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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22.07.02. [충남山行記 185] 충남 아산 승주골산/황산/금암산/바람꼴산

by 사천거사 2022. 7. 6.

승주골산-황산-금암산-바람꼴산 산행기

◈ 일시: 2022년 7월 2일 토요일 / 맑음, 폭염

◈ 장소: 승주골산 290m / 황산 347.7m / 금암산 317.1m / 바람꼴산 260m /

           충남 아산

◈ 코스: 궁평저수지 제방 → 승주골산 → 황산 → 금암산 → 마을길 

           바람꼴산 → 마을길 → 616번 도로 궁평저수지 제방

◈ 거리: 24.47km

◈ 시간: 6시간 53분 


 

 


 


08:00  대낮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예년보다 18일이나 빠르게 무더위가 한반도를 휩쓸고 있다. 예년과 다른 현상이니 기상이변이라고 보아야 하나? 뉴스를 통해 심심찮게 접해 왔던 세계 다른 나라의 기상이변 현상을 이제 우리가 직접 경험하게 되는 건가? 오늘은 모처럼 혼자서 산행을 떠난다. 장소는? 충남 아산에 있는 산줄기에 솟아 있는 여러 개의 산이다.

 

청주 율량동 출발, 천안을 거쳐 아산시 송악면에 있는 궁평저수지에 도착, 제방 위를 지나가는 616번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송악저수지로도 불리는 궁평저수지는 주변 산행을 하기 위해 이미 몇 번 왔던 곳이다. 오늘은 승주골산, 황산, 금암산, 보갑산, 바람꼴산, 월명산, 갈매봉, 황산을 연결하는 원점회귀 코스를 걸어볼 예정인데, 산행 거리가 22km 정도 되기 때문에 그리 만만한 코스는 아니라고 보아야 한다.

 

제방 위를 지나가는 616번 도로를 따라 걸어가면 오른쪽으로 주택이 한 채 나타난다. 주택 왼쪽에 황산 2.8km라고 적힌 이정표가 서 있는데 이곳이 바로 산행 들머리이다. 흐릿한 길을 따라 올라가다 오른쪽 능선으로 이동을 하자 아주 번듯한 산길이 반겨준다. 오르막 통나무 계단이 있고 이정표도 서 있는 것을 보면 정식 등산로임에 틀림없다. 임도를 건넌 후 10분 남짓 걸어가자 승주골산 정상이다.  


▲ 청주 율량동 출발 [08:08]

 

▲ 궁평저수지 제방 옆 공터에 주차 [09:35]

 

▲ 제방 위에서 바라본 궁평저수지 [09:36]

 

▲ 제방 위에서 바라본 궁평저수지 [09:36]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09:40]

 

▲ 뚜렷한 능선길을 만났다 [09:51]

 

▲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09:54]

 

▲ 동화리 갈림길 지점: 황산 쪽으로 진행 [09:59]

 

▲ 임도를 건너 다시 산길에 진입 [10:00]

 

▲ 승주골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0:07]


10:12  나뭇가지에 매달린 표지기들이 해발 290m의 승주골산 정상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정상에서는 설화산에서 망경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 출발 8분 후, 월라산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 도착했는데 월라산, 황산, 덕암산, 학성산 코스는 2021년 1월에 걸은 적이 있다. 고만고만한 산길을 17분을 더 걸어 도착한 해발 347.7m의 황산 정상에는 데크 전망대, 조망 안내판, 정상 표지석, 삼각점, 이정표 등이 설치되어 있었다.


▲ 해발 290m 승주골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0:12]

 

▲ 승주골산 정상에서 바라본 설화산 [10:13]

 

▲ 월라산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황산 쪽으로 진행 [10:21]

 

▲ 걷기 좋은 능선길 [10:27]

 

▲ 경찰교육원 갈림길 지점: 정상 쪽으로 진행 [10:30]

 

▲ 황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0:36]

 

▲ 아담한 황산 정상 표지석 [10:38]

 

▲ 데크 전망대에 있는 조망 안내판 [10:39]

 

▲ 황산 정상 조망: 설화산 방면 [10:39]

 

▲ 황산 정상 조망: 경찰교육원 방면 [10:40]


10:40  황산 정상을 떠나 덕암산 쪽으로 걸어간다. 12분 후, 도망산 갈림길 지점에 도착했는데 도망산은 2021년 1월에 다녀왔기 때문에 오늘은 패스, 갈림길 지점에서 13분을 더 걸어 왕복 2차로가 지나가는 갱티고개에 내려섰다. 도로 건너편으로 덕암산 가는 길이 바로 이어진다. 그런데, 이게 뭐야? 여기도 산악오토바이 타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이네? 그래서 땅이 그렇게 파여 나갔구나. 참, 나쁜 사람들이다. 갱티고개에서 20분을 걸어 금암산 정상 도착.


