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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21.11.04. [경남山行記 146] 경남 거제 가라산/왕조산

by 사천거사 2021. 11. 12.

가라산-왕조산 산행기

일시: 2021년 11월 4일 목요일 / 맑음

 장소: 가라산 585m / 왕조산 413.6m 경남 거제

 코스: 1018번 지방도 → 가라산 → 탑포재 → 코끼리바위  탑포재 → 왕조산 임도 쌍근마을

 거리: 9km 

 시간: 3시간 45분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00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이 바로 거제도이다. 거제도 남쪽 지역에는 거제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가라산(585m)이 있고 동쪽에 옥녀봉(555m), 북쪽에는 대봉산(258m)과 대금산(438m) 등의 여러 산이 있다. 오늘은 그중에서 가라산을 찾아간다. 2018년 2월, 가라산에서 망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걸은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가라산과 왕조산을 연계해서 걸어볼 작정이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청주에서 거제도까지는 먼 거리라서 휴게소를 두 번이나 들른 끝에 통영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후 신거제대교를 건너 거제도에 들어섰는데... 가라산 산행 들머리가 거제도 남단에 있어 청주를 떠난 지 거의 4시간 가까이 되어서야 1018번 지방도로변에 있는 산행 들머리에 도착할 수 있었다.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15]

 

▲ 통영대전고속도로 인삼랜드 휴게소 [08:38]

 

▲ 통영대전고속도로 고성공룡나라 휴게소 [10:23]

 

▲ 휴게소에 있는 공룡 조형물 [10:24]


11:28  가라산 산행 들머리가 있는 1018번 지방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를 보니 가라산 정상까지 거리가 1.3km라고 나와 있다. 처음부터 오르막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남쪽 지방이라 그런지 아직 가을빛이 그리 물들지 않은 오르막길을 40분 가까이 걸어 삼거리에 도착했다. 여기서 200m 정도 떨어져 있는 가라산 정상을 다녀와야 한다.


▲ 1018번 지방도로변에 버스 정차 [11:28]

 

▲ 가라산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11:30]

 

▲ 돌계단에 올라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 돌입 [11:30]

 

▲ 119 조난 위치 표지판 [11:31]

 

▲ 줄 지어 올라가고 있는 회원들 [11:39]

 

▲ 길은 좋은데 오르막 경사가 만만찮다 [11:44]

 

▲ 아직 가을빛이 완연하지 않다 [11:50]

 

▲ 크고 작은 돌이 널려 있는 구간 [12:00]

 

▲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여기서 가라산 정상을 다녀와야 한다 [12:08]

 

▲ 묵은 헬기장에 억새꽃이 만발했네 [12:10]


12:12  봉수대가 있는 해발 585m의 가라산 정상에 도착해 보니, 먼저 도착한 회원들이 석축 옆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 가라산이 거제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고 사방이 틔어 있으니 봉수대가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정상부 한쪽에 있는 정상 표지석을 확인한 후 삼거리로 돌아와 이번에는 포토존 쪽으로 걸어간다. 


▲ 가라산 정상을 둘러싸고 있는 석축 [12:12]

 

▲ 가라산 정상부 한쪽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2:13]

 

▲ 가라산 정상 봉수대 [12:13]

 

▲ 가라산 정상에서 바라본 노자산 [12:13]

 

▲ 해발 585m 가라산 정상 표지석 [12:14]

 

▲ 가라산 정상 안내문 [12:15]

 

▲ 거제 가라산 봉수대 안내문 [12:18]

 

▲ 가라산 정상부에서 만난 단풍 [12:19]

 

▲ 삼거리 지점에 귀환 [12:21]

 

▲ 저구삼거리 갈림질 지점: 포토존 쪽으로 진행 [12:23]


12:25  데크 전망대가 있는 포토존은 거제도의 남쪽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천혜의 전망대다. 왼쪽에서부터 외도, 바람의 언덕, 신선대, 해금강, 다대항, 망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저구항, 장사도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전망대 데크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김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가을바람이 신선하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출발, 조금 거칠게 나 있는 길을 따라 계곡 쪽으로 내려가는데 앞서 가는 회원들이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붙는다. 그냥 계곡 따라 내려가지 왜 다시 능선으로 올라가는 거지? 다소 의아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는 혼자서 계곡 쪽으로 내려갔다. 잠시 후 길이 애매해지더니 있는 둥 없는 둥 하다. 커다란 바위가 널려 있는 스크리 지대 왼쪽을 따라 대충 내려가자 제법 뚜렷한 길이 나타났다.


