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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기山行記

2022.09.07. [경기山行記 132] 경기 안성 국사봉/상봉/모래봉/덕산저수지 둘레길

by 사천거사 2022. 9. 10.

국사봉-상봉-모래봉-덕산저수지 둘레길 산행기

◈ 일시: 2022년 9월 7일 수요일 / 맑음
◈ 장소: 국사봉 444.5m / 상봉 353.6m / 모래봉 269.1m / 덕산저수지 둘레길 / 경기 안성
◈ 코스: 배태리 음촌마을 → 국사봉 → 국사암 전망대 상봉 → 모래봉  70번 지방도 

           덕산저수지 둘레길 배태리 음촌마을
◈ 거리: 14.9km
◈ 시간: 4시간 16분 



 


09:12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11호 태풍 힌남노가 어제 아침 동해 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제주와 남해안, 부산, 울산, 포항 지역에 많은 피해를 주었다고 한다. 내가 살고 있는 청주는 어땠나? 비는 계속 내렸지만 바람은 그리 심하지 않았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지역적으로 보면 충북 지역, 그중에서도 청주는 자연재해를 거의 받지 않는 복 받은 도시임에 틀림없다.

 

태풍 힌남노 때문에 하루 미뤄진 산행을 오늘 떠난다. 장소는 지난 9월 3일에 두 번째로 답사했던 안성의 국사봉, 오늘은 그때와 코스를 달리해서 걸어볼 생각이다. 청주 율량동 출발, 내비게이션 아가씨가 지시하는 대로 일반도로를 달려 안성시 삼죽면 배태리 음촌마을 입구에 있는 버스정류장 옆 공터에 차를 세웠다. 어? 마을 표지석 옆에 있는 저건 뭐야? 항아리로 작품을 만들었네.

 

익살스러운 항아리 인물상은 음촌마을 경로당으로 가는 길에서, 또 경로당을 지나 마을 안으로 들어가는 길에서도 계속 모습을 드러냈다. 누구의 작품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무엇보다도 얼굴 모양이 모두 다르다는 점이 크게 인상에 남았다. 그런데 산행 들머리는 어디에 있는 거지? 마침 주민을 만나게 되어 길을 물었더니 잘 모른단다. 어허, 방법 없네. 이럴 때는 개척이 상책이다. 


▲ 청주 율량동 출발 [09:12]

 

배태리 음촌마을 입구 공터에 주차 [10:18]

 

▲ 배태리 음촌마을 버스정류장 [10:18]

 

▲ 배태리 음촌마을 표지석 [10:18]

 

▲ 도로 반사경에 비친 내 모습 [10:22]

 

▲ 음촌경로당 앞에 있는 쉼터 표지석 [10:23]

 

▲ 음촌마을 경로당 [10:24]

 

▲ 보호수 느티나무 [10:24]

 

▲ 보호수 안내문 [10:25]

 

▲ 항아리가 반겨주는 아름다운 예술마을 [10:26]


10:31  도로 마지막에 있는 집 왼쪽을 지나 산으로 올라붙었다. 길? 없다. 일단 능선을 가늠하고 대충 길을 만들어가며 5분 정도 진행했더니 오른쪽으로 철망 울타리가 보이고 울타리 따라 희미한 길이 나 있는 게 보였다. 이 길이 맞나? 모르겠다. 따라가 보자. 빙고! 울타리가 끝나는 지점에서 뚜렷한 산길이 나타났고 결국 그 길이 바로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길이었다.

 

산으로 접어든 후 태풍 힌남노 때문에 떨어진 풋밤과 나뭇가지들이 널려 있는 길을 24분 정도 걸어 이정표가 서 있는 국사봉 산행로 1구간에 올라섰다. 여기서부터 국사봉 정상까지는 탄탄대로, 이미 두 번이나 걸었던 길이다. 평상바위 갈림길 지점에서 포토 존으로 지정된 바위들을 살펴본 후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을 올라간다.


▲ 마을길이 끝나는 지점에 있는 마지막 집 [10:31]

 

▲ 오른쪽 능선을 향하여 대충 진행 [10:33]

 

▲ 철망 울타리 왼쪽을 따라 나 있는 엉성한 길 [10:36]

 

▲ 울타리를 따라 나 있는 제법 뚜렷한 길 [10:40]

 

▲ 길이 널찍하고 걷기에 아주 좋다 [10:47]

 

▲ 태풍 힌남노 때문에 떨어진 풋밤 [10:52]

 

▲ 국사봉 산행로 1구간 능선에 올라서면서 만난 이정표 [10:55]

 

▲ 평상바위 갈림길 지점 이정표 [11:01]

 

▲ 바위와 소나무가 잘 어울린 포토 존 [11:01]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1:06]


11:07  한남정맥 갈림길 지점에 도착, 불과 나흘 전에 들렀었지만 여기서 100m 앞에 있는 국사봉 정상을 그냥 두고 갈 수는 없잖아. 국사봉 정상과 국사암 전망대를 들른 후 다시 한남정맥 삼거리로 돌아오는 데에는 12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삼거리에서 상봉으로 가는 길에 들어섰다. 나로서는 처음 걸어보는 길이다. 길은? 한남정맥이라 그런지 아주 뚜렷하고 경사도 별로 없으며 게다가 부드럽기가 그지없다.


