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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2.04.12. [충북山行記 337] 충북 진천 월봉산/맷돌봉/만뢰산/갈미봉

by 사천거사 2022. 4. 24.

월봉산-맷돌봉-만뢰산-갈미봉 산행기

◈ 일시: 2022년 4월 12일 화요일 / 맑음

◈ 장소: 월봉산 435.3m / 맷돌봉 479.1m / 만뢰산 611.7m / 갈미봉 567.5m / 충북 진천

◈ 코스: 엽돈재 버스정류장 → 엽돈재 → 금북정맥 삼거리 월봉산 → 맷돌봉 → 돌목이고개

           만뢰산 → 갈미봉  용암마을 백곡면 행정복지센터

◈ 거리: 17.1km

◈ 시간: 5시간 17분 





만뢰지맥(萬籟枝脈)


금북정맥의 서운산(547.4m) 남쪽 5.1km 지점의 엽돈재 남쪽 410m봉에서 서남쪽으로 분기해서 만뢰산(611.0m), 덕유산(416m), 환희산(402.6m), 목령산(229.1m), 비봉(198m), 상봉산(196m), 국사봉(172m), 응봉산(175.4m)을 지나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쌍청리 병천천/미호천 합수점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49.5km의 산줄기이다. 들머리인 엽돈재(323.3m)는 충남(천안시 입장), 충북(진천군 백곡), 경기(안성시 서운) 3개 도를 경계 짓는 곳이다. 만뢰지맥의 동쪽 물줄기는 백곡천이나 성암천이 되어 미호천으로 흘러들고, 서쪽 물줄기는 병천천으로 흘러들어 오송읍에서 미호천에 합류된다.


07:40  조선 영조 때 신경준이 편찬한 것으로 알려진, 조선의 산맥체계를 도표로 정리한 책 산경표에 따르면, 한국의 산지는 1개 대간과 1개 정간 및 13개 정맥 체계로 되어 있다. 이러한 산줄기의 개념은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도 잘 나타나 있다. 제일 굵은 선으로 표시한 것은 대간, 두 번째 굵은 선으로 표시한 것은 정맥, 세 번째 굵은 선으로 표시한 것은 지맥, 기타는 골짜기를 이루는 작은 산줄기 등이다.

 

오늘은 금북정맥에서 분기해 남동쪽으로 뻗어 내린 만뢰지맥의 일부 구간을 찾아간다. 청주 율량동 출발, 진천을 거쳐 34번 국도가 지나가는 백곡면 소재지에 도착한 후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이곳이 산행 종착지이기 때문에 산행 들머리가 있는 엽돈재로 가려면 시내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9시 7분에 310번 시내버스 승차, 22분 후 310번 버스 종점인 엽돈재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하차. 이곳에서 엽돈재 고갯마루까지는 34번 국도를 따라 걸어 올라간다. 


▲ 청주 율량동 출발 [07:46]

 

▲ 진천군 백곡면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 주차 [08:36]

 

▲ 34번 국도변에 있는 버스정류장 [08:37]

 

▲ 엽돈재가 종점인 310번 버스에 승차 [09:07]

 

▲ 엽돈재 버스정류장 옆에 있는 엽돈재가든 [09:29]

 

▲ 엽돈재가 종점인 310번 버스 [09:29]

 

▲ 34번 국도를 따라 엽돈재로 간다 [09:35]

 

▲ 정면으로 보이는 엽돈재 [09:40]

 

▲ 혼자 하는 그림자놀이 [09:45]

 

▲ 충북, 충남, 경기의 경계지점에 있는 엽돈재 [09:52]


09:53  24분 정도 차도를 걸어 엽돈재에 도착했다. 엽돈재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도림리와 충북 진천군 백곡면을 연결하는 고개로, 옛날에 이 고개에 도둑이 많아 엽전을 갖고 고개를 오르면 도둑에게 모두 털려서 엽돈재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엽돈재는 충북, 충남, 경기 세 개의 도가 경계를 이루는 곳이며 금북정맥이 지나가는 곳이기도 하다.

