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봉-보개산-뒷산 산행기
◈ 일시: 2022년 9월 3일 토요일 / 맑음
◈ 장소: 국사봉 444.5m / 보개산 347m / 뒷산 269.4m / 경기 안성
◈ 코스: 주차장 → 국사봉 → 국사암 전망대 → 낭갱이고개 → 보개산 → 마을도로 →
쌍미륵사 → 국사암 → 턱골고개 → 뒷산 → 주차장
◈ 거리: 12.2km
◈ 시간: 3시간 45분
08:49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산봉우리는 국사봉으로 138개이고 옥녀봉(95개), 매봉(78개), 시루봉(74개), 형제봉(51개)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오늘,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에 있는 국사봉을 찾아간다. 해발이 444.5m에 불과하지만 이 국사봉 위로는 턱골고개에서 덕재고개로 이어지는 한남정맥이 지나가기 때문에 많은 산꾼들이 들러가는 곳이다.
청주 율량동을 출발한 후 17번, 82번, 38번 도로를 달려 덕산저수지 왼쪽에 있는 국사봉 산행 들머리에 도착했다. 주차장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KGC 인삼공사 인삼연구시험장 입구에서부터 대성사 노인복지원 마음의 쉼터 입구까지 도로변에 차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이 많아 적당한 곳에 세우면 된다. 사실, 이곳 국사봉이 오늘 초면은 아니다. 2021년 11월에 곧트나산, 보개산과 연계해서 걸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국사봉 정상까지 거리가 2km라고 적혀 있는 이정표에 눈길을 한번 주고 한남정맥 길에 들어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에 나섰다.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데다 삼죽국사봉산악회에서 워낙 관리를 잘해 놓아 길이 아주 반들반들하다. 길 왼쪽에 걸려 있는 현수막 내용, 국사봉 산악회에서 야생화 굴락지 조성 중입니다. 굴락지? 군락지가 맞는 말 아닌가? 폭풍 검색. 우리말에 굴락지란 표현 자체가 없다. 그런데, 블로그나 카페 게시물에 굴락지란 표현이 심심찮게 나오고 심지어 뉴스 기사에도 굴락지란 표현이 버젓이 나와 있었다. 기사를 발로 썼나?
▲ 청주 율량동 출발 [08:49]
▲ 산행 들머리에 있는 공터에 주차 [09:56]
▲ KGC 인삼공사 인삼연구시험장 [09:56]
▲ 산행 들머리에 있는 이정표 [09:57]
▲ 산행 들머리에 있는 등산로 안내도: 국사봉 정상에 있어야 할 게 왜 여기 있지? [09:57]
▲ 야생화 굴락지? 군락지가 맞는 표현 [09:58]
▲ 길이 반들반들하다 [09:59]
▲ 왼쪽은 긴 나무계단길을 우회하는 코스 [10:04]
▲ 턱골고개로 올라가는 긴 나무계단길 [10:04]
10:06 삼거리 지점인 턱골고개 쉼터에 도착했다. 지금 걷고 있는 코스는 1구간이고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은 국사암을 거쳐 전망대로 이어지는 2구간이다. 붓들레아가 피어 있는 고압선 철탑 옆을 지나고, 바람골 쉼터를 지나고, 배태리 갈림길 지점을 지나 5분 정도 걸어가자 소나무와 바위가 잘 어울린 포토 존이 나타났다. 포토 존은 멧돼지바위와 천사바위를 거쳐 2구간으로 이어지는 3구간이 갈라지는 지점이기도 하다.
▲ 삼거리 지점인 턱골고개 쉼터 [10:06]
▲ 국사암을 거쳐 전망대로 이어지는 2구간 가는 길 안내판 [10:07]
▲ 턱골고개에 서 있는 등산 코스 안내도 [10:07]
▲ 턱골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정상 쪽으로 진행 [10:07]
▲ 왼쪽으로 국사암, 오른쪽으로 국사봉 정상부가 보인다 [10:12]
▲ 붓들레아가 피어 있는 야자매트 길 [10:13]
▲ 길 왼쪽에 있는 바람골 쉼터 [10:14]
▲ 배태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0:16]
▲ 포토 존 앞에 서 있는 3구간을 거쳐 2구간으로 가는 길 이정표 [10:21]
▲ 바위와 소나무가 잘 어울린 포토 존 [10:21]
10:26 국사봉 삼거리에 도착했다. 지금까지 걸어온 한남정맥은 이곳에서 덕재고개를 거쳐 상봉으로 이어진다. 한남정맥과 헤어진 후 2분 정도 걸어 도착한 해발 444.5m의 국사봉 정상, 이것 저것 설치되어 있는 게 참 많네. 대충 둘러보니 사각정자, 데크 전망대, 정상 표지석, 이정표, 등산코스 안내도, 국사봉과 국사암 안내문 등이 보인다.