▲ 국사봉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여기서 국사봉 정상을 다녀와야 한다 [11:07]

 

▲ 해발 444.5m 국사봉 정상 표지석 [11:09]

 

▲ 국사봉 정상 데크 전망대에서 바라본 고삼저수지 방면 [11:09]

 

▲ 국사암 전망대에 있는 커다란 바위 [11:12]

 

▲ 국사암 안내문 [11:12]

 

▲ 국사암 전망대 조망: 곧트나산에서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인다 [11:13]

 

▲ 국사암 전망대와 국사봉 정상 사이에 있는 삼각점 [11:16]

 

▲ 국사봉 삼거리로 다시 돌아왔다 [11:19]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1:24]

 

▲ 작은 안부를 건너간다 [11:27]


11:33  성황당 돌로 쌓은 듯한 미완성 돌탑이 있는 덕재고개를 지나 해발 353.6m의 상봉 정상에 도착했다. 여기서 능선이 양쪽으로 갈라지는데, 오른쪽은 가현치로 내려가는 한남정맥 길이고 왼쪽은 모래봉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왼쪽으로 간다. 모래봉으로 가는 능선 양 옆에서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온다. 능선 오른쪽에는 골프존 카운티 안성이 자리하고 있고 왼쪽에는 이글몬트 CC가 자리 잡고 있다. 오늘이 평일인데도 골프 치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 미완성 돌탑이 있는 덕재고개 [11:33]

 

▲ 상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39]

 

▲ 해발 353.6m 상봉 정상 표지판 [11:41]

 

▲ 태풍 힌남노가 떨어뜨린 나뭇잎들 [11:48]

 

▲ 임도 건너 다시 산길에 진입 [11:54]

 

▲ 내일모레가 추석인데 아직 벌초를 안 했네 [11:57]

 

▲ 모래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01]

 

▲ 해발 269.1m의 모래봉 정상 표지판 [12:06]

 

▲ 뚜렷한 길이 없어 대충 진행 [12:13]

 

▲ 경사가 완만한 내리막길 [12:20]


12:30  산길이 끝나면서 전망이 트였다. 밭둑길에 내려서서 잠깐 걸어가자 북가현리마을 앞을 지나가는 70번 지방도다. 이제부터는 이 도로를 따라 덕산저수지까지 걸어가야 한다. 70번 도로, 지방도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지역에 있는 도로라 그런지 차량 통행이 엄청나게 많다. 갓길도 변변찮은 도로라 걸어가는 데에 무척 신경이 쓰인다. 북가현리 상가마을 입구 쉼터에 있는 벤치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도로를 따라 걸어간다. 골프존 카운티 안성 입구와 천주교 묘지인 안성추모공원 입구를 지나고, 상봉을 거쳐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한남정맥 길 들머리가 있는 가현치를 넘어 계속 걸음을 옮겼다.


▲ 산길이 끝나면서 전망이 트였다 [12:30]

 

▲ 정면으로 2016년 6월에 조비산, 정배산, 구봉산, 석술암산과 함께 걸었던 달기봉이 보인다 [12:33]

 

▲ 70번 지방도를 따라 진행 [12:36]

 

▲ 차량 통행이 많은 70번 지방도 [12:44]

 

▲ 북가현리 상가마을 입구에 있는 쉼터에서 점심 식사 [12:55]

 

▲ 점심 먹고 출발 [13:12]

 

▲ 도로 오른쪽에 있는 골프존 카운티 안성 입구 [13:20]

 

▲ 길 왼쪽으로 보이는 안성추모공원 표지석 [13:23]

 

▲ 가현치에 서 있는 이정표: 상봉을 거쳐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한남정맥 길 들머리 [13:28]

 

▲ 배태리 양촌마을 표지석 [13:44]


13:49  70번 도로에서 덕산낚시터 쪽으로 갈라지는 덕산호수길에 들어서서 잠시 걸어가자 지난 7월 16일 아내와 함께 걸었던 덕산저수지 둘레길 들머리가 나타났다. 그때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진행을 했는데 오늘은 시계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계속 마을길을 따라 걸음을 옮겼다. 저수지에 떠 있는 좌대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가끔 보인다. 앞을 가로막은 산을 왼쪽으로 우회한 후 제방으로 올라가 둘레길을 이어간다.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덕산저수지 [13:49]

 

▲ 덕산저수지 뒤로 보이는 국사봉 [13:50]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가 서 있는 길 [13:53]

 

▲ 덕산낚시터 [13:55]

 

▲ 저수지 옆에 있는 산을 왼쪽으로 우회 [14:02]

 

▲ 저수지 제방 위로 올라가는 길 [14:08]

 

▲ 저수지 제방 위에 올라섰다 [14:09]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저수지 제방길 [14:09]

 

▲ 제방 위에서 바라본 태양광 발전 시설 [14:12]


14:14  제방길이 끝나는 지점에서부터 데크길과 포장이 된 길로 이루어진 순수한 둘레길이 시작되었다. 길은 좋은데 걷는 사람은 나뿐이다. 길 오른쪽으로 덕산저수지 위에 떠 있는 좌대가 주변 사물들과 어울려 만들어진 그림들이 거의 산수화 전시회에 게시된 작품 수준이다. 덕산저수지를 한 바퀴 돈 음촌마을 입구로 돌아와 세워 둔 차에 올랐다. 야호, 산행 끝났다. 가자, 청주로!


▲ 제방길 끝 지점에 서 있는 덕산저수지 표지판 [14:14]

 

▲ 혼자 하는 그림자놀이 [14:14]

 

▲ 태양광 발전 시설과 제방이 보인다 [14:17]

 

▲ 오리 한 마리가 헤엄치고 있는 풍경 [14:19]

 

▲ 낚시용 좌대가 있어 더 아름다운 그림 [14:20]

 

▲ 물이 가득 차 있는 덕산저수지 [14:23]

 

▲ 길 옆에 피어 있는 코스모스 꽃 색깔이 참 곱다 [14:30]

 

▲ 좌대가 떠 있는 평화로운 덕산저수지 [14:31]

 

▲ 차를 세워둔 음촌마을 입구애 도착 [14:34]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 율량동 귀환 [1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