 

엽돈재 고갯마루에 서 있는 이정표에 눈길을 한번 주고 만뢰산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만뢰산까지 거리는 9.77km. 진달래꽃이 반겨주는 길을 잠시 올라가자 만뢰지맥 분기점이다. 여기서 오른쪽 부소산 방향은 금북정맥 길이고 왼쪽이 만뢰지맥 길이다. 만뢰지맥에 진입. 갓 돋아난 새잎이 만든 연한 푸르름이 주변을 감싸고 있는 호젓한 산길이 계속 이어졌다. 


▲ 엽돈재에 서 있는 이정표: 만뢰산 쪽으로 진행 [09:53]

 

▲ 산행 들머리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09:54]

 

▲ 여기도 진달래꽃이 한창이네 [09:58]

 

▲ 만뢰지맥 분기점 표지판 [10:02]

 

▲ 만뢰지맥 분기점에 서 있는 이정표: 만뢰산 쪽으로 진행 [10:02]

 

▲ 대천고개 표지판 [10:09]

 

▲ 만뢰지맥 355.3봉 [10:16]

 

▲ 신록을 자랑하고 있는 홑잎나물(회잎나무) [10:22]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0:26]

 

▲ 산길 따라 피어 있는 진달래꽃 [10:29]


10:35  삼각점이 박혀 있는 412.4봉을 지나 10분 남짓 산길을 이어가자 해발 435.3m의 월봉산 정상이다. 오늘 걷는 산줄기에서는 월봉산, 바랑산, 멧돌봉, 만뢰산, 갈미봉 등을 만나게 되는데 사실, 만뢰산 빼고는 모두 지도에 없는 산 이름 들이다. 특히 두 번째 바랑산 표지판에 적힌 바랑산은 산 이름이 아니고 산행객 이름이다. 그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트랭글에서는 바랑산이란 이름을 배지를 발급하고 있다.


▲ 만뢰지맥 412.4봉 [10:35]

 

▲ 412.4봉에 박혀 있는 삼각점 [10:35]

 

▲ 걷기 좋은 능선길 [10:38]

 

▲ 해발 435.3m 월봉산 정상 표지판 [10:46]

 

▲ 연한 푸르름이 펼쳐져 있는 길 [10:52]

 

▲ 유혹에 못 이겨 잠시 홑잎나물 채취 [10:59]

 

▲ 만뢰지맥 392.7봉: 바랑산은 산 이름이 아니고 산행객 닉네임이다 [11:09]

 

▲ 산벚나무 꽃이 한창이다 [11:13]

 

▲ 걷기 좋은 능선길 [11:25]

 

▲ 진달래가 꽃으로 수를 놓았다 [11:29]


11:40  해발 479.1m의 맷돌봉 정상에 도착했다. 삼거리 지점으로 오른쪽 길은 개죽산, 봉암산, 작성산을 거쳐 은석산으로 이어진다. 개죽산에서 작성산까지는 2017년 10월에 걸었던 길이다. 맷돌봉 정상에서 20분 가까이 걸어 돌목이고개에 내려섰다. 여기서부터 만뢰산 정상까지는 대부분이 오르막길이다. 그렇다면? 시간도 그렇고 하니 점심 먹고 가자. 빵, 치즈, 사과 주스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출발. 


▲ 개죽산 갈림길 지점인 해발 479.1m의 맷돌봉 정상 표지판 [11:40]

 

▲ 멧돌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만뢰산 쪽으로 진행 [11:41]

 

▲ 걷기 좋은 능선길 [11:43]

 

▲ 봉항3리 마을회관 갈림길 지점: 돌목이고개 쪽으로 진행 [11:49]

 

▲ 돌목이고개로 내려가는 길 [11:53]

 

▲ 돌목이고개에 내려섰다 [11:59]

 

▲ 돌목이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정상 쪽으로 진행 [11:59]

 

▲ 점심 먹고 출발 [12:15]

 

▲ 색깔 고운 진달래꽃 [12:29]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2:36]


12:51  진달래가 피어 있는 길을 잠시 걸어 벤치가 있는 쉼터에 도착했다. 삼거리 지점으로 여기서 오른쪽은 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만뢰지맥 길이고 왼쪽이 만뢰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만뢰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꽤 가파른 편, 그래서 그런지 통나무 계단길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해발 611.7m의 만뢰산 정상에 도착했다. 진천군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보련산으로도 불린다. 실제로, 산 아래에 있는 보탑사 천왕문에는 보련산 보탑사라고 적힌 현판이 걸려 있다.


