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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22.08.18. [경남山行記 158] 경남 함양 영취산/덕운봉/제산봉

by 사천거사 2022. 8. 19.

영취산-덕운봉-제산봉 산행기

◈ 일시: 2022년 8월 18일 목요일 / 맑음
◈ 장소: 영취산 1075m / 덕운봉 983m / 제산봉 852.8m / 경남 함양
◈ 코스: 무령고개 → 영취산 → 고사리재 덕운봉  극락바위 → 제산봉 

           부전계곡 주차장
◈ 거리: 7.3km
◈ 시간: 3시간 32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00  746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해발 930m의 무령고개. 이 고개 위로는 영취산에서 장안산으로 이어지는 금남호남정맥이 지나가고 동쪽으로는 백운산에서 남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지나간다. 오늘은 무령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해 영취산, 덕운봉, 제산봉을 거쳐 부전계곡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잡혀 있다. 영취산은 2007년 7월 백두대간을 걸을 때, 그리고 2018년 7월 백운산과 연계 산행을 할 때 들렀던 곳이다.

 

7시 30분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더니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무더위가 한풀 꺾였나 보다. 그저께까지만 해도 밤에 선풍기를 1단이라도 틀어놓아야 잠을 잘 수 있었는데 어제부터는 홑이불이라도 덮어야 할 정도로 밤기온이 급변했으니 말이다. 하긴 닷새 후면 무더위가 물러간다는 처서가 아닌가. 덕유산나들목에서 통영대전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19번, 26번, 743번 도로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무령고개를 향해 달려간다.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22]

 

▲ 통영대전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 [09:04]


09:37  무령고개 제2주차장으로 버스가 들어갔다. 743번 도로를 따라 고갯마루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계단이 보이는데 장안산으로 이어지는 금남호남정맥 길이고, 왼쪽으로 나 있는 길이 영취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오르막길의 경사가 처음부터 무척 심하다. 주차장에서 영취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데에는 20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 무령고개 제2주차장에 버스 정차 [09:37]

 

▲ 743번 도로를 따라 고갯마루 쪽으로 진행 [09:39]

 

▲ 도로 오른쪽: 장안산으로 가는 금남호남정맥 길 [09:40]

 

▲ 도로 왼쪽: 영취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09:40]

 

▲ 영취산 안내문 [09:40]

 

▲ 계단을 올라가는 것으로 산행 시작 [09:42]

 

▲ 경사가 꽤 심한 오르막길 [09:47]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09:51]

 

▲ 영취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09:54]


09:56  해발 1075m의 영취산 정상에 도착했다. 인도의 영취산과 산 모양이 닮았다고 하여 이름이 연유되었다고 전해진다. 백두대간이 지나가기 때문에 정상 표지석 말고도 이런저런 안내판이 서 있는 영취산 정상을 떠나 일단 육십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길을 따라 걸어간다. 이 길을 언제 걸었던가? 2007년 7월 백두대간 종주를 할 때 걸었으니 무려 15년 전이네.


▲ 해발 1075m 영취산 정상 표지석 [09:56]

 

▲ 영취산 안내문 [09:58]

 

▲ 영취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09:58]

 

▲ 영취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육십령 쪽으로 진행 [09:58]

 

▲ 백두대간 안내판 [09:58]

 

▲ 영취산 정상부에 흩어져 있는 돌 [10:00]

 

▲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10:06]

 

▲ 참취꽃이 피는 철이 돌아왔네 [10:13]

 

▲ 덕운봉 1.2km 전 이정표 [10:13]

 

▲ 오르막 나무계단길 [10:18]


10:25  논개 생가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에 도착했다. 지난 7월 9일 논개 생가에 들른 후 덕산계곡 트레킹을 한 적이 있는데 여기서도 생가로 내려가는 길이 있구나.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을 13분 정도 걸어 해발 985m의 삼거리봉에 올라섰다. 이곳에서 민령으로 가는 길은 육십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고 오른쪽이 덕운봉으로 가는 길이다. 백두대간과 헤어진 후 16분을 걸어 해발 983m의 덕운봉 정상에 올라섰고 9분 후 부전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을 지나 계속 산길을 이어간다.


▲ 논개 생가 갈림길 지점: 덕운봉 쪽으로 진행 [10:25]

 

▲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10:27]

 

▲ 계속 이어지는 산죽 사잇길 [10:36]

 

▲ 해발 985m 삼거리봉에 도착 [10:38]

 

▲ 삼거리봉에 서 있는 이정표: 민령으로 가는 길은 백두대간 [10:39]

 

▲ 삼거리봉에서 바라본 백두대간 [10:39]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0:48]

 

▲ 해발 983m 덕운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0:55]

 

▲ 삼거리 지점에서 왼쪽으로 진행: 오른쪽은 부전계곡으로 내려가는 길 [11:04]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10]


