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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21.08.26. [경남山行記 144] 경남 함양 창암산

by 사천거사 2021. 8. 27.

창암산 산행기

◈ 일시: 2021년 8월 26일 목요일 / 맑음

◈ 장소: 창암산 923m / 경남 함양

◈ 코스: 가채교 → 임도  상투바위 → 창암산 비녀바위 지리산제1교

◈ 거리: 5.9km

◈ 시간: 2시간 49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00   우리나라에서 맨 처음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리산에는 남한에서 두 번째로 높은 천왕봉이 솟아 있고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주능선 좌우로 수많은 계곡들이 형성되어 있는데, 그 많은 계곡 중에서 뱀사골계곡, 한신계곡, 칠선계곡을 지리산 3대 계곡으로 꼽는다. 오늘은 그런 한신계곡, 칠선계곡과 이웃하고 있는 창암산을 찾아간다. 창암산의 높이는 해발 923m이며 산행 거리는 6km 정도이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다 덕유산휴게소에 들렀다. 눈을 들어 하늘을 보니 아, 하늘에 가을이 가득하다. 가을은 산과 들에만 오는 게 아니라 하늘에 떠 있는 구름에도 온다. 지리산나들목에서 광주대구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남원시 인월면과 산내면을 지나 함양군 마천면에 있는 가채마을을 향해 달려간다.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24]

 

▲ 통영대전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 [09:16]

 

▲ 덕유산휴게소 하늘에 떠 있는 가을 구름 [09:19]


10:16  덕전천 위에 놓인 가채교를 건넌 버스가 가채마을 입구 공터에 섰다. 간단히 산행 준비를 하고 마을 안에 들어가다 길 왼쪽에 서 있는 지리산 자락길 안내도를 만났다.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은 둘레길 천국이다. 포장이 된 마을길과 임도를 20분 남짓 걸어가자 선두 팀이 깔아놓은 종이 화살표가 보인다. 임도를 버리고 본격적으로 산길 산행을 시작하라는 표시였다. 


▲ 가채마을 입구 공터에 버스 정차 [10:16]

 

▲ 마을 입구에 서 있는 지리산 자락길 안내도 [10:18]

 

▲ 마을길을 따라 진행 [10:19]

 

▲ 오늘 산행에 도움을 준 표지기들 [10:23]

 

▲ 마을길을 따라 계속 진행 [10:25]

 

▲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서서 바라본 삼정산: 2016년 8월에 다녀온 곳 [10:27]

 

▲ 지금은 어디를 가나 칡꽃이 한창이다 [10:29]

 

▲ 지리산 자락길 이정표 [10:30]

 

▲ 지리산 주변에는 고사리를 재배하는 곳이 많다 [10:32]

 

▲ 임도 옆에 서 있는 느티나무: 예전 이곳에 사람이 살았다는 것을 알려준다 [10:35]


10:37  임도 오른쪽에 있는 물탱크 옆으로 길 같지도 않은 길이 나 있는 게 보인다. 창암산으로 올라가는 사면길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이곳에서 창암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험하다고 하는데 과연 그런가 한번 확인해볼까? 소문은 그냥 나는 게 아니다. 처음에는 그냥 그런대로 진행이 가능하더니 위로 올라갈수록 길이 애매해지고 경사도 심해지고 길의 상태도 아주 거칠어졌다. 다행히도 선두 팀이 깔아놓은 종이 화살표와 앞서 간 회원들의 발자국이 길을 찾아 올라가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 임도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산길에 진입 [10:37]

 

▲ 처음에는 그런대로 길이 나 있는 편 [10:45]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0:59]

 

▲ 쓰러진 나무들을 통과 [11:01]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1:06]

 

▲ 길이 있는 둥 없는 둥 [11:12]

 

▲ 길 왼쪽 계곡에 흐르는 물 [11:13]

 

▲ 선두 팀이 나뭇가지에 꽂아놓은 종이 화살표가 보인다 [11:16]

 

▲ 땅만 내려다볼 게 아니라 가끔 고개를 들고 하늘도 보자 [11:25]

 

▲ 커다란 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 [11:28]


