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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22.06.07. [경남山行記 153] 경남 산청 왕산/필봉산

by 사천거사 2022. 6. 19.

왕산-필봉산 산행기

◈ 일시: 2022년 6월 7일 화요일 / 흐림

◈ 장소: 왕산 925.6m / 필봉산 858.2m / 경남 산청

◈ 코스: 구형왕릉 주차장 → 구형왕릉 → 류의태 약수터 → 소왕산 → 왕산  필봉산 → 광구계곡  

           산청 동의보감촌

 거리: 9.3km

 시간: 3시간 18분

◈ 회원: 청주 산경산악회 안내 산행 


 


 


07:00  경남 산청은 경상남도의 중서부에 위치하며 산간 분지로 지리산(1915m), 황매산(1104m), 웅석봉(1099m) 등 높은 산이 즐비하게 솟아 있어 우리나라의 산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오늘은 산청군 소재지 서쪽에 있는 왕산과 필봉산을 찾아간다. 필봉산 북쪽에는 임천을 경계로 화장산이 자리하고 있고 서쪽에는 함양독바위가 있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다 덕유산휴게소에 한번 들른 후 생초나들목에서 통영대전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일반도로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구형왕릉 주차장을 향해 달려간다. 오늘 약간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지만 하늘에 구름만 가득할 뿐 비가 내릴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 청주체육관 앞이 출발장소 [07:17]

 

▲ 통영대전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 [09:05]


09:55  구형왕릉 주차장에 버스가 섰다. 널찍한 포장길이 구형왕릉 입구까지 이어진다. 구형왕릉, 김유신의 증조부인 금관가야의 10대이자 마지막 왕인 구형왕의 돌무덤이다. 참, 모양이 특이한 무덤이네. 구형왕릉에서 나와 산길에 접어들자 갈림길 이정표가 나타났다. 어느 쪽으로 가도 상관이 없지만 좀 더 호젓하게 가기 위해 나 혼자서 약수 쪽으로 간다. 생각보다 길이 좋다. 게다가 혼자라서 더 좋다.


▲ 구형왕릉 주차장에 버스 정차 [09:55]

 

▲ 구형왕릉 주차장 표지판 [09:55]

 

▲ 왕산 등산로 안내도 [09:55]

 

▲ 널찍한 포장도로 [09:56]

 

▲ 임도 따라 유이태약수터 가는 길 표지판 [09:58]


구형왕릉

 

가야 10대 임금인 구형왕의 무덤으로 전해지고 있는 돌무덤으로, 구형왕은 구해(仇亥) 또는 양왕(讓王)이라 하는데 김유신의 증조부이다. 521년 가야의 왕이 되어 532년 신라 법흥왕에게 영토를 넘겨줄 때까지 11년간 왕으로 있었다. 조선 정조 17년(1793)에는 왕산사에서 전해오던 나무상자에서 발견된 구형왕과 왕비의 초상화, 옷, 활 등을 보존하기 위해 덕양전이라는 전각을 짓고, 오늘날까지 봄과 가을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일반 무덤과는 달리 경사진 언덕의 중간에 총 높이 7.15m의 기단식 석단을 이루고 있다. 앞에서 보면 7단이고 뒷면은 비탈진 경사를 그대로 이용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평지의 피라미드식 층단을 만든 것과는 차이가 있다. 무덤의 정상은 타원형을 이루고 있다. 돌무덤의 중앙에는 가락국양왕릉이라고 쓰인 비석이 있고 그 앞에 석물들이 있는데 이것은 최근에 세운 시설물이다.


▲ 왕릉교를 건너간다 [09:59]

 

▲ 산청 왕산 구형왕릉 안내문 [10:00]

 

▲ 돌무덤 형식의 구형왕릉 [10:00]

 

▲ 갈림길 지점에서 약수 쪽으로 진행 [10:04]

 

▲ 길이 아주 호젓하고 평화롭다 [10:10]


10:13  포장 임도와 다시 만나 약수터 쪽으로 8분 정도 걸어가자 약수터 가는 길이 왼쪽으로 갈라지고 있다. 산청 왕산사지를 지나 조금 걸어가자 유이태약수터다. 표지석에는 류의태약수터라고 적혀 있지만 모든 것이 산청군에서 조작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역사적 사료에 의하면, 류의태는 가상 인물이고 유이태는 실존 인물이다. 산청군에서 동의보감촌을 조성하면서 산청과는 아무런 연고도 없는 허준과 가상 인물인 류의태를 가져다 쓴 것인데 아무래도 무리수를 둔 것 같다. 약수터를 지나면서 길이 사면을 가로지르기 시작한다. 18분 후, 유이태약수터를 거치지 않고 구형왕릉에서 바로 올라오는 길과 만나 망경대를 향해 올라갔다.