▲ 황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덕암산 쪽으로 진행 [10:40]

 

▲ 길 왼쪽에 있는 쉬어갈 수 있는 평상 [10:45]

 

▲ 도망산 갈림길 지점: 덕암산 쪽으로 진행 [10:52]

 

▲ 걷기 좋은 능선길 [10:58]

 

▲ 갱티고개 가는 길 이정표 [11:00]

 

▲ 갱티고개에 내려서면서 만난 이정표 [11:05]

 

▲ 도로 건너 덕암산 가는 길 이정표 [11:05]

 

▲ 산악오토바이 출입 통제 시설물이 보인다 [11:06]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1:16]

 

▲ 금암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22]


11:25  산불감시카메라가 서 있는 해발 317.1m의 금암산 정상에 도착했다. 이곳은 삼거리 지점으로 오늘 계획했던 코스는 덕암산 쪽으로 진행하다 바람꼴산으로 가는 것인데... 한참을 걸어가다 보니 뭐여, 이 길이 아니네. 덕암산 쪽으로 가야 하는데 그만 동화리 쪽으로 내려오고 말았다. 다시 돌아가? 그런데 날이 너무 더워 발걸음을 돌리기가 영 그렇다. 폭염주의보가 내렸다고 하지만 오늘 참 더운 날이다.

 

에라, 모르겠다. 일단 내려가서 생각하자. 벌목지대를 지나 동화리 마을 수곡길에 내려섰는데... 날이 덥고 힘이 들기는 하지만 여기서 멈출 수는 없잖아. 다시 바람꼴산으로 올라가기 위해 일단 마을길을 따라 수곡리 마을 쪽으로 올라간다. 수곡1리 노인정 앞을 지나고 예전 마을회관 앞을 지났다. 사람 없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이지만 요즘 시골에서 사람 만나기는 하늘의 별 따기와 같다. 


▲ 금암산 정상에 서 있는 산불감시카메라 [11:25]

 

▲ 금암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1:25]

 

▲ 길을 잘못 들어 동화리 쪽으로 내려가고 있다 [11:34]

 

▲ 동화리 마을로 내려가는 길 [11:46]

 

▲ 벌목지대 뒤로 동화리 마을이 보인다 [11:52]

 

▲ 길 왼쪽으로 보이는 도망산 [11:52]

 

▲ 동화리 마을길에 내려섰다 [11:58]

 

▲ 길 오른쪽에 피어 있는 자귀나무꽃 [12:09]

 

▲ 수곡1리 노인정 [12:11]

 

▲ 멀리 바람꼴산이 보인다 [12:16]


12:21  마을길 왼쪽으로 임도 수준의 길이 갈라지고 있어 일단 들어섰다. 잠시 후, 임도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희미한 길이 보여 길 옆에서 점심을 먹고 능선으로 올라붙었다. 12분 후, 표지기 여러 개가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해발 260m의 바람꼴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 출발, 임도를 거쳐 왕복 2차로 도로인 도송로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산길에 진입했다. 


▲ 마을길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임도에 진입 [12:21]

 

▲ 점심 먹고 가자: 빵, 치즈, 찰떡, 사과주스, 토마토, 견과류 [12:29]

 

▲ 점심 먹고 출발 [12:41]

 

▲ 바람꼴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44]

 

▲ 바람꼴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2:53]

 

▲ 임도로 내려가는 길 [12:59]

 

▲ 임도에 내려섰다 [13:05]

 

▲ 원추리가 꽃을 피웠네 [13:06]

 

▲ 왕복 2차로 도송로에 내려섰다 [13:09]

 

▲ 임도 오른쪽 표지기가 보이는 곳으로 진입 [13:13]


