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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21.07.29. [경남山行記 142] 경남 양산 금오산→닭봉

by 사천거사 2021. 8. 2.

금오산-매봉-닭봉 산행기

◈ 일시: 2021년 7월 29일 목요일 / 맑음, 폭염 경보

◈ 장소: 금오산 766m / 매봉 754m / 닭봉 581m / 경남 양산

◈ 코스: 어영마을 → 백림사 → 앞고개 금오산 → 약수암 매봉 → 닭봉 → 임도 어영마을

◈ 거리: 11.3km

◈ 시간: 5시간 4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00  '폭염에 야외 훈련' 신입 경찰관 3명 열사병... 1명 중태. 지난 7월 26일자 뉴스 헤드라인이다. 혈기왕성한 청년들이 나자빠지는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는데도 평균 연령이 70세에 가까운 사람들이 산행을 떠난다. 그래, 이게 바로 진정한 이열치열이지. 오늘 찾아갈 곳은 금오산, 경북 구미와 경주, 경남 하동, 전남 여수, 충남 예산 등에도 금오산이 있는데 우리가 찾아갈 곳은 경남 양산에 있는 금오산이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도 아침부터 덥다.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에 한번 들른 버스가 삼랑진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1022번 지방도를 따라 어영마을을 향해 달려가는데, 왼쪽 창밖으로 천태산 통천제일문이라고 적힌 일주문 현판이 보인다. 어? 눈에 익은데? 그랬다. 그곳은 바로 2016년 5월, 아내와 함께 한 천태산 산행 들머리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 천태산과 오늘 찾아가는 금오산은 서로 연계 산행이 가능하며 거리는 불과 3.27km이었다.

 

원동천 위에 놓인 어영교를 건너면서 시작된 일차로 도로가 산행 들머리가 있는 어영마을 버스정류장까지 이어졌다. 원동천을 따라 캠핑장, 펜션, 가든 등이 공간만 있으면 들어서 있는데 도로가 일차로라니. 승용차는 그렇다 치고 버스끼리 만나면 교행은 어떻게 하나? 어영마을에 버스정류장이 있으니 마을버스가 다닌다는 이야기인데 무슨 기발한 방법이라도 있는 모양이다.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18]

 

▲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 [09:17]


11:01  어영마을 버스정류장 앞에 버스가 섰다. 마을길을 따라 백림사 쪽으로 진행, 폭염경보가 내린 날답게 오늘도 오전부터 푹푹 찌는 날씨다. 엉성한 이정표 하나를 만났다. 곧장 가는 길은 등산로라고 적혀 있고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에는 X로 표기되어 있는데, 사실 왼쪽 길은 백림사 앞을 거쳐가는 길일뿐 어느 길로 가도 나중에 서로 만난다. 회원들 중 일부는 곧장 올라갔고 일부는 왼쪽 길을 선택했다. 왼쪽 길에 들어섰더니 백림사 앞에서 마을길이 끝나면서 임도가 이어진다.


▲ 어영마을 버스정류장 앞에 버스 정차 [11:01]

 

▲ 마을길을 따라 백림사 쪽으로 진행 [11:02]

 

▲ 요즘 하늘은 멋진 구름 풍년이다 [11:04]

 

▲ 백림사 가는 길이 왼쪽으로 갈라지고 있다 [11:04]

 

▲ 나무에 매달려 있는 선답자들의 표지기 [11:05]

 

▲ 갈림길 지점 표지판: 왼쪽은 백림사로 가는 길, 곧장 가는 길은 등산로 [11:08]

 

▲ 금오산 백림사 표지판 [11:12]

 

▲ 널찍한 임도 따라 진행 [11:13]


11:17  백림사를 거치지 않고 곧장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 도착, 임도에서 벗어나 왼쪽으로 나 있는 산길에 들어섰다. 일단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이 계속 이어지는데 경사가 별로 없어 진행을 하기가 수월하다. 포장 임도가 지나가는 해발 450m의 앞고개에서 산길의 방향이 거의 90도 가까이 꺾인다. 10분 후, 숨을 고르기 위해 물을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오늘 처음 만난 삼거리 이정표, 왼쪽은 천태산에서 숭촌고개를 거쳐 올라오는 길이다. 금오산 정상까지 거리는 950m. 


