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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22.03.24. [경남山行記 149] 경남 양산 봉화봉/늪재봉/감림산

by 사천거사 2022. 4. 2.

봉화봉-늪재봉-감림산 산행기

◈ 일시: 2022년 3월 24일 목요일 / 흐림

◈ 장소: 봉화봉 483m / 늪재봉 559m / 감림산 546m / 경남 양산

◈ 코스: 통도사 영축산문 → 영모정 → 봉화봉  늪재봉 → 감림산 → 장경각  보타암 

           통도사 주차장

 거리: 10.4km

 시간: 3시간 16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00  경남 양산에 있는 통도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로 법보(法寶) 해인사, 승보(僧寶) 송광사와 함께 불보(佛寶)로 삼보사찰(三寶寺刹)의 하나이다. 646년(선덕왕 15) 자장율사가 중국 당나라에서 가져온 부처의 사리, 가사, 대장경 등을 금강계단에 봉안하고 창건한 절이다. 통도사 뒤로 병풍처럼 둘러 쳐져 있는 영남알프스 산줄기에서는 영축산을 비롯해서 함박등, 죽바우등, 시살등이 통도사를 내려다보고 있다.

 

오늘 찾아가는 곳은 영축산은 아니고 통도사 아래 남서 방향으로 뻗어 있는 산줄기로 이 산줄기에는 해발 400~500m급의 봉화봉, 늪재봉, 감림산 등이 솟아 있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다 상주영천고속도로에 있는 군위영천 휴게소에 잠깐 들렀다. 이 휴게소는 공장을 콘셉트로 한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의 휴게소로 잘 알려져 있다.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25]

 

▲ 상주영천고속도로 군위영천 휴게소 [09:24]


10:33  통도사 나들목에서 경부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통도사 입구 영축산문 앞 도로변에 섰다. 하차, 물이 흐르는 양산천을 건넌 후 영모정 앞을 지나자 이정표와 함께 산길이 모습을 드러냈다. 길 상태는? 주민들이 산책로로 많이 이용하는 코스라 그런지 바닥이 아주 반들반들하다. 어? 진달래가 피었네? 나중에 안 일이지만, 봉화봉으로 가는 길에서는 활짝 핀 진달래꽃을 무척 많이 볼 수 있었다.


 

▲ 통도사 입구 영축산문 앞 도로변에 버스 정차 [10:33]

 

▲ 통도사 영축산문 [10:33]

 

▲ 매화가 만발했네 [10:36]

 

양산천을 건너간다 [10:36]

 

영모정 옆으로 나 있는 길에 진입 [10:38]

 

▲ 오늘 처음 만난 이정표: 첫 번째 봉우리 봉화봉까지 거리는 4km [10:40]

 

▲ 산길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산행 시작 [10:41]

 

▲ 어? 진달래꽃이 활짝 피었네? [10:42]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51]

 

▲ 길 오른쪽에 있는 샘 [10:52]


10:57  걷기에 좋은 부드러운 산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가끔 크고 작은 바위가 앞을 살짝 막기도 하지만 그것은 하나의 양념에 불과하고 전체적으로 볼 때 길은 완전 A급이다. 길 오른쪽에 합장바위가 있어 들러보았다. 아래로 보이는 통도사 부처님에게 합장하는 모습이라 합장바위인가? 합장바위는 조망이 좋은 곳으로 영축산에서 시살등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왔다. 영축산을 마지막으로 가본 게 언제인가? 2017년 10월에 다녀왔으니 4년 하고도 5개월 전이네.


▲ 산책로 수준의 걷기 좋은 길 [10:57]

 

▲ 크고 작은 바위가 널려 있는 곳 [10:58]

 

▲ ♪ 진달래 먹고 물장구치고 다람쥐 잡던 어린 시절에 ♬ [10:59]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02]

 

▲ 어? 삼각점이 박혀 있네? [11:07]

 

▲ 길 오른쪽에 있는 합장바위 [11:10]

 

▲ 합장바위에서 바라본 영축산 능선 [11:10]

 

▲ 합장바위에 뿌리를 박은 소나무 [11:11]

 

▲ ♬ 진달래 피고 새가 울며는 두고두고 그리운 사람 ♪ [11:17]

 

▲ 봄볕이 가득한 길 [11:25]


11:29  두 번째 삼각점을 만났다. 선두 팀이 구암산이라고 방향 표지에 적어놓았는데 지도에는 나오지 않는 산 이름이다. 진달래꽃과 생강나무꽃의 환영을 받으며 30분 정도 걸어가자 해발 483m의 봉화봉 정상이다. 엉성한 돌탑 위에 엉성한 정상 표지석이 박혀 있고, 봉화봉이라고 적힌 이정표가 하나 서 있는 정상부는 널찍한 평지라서 쉬어 가기에 딱 좋은 곳이었다. 회원들과 함께 봄볕을 받으며 점심을 먹고 다시 배낭을 둘러메었다.


