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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22.07.19. [경남山行記 156] 경남 함양 칼봉/월봉산/거망산

by 사천거사 2022. 7. 24.

칼봉-월봉산-거망산 산행기

◈ 일시: 2022년 7월 19일 화요일 / 흐림, 맑음

◈ 장소: 칼봉 1160m / 월봉산 1279m / 거망산 1184m / 경남 함양

◈ 코스: 남령 → 수리덤 칼봉 → 월봉산 → 큰목재 → 은신치 → 거망산 지장골

           용추폭포 → 일주문 → 주차장

◈ 거리: 14.6km 

◈ 시간: 6시간 47분 

◈ 회원: 청주 산경산악회 안내 산행 



 


07:00  경남 함양에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높은 산들이 꽤 많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리산을 필두로, 남덕유산, 황석산, 거망산, 금원산, 기백산, 월봉산, 백운산, 대봉산, 감투산, 삼봉산, 삼정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산들이 여럿이고 그 이하 높이의 산들도 즐비하게 분포되어 있다. 오늘은 그중에서 월봉산과 거망산을 찾아간다. 거망산은 이전에 두 번 찾아간 적이 있지만 월봉산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다 인삼랜드 휴게소에 들렀다. 지금이 장마기간 중이지만 오늘은 잠깐 쉬어가는 날인지 일기예보를 보니 날씨가 아주 화창하다고 한다. 서상나들목에서 통영대전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일반도로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남령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 청주체육관 앞에서 7시 30분에 버스 출발 [07:25]

 

▲ 통영대전고속도로 인삼랜드 휴게소 [08:41]


09:55  37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남령 고갯마루에 버스가 섰다. 여기서 왼쪽으로는 남덕유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뻗어 있고 오른쪽으로는 월봉산, 거망산, 황석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뻗어 있다.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를 보니 월봉산 정상까지 거리가 3.6km라고 적혀 있다. 그래? 1시간 30분 정도 시간을 들이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겠네. 

 

사실, 산행 들머리인 남령의 해발이 880m라서 월봉산 정상까지는 고도를 400m 정도만 올리면 된다. 그것도 3.6km 거리에 걸쳐서. 그러나 그것은 엄청난 착각이었다. 미리 말하지만, 남령에서 월봉산 정상까지 진행하는 데에는 한 번도 쉬지 않고 계속 걸었는 데도 무려 2시간 3분이 걸렸다. 암릉구간이 많고 길이 까칠해서 발걸음을 빨리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 37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남령 고갯마루에 버스 정차 [09:55]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월봉산 정상까지 3.6km [09:58]

 

▲ 처음부터 시작되는 오르막길 [09:58]

 

▲ 오르막 계단 [10:0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 [10:05]

 

▲ 남덕유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10:06]

 

▲ 밧줄을 잡고 올라야 하는 구간 [10:15]

 

▲ 월봉산 정상 3km 전 이정표 [10:19]

 

▲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수리덤 칼봉 [10:24]

 

▲ 내리막 나무 계단 [10:27]


10:31  길 옆에 피어 있는 산수국에 눈길을 준 후 수리덤 칼봉을 왼쪽으로 우회하여 삼거리 지점에 도착했다. 여기서 칼봉을 다녀와야 하지만 비에 젖은 바위를 올라간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패스하고 월봉산으로 가는 길에 들어서자 오르락내리락거려야 하는 암릉 지대가 나타났다. 크게 위험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신경을 써서 발걸음을 옮겨야 하는 구간이었다.