▲ 진달래꽃이 반겨주는 길 [12:51]

 

▲ 벤치가 있는 삼거리 쉼터 [12:59]

 

▲ 삼거리 쉼터에 있는 이정표: 만뢰산 정상 쪽으로 진행 [13:00]

 

▲ 통나무 계단길 공사가 한창 진행 중 [13:12]

 

▲ 만뢰산 정상부에 서 있는 이정표: 정상 40m 전 [13:13]

 

▲ 만뢰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14]

 

▲ 해발 611.7m 만뢰산 정상 표지판 [13:14]

 

▲ 만뢰산 정상 표지석 [13:14]

 

▲ 만뢰산 등산 안내도 [13:15]


13:16  만뢰산 정상부에 있는 팔각정자 만뢰정 옆을 지난 후 20분 남짓 걸어 해발 567.5m의 갈미봉 정상에 도착했다. 삼거리 지점으로 오른쪽은 태령산으로 이어지는 길이고 왼쪽이 백곡면 소재지로 내려가는 길이다. 왼쪽으로 간다. 잠시 후 다시 갈림길 지점 도착, 왼쪽은 구수리로 내려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석현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석현리 쪽으로 진행.


▲ 만뢰산 정상부에 있는 팔각정자 만뢰정 [13:16]

 

▲ 만뢰산의 유래 안내문 [13:16]

 

▲ 보련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지점 [13:20]

 

▲ 하수문 갈림길 지점: 갈미봉 쪽으로 진행 [13:24]

 

▲ 계속 모습을 드러내는 진달래꽃 [13:28]

 

▲ 걷기 좋은 능선길 [13:32]

 

▲ 해발 567.5m 갈미봉 정상 표지판 [13:37]

 

▲ 갈미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백곡 구수리 쪽으로 진행 [13:37]

 

▲ 진달래꽃의 향연 [13:39]

 

진달래꽃의 향연 [13:42]


13:50  쉬어갈 수 있는 정자와 운동기구가 있는 임도를 건너 다시 산길을 이어간다. 계속 내리막이고 길도 아주 뚜렷하다. 산벚나무가 한창 꽃 자랑에 열을 올리고 있고 철쭉은 마알간 색깔의 꽃 한 송이를 수줍게 피워냈다. 짝은 찾는 이름 모를 새들의 노랫소리가 정겹다. 온갖 생물들이 긴 겨울 동안 꼭꼭 숨겨놓았던 에너지를 새봄을 맞아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신록, 꽃, 새소리... 봄이 한창 익어가고 있는 산길에 평화가 가득하다.


▲ 정자와 운동기구가 있는 임도 [13:50]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55]

 

▲ 경사가 완만한 내리막길 [14:02]

 

▲ 걷기에 편안한 길 [14:05]

 

▲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 [14:09]

 

▲ 산벚나무가 꽃을 피웠고 [14:11]

 

▲ 철쭉은 이제 막 봉오리를 터뜨리기 시작 [14:18]

 

▲ 고압선 철탑 옆을 통과 [14:20]

 

▲ 물이 마른 멧돼지 목욕탕 [14:21]


14:25  산길을 마감하면서 내려선 곳은 축사가 있는 농장이었는데 지금은 운영을 하고 있지 않는 듯 보였다. 10분 가까이 마을길을 걸어 325번 지방도에 도착, 활짝 피어 있는 벚꽃과 백곡천의 신록을 감상한 후 차를 세워둔 백곡면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으로 걸음을 옮겼다. 주차장에 도착해 차문을 여니 뜨거운 열기가 확 뿜어져 나온다. 지금이 4월 중순인데 날씨로 치면 초여름이다. 우리나라의 기후가 점점 아열대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게 사실인 것 같다.


▲ 산길을 마감하고 축사가 있는 농장에 내려섰다 [14:25]

 

▲ 마을길을 따라 진행 [14:26]

 

▲ 이곳은 지금 매화가 한창이다 [14:27]

 

▲ 용암2길을 따라 진행 [14:30]

 

▲ 325번 도로변에 있는 용암마을 표지석 [14:34]

 

▲ 325번 도로변의 벚꽃 [14:36]

 

▲ 벚꽃 사이로 보이는 백곡천의 신록 [14:37]

 

▲ 산행을 마치고 백곡면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 귀환 [14:48]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 율량동 도착 [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