▲ 데크 전망대 조망: 외도, 바람의 언덕, 신선대, 해금강 [12:25]

 

데크 전망대 조망: 다대항 [12:25]

 

데크 전망대 조망: 망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12:25]

 

데크 전망대 조망: 저구항 뒤로 보이는 장사도 [12:26]

 

▲ 데크 전망대에서 점심 식사 [12:28]

 

▲ 점심 먹고 출발 [12:37]

 

▲ 올 해는 어디 가나 단풍이 시원찮네 [12:39]

 

▲ 아직까지는 길이 뚜렷하다 [12:43]

 

▲ 크고 작은 바위가 널려 있는 길 [12:48]

 

▲ 길 오른쪽에 펼쳐져 있는 스크리 지대 [12:52]


12:56  표지기를 만났다. 그렇다면 이쪽으로 사람이 다닌다는 말이잖아. 잠시 후 계곡에서 벗어나 1018번 지방도에 올라서서 탑포재 쪽으로 걸어가는데... 팔각정자가 서 있는 탑포재에 도착하고서야 비로소 회원들이 능선으로 다시 올라간 이유가 밝혀졌다. 그것은 바로 가라산의 명물인 코끼리바위 때문이었다. 어허, 난감하네. 이제라도 여기서 코끼리바위를 보러 올라가야 하나?

 

생각은 그렇게 하면서도 발걸음은 이미 코끼리바위를 향하고 있었다. 아, 그런데 오르막 경사가 보통 심한 게 아니다. 게다가 어쭙잖은 암릉 구간도 있다. 코끼리바위를 보고 내려오는 회원들이 한참 올라가야 한다고 일러준다. 고도를 200m 넘게 올리면서 20분 정도 걸려 마침내 코끼리바위 앞에 도착했다. 아이고 이놈아 반갑다, 너를 보기 위해 내가 이렇게 힘들게 올라왔노라. 아무런 반응도 없는 코끼리에게 작별을 고하고 다시 탑포재로 내려간다.


▲ 표지기를 하나 만났다 [12:56]

 

▲ 1018번 지방도에 올라섰다 [13:04]

 

▲ 탑포재에 있는 코끼리바위 가는 길 표지판 [13:06]

 

▲ 아직까지는 길이 그런대로 괜찮은 편 [13:12]

 

▲ 코끼리바위로 올라가는 암릉 구간 [13:19]

 

▲ 가라산의 명물 코끼리바위 [13:26]

 

▲ 가라산의 명물 코끼리바위 [13:26]

 

▲ 전망대 조망: 탑포마을 [13:31]

 

▲ 전망대 조망: 저구항 방면 [13:31]

 

▲ 탑포재로 내려가는 길 [13:38]


13:46  팔각정자가 있는 탑포재에 다시 내려섰다. 1018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탑포재는 은방마을과 쌍근마을로 내려가는 임도와 왕조산으로 올라가는 산길이 갈라지는 지점이기도 하다. 탑포재에서 왕조산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경사가 심한 편이기는 하지만 심심찮게 전망이 틔어 그런대로 좋은 풍광을 보여주는 길이었다. 코끼리바위를 다녀오는 사이에 회원들은 모두 시야에서 사라졌다. 지금 어디 쯤 가고 있을까?


▲ 탑포재에 있는 팔각정자 [13:46]

 

▲ 봄에 피어야 할 꽃이 어찌하여 가을에 피었나 [13:46]

 

▲ 탑포재에 서 있는 이정표: 임도 따라가는 길 [13:47]

 

▲ 홍가시나무에 단풍이 들기 시작 [13:47]

 

▲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3:54]

 

▲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본 가라산 방면 [13:58]

 

▲ 오른쪽으로 보이는 노자산 능선 [14:00]

 

▲ 경사가 별로 없는 구간 [14:03]

 

▲ 길 오른쪽에 있는 추모비 [14:05]

 

▲ 오른쪽으로 보이는 탑포마을 [14:06]


14:11  경사가 별로 없는 길을 조금 걸어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413.6m의 왕조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 표지석은 없고 이정표에 정상 표지판이 하나 부착되어 있었다. 정상 출발, 7분 정도 걸어 쌍근등에 도착해 보니 이정표에 쌍근(지방도 1018), 큰자갈개(지방도 1018)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엉? 이쪽 방향으로는 1018번 지방도는 없고 임도가 지나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임도가 시도 18번이었다. 추측컨대, 시도 18번을 지방도 1018로 잘못 표기한 것 같다.