전망대에 섰다. 지난 7월 12일에 둘레길을 걷느라고 찾았던 고삼저수지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멀리서 보는 것만으로도 반갑네. 국사암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전망대에 들렀다. 전망대에 있는 커다란 바위 위로 올라갈 수 있지만 데크 전망대에서도 조망이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여기서는 고삼저수지 방면은 물론 곧트나산에서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도 한눈에 들어온다.
▲ 국사봉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국사봉 정상 쪽으로 진행 [10:26]
▲ 해발 444.5m 국사봉 정상 표지석 [10:28]
▲ 국사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국사암 전망대 쪽으로 진행 [10:28]
▲ 국사봉 데크 전망대에서 바라본 고삼저수지 방면 [10:29]
▲ 국사봉 정상에 있는 사각정자 [10:29]
▲ 국사암 안내문 [10:31]
▲ 국사암 전망대에 있는 커다란 바위 [10:31]
▲ 국사암 전망대에 있는 커다란 바위 [10:32]
▲ 국사암 전망대 조망: 고삼저수지 방면 [10:32]
▲ 국사암 전망대 조망: 곧트나산에서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10:33]
10:33 전망대 출발, 제법 긴 데크 계단을 내려서서 잠깐 걸어가자 국사암 삼거리인데 여기서 보개산까지는 4구간에 속한다. 보개산 쪽으로 진행, 곧이어 만난 상남마을 갈림길 지점에서 다시 보개산 쪽으로 걸어간다. 국사암 전망대에서 낭갱이고개까지는 거의 양탄자 수준의 내리막길이 이어지지만 낭갱이고개에서 보개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오르막 경사가 만만찮다. 특히 정상이 가까워졌을 즈음에 오늘 산행에서 가장 가파르고 힘이 많이 드는 구간을 만나게 된다.
▲ 국사암 전망대에서 내려가는 데크 계단 [10:33]
▲ 국사암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보개산 정상 쪽으로 진행 [10:36]
▲ 상남마을 갈림길 지점: 보개산 정상 쪽으로 진행 [10:37]
▲ 양탄자 못지않게 부드러운 길 [10:40]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0:45]
▲ 낭갱이고개 사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보개산 정상 쪽으로 진행 [10:53]
▲ 자연이 버섯에 만든 작품 [10:57]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 [11:03]
▲ 오늘 산행에서 길이 가장 가파르고 거친 구간 [11:07]
11:14 해발 347m의 보개산 정상에 도착해 보니 작년 11월에 보았던 멋진 정상 표지석이 반겨준다. 이제 사솔마을 쪽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8분 정도 걸어가자 왼쪽으로 벌목지가 보인다. 길은 없지만 그냥저냥 내려갈 수 있을 것 같네. 도전! 10분 조금 더 걸려 국사암으로 이어지는 마을도로에 무사히 내려서서 도로를 따라 국사암 쪽으로 걸어간다. 낭갱이고개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텃골길 삼거리를 지나 계속 걸어가자 오른쪽에 사각정자가 있어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 해발 347m 보개산 정상 표지석 [11:14]
▲ 걷기 좋은 능선길 [11:20]
▲ 능선 왼쪽 벌목지로 하산 [11:22]
▲ 산길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11:32]
▲ 국사암으로 이어지는 도로에 접속 [11:36]
▲ 모내기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벼가 고개를 숙였네 [11:38]
▲ 기동마을 표지석 [11:39]
▲ 낭갱이고개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텃골길 삼거리 [11:47]
▲ 길 오른쪽에 있는 정자에서 점심 식사 [11:54]
▲ 오늘 점심 메뉴: 빵, 치즈, 사과즙 [11:57]
12:12 맛있게 점심을 먹고 다시 도로를 걸어 삼거리에 도착, 오른쪽은 국사암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이 쌍미륵사로 가는 길이다. 대한불교법상종의 본산인 쌍미륵사에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 36호인 기솔리 석불입상 2기가 나란히 서 있었다. 미륵불은 대승불교의 대표적 보살 가운데 하나로, 석가모니불에 이어 중생을 구제할 미래의 부처를 말한다. 유턴,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이번에는 국사암 쪽으로 올라간다.