▲ 길 옆에 피어 있는 산수국 [10:31]

 

▲ 칼봉(칼날봉) 갈림길 지점 [10:36]

 

▲ 칼봉 전망바위에 올라선 회원 [10:40]

 

▲ 칼봉 전망대에서 내려와 월봉산 쪽으로 진행 [10:45]

 

▲ 바위를 오르고 [10:51]

 

▲ 다시 바위를 내려간다 [10:53]

 

▲ 바위 지대에 올라선 회원들 [10:55]

 

▲ 바위 사이로 나 있는 내리막길 [10:57]

 

▲ 바위틈에서 피어난 산수국 [10:58]

 

▲ 바위 틈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 [11:01]


11:13  월봉산 정상 1.5km 전 이정표를 지나고 밧줄 구간을 두어 군데 통과하자 전망대가 나타났지만 운무 때문에 조망은 별로였다. 월봉산 정상까지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길 옆에 피어 있는 일월비비추, 숙은노루오줌, 원추리, 산수국 등의 여름 야생화가 힘든 발걸음을 다소나마 가볍게 해준다. 월봉산 꼭대기의 고도가 1279m이니 결코 만만한 산이 아니다.


▲ 월봉산 정상 1.5km 전 이정표 [11:13]

 

▲ 밧줄이 드리워져 있는 암벽 구간 [11:21]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 [11:24]

 

▲ 전망대에서 조망 중인 상상 회원과 여울 회원 [11:28]

 

▲ 뱀 한 마리가 나무에서 쉬고 있다 [11:28]

 

▲ 석회암 지대에 잘 자라는 일월비비추 [11:37]

 

꽃줄기 끝이 약간 고개를 숙인 모습을 하고 있는 숙은노루오줌 [11:43]

 

꽃이 피어 단 하루밖에 가지 않는다는 원추리 [11:53]

 

▲ 월봉산 정상 가기 전에 만난 바위 [11:59]

 

▲ 월봉산 정상으로 가는 길 [12:00]


12:01  해발 1279m의 월봉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 표지석이 조금 특이하네. 시간도 그렇고 해서 정상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빵으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출발, 20분 정도 걸어 사거리 안부인 큰목재를 통과했고 다시 13분을 더 걸어 수망령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했다. 여기서 수망령 쪽으로 진행하면 금원산과 기백산을 탐방할 수 있다.


▲ 해발 1279m 월봉산 정상 표지석 [12:01]

 

▲ 월봉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수망령 쪽으로 진행 [12:02]

 

▲ 점심 먹고 출발 [12:17]

 

▲ 헬기장 통과 [12:21]

 

▲ 대로마을 갈림길 지점: 수망령 쪽으로 진행 [12:21]

 

▲ 사거리 안부 큰목재 [12:37]

 

▲ 하늘을 향해 피는 하늘말나리 [12:39]

 

▲ 수망령 삼거리: 거망산 정상 쪽으로 진행 [12:50]

 

▲ 수피가 아름다운 물푸레나무 [12:58]

 

▲ 거망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13:00]


13:11  길 옆에 있는 추모비 하나를 만났다. 비에 적힌 글의 내용이 애잔하다. 산과 사람을 사랑했던 영원한 우리의 친구, 여기서 흙이 되고 별이 되고 바람이 되다. 그래 맞는 말이야, 자연에서 왔다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게 인생이지. 은신치에 도착했다. 2020년 8월, 고정골을 거쳐 거망산에 오른 후 이곳에서 은신암을 거쳐 내려간 적이 있다.

 

은신치에서 거망산으로 가는 길은 경사가 완만하고 산행로 정비를 잘 해놓아 걷기에 아주 좋았다. 은신치에서 55분을 걸어가자 태장골 갈림길 지점이다. 거망산 하나만 탐방하는 사람들은 지장골을 거쳐 거망산에 오른 후 이곳에서 태장골로 내려가는 코스로 많이 선택한다. 태장골 갈림길 지점에서 거망산 정상에 오르는 데에는 15분의 시간이 걸렸다.


