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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22.08.27. [경남山行記 159] 경남 함양 할미봉

by 사천거사 2022. 9. 2.

할미봉 산행기

◈ 일시: 2022년 8월 27일 토요일 / 흐림, 맑음
◈ 장소: 할미봉 1026.3m / 경남 함양
◈ 코스: 육십령휴게소 → 삼형제바위 할미봉 → 대포바위 임도 사거리 → 임도
           도로 육십령휴게소
◈ 거리: 7.9km
시간: 4시간 40분
◈ 회원: 평산회원 3명



 


07:00  고개가 가파르고 험하며 옛날에 도적들이 많아 60명이 모여야 넘을 수 있다는 육십령, 높이가 734m인 이 고개 위로는 장수군 장계면과 함양군 서상면을 이어주는 26번 국도가 지나가며 또한 영취산에서 남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고갯마루를 지나간다. 오늘 평산회에서는 육십령에서 남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위에 솟아 있는 할미봉을 찾아간다. 할미봉은 2007년 8월 백두대간 종주를 할 때, 2016년 11월 남덕유산과 연계 산행을 할 때 각각 들른 적이 있다.

 

산행에 참가하는 두 명의 회원을 픽업한 후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다 금산인삼랜드 휴게소에 잠깐 들렀는데 벌초하는 사람들 때문인가, 휴게소을 찾은 차량들이 꽤 많다. 지금은 하늘이 잔뜩 흐려 있지만 낮에는 해가 난다고 하니 할미봉 정상에서의 조망이 기대가 된다. 덕유산나들목에서 고속도로 탈출, 19번, 743번, 26번 도로를 따라 육십령을 향해 달려갔다.


▲ 통영대전고속도로 금산인삼랜드 휴게소 [08:30]


09:42  버스를 비롯한 여러 대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육십령휴게소 주차장에 도착, 간단히 산행 준비를 하고 나무계단을 걸어 올라가자 길이 양쪽으로 갈라지고 있다. 오른쪽은 무령고개, 왼쪽은 남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에 올라선 것이다. 할미봉이 솟아 있는 남덕유산 방향으로 간다. 소나무와 참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이 걷기에 참 좋다. 콧속을 파고드는 공기도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다. 


▲ 육십령휴게소 주차장에 주차 [09:42]

 

▲ 육십령휴게소 건물 [09:42]

 

▲ 육십령 생태이동통로 [09:44]

 

▲ 육십령 표지석 [09:44]

 

▲ 육십령휴게소 한쪽에 있는 충영탑 [09:44]

 

▲ 백두대간으로 올라가는 계단 [09:47]

 

▲ 백두대간에 올라서면 만나는 이정표: 남덕유산 쪽으로 진행 [09:50]

 

▲ 육십령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09:57]

 

▲ 걷기 좋은 능선길 [10:03]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0:13]


10:23  육십령휴게소의 높이가 698m, 할미봉 정상 높이가 1026.3m, 따라서 고도를 330m 정도만 올리면 된다. 그러다 보니 길의 경사는 대체로 완만한 편,  쉬엄쉬엄 걸어 묵은 헬기장을 지나자 전망이 트이면서 오른쪽으로 세 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삼형제바위가 모습을 드러냈다. 멀리서 보아도 보기에 좋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출발,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 구간이 한동안 이어진다.


▲ 오르막 경사가 완만하다 [10:23]

 

▲ 바위가 깔려 있는 구간 [10:28]

 

▲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잠시 휴식 [10:3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0:38]

 

▲ 폐헬기장 도착 [10:44]

 

▲ 전망대에서 바라본 할미봉과 삼형제바위 [10:46]

 

▲ 줌으로 당겨 본 삼형제바위 [10:47]

 

▲ 암릉을 오르기 전에 잠시 휴식 [10:5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 구간 [10:5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 구간 [10:59]


11:01  제법 가파른 오르막길을 10분 남짓 걸어 삼거리에 도착했다. 여기서 오른쪽에 있는 삼형제바위를 다녀와야 한다. 사실, 삼형제바위를 들르는 것은 할미봉 산행의 백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 번째 바위를 지나 두 번째 바위에 도착하자 나타난 것은? 똑바로 서 있는 두 개의 바위 위에 널찍한 바위가 얹혀 있는 석문. 자연이 만든 멋진 모습이다. 석문을 지나 세 번째 바위 앞에 도착해 보니 바위 꼭대기로 올라갈 수 있게 밧줄이 드리워져 있다. 그래? 그렇다면 올라가야지. 


▲ 커다란 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 [11:01]

 

▲ 가파른 오르막길 [11:04]

 

▲ 커다란 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 [11:10]

 

▲ 할미봉 삼거리에서 삼형제바위로 가는 길 [11:12]

 

▲ 육십령에서 걸어온 능선 [11:14]

 

▲ 두 번째 바위에 있는 석문 [11:15]

 

▲ 석문 앞에서 [11:16]

 

▲ 세 번째 바위 [11:18]

 

▲ 세 번째 바위로 가는 길 [11:19]

 

▲ 세 번째 바위로 올라가는 길 [11:20]


11:24  세 번째 바위 꼭대기는 그야말로 천혜의 전망대였다. 동서남북 어느 쪽으로도 막힘이 없다. 백운산에서 무령고개를 지나 이곳으로 뻗어온 백두대간, 지난 7월 19일에 걸었던 칼봉에서 월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서봉에서 남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잘 보이고 앞으로 올라갈 할미봉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바위 위에 앉아 한껏 여유를 부린 후 유턴,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이번에는 할미봉 정상으로 올라간다.


