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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기山行記

2022.07.14. [경기山行記 129] 경기 양평 삼형제봉/도일봉/싸리봉

by 사천거사 2022. 7. 20.

삼형제봉-도일봉-싸리봉 산행기

◈ 일시: 2022년 7월 14일 목요일 / 비, 흐림, 맑음

◈ 장소: 삼형제봉 555m / 도일봉 864m / 싸리봉 812m / 경기 양평

◈ 코스: 주차장 → 덕천사  깊은목골 → 삼형제봉 도일봉 → 싸리봉 

           싸리재 → 상폭 중원계곡  중원폭포  주차장

◈ 거리: 10.8km 

시간: 4시간 24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00  장마 기간에도 해는 뜬다. 다만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을 뿐이다. 장마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산행을 멈출 수는 없는 일, 오늘은 경기도 양평에 있는 중원산과 도일봉을 찾아간다. 이 두 산은 높이가 800m 정도에 불과하지만 산길이나 계곡길의 상태가 매우 거칠어서 탐방을 하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북쪽을 향해 달려가다 금왕휴게소에 들렀다. 오늘 양평 지역에 비가 오락가락한다는데 이곳에는 비가 내리지 않고 있다. 남양평나들목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일반도로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중원계곡 주차장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24]

 

▲ 중부고속도로 금왕휴게소 [08:38]


10:00  중원계곡 주차장으로 버스가 들어갔다. 가는 비가 내리고 있는 한적한 주차장을 떠나 도로를 따라 잠시 걸어가다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덕천사 가는 길에 들어섰다. 아니, 중원계곡 쪽으로 가야 되는 거 아닌가? 이유는, 오늘 산악회에서 정한 산행 코스는 예전에 걸었던 적이 있어 이번에는 깊은목골을 거쳐 도일봉으로 올라가는 코스를 걸어보기 위해서다.

 

덕천사까지 이어지던 포장길이 끝나면서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되었다. 허리까지 자란 풀숲을 지나고 계류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 계곡을 따라 잠시 걸어가다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붙었다.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코스라 어차피 길이 흐릿할 텐데 그렇다면 계곡보다 능선이 걷기에 더 나을 거라는 생각에서였다. 사면을 가로질러 능선에 올라서자 그런대로 사람이 다닌 흔적이 보인다. 길은 계속 오르막이다.   


▲ 중원계곡 주차장에 버스 도착 [10:00]

 

▲ 가는 비가 내리고 있는 도로를 따라 진행 [10:03]

 

▲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덕천사 가는 길에 진입 [10:04]

 

▲ 중원천을 흘러가는 물살이 무척 세다 [10:06]

 

▲ 덕천사 표지석 [10:19]

 

▲ 왼쪽으로 보이는 덕천사 절집 [10:20]

 

▲ 허리 넘게 자란 풀숲을 헤치고 진행 [10:21]

 

▲ 계류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간다 [10:22]

 

▲ 계곡에서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 개척 중 [10:26]

 

▲ 길이 있는 듯 없는 듯 [10:31]


10:41  있는 듯 없는 듯한 길을 한동안 올라가자 마침내 주능선에 나 있는 번듯한 길이 모습을 드러냈다. 야호! 길 찾았다. 트랭글이 울려댄다. 뭐지? 해발 555m 봉우리, 지도에는 나와 있지 않은 삼형제봉이라는데 표지기 하나가 달랑 매달려 있을 뿐이다. 삼형제봉을 떠나 30분 정도 걸어가자 암릉 구간이 나타났다. 크게 위험한 구간은 아니지만 암릉이나 암벽 구간을 진행할 때에는 늘 신경을 써서 진행해야 한다.


▲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길 [10:41]

 

▲ 번듯한 길이 나 있는 주능선에 올라섰다 [10:50]

 

▲ 해발 555m의 삼형제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 [10:59]

 

▲ 걷기 좋은 길 [11:08]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1:15]

 

▲ 비가 내려 버섯이 돋아나기 시작 [11:29]

 

▲ 암릉 구간 시작 [11:33]

 

▲ 다시 나타난 암릉 구간 [11:45]

 

▲ 비에 젖은 산수국꽃이 아름답다 [11:49]


11:49  암릉 구간에 이어 암벽 구간이 나타났다. 그리 길지는 않지만 물 먹은 바위가 미끄러워 신경이 많이 쓰인다. 일월비비추꽃이 바위 사이에서 비에 젖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다. 너무 걱정하지 마라. 얼마 후면 해가 모습을 드러낼 테니까. 8부 능선에 서 있는 등산 안내도를 지나 5분 정도 걸어가자 중원계곡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인 830봉이다. 도일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 암벽 구간을 오르고 있는 산꾼 회원 [11:49]

 

▲ 그리 길지 않은 암벽 구간 [11:50]

 

▲ 암벽에 피어 있는 일월비비추 [11:57]

 

▲ 도일봉 8부 능선에 서 있는 등산 안내도 [11:59]

 

▲ 원추리가 꽃을 피웠네 [12:00]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2:01]

 

▲ 중원계곡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830봉 [12:04]

 

▲ 830봉에 서 있는 시설물 [12:04]

 

▲ 도일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12:05]


12:07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해발 864m의 도일봉 정상부에 올라 보니, 중원계곡을 거쳐 올라온 회원 두 명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정상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회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싸리봉으로 가는 길에 들어섰는데... 길이 만만찮다. 밧줄이 설치된 암릉 구간이 계속 나타나며 발걸음을 더디게 만든다.  


