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22.06.28. [경남山行記 155] 부산 해운대 옥녀봉/중봉/장산/구곡산

by 사천거사 2022. 7. 3.

옥녀봉-중봉-장산-구곡산 산행기

◈ 일시: 2022년 6월 28일 화요일 / 장맛비, 강풍

◈ 장소: 옥녀봉 383m / 중봉 403m / 장산 634m / 구곡산 433.6m /

           부산 해운대

◈ 코스: 대천공원 → 옥녀봉 → 중봉 → 장산 → 습지 → 도로 → 구곡산 →

           도로 원각사 양운폭포 도로 대천공원

◈ 거리: 12.2km 

◈ 시간: 3시간 20분 

◈ 회원: 청주 산경산악회 안내 산행


 

 



06:00  장마철이다. 칠 년 대한에 비 안 오는 날 없고 구 년 장마에 볕 안 드는 날 없다 속담도 있듯이 장마기간 중에도 맑은 날은 있게 마련이다. 오늘 산행 대상지는 부산 해운대에 있는 장산이다. 2013년 1월 여객선을 타고 가는 일본 여행을 하기 위해 전날 부산에 와서 아내와 함께 올랐던 장산, 그러니까 거의 9년 5개월 만에 다시 찾는 셈이다. 오늘 찾아가는 부산 해운대 일기예보는? 비가 오기는 하는데 양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하니 그나마 안심이다.

 

부산은 청주에서 먼 거리라 오늘은 산행 출발시각이 6시 30분으로 평소보다 한 시간이 앞당겨졌다.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가 남쪽을 향해 달려간다. 휴게소에 두 번이나 들른 버스가 동부산 나들목에서 동해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산행 들머리가 있는 대천공원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얼마 만에 부산에 와보는 건지 모르겠네.


▲ 청주체육관 앞이 출발지점 [06:22]

 

▲ 상주영천고속도로 낙동강의성휴게소 [07:53]

 

▲ 의성휴게소 바깥 풍경 [07:58]

 

▲ 밀양울산고속도로 울주휴게소 [09:37]


10:15  대천공원 앞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비 예보가 있지만 아직 비는 내리지 않고 있다. 지하도를 지나고 대천호수 왼쪽을 따라 진행하다 옥녀봉으로 올라가는 산길에 들어섰다. 산행 들머리에서 장산 정상까지는 고도를 570m 정도 올려야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시작된 오르막이 계속 이어진다. 사람들이 워낙 많이 다녀서 그런지 길이 아주 잘 나 있고 요소마다 이정표도 설치되어 있다.


▲ 대천공원 앞 도로변에 버스 정차 [10:15]

 

▲ 지하도 통과 [10:19]

 

▲ 대천공원에 있는 대천호수 [10:21]

 

▲ 철책 오른쪽을 따라 진행 [10:24]

 

▲ 오늘 처음 만난 이정표: 2013년 1월에도 있던 것, 세월의 흔적이 묻어난다 [10:24]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0:29]

 

▲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그런지 길은 아주 잘 나 있다 [10:35]

 

▲ 장산체육공원 갈림길 지점: 정상 쪽으로 진행 [10:3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0:47]

 

▲ 옥녀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0:50]


10:52  해발 383m의 옥녀봉 정상에 도착해 보니, 2013년 1월에 들렀을 때 만났던 정상 표지석이 여전히 그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었다. 옥녀봉을 내려오면 만나는 쉼터, 사거리 안부로 옥녀봉을 거치지 않고 대천공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이기도 하다. 쉼터에서 해발 403m의 중봉 정상까지는 7분 거리, 정상에 있는 바위에는 예전에 없던 정상 표지판이 박혀 있었다. 참고로, 오늘 걷는 길에서 옥녀봉, 중봉, 장산은 모두 용천지맥 위에 솟아 있는 봉우리들이다.