▲ 포장 임도에 서 있는 이정표: 약수 쪽으로 진행 [10:13]

 

▲ 임도 따라 진행 [10:15]

 

▲ 유이태약수터 입구에 서 있는 이정표: 약수터 쪽으로 진행 [10:21]


산청 왕산사지(山淸 王山寺址)

 

산청 왕산사지는 경남 산청군 금서면 화계리에 있는, 구형왕릉에서 약 1km 떨어진 산기슭에 있는 왕산사(王山寺)로 전하는 절터이다. 1997년 1월 30일 경상남도 기념물 제164호로 지정되었다. 이 절에 대한 정확한 내력은 알 수 없으나 『왕산사기』에 기록된 내용으로 미루어 가락국 제10대 구형왕(재위 521∼532)과 관련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이곳에 남아 있는 축대와 주춧돌, 우물지, 비대석 등과 주변에서 많이 출토되는 기와조각으로 볼 때 당시 왕산사가 큰 절이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


▲ 길 왼쪽 왕산사 부도탑 [10:21]

 

▲ 왕산사 부도탑 안내문 [10:21]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왕산사지 [10:23]

 

▲ 유이태약수터 [10:27]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34]

 

▲ 사면을 가로지르는 길에서 만난 너덜지대 [10:42]

 

▲ 약수터를 거치지 않고 구형왕릉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0:45]


10:51  망경대에 도착했다. 경치를 구경하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다. 경 자가 경치 경(景) 자가 아니고 서울 경(京) 자네. 안내문을 보니, 고려말에 예의판서를 지냈던 민안부가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이 바위에 올라 송경(고려의 수도)을 향해 절을 올렸기에 望京臺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단다. 망경대를 떠나 제법 가파른 길을 25분 정도 올라가자 데크 전망대가 있는 망바위다. 망바위에서는 산청 동의보감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앞으로 가야 할 왕산과 필봉산도 잘 보였다.


▲ 역사적 의미가 깃들어 있는 망경대 [10:51]

 

▲ 망경대에서 바라본 풍경 [10:51]

 

▲ 농은 민안부 선생과 망경대에 얽힌 이야기 [10:52]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53]

 

▲ 경사가 완만한 오르막길 [10:59]

 

▲ 망바위 갈림길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왕산 쪽으로 진행 [11:08]

 

▲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 [11:11]

 

▲ 망바위 조망: 산청 동의보감촌 [11:17]

 

▲ 망바위 조망: 필봉산 [11:18]

 

▲ 망바위 조망: 왕산 [11:18]


11:18  망바위를 떠나 5분 정도 걸어가자 가짜왕산으로도 불리는 해발 905.8m의 소왕산 정상이다. 소왕산 정상에서 왕산 정상까지 가는 데에는 딱 10분이 걸렸는데, 고도 차이가 20m 정도밖에 나지 않고 거리도 비교적 가까워서 그런 것 같다. 삼각점이 박혀 있고 표지석이 서 있는 왕산 정상은 전망이 좋은 곳이라서 주변을 조망하기에 아주 괜찮았다.


▲ 망바위 근처에 서 있는 이정표: 왕산 쪽으로 진행 [11:18]

 

▲ 해발 905.8m 소왕산 정상 표지석 [11:23]

 

▲ 길 왼쪽에 있는 쉼터 [11:26]

 

▲ 삼거리 지점에서 왕산 쪽으로 진행 [11:27]

 

▲ 산딸나무에 꽃이 피었네 [11:29]

 

▲ 왕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33]

 

▲ 해발 925.6m 왕산 정상 표지석 [11:33]

 

▲ 왕산 정상부에 서 있는 이정표: 필봉산 쪽으로 진행 [11:34]

 

▲ 왕산에서 바라본 필봉산 [11:36]

 

▲ 왕산에서 바라본 산청 동의보감촌 [11:37]


11:43  내리막 경사가 조금 있는 길을 잠시 걸어 사거리 안부인 여우재에 도착, 여기서 필봉산을 거치지 않고 산청 동의보감촌으로 직접 내려가는 길이 나 있어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은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10분 남짓 걸어 해발 858.2m의 필봉산 정상 도착, 암봉이라 사방이 확 틔여 있어 주변을 조망하기에 아주 그만이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필봉산 정상부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하산길에 들어섰다.