▲ 길 왼쪽에 있는 물탱크 [11:17]

 

▲ 임도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산길에 진입 [11:19]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1:27]

 

▲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은 오르막길 [11:33]

 

▲ 임도가 지나가는 해발 450m 앞고개 [11:39]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1:46]

 

▲ 숨을 고르기 위해 물을 마시며 잠시 휴식 [11:50]

 

▲ 숭촌고개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금오산 쪽으로 진행 [12:02]

 

▲ 원추리꽃이 반겨주는 길 [12:05]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풍경 [12:12]


12:17  다시 이어지는 평범한 오르막길, 이때 정면을 가로막고 서 있는 커다란 바위가 나타났고 그 바위를 우회하면서부터 크고 작은 바위가 널려 있는 암릉길이 15분 정도 이어졌다. 그리고 갈림길 지점, 왼쪽은 금오산 정상으로 직접 이어지는 바위능선이고 오른쪽은 우회하는 길이다.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 바위능선 쪽으로 길이 나 있어 일단 들어섰다. 칼날 같은 바위능선을 어렵사리 통과하자 앞을 가로막는 암벽, 아무리 살펴봐도 내 실력으로는 올라간다는 게 거의 불가능했다. 이럴 때는? 당연히 후퇴다.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2:17]

 

▲ 커다란 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 [12:25]

 

▲ 크고 작은 바위가 널려 있는 구간 [12:30]

 

▲ 길 왼쪽으로 보이는 안태호와 낙동강 [12:35]

 

▲ 정면으로 보이는 금오산 정상부 [12:36]

 

▲ 크고 작은 바위가 널려 있는 구간 [12:38]

 

▲ 바위능선과 우회로가 갈라지는 지점 [12:40]

 

▲ 과감하게 바위능선에 진입 [12:41]

 

▲ 바위능선을 올라오고 있는 회원 [12:43]

 

▲ 등반을 포기하고 돌아선 암벽 [12:47]


12:51  발걸음을 되돌려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나 있는 우회로에 들어섰다. 7분 후, 약수암 갈림길 지점에 도착한 다음 금오산 정상으로 올라간다. 해발 766m의 금오산 정상에는 아담한 표지석과 이정표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금오산 정상에서는 약수암 갈림길 지점으로 내려가 약수암을 거쳐 진행할 수도 있고 약수암을 거치지 않고 곧장 능선을 타고 내려갈 수도 있다. 약수암 갈림길 지점에서 약수암으로 가는 길은 완만한 내리막길, 10분 남짓 걸어가자 약수암 약수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 삼거리 지점으로 돌아오고 있는 회원 [12:51]

 

▲ 바위능선을 오른쪽으로 우회 [12:54]

 

▲ 다시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 [12:57]

 

▲ 금오산 정상 바로 아래에 서 있는 이정표: 여기서 정상을 다녀와야 한다 [13:00]

 

▲ 금오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밧줄 구간 [13:02]

 

▲ 해발 766m 금오산 정상 표지석 [13:04]

 

▲ 금오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매봉은 어디를 말하는 거지? [13:04]

 

▲ 약수암 삼거리에 귀환 [13:08]

 

▲ 동자꽃이 무리지어 피어 있네 [13:16]

 

▲ 약수암으로 내려가는 길 [13:18]


13:20  약수암 약수터에 서 있는 약사여래, 중생의 질병을 고쳐주기 위해 불철주야 애쓰시는 부처님이다. 약수터에서 물 한 바가지를 시원하게 마시고 새롭게 탑을 세운 약수암을 거쳐 임도를 따라 걸어간다. 영포 임도에 들어서서 조금 걸어가다 왼쪽으로 나 있는 산길로 진행했는데 얼마 안 가서 다시 임도로 내려와야 하기 때문에 그냥 계속 임도를 따라 걸어가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임도에 내려선 지 얼마 안 되어서 길은 다시 임도를 버리고 왼쪽 능선으로 올라갔다. 경사가 아주 완만한 길이다.