▲ 해발 383m 옥녀봉 정상 표지석 [10:52]

 

▲ 쉼터에 피어 있는 수국 [10:55]

 

▲ 운동기구가 있는 사거리 안부 쉼터 [10:55]

 

▲ 장산 순환허리길 안내도 [10:55]

 

▲ 쉼터에 서 있는 이정표: 중봉 쪽으로 진행 [10:56]

 

▲ 중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02]

 

▲ 해발 403m 중봉 정상 표지판 [11:03]

 

▲ 지금 걷는 길은 용천지맥 길이다 [11:03]

 

▲ 사거리 갈림길 지점 이정표: 정상 쪽으로 진행 [11:05]


11:05  제법 긴 데크 계단을 올라 산불감시카메라가 서 있는 전망대에 도착했다. 뭐가 보이는가? 운무 때문에 아무것도 안 보인다. 전망대에서 20분 가까이 걸어 장산 정상부에 있는 산불감시초소에 도착했는데 산불감시원이 말을 걸어온다. 오늘 처음으로 장산 정상 개방하는 날인데 들러보셨나요? 아니요? 10시부터 개방한다고 했으니 들러보세요. 고맙습니다. 어허, 이런 횡재가 다 있네. 70년 만에 정상을 개방하는 날이 바로 오늘이라니.


▲ 전망대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에 진입 [11:05]

 

▲ 장산 중봉 전망대 [11:09]

 

▲ 장산 중봉 전망대 안내판 [11:09]

 

▲ 전망대에 서 있는 산불감시카메라 [11:09]

 

▲ 아직 비는 내리지 않고 있다 [11:13]

 

▲ 억새밭 갈림길 지점: 정상 쪽으로 진행 [11:19]

 

▲ 장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23]

 

▲ 장산 정상부에 있는 산불감시초소 [11:28]

 

▲ 장산 정상 쪽으로 가는 길 [11:29]

 

▲ 길 왼쪽에 있는 쉼터 [11:31]


11:31  장산 정상 가는 길 이정표를 만났다. 한국전쟁 이후 70여 년 만에 개방된 장산 정상, 정상 표지석도 새로 세웠네. 나중에 알고 보니, 장산 정상 개방 후 내가 여덟 번째로 방문을 했단다. 문제는 날씨, 장산 정상에 오르면서부터 비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장산 정상에서 내려와 억새밭으로 가는 길은 사면을 횡단하는 길이다. 경사가 별로 없어 걷기에 아주 좋다.


장산 개방 뉴스

 

부산 해운대 장산 정상이 70여년70여 년 만에 열렸다. 부산 해운대구는 군사 시설이 있어 일반 시민에게 공개하지 않았던 해운대 장산 정상을 6월 28일부터 상시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장산 정상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5시간씩 개방한다. 장산 정상은 미군 주둔지가 생기고 군과 경찰의 통신시설 등이 설치되면서 한국전쟁 이후 70여 년 동안 보안을 위해 군사 구역으로 묶여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다. 해운대구는 장산 정상 개방을 위해 정상에 주둔하고 있는 군부대와 관련 협의를 오랫동안 진행해 왔다.

 

해운대구는 장산 정상 지점을 방문객들이 쉽게 갈 수 있도록 등산로 200m 구간에 별도의 나무 덱을 만들고, 간이 화장실과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그늘막도 설치했다. 군사기밀 보안을 위해서는 정상 표지석 인근에 높이 3m, 너비 26m 가량의 가림막을 설치해 방문객들이 군사 시설을 볼 수 없도록 했다. 장산은 해운대 가운데 위치한 높이 634m로 해운대의 허파해운대의 진산으로 불리고 있다. 날씨가 날은 남서쪽 50㎞ 지점에 있는 일본 대마도도 보인다.


▲ 장산 정상 가는 길 이정표 [11:31]

 

▲ 길 바닥에도 정상 가는 길이 적혀 있다 [11:32]

 

▲ 정상으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 [11:32]

 

▲ 장산구립공원 표지판 [11:34]

 

▲ 해발 634m 장산 정상 표지석 [11:35]

 

▲ 장상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35]

 

▲ 도로를 따라 진행 [11:38]

 

▲ 억새밭으로 가는 길 [11:43]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1:51]

 

▲ 지뢰 매설지역 안내문 [11:54]


11:55  억새밭 사이로 나 있는 길을 지나고 데크 계단을 지나 장산 습지에 들어섰다. 부산광역시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볼거리가 꽤 있는 곳이지만 오늘은 쏟아지는 비 때문에 길 걷기에 바쁘다. 습지를 빠져나와 헬기장 쪽으로 진행하면서 한 번, 구곡산 갈림길을 놓쳐 또 한 번 잠깐 동안 알바를 한 후 도로 왼쪽으로 갈라지는 구곡산 가는 길에 들어섰다. 비는 그칠 줄을 모르고 계속 내리고 있다.