▲ 걷기 좋은 능선길 [11:43]

 

▲ 내리막 암벽 구간 [11:46]

 

▲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필봉산 [11:47]

 

▲ 사거리 안부인 여우재에 서 있는 이정표: 필봉산 쪽으로 진행 [11:53]

 

▲ 필봉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01]

 

▲ 해발 858.2m의 필봉산 정상 표지석 [12:04]

 

▲ 필봉산 정상 조망: 왕산에서 소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12:04]

 

▲ 필봉산 정상 조망: 산청 동의보감촌 방면 [12:04]

 

▲ 필봉산 정상에서 쉬고 있는 회원들 [12:05]

 

▲ 점심 먹고 출발 [12:17]


12:23  필봉산 정상에서 20분 남짓 걸어가자 왼쪽으로 광구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어 들어섰다. 길 상태는 아주 양호하다. 무릉교와 보감문 갈림길 지점 도착, 여기서 출렁다리를 보려면 무릉교 쪽으로 가야하는데 그만 무심코 보감문 쪽으로 진행하고 말았다. 한참을 내려와 위를 쳐다보니 저만치 위에 있는 출렁다리가 눈에 들어온다. 그것 참.

 

일단 동의보감촌 탐방에 들어갔다. 면적, 시설물의 종류와 규모 등을 종합해 볼 때 엄청나게 많은 돈을 쏟아부은 것 같은데 과연 투자한 만큼의 결과를 얻고 있는지 모르겠다. 보감문 아래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 버스에 배낭을 내리고 옷을 갈아입은 후 상황을 판단해 보니 내려올 때 놓친 출렁다리를 구경하고 와도 될 것 같다. 그렇다면 이것저것 잴 것 없이 바로 출발.


▲ 길 옆에 있는 공터에서 점심 식사 [12:23]

 

▲ 광구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2:39]

 

▲ 길이 뚜렷하게 잘 나 있다 [12:40]

 

▲ 여기서 무릉교 쪽으로 가야 하는데 그만 보감문 쪽으로 진행하고 말았다 [12:46]

 

▲ 길 오른쪽 낙엽송 군락지 [12:50]

 

▲ 산책로 수준의 걷기 좋은 길 [12:57]


산청 동의보감촌

 

왕산과 필봉산 기슭에 자리 잡은 동의보감촌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한방을 테마로 한 건강체험 관광지로서, 엑스포주제관, 한의학박물관 한방기체험장, 한방테마공원, 동의본가, 한방자연휴양림, 본디올한의원, 숙박시설, 약초판매장 등 한방과 관련된 다양한 시설을 갖추어 명실상부한 한방휴양 관광지의 메카로 자리잡은 대한민국 힐링여행 1번지이다. 


▲ 동의보감 숲 속 체험 안내도 [13:05]

 

▲ 동의보감촌 분수 [13:10]

 

▲ 동의보감촌 한방촌 거리 [13:11]

 

▲ 보감문 아래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3:20]


13:32  시간적 여유가 있어 출렁다리를 구경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보감문을 지나고 데크 계단을 걸어올라 무릉교라는 이름이 붙은 출렁다리 앞에 도착해 보니 모양이 조금 특이하다. 출렁다리를 왕복한 후 주차장으로 돌아와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하고 3시 23분 출발, 산청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청주에 도착하니 시계가 5시 5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이상, 왕산과 필봉산 연계 산행 끝.


▲ 동의보감촌 보감문 [13:32]

 

▲ 동의보감촌 호랑이상 [13:36]

 

▲ 무릉교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 [13:41]

 

▲ 무릉교 입구 [13:49]

 

동의보감촌 출렁다리 [13:50]

 

▲ 동의보감촌 출렁다리 [13:53]

 

▲ 동의보감촌 전경 [13:55]

 

▲ 버스 옆에서 뒤풀이 [14:59]

 

▲ 비가 내리고 있는 통영대전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 [16:08]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차고 청주체육관 앞에 귀환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