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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22.06.25. [충남山行記 184] 충남 아산 광덕산/석류봉/서귀봉/부용봉

by 사천거사 2022. 7. 1.

광덕산-석류봉-서귀봉-부용봉 산행기

◈ 일시: 2022년 6월 25일 토요일 / 맑음

◈ 장소: 광덕산 699.3m / 석류봉 659.2m / 서귀봉 544m / 부용봉 571.2m /

           충남 아산 

◈ 코스: 광덕사 주차장 → 김부용 묘 → 장군바위 → 광덕산 → 석류봉 →

           서귀봉  부용봉  갈재고개

◈ 거리: 9.1km

◈ 시간: 4시간 19분

◈ 회원: 평산회원 6명 


 


 


08:40  매달 한 번씩 산행을 떠나는 평산회에서 6월에는 산행 전에 천안공원묘지에 먼저 들른다. 왜? 그것은 바로 2006년 정선 백운산에서 함께 산행을 하던 김영철 평산회원이 실족하여 이승을 떠난 달이 바로 6월이기 때문이다. 산행에 참가하는 6명의 회원이 공원묘지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묘에 도착, 아주 소박한 제물을 차려놓고 절을 올렸다. 2006년부터 매년 해오는 연례행사다. 친구야, 잘 있지? 나중에 웃는 얼굴로 다시 만나자. 친구와 작별을 한 후 산행 들머리가 있는 광덕사 주차장으로 달려갔다.


▲ 천안공원묘지 무학지구 [10:03]

 

천안공원묘지 무학지구 [10:08]

 

천안공원묘지 무학지구 [10:09]


11:03  광덕사 주차장에 도착해 회원들을 내려놓은 후 차 한 대를 산행 날머리인 갈재고개에 대기시킨 다음 다시 돌아와 회원들과 함께 본격적인 산행에 나섰다. 주차장에서 광덕사 쪽으로 올라가면 이정표가 나오는데 여기서 광덕사를 거쳐 장군바위로 올라갈 수도 있지만 우리는 부용 묘를 경유하는 코스를 따라 진행하기로 했다.

 

김부용은 기생 출신이었지만 가무와 시문에 뛰어난 인재였다고 한다. 허난설헌, 신사임당과 함께 조선시대 3대 여류시인으로 꼽히기도 하고 명월 황진이, 매창 이계량과 함께 조선시대 3대 시기(詩妓)로 꼽히기도 한다. 2018년에 왔을 때는 초라한 무덤이었는데 지금은 말끔하게 정비를 해놓아 보기에 아주 좋았다. 천안문인협회에서 많은 신경을 쓴 것 같다.


▲ 광덕사 주차장에서 산행 시작 [11:03]

 

▲ 삼거리에서 오른쪽 광덕사 가는 길로 진행 [11:06]

 

▲ 태화산 광덕사 일주문: 태화산은 광덕산을 말한다 [11:08]

 

▲ 안양암 갈림길 지점 [11:09]

 

▲ 광덕사 갈림길 지점: 부용 묘 쪽으로 진행 [11:10]

 

▲ 운초 김부용 묘 가는 길 안내판 [11:11]

 

▲ 널찍한 길을 따라 진행 [11:11]

 

▲ 김부용 묘로 올라가는 길 [11:21]


김부용 묘

 

황진이, 이매창과 더불어 조선 시대의 3대 명기로 꼽히는 운초 김부용(雲楚 金芙蓉 : 1820~1869)은 가난한 선비의 무남독녀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시문과 가무에 재능이 있었던 그는 부모를 여의고 기녀의 세계로 들어선다. 그러다가 평양감사 김이양의 눈에 들어 그의 소실로 들어간다. 내조에 힘쓴 그는 주위의 칭송을 받아 초당마마라고 불렸다. 1845년 김이양과 사별한 그는 정절을 지키며 여생을 보내다가 눈을 감으면서 김이양의 묘 근처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긴다. 49년의 짧은 생애 동안 운초시집, 오강루(五江樓) 등의 문집에 한시 350여 수를 남겼다. 광덕사 위쪽에 묘가 있다.


▲ 김부용 묘 안내문 [11:22]

 

▲ 운초 김부용 묘 [11:23]


11:26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되었다. 길은 계속 오르막이다. 숨이 적당히 차오를 즈음 간식을 먹으며 숨을 돌린 후 다시 걸음을 옮긴다. 어? 12시가 넘었네? 점심 먹고 갑시다. 벤치가 있는 쉼터에서 배낭을 내렸다. 오늘은 김밥 대신 빵. 여기에 과일과 소주, 커피 등을 곁들이니 그런대로 괜찮은 점심상이 차려졌다.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출발, 주능선을 향해 나무계단을 한 칸 두 칸 밟아 올라간다.