▲ 두 번째 만난 삼각점 [11:29]

 

▲ 선두 팀이 깔아놓은 구암산 표지 [11:30]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11:32]

 

▲ 크고 작은 바위가 널려 있는 구간 [11:36]

 

▲ 노란 생강나무꽃: 동백꽃에 나오는 점순이는 잘 살고 있나 모르겠네 [11:41]

 

▲ 봉화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51]

 

▲ 해발 483m 봉화봉 정상부 [11:59]

 

▲ 해발 483m 봉화봉 정상 표지 겸 이정표: 늪재봉 쪽으로 진행 [12:00]

 

▲ 조금 엉성한 봉화봉 정상 표지석 [12:00]

 

▲ 점심 먹고 출발 [12:14]


12:26  신설 임도를 지나 다시 산길에 들어섰다. 10분 후, 해발 559m의 늪재봉 정상에 올라섰는데... 어? 이게 뭐야? 무슨 정상이 이렇게 허접해? 네모난 돌에 펜으로 쓴 늪재봉 표지석이 전부였다. 늪재봉 정상을 떠나 조금 걸어가니 삼거리가 나타났다. 오른쪽은 서운암을 거쳐 통도사로 내려가는 길이고 왼쪽은 감림산과 오룡산을 거쳐 시살등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오룡산은 너무 멀고 감림산까지만 다녀오기로 한다.

 

5분 정도 걸어 해발 546m의 감림산 정상에 도착해보니 어허, 여기는 늪재봉 정상보다 더하네. 트랭글에서 배지를 발급하는 산인데도 정상부에는 그 흔한 표지기 하나 보이지 않는다. 유턴, 삼거리 지점으로 다시 돌아와 이번에는 서운암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경사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길은 아주 잘 나 있다.


▲ 신설 임도를 만났다 [12:26]

 

▲ 늪재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31]

 

▲ 해발 559m 늪재봉 정상 표지석 [12:37]

 

▲ 늪재봉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여기서 감림산을 다녀와야 한다 [12:39]

 

▲ 해발 546m 감림산 정상부: 아무것도 없다 [12:45]

 

▲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에 다시 돌아왔다 [12:49]

 

▲ 서운암으로 가는 길에 진입 [12:52]

 

▲ 물이 마른 계곡을 건너간다 [12:59]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3:07]


노각나무

 

노각나무는 소박하면서 은은한 꽃이 피고 비단결같이 아름다운 껍질을 갖고 있으며 가장 품질 좋은 목기(木器)를 만들 수 있는 나무다. 번거로움을 싫어하고 낯가림이 심하여 사람이 많이 다니는 야산에서는 거의 만날 수 없다. 아름드리로 자랄 수 있는 큰 나무이나 깊은 산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옆에 자태를 숨기고 조용히 살아간다. 곧바르게 쭉쭉 뻗은 줄기에 금빛이 살짝 들어간 황갈색의 알록달록한 조각 비단을 모자이크 한 것 같은 그녀의 피부는 누가 보아도 황홀하지 않을 수 없다.

찬찬히 뜯어보면 갓 돋아난 사슴뿔과도 대비된다. 그래서 나무 이름을 처음에는 녹각(鹿角)나무라고 불렀다가 노각나무가 된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또 다른 이름인 금수목(錦繡木)도 비단을 수놓은 것 같다는 뜻이다. 아예 비단나무라고 부르는 지방도 있다. 어쨌든 이 나무껍질의 아름다움은 나무나라 제일의 ‘피부 미목(美木)’임을 아무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 하산길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노각나무 [13:10]


13:15  통도사 장경각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명종본판 17종 746매의 목판이 보존되어 있는 장경각 앞 넓은 마당에는 나전옻칠로 새로 태어난 국보 제147호인 울주 천전리 각석과 국보 제285호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가 자리하고 있었다. 앞마당은 전망이 확 트인 곳이라 영축산에서 함박등과 곰바우등을 거쳐 시살등으로 이어지는 영남알프스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예전에 몇 번 걸었던 길이지만 이렇게 멀리서 보니 또 새로운 모습이다.


▲ 통도사 장경각 앞마당에서 바라본 영축산 능선 [13:15]


울주 천전리 각석(蔚州 川前里 刻石)

 

울주 천전리 각석은 신석기시대부터 신라에 이르기까지 여러 시대에 걸쳐 새겨져 온 암각화이다. 태화강의 지류인 대곡천의 상류에 위치하여 있다. 1970년 12월에 동국대학교박물관 학술조사단에 의하여 발견되었다. 1973년 5월 8일 대한민국의 국보 제147호로 지정되었다. 중간을 기준으로 상부와 하부로 나누어 각각 새겨진 시대가 다르다.

 

상부는 주로 신석기시대에서 청동기 시대에 걸쳐 이루어진 조각이 있다. 조각대상의 내부를 파낸 면 쪼으기 기법과, 대상의 윤곽만을 쪼아 나타낸 선 쪼으기 기법이 이용되었다. 면 쪼으기로 조각한 대상으로는 사람 형상과 함께 사슴을 포함한 짐승, 뱀과 새, 물고기 등의 형상이 있다. 새겨진 물고기 중 일부는 날이 선 지느러미가 마치 상어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한편 선 쪼으기로 조각한 마름모 꼴이나 둥근 모양을 가진 기하학적 무늬도 존재한다.