▲ 삼형제바위 정상 조망: 백운산에서 뻗어온 백두대간 [11:24]

 

▲ 삼형제바위 정상 조망: 칼봉과 월봉산 [11:25]

 

▲ 삼형제바위 정상 조망: 서봉과 남덕유산 [11:25]

 

▲ 삼형제바위 정상 조망: 앞으로 가야 할 할미봉 [11:26]

 

▲ 삼형제바위 정상에서 회원들 [11:27]

 

▲ 삼형제바위에서 백운산을 뒤에 두고 [11:28]

 

▲ 세 번째 바위에서 바라본 두 번째 바위 [11:39]

 

▲ 세 번째 바위에서 내려오는 중 [11:43]

 

▲ 삼거리에 돌아와 할미봉으로 간다 [11:52]

 

▲ 할미봉을 오르다 바라본 삼형제바위 [11:58]


12:00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1026.3m의 할미봉 정상에 도착했다. 이곳도 전망이 좋아 삼형제바위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서봉과 남덕유산도 아주 잘 보였다. 할미봉 정상부에 있는 널찍한 바위에 앉아 햇살과 바람을 한꺼번에 맞으며 느긋하게 점심을 먹은 후 출발, 정상을 조금 내려가자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다. 여기서 백두대간과 헤어져 반송마을 쪽으로 10분 남짓 내려가니 왼쪽으로 커다란 바위 하나가 서 있는 게 보였다. 


▲ 해발 1026.3m의 할미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00]

 

▲ 할미봉 정상에서 셋이 함께 [12:00]

 

▲ 할미봉 정상에서 바라본 삼형제바위 [12:01]

 

▲ 할미봉 정상에서 바라본 서봉과 남덕유산 [12:09]

 

▲ 정상 한쪽에 있는 바위에서 점심 식사 [12:17]

 

▲ 점심 먹고 출발 [12:47]

 

▲ 서봉 갈림길 지점: 반송마을 쪽으로 진행 [12:50]

 

▲ 서봉으로 가는 데크 계단 [12:50]

 

▲ 대포바위 가는 길에 만난 데크길 [12:58]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 구간 [13:00]


13:01  이름하여 음문바위, 늘 하는 이야기이지만 이름이 붙여진 바위를 감상할 때에는 어느 정도의 상상력을 동원해야 한다. 이어서 나타난 대포바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바위다. 음문바위와 대포바위, 음양의 조화인가. 대포바위를 떠나 10분 가까이 걸어 산길을 마감하고 임도에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13분을 걸어가자 임도 사거리다. 오른쪽에서 두 번째 임도가 육십령으로 가는 길, 10분 남짓 걸어가자 도유림숲길 이정표가 나타났다.


산림문화자산

 

산림문화자산은 산림청장이 산림문화 휴양에 관한 법률 제29조 및 같은 법 시행령 제14조의 2에 의거하여 지정한다.

 

1. 유형산림문화자산: 토지, 숲, 나무, 건축물, 목재제품, 기록물 등 형체를 갖춘 것으로서

                            생태적, 경관적, 예술적, 역사적, 정서적, 학술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산림문화자산일 것

2. 무형산림문화자산: 전설, 전통의식, 민요, 민간신앙, 민속, 기술 등 형체를 갖추지 아니한

                            것으로서 예술적, 역사적, 학술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산림문화자산일 것


▲ 어느 정도의 상상력이 필요한 음문바위 [13:01]

 

▲ 내리막 계단길 [13:05]

 

▲ 국가산림문화자산 안내문 [13:07]

 

▲ 남근석으로도 불리는 대포바위 [13:08]

 

▲ 임도에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 반송마을 쪽으로 진행해도 된다 [13:18]

 

▲ 임도 사거리로 가는 길 [13:26]

 

▲ 임도 사거리에서 오른쪽 두 번째 임도로 진행 [13:31]

 

▲ 도유림 숲길 이정표: 육십령 쪽으로 진행 [13:42]

 

▲ 임도에 생긴 물웅덩이에 비친 모습 [13:51]

 

▲ 임도 따라 계속 진행 [13:53]


13:58  길 옆에 있는 나무에 매달려 있는 저 열매는? 작두콩을 닮았는데 뭐지? 폭풍 검색 결과 그것은 바로 등나무 열매였다. 봄철에 피는 등꽃은 많이 보았지만 등나무 열매는 오늘 처음 본다. 세상은 넓고 알아야 할 것도 많다. 50분 가까이 임도를 걸어 육십령으로 올라가는 26번 국도와 만난 후 다시 20분을 더 걸어 차를 세워둔 육십령휴게소 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일단 산행을 마감했다.

 

휴게소 화장실에서 땀을 씻은 후 1시 58분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 우암동 현대수산에 도착한 시각이 5시 8분, 푸짐하게 회를 썰어놓고 소주와 맥주를 마시며 뒤풀이를 하는 것으로 백두대간 위에 솟아 있는 할미봉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오늘 산행의 백미는? 당연히 삼형제봉과 할미봉 정상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이었다. 


▲ 길 왼쪽으로 등나무 열매가 계속 보인다 [13:58]

 

▲ 정말 호젓한 임도 [14:04]

 

▲ 육십령으로 올라가는 26번 국도가 보인다 [14:06]

 

▲ 육십령으로 올라가는 26번 국도 [14:08]

 

▲ 해발 698m 육십령휴게소에 도착 [14:26]

 

▲ 휴게소 주차장에 서 있는 차에 도착 [14:27]

 

▲ 휴게소에 있는 전망정자에서 바라본 할미봉과 삼형제바위 [14:34]

 

▲ 육십령휴게소 출발 [13:58]

 

▲ 청주시 우암동에 있는 현대수산 [17:08]

 

▲ 현대수산에서 뒤풀이 [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