▲ 약수암 약수터에 있는 약사여래불 [13:20]

 

▲ 약수암에 새롭게 탑을 세웠네 [13:24]

 

▲ 금오산 약수암 표지판 [13:26]

 

▲ 영포 임도 안내문 [13:29]

 

▲ 새로 개설된 임도 [13:32]

 

▲ 제대로 한번 꼬여봅시다 [13:37]

 

▲ 임도에서 다시 왼쪽으로 갈라지는 산길에 진입 [13:41]

 

▲ 경사가 아주 완만한 산길 [13:48]

 

▲ 걷기 좋은 능선길 [13:57]

 

▲ 간간이 원추리꽃이 반겨준다 [14:01]


14:07  지금 걷고 있는 길이 영축지맥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표지기를 만났다. 영축지맥은, 낙동정맥 영축산에서 분기하여 시살등-염수봉-배태고개-금오산-구천산-만어산-청용산-매봉산을 거쳐 밀양강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45.8km의 산줄기로, 오늘 걷는 코스에서 금오산-매봉 구간은 영축지맥에 들어간다. 밀양시 단장면 국전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770봉을 지나고 어영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754봉과 746봉을 지나 매봉 쪽으로 올라갔다. 오르내리는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아 힘이 크게 들지는 않는 길이다.


▲ 영축지맥 알림 표지기 [14:07]

 

▲ 길 오른쪽 아래로 임도가 보인다 [14:10]

 

▲ 밧줄을 잡고 올라가야 하는 암벽 구간 [14:15]

 

▲ 770봉에 매달려 있는 표지판 [14:19]

 

▲ 걷기 좋은 능선길 [14:29]

 

▲ 오른쪽으로 어영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4:37]

 

▲ 경사가 거의 없는 길 [14:46]

 

▲ 삼거리 갈림길 지점에 매달려 있는 746봉 표지판: 여기서 매봉을 다녀와야 한다 [14:51]

 

▲ 매봉으로 가는 길 [14:56]


14:59  해발 754m의 매봉 정상에 도착, 엉성하지만 표지석도 있고 표지판도 매달려 있다. 조망도 별로고 해서 곧바로 발걸음을 돌려 9분 만에 삼거리로 돌아와 이번에는 어영마을로 내려가는 길에 들어섰다.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신설 임도를 건너 5분 정도 내려가자 왼쪽에 있는 닭봉을 다녀오라고 선두 팀이 바닥에 종이 이정표를 깔아놓았다. 다녀와야지. 해발 581m의 닭봉 정상을 다녀오는 데에는 불과 7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다시 돌아온 닭봉 삼거리에서 12분 정도 내려가자 만세, 임도가 나타났다.


▲ 해발 754m 매봉 정상 표지석 [14:59]

 

▲ 영축지맥 매봉 정상 표지판 [15:00]

 

▲ 해발 746m 삼거리봉에 다시 돌아왔다 [15:09]

 

▲ 오늘, 바람도 불지 않는 더운 날이다 [15:15]

 

▲ 신설 임도를 건너 다시 내려가는 길에 진입 [15:19]

 

▲ 닭봉 삼거리: 여기서 닭봉을 다녀와야 한다 [15:25]

 

▲ 해발 581m 닭봉 정상 표지판 [15:29]

 

▲ 닭봉 정상에서 바라본 매봉 [15:29]

 

▲ 닭봉 삼거리에서 어영마을로 내려가는 길 [15:39]


15:44  산길을 마감하고 임도에 내려섰다. 이제 좀 편안하게 내려가려나. 웬걸, 이 임도가 장난이 아니다. 처음 얼마 동안은 정비불량인 데다 내리막 경사는 심하고 잔돌이 깔려 있어 가만히 서 있어도 그냥 미끄러지는 수준이었다. 20분 정도 임도와 마을길을 걸어 차를 세워둔 어영마을회관 앞에 도착, 느티나무 아래에 있는 평상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한 후 4시 40분 출발. 돌아오는 길은 경부고속도로, 상주영천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당진영덕고속도로를 이용했고 청주 도착 시각은 8시 25분이었다.


▲ 산길을 마감하고 임도에 내려섰다 [15:44]

 

▲ 신설 임도인 것 같기도 하고 [15:53]

 

▲ 어영마을이 내려다보인다 [16:00]

 

▲ 능소화가 흐드러지게 피어 반겨주는 길 [16:03]

 

▲ 어영마을회관 앞에 서 있는 버스 [16:04]

 

▲ 어영마을회관 앞 느티나무 아래에서 뒤풀이를 하고 있는 회원들 [16:05]

 

▲ 산행 날머리에 있는 어영마을회관 [16:05]

 

▲ 경부고속도로 언양휴게소 [17:39]

 

▲ 속리산휴게소에서 바라본 구병산 능선 [19:36]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체육관 앞에 귀환 [2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