 

하부는 주로 신라 초기부터 통일신라에 이르기까지 조각되었다. 선긋기로 그어진 선들과 함께, 기마행렬도, 배가 항해하는 모습, 인물 등이 새겨져 있다. 그 외에 용이나 말, 사슴 등으로 추정되는 짐승의 형상도 보인다. 한편 그림과 함께 명문(銘文) 약 800자 이상이 새겨져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일부는 풍화되고 또한 일부는 후대에 의하여 훼손되었기 때문에, 확인할 수 있는 글자는 300여 자 정도이다. 신라 법흥왕 때 새겨진 이 명문에는 화랑들의 이름이나 당시의 직위명 등이 포함되어 있어 신라사 연구에 도움을 주고 있다.


▲ 나전옻칠 울주 천전리 암각화 안내문 [13:15]

 

▲ 국보 제147호인 울주 천전리 암각화 모형 [13:16]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蔚州 大谷里 盤龜臺 岩刻畫)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반구동에 있는 신석기시대에서 청동기시대까지의 바위그림유적. 태화강 상류 건너각단이라는 높이 70m의 바위벽에 있다. 주요 부분은 벽의 아랫부분에 높이 2.5m, 너비 9m 규모이며, 그 양편으로 군데군데 그려진 것까지 포함하면 전체 길이는 29m 정도가 된다. 내용은 사냥, 물고기잡이 등 생산활동을 보여주는 장면과 그 대상이 되었던 짐승들인 순록, 멧돼지, 호랑이, 고래 등과 그밖에 사람 얼굴을 새긴 것들이다. 국보 제285호(1995.06.23 지정).


▲ 나전옻칠 울주 반구대 암각화 안내문 [13:16]

 

▲ 국도 제285호인 울주 반구대 암각화 모형 [13:16]


양산 통도사 장경각(梁山 通度寺 藏經閣)

 

양산 통도사 장경각은 통도사에 있는 장경각이다. 1985년 11월 14일 경상남도의 문화재자료 제144호 통도사 장경각으로 지정되었다가, 2018년 12월 20일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되었다. 통도사는 상노전, 중노전, 하노전 등 세 부분으로 구분하는데, 장경각은 중노전에 속하는 건물로 세운 시기는 알 수가 없다. 해장보각 뒤편에 있는 장경각 안에는 승려들이 공부하던 교과 과정의 경전인 능엄경, 기신론, 금강경오가해, 조당집, 법수, 사집 등 15종의 경판을 보관하고 있다.


▲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44호인 양산 통도사 장경각 [13:17]


양산 통도사 제경판(梁山 通度寺 諸經板)

 

양산 통도사 제경판은 통도사 장경각 내에 있는 것으로 명종본판 17종 746매의 목판이다. 1979년 5월 2일 경상남도의 유형문화재 제100호 통도사 경판으로 지정되었다가, 2018년 12월 20일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되었다. 대부분 17세기 후반에 새겨졌는데, 당시 널리 유통된 대승경전, 승려 교육용 교재, 신앙에 관한 문헌, 참고용 사전류가 수록되어 있다. 경판들을 살펴보면 사찰의 교육기관인 강원의 교재가 많아 당시 통도사에서 교육에 노력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다.


▲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00호인 양산 통도사 제경판 [13:19]

 

▲ 장경각 입구에서 바라본 전각 모습 [13:19]

 

▲ 장경각 옆 법당 내부 [13:20]


13:28  서운암 주변에 있는 벚나무에 꽃이 활짝 피었다. 벚꽃 뒤로 줄 지어 서 있는 장독들은 과연 계절이 바뀌어 봄이 온 것을 알까? 장경각을 벗어나면서 도로를 25분 정도 걸어 차를 세워둔 통도사 주차장에 도착해 보니 통도사 주차장에서는 뒤풀이를 할 수 없어 1시 58분 출발, 언양휴게소 한쪽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한 후 무사히 산행 일정을 마치고 5시 40분에 청주로 돌아왔다. 이상 오늘 산행 끝. 


▲ 벚꽃 뒤로 보이는 장독들 [13:28]

 

▲ 봄이 온 것을 아는 장독들은 과연 몇 개나 될까? [13:28]

 

▲ 통도사로 내려가는 도로 [13:33]

 

▲ 통도사 19암자 중 하나인 보타암 [13:43]

 

▲ 통도사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3:50]

 

▲ 경부고속도로 언양휴게소에서 뒤풀이 [14:19]

 

▲ 당진영덕고속도로 문의청남대 휴게소 [16:57]

 

▲ 휴게소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화사 [17:01]

 

▲ 천년고찰 동화사 안내문 [17:02]

 

▲ 동화사 비로자나불 안내문 [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