▲ 해발 864m 도일봉 정상 표지석 [12:07]

 

▲ 예전에 이곳에 들렀을 때 올라가서 사진을 찍었던 바위 [12:29]

 

▲ 점심 먹고 출발 [12:30]

 

▲ 도일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싸리재 쪽으로 진행 [12:3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2:36]

 

▲ 중원폭포 갈림길 지점: 싸리재 쪽으로 진행 [12:38]

 

▲ 다시 나타난 암릉 구간 [12:42]

 

▲ 바위가 미끄러워 조심조심 [12:43]

 

▲ 싸리봉 정상으로 가는 길 [12:50]


12:53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811m의 싸리봉에 오른 후 10분 가까이 걸어 싸리재에 도착했다. 여기서 계속 능선을 따르면 단월봉을 거쳐 중원산으로 갈 수 있지만 이전에 걸었던 길이라서 오늘은 이 지점에서 중원계곡을 거쳐 내려갈 생각이다. 14분 후 중원산 갈림길 지점을 지났고 다시 2분 후에 도일봉 갈림길 지점을 지났다. 장마철에 내린 비로 계곡을 흐르는 물의 기세가 장난이 아니다. 심지어 걸어가는 길에도 물이 흐르고 있을 정도다.


▲ 해발 811m 싸리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싸리재 쪽으로 진행 [12:53]

 

▲ 버섯이야? 빵이야? [12:53]

 

▲ 싸리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55]

 

▲ 싸리재로 내려가는 길 [12:59]

 

▲ 싸리재에 서 있는 이정표 [13:04]

 

▲ 중원계곡으로 내려가는 길 [13:08]

 

▲ 중원산 갈림길 지점: 중원폭포 쪽으로 진행 [13:18]

 

▲ 도일봉 갈림길 지점: 중원폭포 쪽으로 진행 [13:20]

 

▲ 계곡길이 물길로 변했다 [13:20]

 

▲ 계곡을 흘러가는 물의 기세가 등등하다 [13:25]


13:26  계곡 왼쪽을 따라 10분 가까이 걸어가자 계곡을 건너야 하는 곳이 나타났다. 물이 불어 등산화를 벗어야 하는 상황인데 앞으로도 두세 번 더 물길을 건너야 하기에 그냥 등산화를 신고 건너가기로 한다. 물속으로 들어가니 일단 발이 시원해서 좋다. 장마로 생겨난 수없이 많은 크고 작은 폭포들을 구경하며 계곡길을 걸어가는 기분이 삼삼하다.


▲ 계곡 왼쪽을 따라 진행 [13:26]

 

▲ 계곡길은 바위 투성이다 [13:28]

 

▲ 물길을 건너가고 있는 회원들 [13:37]

 

▲ 길 오른쪽에 있는 치마폭 [13:44]

 

▲ 도일봉 갈림길 지점: 중원폭포 쪽으로 진행 [13:48]

 

▲ 먹뱅이골에서 내려오는 물줄기 [13:48]

 

▲ 물길을 건너고 있는 산꾼 회원 [13:50]

 

▲ 바위벽에 만들어진 작은 폭포 [13:53]

 

▲ 중원산 갈림길 지점 [14:02]

 

▲ 마지막 물길을 건너가고 있는 산꾼 회원 [14:05]


14:09  중원폭포 앞에 도착했다. 물이 많이 흐르고 있어 폭포다운 느낌이 조금 나기는 하지만 글쎄, 폭포라고 하기에는 조금 그렇다. 버스가 서 있는 주차장에 도착해 보니 하산 마감시각보다 1시간 30분을 먼저 내려왔다. 회원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여유를 부리다가 간단히 뒤풀이를 하고 4시 28분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6시 59분, 이렇게 해서 장마 기간 중에 이루어진 경기도 양평의 도일봉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중원폭포 옆을 지나가는 데크길 [14:09]

 

▲ 수량이 풍부한 중원폭포 [14:09]

 

▲ 중원폭포 표지석 [14:10]

 

▲ 중원폭포 안내문 [14:10]

 

▲ 산길을 마감하고 마을길에 진입 [14:18]

 

▲ 덕천사 갈림길 지점 [14:22]

 

▲ 버스가 서 있는 주차장에 도착 [14:25]

 

▲ 주차장에 있는 쉼터에서 뒤풀이 [16:05]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체육관 앞에 귀환 [1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