내봉이라고 적혀 있지만 표지석이나 표지판은 없고 표지기만 몇 개 매달려 있었다.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길, 경사는 조금 심해도 발목 정도까지 빠지는 눈길이라 걷기에 그리 나쁘지는 않다. 무르내봉에서 40분 가까이 걸어 해발 1178.3m의 거칠봉 정상에 도착했다. 삼각점이 박혀 있고 허접한 나무 표지판 하나가 정상임을 알려주고 있는 거칠봉 정상부는 평평한 공간이라서 먼저 도착한 회원들 여러 명이 자리를 잡고 앉아 점심을 먹고 있었다.


▲ 묵은 헬기장: 해발 1036m로 무르내봉이라고 한다 [11:15]

 

▲ 무르내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15]

 

▲ 걷기 좋은 능선길 [11:19]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1:23]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1:37]

 

▲ 거칠봉까지는 얼마나 남았나? [11:46]

 

▲ 거칠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50]

 

▲ 거칠봉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1:54]

 

▲ 해발 1178.3m 거칠봉 정상 표지판 [11:54]

 

▲ 거칠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55]


11:57  거칠봉 정상에서는 덕유산 향적봉 방면이 잘 보였다. 하얀 눈이 덮여 있는 스키 슬로프가 사면을 이리저리 가르고 있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 정상에 오르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멋진 풍광을 볼 수 있다는 것인지도 모른다. 지금 향적봉 정상부의 모습은 어떨까. 눈꽃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상고대는 활짝 피어 있겠지.

 

거칠봉에서 삼봉산을 거쳐 선인봉으로 가는 길은 약간의 오르내림이 있기는 하지만 고도 차이가 별로 없어 진행하는 데에 크게 힘이 들지는 않는다. 거칠봉 정상을 떠난 지 37분 만에 해발 1112m의 삼봉산 정상에 도착했다. 트랭글이 배지를 발급해 주는 곳인데도 정상에는 표지기 몇 개만 매달려 있을 뿐 별 다른 표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


▲ 거칠봉 정상 조망: 덕유산 향적봉 방면 [11:57]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2:06]

 

▲ 조릿대 군락지가 자주 나타난다 [12:13]

 

▲ 잡초로 덮여 있는 거칠봉 헬리포트 [12:17]

 

▲ 거칠봉 헬리포트 표지판 [12:17]

 

▲ 도요새 님의 표지기를 만났다 [12:21]

 

▲ 능선으로 올라가는 눈길 [12:24]

 

▲ 삼봉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32]

 

▲ 표지석이나 표지판이 없는 삼봉산 정상 [12:34]

 

▲ 해발 1112m 삼봉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2:35]


12:45  정면으로 봉우리 두 개가 보인다. 왼쪽에 있는 게 선인봉이다. 30분 후, 해발 1150m의 선인봉 정상에 도착했다. 국가시설물이 서 있는 선인봉의 데크 전망대에서는 조금 전에 걸어온 능선과 덕유산 향적봉 방면이 잘 보였다. 이제 덕유산 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갈 차례. 임도 쪽으로 내려가는 길과 삼각점봉을 거쳐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나는 삼각점봉과 괘목령을 거쳐 내려가는 길을 택했다.


▲ 두 개의 봉우리 중에서 왼쪽이 선인봉 [12:45]

 

▲ 걷기 좋은 능선길 [12:51]

 

▲ 걷기 좋은 능선길 [13:07]

 

덕유산경 소개문 [13:16]

 

▲ 해발 1150m 선인봉 정상 조망: 조금 전에 걸어온 능선 [13:16]

 

▲ 선인봉 정상 조망: 덕유산 향적봉 방면 [13:16]

 

▲ 선인봉 정상에 서 있는 국가시설물 [13:17]

 

▲ 선인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3:17]

 

▲ 하산길 두 개 코스 중에서 삼각점봉 쪽 선택 [13:18]

 

▲ 임도 쪽 하산길 이정표 [13:19]