▲ 길 옆에 있는 추모비를 만났다 [13:11]

 

▲ 정비가 잘 되어 있는 산행로 [13:19]

 

은신치 도착: 거망산 정상 쪽으로 진행 [13:24]

 

▲ 걷기 좋은 산행로 [13:31]

 

▲ 걷기 좋은 산행로 [13:43]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 [13:56]

 

▲ 걷기 좋은 산행로 [14:09]

 

▲ 태장골 갈림길 지점 [14:19]

 

▲ 거망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 [14:28]

 

▲ 거망산 정상으로 가는 길 [14:34]


14:36  해발 1184m의 거망산 정상에 도착해 보니 10년 전에 왔을 때 만났던 표지석이 여전히 그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었다. 거망산 정상에서 5분 남짓 내려가자 지장골 삼거리다. 여기서부터 지장골 입구까지 3.31km를 걸어 내려가야 한다. 이전에 한번 걸어서 올라온 적이 지장골을 오늘은 걸어서 내려간다. 가파른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 해발 1184m 거망산 정상 표지석 [14:36]

 

▲ 거망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4:37]

 

▲ 미역줄나무에 꽃이 피었네 [14:42]

 

▲ 황석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14:42]

 

▲ 지장골 삼거리에 도착: 지장골 입구 쪽으로 진행 [14:44]

 

▲ 바위 사이로 나 있는 길 [14:49]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5:01]

 

▲ 짧은 돌길 구간 [15:05]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5:09]

 

▲ 지장골 입구 1.3km 전 이정표 [15:17]


15:24  표지기가 여러 개 매달려 있는 곳을 지난 후 사면을 가로지르는 길을 한동안 걸어 마침내 지장골 물길 옆으로 내려왔다. 이제부터 50분 넘게 가까이 물길 옆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가기도 하고, 물길을 건너기도 하고, 물길에서 멀어져 사면을 가로질러 가기도 해야 한다. 장마로 인해 지장골에 크고 작은 폭포가 엄청나게 많이 만들어졌다. 


▲ 많은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 곳 [15:24]

 

▲ 계곡을 흘러가는 물줄기 [15:31]

 

▲ 물살이 매우 힘찬 지장골 [15:42]

 

▲ 지장골 암반을 따라 흘러가는 계류 [15:47]

 

▲ 지장골에 만들어진 폭포들 [15:51]

 

▲ 암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줄기 [15:52]

 

▲ 계곡 왼쪽으로 나 있는 길 [16:01]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제법 큰 폭포 [16:03]

 

▲ 계곡에서 잠시 벗어났다 [16:10]

 

▲ 지장골을 흘러가는 물줄기 [16:16]


16:23  용추계곡을 흘러가는 지우천을 건너는 것으로 산길을 마감하고 포장도로에 올라섰다. 꽤 긴 거리를 긴 시간에 걸려 걸은 후 도로에 올라서니 지옥에서 천국으로 올라온 기분이다. 용추사 아래에 있는 용추폭포를 감상하고 장수사 조계문 아래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일단 산행을 마감하고 5시 출발, 서하면 송계리에 있는 화원식당에서 김치찌개로 뒤풀이를 한 후 6시 15분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8시 16분 청주 도착. 이상 월봉산과 거망산 연계 산행 일정 끝.


▲ 지우천을 건너고 있는 윤암 회원 [16:23]

 

▲ 산길을 마감하고 포장도로에 올라섰다 [16:23]

 

▲ 다리를 건너 용추사로 간다 [16:27]


용추사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이다. 신라시대에 각연(覺然)이 창건하였고, 고려 말 무학(無學)이 중수한 뒤 은거하여 수행하였다. 산내암자로는 동쪽에 도솔암, 서쪽에 백련암이 있고, 북쪽으로는 용추암, 서흥암, 원적암, 견성암, 영악암, 보제암, 천진암, 무주암 등의 유허지가 있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4호로 지정된 일주문이 있다.


▲ 용추사 대웅전 [16:30]

 

▲ 용추계곡의 명물인 용추폭포 [16:35]

 

▲ 일주문 아래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6:45]

 

▲ 뒤풀이를 한 화원식당: 서하면 송계리 1242-13 [17:24]

 

▲ 화원식당 건너편에 있는 서하면사무소 건물 [17:56]

 

▲ 통영대전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 [18:34]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체육관 앞에 귀환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