▲ 억새밭 사이로 나 있는 길 [11:55]

 

▲ 데크 계단을 내려간다 [11:56]

 

▲ 대천공원 갈림길 지점: 장산마을 쪽으로 진행 [11:58]

 

▲ 장산 습지에 진입 [12:02]

 

▲ 비는 계속 내리고 있다 [12:05]

 

▲ 갈림길에서 헬기장 쪽으로 진행 [12:07]

 

▲ 알바 중에 만난 표지석: 승리를 믿는 자 승리한다 [12:11]

 

▲ 알바 중에 만난 헬기장 [12:13]

 

▲ 도로 따라 진행 [12:15]

 

▲ 도로에서 왼쪽으로 구곡산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다 [12:22]


12:27  구곡산으로 가는 길은 그리 넓지는 않지만 뚜렷하게 나 있다. 도로에서 갈라져 14분 정도 걸은 후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434m의 구곡산 정상에 도착했다. 자, 이제 대천공원으로 내려갈 일만 남았는데... 일단 도로로 내려와 원각사 쪽으로 진행한 후 다시 대천공원으로 내려가는 등산로에 들어섰다. 양운폭포 쪽으로 이어지는 그 길은 꽤 가파른 돌길이라 발걸음을 옮기는 데에 무척 신경이 쓰였다.


▲ 구곡산 정상으로 가는 길 [12:27]

 

▲ 해발 434m 구곡산 정상 표지석 [12:36]

 

▲ 구곡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37]

 

▲ 구곡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장산마을 쪽으로 진행 [12:37]

 

▲ 도로 따라 진행 [12:42]

 

▲ 군부대 갈림길 지점: 원각사 쪽으로 진행 [12:45]

 

▲ 대한불교조계종 대원각사 표지판 [12:51]

 

▲ 도로 오른쪽에 서 있는 이정표 [12:53]

 

▲ 양운폭포 쪽으로 내려가는 길 [13:03]

 

▲ 왼쪽으로 양운폭포 전망대가 보인다 [13:13]


13:14  양운폭포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양운폭포, 장맛비 때문인지 수량이 아주 풍부하다. 폭포사를 거쳐 대천공원에 도착한 후 버스를 찾느라고 다시 한번 알바를 했다. 버스는 풋살경기장 주차장에 서 있었다. 회원들이 모두 도착해 2시 39분 버스 출발, 뒤풀이를 할 해운대구 재송동에 있는 양산왕돼지국밥 식당을 찾아가는데 아니! 길이 이렇게 밀릴 수가 있나?

 

부산의 교통 상황은 여러 번 들어서 익히 알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와서 겪어보니 장난이 아니다. 6km 정도를 운행하는 데에 40분 넘는 시간이 걸렸으니 말이다. 그렇게 힘든 과정을 거쳐 따로국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고 4시 10분 출발, 구서나들목에서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7시 49분, 이렇게 해서 장맛비 속에 이루어진 부산 해운대의 장산과 구곡산 연계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양운폭포

 

장산계곡과 구곡계곡의 물줄기가 합해져 하나가 되어 흐르는 체육공원 아래 만나는 제1폭포가 양운폭포이다. 암석단애에 걸려 있는 이 폭포수는 높이가 9m에 이른다. 마치 물이 바위에 부딪혀 휘날린 듯 물보라가 구름처럼 피어나는 것 같다고 하여 양운폭포라 하였다. 폭포 아래는 둘레 15m 되는 푸른 소가 있어 가마솥처럼 생겼다고 하여 가마소라 불리었다. 이 소는 명주실 한 타래를 풀어넣어도 바닥에 닿지 않는다고 전해져 오는 깊은 소였다. 또한 이 소는 하늘에서 선녀들이 내려와 놀던 곳이라는 전설이 전해오는 유명한 곳이다.


▲ 길이 9m의 양운폭포 [13:14]

 

▲ 양운폭포 안내문 [13:14]

 

▲ 장산 폭포사 표지석 [13:24]

 

▲ 대천공원에 도착 [13:29]

 

▲ 비가 내려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는 대천공원 [13:32]

 

▲ 풋살경기장 주차장에 서 있는 버스 [13:48]

 

▲ 뒤풀이 장소: 해운대구 재송동에 있는 양산왕돼지국밥 식당 [15:22]

 

▲ 경부고속도로 언양휴게소 [16:54]

 

▲ 당진영덕고속도로 속리산휴게소 [18:48]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체육관 앞에 귀환 [1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