 

어쨌든 이정표가 가리키는 쌍근 방향으로 진행을 하는 중에 앞에서 회원 3명이 내려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후미 회원들인 모양이다. 그런데 길이 없어졌다. 어디서 놓쳤나? 다시 능선으로 올라가는 일이 그리 만만찮아 하는 수 없이 계곡을 따라 대충 길을 만들어가며 내려갔다. 다행히 길이 있는 듯 없는 듯 이어져서 그나마 도움이 되었다. 왕조산 정상에서 임도에 내려서기 까지는 35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 왕조산 정상으로 가는 길 [14:11]

 

▲ 해발 413.6m 왕조산 정상 표지판: 쌍근등 쪽으로 진행 [14:14]

 

▲ 왕조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4:14]

 

▲ 왕조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4:15]

 

▲ 왕조산에서 내려가는 길에 만난 단풍 [14:18]

 

▲ 큰자갈개 갈림길 지점: 쌍근 쪽으로 진행, 지방도 1018은 잘못된 표기이고 임도는 가는 길 [14:22]

 

▲ 지금은 투구꽃이 피는 철 [14:24]

 

▲ 쌍근 1.2km 전 이정표: 지방도 1018은 잘못된 표기, 임도로 가는 길 [14:25]

 

▲ 앞서 가는 회원들을 만나 함께 진행 [14:31]

 

▲ 계곡을 따라 대충 내려간다 [14:39]


14:51  산길을 마감하고 임도에 내려서서 조금 걸어가자 이정표가 나타났다. 쌍근마을까지 거리가 2.2km, 산행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걸음을 빨리했더니 22분 만에 버스가 서 있는 쌍근항에 도착했다. 3시 15분 버스 출발, 오늘은 모처럼 섬에 왔기 때문에 통영 중앙시장에서 자유롭게 보낼 수 있는 1시간 30분의 시간이 회원들에게 주어졌다.


▲ 임도에 서 있는 이정표: 쌍근마을 쪽으로 진행 [14:51]

 

▲ 포장 임도 따라 진행 [14:55]

 

▲ 임도 삼거리 지점: 쌍근마을 쪽으로 진행 [15:00]

 

▲ 쌍근마을 포진지 안내판 [15:07]

 

▲ 무지개길 종합안내도 [15:10]

 

▲ 쌍근항 앞바다 풍경 [15:11]

 

▲ 쌍근항 도로변에 서 있는 버스 [15:13]

 

▲ 통영 중앙시장 [16:07]

 

▲ 통영 중앙시장 활어특화거리 [16:07]

 

▲ 통영 중앙활어시장 [16:08]


16:08  통영에 오면 들르는 혜숙이네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푸짐하게 회를 썰어놓고 마시는 소주 맛이 그만이다. 섬에 있는 산을 찾았을 때 갖게 되는 하나의 특혜이라고나 할까. 그렇게 산행 뒤풀이를 한 후 5시 40분 출발, 산청휴게소와 금산인삼랜드 휴게소에 들른 버스가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9시 10분, 이렇게 해서 정말 오랜만에 다녀온 거제도 섬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통영 중앙시장에 있는 혜숙이네 [16:08]

 

▲ 일단 회를 뜬 다음에 [16:09]

 

▲ 혜숙이네에서 회식 [16:14]

 

▲ 푸짐한 회접시 [16:16]

 

▲ 회식을 마치고 혜숙이네 출발 [16:25]

 

▲ 통영 강구안 풍경 [17:33]

 

▲ 통영대전고속도로 산청휴게소 [18:41]

 

▲ 통영대전고속도로 금산인삼랜드 휴게소 [19:56]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체육관 앞에 귀환 [2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