11:30  거칠었던 긴 사면길을 53분 정도 걸어 마침내 마천면 새동네문화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났다. 사람들이 이 코스로 많이 다니는지 길이 제법 뚜렷하다. 어? 그 동안 자취를 감추었던 표지기도 보이네. 길도 좋아졌겠다 물을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20분 정도 걸어 해발 923m의 창암산 정상에 도착했다. 억새가 꽃대를 올린 정상부에는 삼각점이 박혀 있고 자연석으로 만든 정상 표지석도 두 개나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새동네 문화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1:30]

 

▲ 그동안 안 보이던 표지기도 만나고 [11:31]

 

▲ 물을 마시며 잠시 휴식 [11:36]

 

▲ 커다란 바위 사이로 나 있는 길 [11:42]

 

▲ 여기가 해발 900m인데 무덤이 있네 [11:46]

 

▲ 이정표가 길을 안내한다 [11:48]

 

▲ 해발 923m의 창암산 정상 표지석 [11:58]

 

▲ 창암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58]

 

▲ 벌써 억새 필 때가 되었나? [12:01]

 

▲ 창암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02]


12:03  창암산 정상부에 피어 있는 참취꽃에 눈길을 한번 주고 하산에 들어간다. 정상을 떠나 몇 발자국 걸어가면 갈림길 지점이다. 곧장 나 있는 길을 따르면 칠선계곡이 시작되는 추성마을이나 한신계곡이 시작되는 백무동마을로 내려갈 수 있다. 하산 지점인 의평마을로 가려면 왼쪽 지능선을 따라 나 있는 길로 진행해야 한다. 길 상태는? 예상외로 길이 잘 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사도 그리 심하지 않아 빠른 속도로 내달려도 괜찮을 정도였다. 


▲ 창암산 정상부에 피어 있는 참취꽃 [12:03]

 

▲ 왼쪽으로 갈라지는 능선길을 따라 진행 [12:05]

 

▲ 이 코스에서는 표지기를 자주 볼 수 있었다 [12:09]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2:11]

 

▲ 소나무에 둘러싸인 무덤 통과 [12:21]

 

▲ 사면을 가로질러 내려가는 길 [12:28]

 

▲ 커다란 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 [12:30]

 

▲ 오늘 걷는 코스는 국제신문 근교산 코스다 [12:31]

 

▲ 길은 그런대로 잘 나 있는 편 [12:41]

 

▲ 산길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12:50]


13:00  창암산 정상에서 한 시간 가까이 걸어 마침내 산길을 마감하고 마을길에 들어섰다. 6분 후, 지리산제1교 옆 공터에 서 있는 버스에 도착, 배낭을 벗어놓고 의평2교 아래를 흘러가는 의탄천에 몸을 담그니 세상 부러울 게 없네. 이 물이 어디서 오는 물인가 하면 바로 지리산 천왕봉에서 칠선계곡을 거쳐 내려오는 물이다. 칠선계곡은 2017년 6월 추성마을에서 비선담까지 다녀온 적이 있다.

 

1시 40분 버스 출발, 이 근처에서는 뒤풀이를 할 마땅한 장소가 없어 마천면 소재지를 지나 60번 지방도로변에 있는 쉼터에 차를 세우고 뒤풀이를 했다. 2시 25분 버스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4시 56분, 이렇게 해서 지리산 자락에 솟아 있는 경남 함양의 창암산 오지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산길을 마감하고 마을길에 진입 [13:00]

 

▲ 임천 위에 놓인 지리산제1교와 의탄교가 보인다 [13:02]

 

▲ 지리산제1교 옆 공터에 서 있는 버스 [13:06]

 

▲ 맑은 의탄천 물에 땀을 씻고 [13:20]

 

▲ 칠선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이 흘러가는 의탄천 [13:21]

 

▲ 지리산 자락길 이정표 [13:22]

 

▲ 의평/의중 버스정류장 [13:23]

 

▲ 임천이 흘러가는 60번 도로 옆 쉼터에서 뒤풀이 [13:52]

 

▲ 통영대전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 [15:21]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체육관 앞에 귀환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