13:16  낡은 표지기를 하나 만난 후 5분 정도 걸어가자 산불감시카메라가 서 있는 봉우리다. 벌목지대 가장자리를 걸어 다시 표지기 하나를 발견할 때까지는 제대로 진행을 했는데... 잠시 후 왼쪽 길을 놓치고 그만 오른쪽으로 진행을 하는 바람에 마을길로 내려오고 말았다. 잠시 생각. 다시 산으로 올라가야 하지만 오늘 날이 너무 더워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래, 오늘 산길은 여기서 마감하자. 지금까지 걸은 거리가 11.7km, 차를 세워둔 곳까지 도로를 얼마 정도 걸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산길보다는 낫겠지.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도로를 무려 12.77km나 걸었다. 마을길을 따라 걸어가는 길, 위에서는 태양이 내려쬐고 아래에서는 포장도로의 열기가 올라오고 참 죽을 맛이다. 그냥 무덤덤하게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다는 생각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 낡은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3:16]

 

▲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 봉우리에 도착 [13:21]

 

▲ 봉우리에 서 있는 산불감시카메라 [13:21]

 

▲ 벌목지대 가장자리를 따라 진행 [13:26]

 

▲ 여기까지는 잘 왔는데 [13:31]

 

▲ 잘못 든 길로 내려가는 중 [13:36]

 

▲ 이 산 중에 웬 논? [13:39]

 

▲ 임도 따라 진행 [13:48]

 

▲ 능소화가 피어 있는 마을길 [13:51]

 

▲ 마을길을 따라 진행 [13:58]


14:05  도로 반사경에 비친 내 모습. 에고, 쉬어 갈 겸 사진이나 한 장 찍고 가자. 어? 석장승이 보이네. 여기가 어디지? 그곳은 바로 아산시 도고면 농은리였다. 마을길을 마감하고 645번 도로에 들어섰다. 13분 후, 화천리 마을에 있는 슈퍼에서 맥주 2캔을 사서 단숨에 마시고 616번 도로와 접속하기 위해 왕복 2차로 차도인 도송로에 진입했다. 28분 후, 바람꼴산에서 내려온 지점을 지나 강장리 마을 쪽으로 내려간다.


▲ 도로 반사경에 비친 내 모습 [14:05]

 

▲ 아산시 도고면 농은리 마을에 있는 석장승 [14:07]

 

아산시 도고면 농은리 마을에 있는 석장승 [14:08]

 

▲ 645번 도로를 따라 화천리 마을 쪽으로 진행 [14:12]

 

▲ 화천2리 마을회관 [14:24]

 

▲ 화천슈퍼에서 맥주 두 캔 구입 [14:29]

 

▲ 천안/송악 가는 길로 진행 [14:35]

 

▲ 아산시 도고면 오암1리 마을 안내판 [14:45]

 

▲ 아까 바람꼴산에서 내려왔던 지점 [15:03]

 

▲ 강장2리 마을회관 [15:16]


15:29  강장사거리에서 616번 도로를 만났다. 이제부터는 이 도로를 따라 차를 세워둔 곳까지 계속 걸어가야 한다. 길 옆에 있는 송악휴게소에서 이온음료 한 병을 사서 단숨을 마시고 다시 발걸음을 재촉했다.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궁평저수지, 길고 긴 여정의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24.47km 거리를 6시간 53분 동안 걸어 오늘 산행 일정을 마치고 청주로 돌아오는 길, 처음 계획했던 대로 산행을 하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뭐, 기회는 또 있으니까. 다음에는 꼭 성공해야지.


▲ 강장리2구 마을표지석 [15:29]

 

▲ 수곡2리 마을표지석 [15:37]

 

▲ 도로 왼쪽에 있는 송악휴게소: 이온 음료 구입 [15:42]

 

▲ 도로 왼쪽 동화1리 마을 [15:53]

 

▲ 616번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 [16:01]

 

▲ 도로 오른쪽으로 보이는 궁평저수지 [16:09]

 

▲ 궁평저수지 낚시터 [16:21]

 

▲ 왼쪽으로 승주골산 산행 들머리가 보인다 [16:23]

 

▲ 차를 세워둔 궁평저수지 제방 공터에 도착 [16:27]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 율량동 귀환 [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