▲ 삼거리에서 왼쪽이 쌍미륵사 가는 길 [12:12]
▲ 대한불교 법상종 본산 쌍미륵사 표지판 [12:17]
▲ 쌍미륵사 용화전 [12:18]
▲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는 쌍미륵 [12:18]
▲ 기솔리 석불입상 여미륵 [12:19]
▲ 기솔리 석불입상 남미륵 [12:19]
▲ 기솔리 석불입상 안내문 [12:20]
▲ 보통의 노력은 노력이 아니다 [12:21]
▲ 삼거리로 돌아와 이번에는 국사암 쪽으로 진행 [12:24]
▲ 국사암으로 올라가는 길 [12:31]
12:34 국사암 표지석을 지나 국사암 경내로 들어가니, 인기척을 전혀 느낄 수 없는 적막 속에서 궁예미륵 3기가 반겨준다. 예전에 궁예가 이곳에서 수련을 한 적이 있어 궁예미륵이라고 한단다. 국사암에서 주차장으로 가는 길은 2구간이다. 철사다리를 내려와 잠깐 걸어가자 포토 존으로 올라가는 3구간이 왼쪽으로 갈라지고 있었다. 평상바위 앞에 도착해 보니 위로 올라갈 수 있는 나무 사다리가 세 개나 설치되어 있다.
▲ 길 오른쪽에 서 있는 국사암 표지석 [12:34]
▲ 국사암 대웅전 [12:42]
▲ 국사암에 있는 산신 상 [12:43]
▲ 궁예미륵 3기: 좌불은 무관, 우불은 문관, 중앙은 미륵 [12:44]
▲ 국사암에 있는 석불 [12:45]
▲ 국사암 경내 오른쪽에 서 있는 이정표 [12:46]
▲ 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 [12:49]
▲ 삼거리 지점: 주차장 방향 2구간 쪽으로 진행, 포토 존으로 가는 길은 3구간 [12:52]
▲ 평상바위로 올라가는 나무 사다리 [12:53]
▲ 평상바위 안내문 [12:53]
12:56 평상바위를 지나 표지판에 나와 있는 주차장 방향으로 계속 2구간을 걸어간다. 그런데 순환로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이 길이 보통 까다로운 게 아니다. 언덕을 하나 오르내렸다가 다시 턱골고개까지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힘을 꽤 많이 써야 한다. 국사암 경내를 떠나 2구간을 따라 턱골고개까지 진행하는 데에는 40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턱골고개에서 주차장으로 가는 길은 아까 걸었던 룰루랄라 길, 채 10분도 안 걸려 주차장에 도착해 산길을 마감한 후 바로 옆에 있는 대성사 마음의 쉼터 요양원에 들렀더니 트랭글이 울린다. 요양원 바로 뒤에 있는 뒷산 정상에 도착했다고 인정해 주는 모양이다.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청주로 돌아오는 길, 다음 번에는 국사봉과 덕산저수지 둘레길을 연계해서 걸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 주차장 방향으로 진행 [12:56]
▲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길 [13:03]
▲ 대성사 방향으로 진행 [13:07]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3:13]
▲ 지금은 칡꽃 전성시대 [13:18]
▲ 2구간을 마치고 1구간의 턱골고개에 도착 [13:27]
▲ 주차장으로 가는 걷기 좋은 길 [13:32]
▲ 산행 날머리에 있는 먼지떨이 기구 [13:36]
▲ 대성사 마음의 쉼터 요양원 [13:39]
▲ 산행을 마치고 차를 세워둔 곳에 귀환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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