11:12  극락바위 갈림길 지점에 도착해 회원들과 함께 빵으로 간단히 점심을 먹고 극락바위를 보러 갔다. 커다란 바위 몇 개가 가깝게 붙어 있는 극락바위, 꼭대기로 올라가 보니 이야, 조망이 기가 막히네.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백두대간, 그리고 서상면 소재지가 모두 잘 보인다. 능선 위로 하얀 구름이 아름답게 떠 있는 풍광에 잠시 넋을 빼앗겼다가 다시 제 정신을 차린 후 유턴, 삼거리로 돌아와 이번에는 제산봉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 극락바위 갈림길 지점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1:12]

 

▲ 오늘 점심 메뉴: 빵, 치즈, 사과주스 [11:15]

 

▲ 극락바위 가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11:22]

 

▲ 극락바위에 도착 [11:24]

 

▲ 커다란 바위 몇 개가 모여 이루어진 극락바위 [11:25]

 

▲ 극락바위 위에 올라선 사직동강 회원 [11:27]

 

▲ 극락바위 위에서 바라본 서상면 소재지 [11:28]

 

▲ 극락바위를 탐방하고 삼거리로 다시 돌아왔다 [11:33]

 

▲ 나뭇잎 색깔이 변한 것을 보니 가을이 오나 보다 [11:49]

 

▲ 원추리꽃이 아직 피어 있네 [11:54]


12:03  널찍한 헬기장을 지나 14분을 걸어가자 해발 852.8m의 제산봉 정상이다. 삼각점이 박혀 있는 정상부에서 발견한 것은? 아니, 이게 뭐야? 바위 사이에 만들어진 삼각형 물웅덩이에서 개구리 한 마리가 유유히 헤엄을 치고 있는 게 아닌가. 이 높은 암봉에 물웅덩이는 뭐고 개구리는 또 뭐란 말인가. 만약 저 웅덩이의 물이 다 마르면 개구리는 어떻게 되는 건가?

 

쓸데없는 걱정을 접어 두고 다시 능선을 따라 10분 가까이 진행하다 부전계곡으로 내려가는 오른쪽 길에 들어섰다. 처음에는 그런대로 괜찮던 길이 아래로 내려가면서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뭔가 하면 잘라낸 나뭇가지들을 산행로에 그냥 널어놓은 것,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설마 일부러 이렇게 한 것은 아니겠지?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 널찍한 헬기장 통과 [12:03]

 

▲ 수피의 무늬가 참 보기에 좋은 노각나무 [12:12]

 

▲ 해발 852.8m 제산봉 정상 표지판 [12:17]

 

▲ 제산봉 정상에서 바라본 극락바위 [12:17]

 

▲ 제산봉 정상부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23]

 

▲ 제산봉 정상부에 만들어진 물웅덩이 [12:24]

 

▲ 부전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2:32]

 

▲ 처음에는 길이 그런대로 괜찮은 편 [12:43]

 

▲ 잘라낸 나뭇가지들이 널려 있다 [12:58]

 

▲ 바위 아래에 있는 토종벌통 [13:01]


13:03  산길을 마감하고 부전계곡 옆으로 나 있는 널찍한 길에 내려섰다. 길 왼쪽에 있는 부계정사를 둘러본 후 주차장에 옆에 차린 뒤풀이 장소에 도착, 잠시 시간을 가진 다음 부전계곡을 흘러가는 옥산천에서 땀을 씻었다. 1시 42분 버스 출발, 서상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3시 50분, 이렇게 해서 부전계곡 북쪽에 병풍처럼 둘러 쳐져 있는 산줄기 답사는 무사히 끝이 났다.


▲ 부전계곡을 따라 나 있는 널찍한 길 [13:03]

 

▲ 옥산천이 흐르고 있는 부전계곡 [13:04]

 

▲ 길 옆에 있는 화장실 외관이 하나의 작품이다 [13:05]


부계정사(扶溪精舍)

 

전병순(田秉淳: 1816~1890]) 자는 이숙, 호는 부계, 겸와이다. 본관은 담양이다. 경상남도 함양군 추천(지금의 함양군 서상면 금당리 일대)에서 태어났으며, 전석채의 아들이다. 홍직필(1776~1852)의 문인으로, 조병덕, 전우(1841~1922) 등과 교유하였다. 벼슬을 하지 않고 학문에 몰두하였으며, 만년에 경상남도 함양군 서상면 부전계곡의 부계에 정사를 짓고 그곳에서 생을 마쳤다. 문인으로 임철규, 김낙종 등이 있다. 부계집은 전병순의 문집으로 1913년에 손자 전범진, 전익진과 임철규, 김낙종 등이 편집하고 간행하였다. 권두에 전우의 서문, 권말에 김복경의 발문이 있다. 300수에 가까운 시가 실린 문집으로, 19세기 경상남도 함양 지역에서 활동한 지식인들의 시문을 알 수 있는 자료가 된다.


▲ 부계전선생신도비 [13:06]

 

▲ 부계정사 독행문: 독행은 성실하고 친절한 행실을 의미함 [13:07]

 

▲ 거의 폐허 상태인 부계정사 [13:07]

 

▲ 옥산천이 흘러가고 있는 부전계곡 [13:08]

 

▲ 주차장 옆 공터에서 뒤풀이 [13:10]

 

▲ 통영대전고속도로 금산인삼랜드 휴게소 [14:34]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체육관 앞에 귀환 [1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