13:19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에 들어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하산이 시작되었다. 내리막 경사가 꽤 가파르다. 선인봉을 떠나 12분 정도 내려가자 왼쪽으로 삼각점봉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어 잠깐 시간을 내어 다녀오기로 했다. 가보니, 삼각점과 국립공원 표지석이 박혀 있는 해발 1056m의 봉우리에는 달랑 표지기 하나만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을 뿐.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하산길을 이어간다.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3:19]

 

▲ 덕유산 자연휴양림 표지판 [13:23]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3:29]

 

▲ 쉬어갈 수 있는 벤치 [13:31]

 

▲ 등산로 쪽으로 진행 [13:32]

 

▲ 삼각점봉에 있는 국립공원 표지석 [13:34]

 

▲ 해발 1056m 봉우리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35]

 

▲ 삼각점봉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 하나 [13:35]

 

▲ 선두 팀이 삼거리에 깔아놓은 길 안내 표지 [13:38]


13:41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이 아주 부드럽다. 삼각점봉 갈림길 지점에서 예전에 서낭당이 있던 괘목령에 내려서는 데에는 12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서낭당성황당과 같은 말로 마을의 터를 지켜주는 서낭신을 모시는 당집이나 제단을 말하며 대개 마을 입구나 고갯마루 등에 자리하고 있었다. 괘목령에서 5분 정도 걸어 산길을 마감하고 덕유산 자연휴양림 산책로에 내려섰다. 이제부터는 휴양림 산책로를 따라 진행해야 한다.


▲ 걷기 좋은 능선길 [13:41]

 

▲ 잣나무 군락지 [13:43]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3:46]

 

▲ 묵은 헬기장이 또 나왔다 [13:49]


성황당(城隍堂)

 

서낭당의 다른 말. 서낭신을 모신 당집이나 제단. 지방에 따라 할미당, 천황당, 국사당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서낭신은 토지와 마을을 수호하는 신으로 최근까지 전국에 널리 퍼져 있었다. 서낭당은 보통 신수(神樹)에 잡석을 쌓은 돌무더기나, 신수에 당집이 복합되어 있는 형태로 고개 마루, 길옆, 부락입구, 사찰입구에 위치하고 있다. 서낭당은 서낭신의 봉안처인 동시에 거소가 된다. 이 신은 천신과 산신의 복합체로 보인다. 서낭신의 신앙에는 내세관이나 인간 정신세계의 이상(理想) 같은 것이 없고 현실적인 일상생활의 문제가 중심을 이룬다.


▲ 서낭당 안내문 [13:53]

 

▲ 괘목령에 서 있는 신수(神樹) [13:54]

 

▲ 잣나무 군락지 오른쪽으로 진행 [13:54]

 

▲ 덕유산 자연휴양림 산책로에 내려서면서 만난 이정표: 매표소 쪽으로 진행 [13:59]

 

▲ 눈이 덮여 있는 휴양림 산책로 [13:59]

 

▲ 눈 위에 써봅니다 [14:00]


14:04  독일가문비숲 갈림길 지점에서 순환로 쪽으로 7분 정도 진행하면 임도 갈림길 지점이 나온다. 여기서 임도 쪽으로 가면 안 되고 산책로 쪽으로 가야 한다. 임도 갈림길 지점에서 20분 남짓 걸어 버스가 서 있는 37번 국도변에 도착하는 것으로 산행을 마감하고 간단히 뒤풀이를 한 후 3시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4시 52분, 이렇게 해서 덕유산 국립공원에 자리하고 있는 거칠봉 겨울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독일가문비숲 갈림길 지점: 순환로 쪽으로 진행 [14:04]

 

▲ 휴양림 산책로 [14:05]

 

▲ 휴양림 잣나무숲 쉼터 [14:10]

 

▲ 임도 갈림길 지점: 산책로 쪽으로 진행 [14:11]

 

▲ 덕유산 자연휴양림 산림문화휴양관 [14:19]

 

▲ 덕유산 자연휴양림 안내판 [14:20]

 

▲ 덕유산 자연휴양림 입구 [14:27]

 

▲ 37번 국도변에 서 있는 버스 [14:30]

 

▲ 통영대전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 [15:50]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체육관 앞에 도착 [1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