▲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11:26]

 

▲ 광덕쉼터 갈림길 지점: 장군바위 쪽으로 진행 [11:28]

 

▲ 꽤 가파른 오르막길 [11:36]

 

▲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 [11:41]

 

▲ 오르막 나무계단길 [11:51]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2:00]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2:17]

 

▲ 벤치가 있는 쉼터에 점심상을 차렸다 [12:24]

 

▲ 점심 먹고 출발: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나무계단길 [12:55]


13:00  장군바위 앞에 도착했다. 광덕사에서 부용 묘를 거치지 않고 이곳으로 올라올 수 있다. 장군바위에서부터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은 능선길을 30분 걸어 해발 699.3m의 광덕산 정상에 도착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널찍한 광덕산 정상부에는 많은 방문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래, 이게 바로 사람들에 제대로 사는 모습이지.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이 얼마나 비정상적인 생활을 해왔던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 광덕산 장군바위 앞 통과 [13:00]

 

▲ 전설이 깃들어 있는 광덕산 장군바위 [13:00]

 

▲ 크고 작은 바위가 널려 있는 구간 [13:05]

 

▲ 오르막 나무계단 [13:16]

 

▲ 조록싸리가 꽃을 피웠네 [13:18]

 

▲ 강당골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광덕산 정상 쪽으로 진행 [13:21]

 

▲ 광덕산 정상 아래에 있는 쉼터 [13:28]

 

▲ 해발 699.3m 광덕산 정상 표지석 [13:30]

 

▲ 광덕산 정상에서 평산회원들 [13:34]

 

▲ 광덕산 정상에서 평산회원들 [13:34]


13:39  광덕산 정상에서 갈재고개로 내려가는 길에 들어섰다. 지금부터 걸어가는 산줄기에는 석류봉, 서귀봉, 부용봉 등이 솟아 있는데 석류봉과 부용봉은 능선 오른쪽 사면을 따라 우회로가 나 있어 정상을 들르지 못했다. 558봉 갈림길 지점에서는 궁평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는데 내년에는 궁평리에서 광덕산, 석류봉, 서귀봉을 연계하는 산행을 시작해 볼 생각이다. 궁평리 갈림길 지점을 지나면서 길이 널찍해졌다.


▲ 광덕산 정상에서 갈재고개로 내려가는 길에 진입 [13:39]

 

▲ 이티바위? 강아지바위? [13:42]

 

▲ 털중나리가 피어 있는 길 [13:51]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4:00]

 

▲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 [14:08]

 

▲ 크고 작은 돌이 널려 있는 구간 [14:13]

 

▲ 해발 544m 서귀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각흘고개 쪽으로 진행 [14:13]

 

▲ 걷기 좋은 능선길 [14:23]

 

▲ 송남휴게소 갈림길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각흘고개 쪽으로 진행 [14:31]

 

▲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 [14:37]


14:41  널찍한 길의 끝은? 커다란 무덤이었다. 그렇다면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은 이 무덤 때문에 닦은 건가? 부용봉 정상부에 있는 그 무덤은 상석도 비석도 없어 일종의 가묘처럼 보였다. 통계의 의하면 우리나라의 화장률이 작년을 기준으로 할 때 90%가 넘었다고 한다. 고무적인 현상이다. 무(無)에서 태어나 무(無)로 돌아가는 게 인생이 아니겠는가. 576봉을 지나 22분을 걸어가자 바람자루가 서 있는 헬기장이다. 

 

널찍한 헬기장은 금북정맥이 지나가는 지점으로 여기서 오른쪽은 각흘고개로 가는 길이고 왼쪽이 갈재고개로 가는 길이다. 헬기장에서 5분 정도 임도를 걸어 갈재고개에 도착,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고 대기시켜 놓은 차에 올라 광덕사 주차장으로 달려간다. 잠시 후 주차장 도착, 산행을 마감하고 청주로 돌아와 우암동에 있는 현대수산에서 회를 썰어놓고 맥주와 소주를 마시는 것으로 평산회의 6월 추모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널찍한 길이 끝나면서 무덤이 나타났다 [14:41]

 

▲ 576봉으로 올라가는 길 [14:50]

 

▲ 576봉에 서 있는 이정표: 각흘고개 쪽으로 진행 [14:52]

 

▲ 털중나리가 피었네 [15:02]

 

▲ 걷기 좋은 길 [15:11]


금북정맥

 

경기도 안성시 칠장산(491m)에서 태안반도의 안흥진까지 금강의 서북쪽을 지나는 산줄기의 옛 이름으로 길이는 약 270km이며, 한반도 13정맥의 하나이다. 한남금북정맥의 끝인 칠장산에서 서남쪽으로 뻗어 칠현산(516m), 청룡산(400m), 성거산(579m), 차령, 봉수산, 차유령, 국사봉 등 충남을 가로질러 청양의 백월산 395m)에 이르고, 여기에서 다시 서북으로 뻗어 오서산(791m), 보개산(274m), 일월산(395m), 수덕산(495m), 가야산(678m)에 이르러 다시 서쪽으로 뻗어 팔봉산(326m), 백화산(284m), 지령산(218m), 안흥진으로 이어진다. 


▲ 헬기장에 서 있는 이정표: 갈재고개로 가는 길은 나와 있지 않다 [15:14]

 

▲ 갈재고개로 이어지는 임도 [15:18]


▲ 금북정맥이 지나가는 갈재고개에 도착 [15:21]

 

▲ 광덕사 주차장 출발 [15:40]

 

▲ 청주 우암동 현대수산에서 뒤풀이 [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