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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20.11.12. [경남山行記 140] 경남 고성 천왕산→봉화산

by 사천거사 2020. 11. 15.

천왕산-봉화산 산행기

 일시: 2020년 11월 12일 목요일 / 맑음

 장소: 천왕산 583m / 봉화산 353m / 경남 고성

◈ 코스: 양화마을 → 임도 → 화리재 → 천왕산 → 낙남정맥 삼거리 봉화산 → 도로 양화마을

◈ 거리: 9.6km 

◈ 시간: 2시간 50분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우리나라에는 고성군이 강원도와 경상남도 두 군데에 있다. 오늘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산행지는 경남 고성에 있는 천왕산과 봉화산, E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 11월 7일 밤 9시 30분에 명산에 기대어 살다라는 타이틀로 경남 고성의 양화마을과 천왕산 자락에 관한 내용을 방영한 적이 있는데, 바로 그 프로그램에 나온 산이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들른 덕유산휴게소에 내렸더니 아, 하늘색이 장난이 아니다. 코발트블루? 남색? 쪽빛?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온통 파란색이다. 눈이 부시다. 고성나들목에서 통영대전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고성읍소재지를 거쳐 산행 들머리가 있는 양화마을을 향해 달려간다.


▲ 청주 사천동 출발 [06:51]

 

▲ 통영대전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 [08:58]


10:34  양화마을 입구에 버스가 섰다. 마을 표지석 뒤로 천왕산에서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파란 하늘을 가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우리가 걸을 산줄기다. 대무량사로 가는 마을길에 들어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갔다. 대무량사는 한국미륵불교 총본산이다. 마을길을 따라 12분 정도 걸어가자 갈림길이 나왔다. 곧장 가는 마을길은 수치골로 이어지고 왼쪽으로 갈라지는 갈천임도는 화리재로 올라간다. MTB 코스로도 이용되는 갈천임도에 들어섰다.


▲ 양화마을 입구에 버스 정차 [10:34]

 

▲ 양화마을 표지석 [10:34]

 

▲ 대무량사 가는 마을길에 진입 [10:35]

 

▲ 대무량사 가는 마을길 [10:37]

 

▲ 오른쪽으로 천황산에서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인다 [10:39]

 

▲ 갈림길 지점에서 수치골 쪽으로 진행 [10:42]

 

▲ 무량산은 천왕산의 예전 이름이다 [10:46]

 

▲ 갈림길 지점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갈천임도로 진행 [10:47]

 

▲ 비포장 임도 [10:49]

 

▲ 여기는 지금 단풍이 한창 [10:53]


10:56  조금씩 고도를 높이며 널찍한 임도를 따라 화리재까지 걸어간다. 가을빛이 담뿍 물든 나무들, 이미 옷을 다 벗어버린 나무들, 피톤치드를 뿜어내기에 바쁜 편백나무들과 무언의 대화를 나누며 계속 발걸음을 옮기자 쉼터용 넓은 평상이 놓여 있는 화리재가 모습을 드러냈다. 물을 한 모금 마시고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편백나무 숲으로 들어간다. 잠시 후 화리재에서 헤어졌던 임도와 다시 만나 잠깐 동행을 한 후 다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산길에 들어섰다. 임도 갈림길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에 천왕산까지 거리가 800m라고 적혀 있다.


▲ 계속 이어지는 임도 [10:56]

 

▲ 임도 주변의 나무에 가을빛이 물들었다 [11:04]

 

▲ 이미 잎이 다 떨어진 나무도 있고 [11:08]

 

▲ 편백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15]

 

▲ 쉼터가 있는 화리재 [11:19]

 

▲ 화리재에 서 있는 갈천임도 자전거길 안내도 [11:19]

 

▲ 천왕산 종합안내도 [11:19]

 

▲ 편백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20]

 

▲ 화리재에서 헤어졌던 임도를 다시 만났다  [11:24]

 

▲ 임도 갈림길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천왕산 쪽으로 진행 [11:25]


11:27  임도에서 갈라져 천왕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조금 가파르다. 문제는 흙먼지, 날이 가문 탓도 있지만 바닥에 깔려 있는 흙 알갱이가 밀가루처럼 가늘어서 발자국만 옮겨도 흙먼지가 풀풀 날린다. 임도 갈림길 지점에서 15분 정도 걸어 능선에 올라섰다. 여기서 왼쪽으로 200m 떨어져 있는 천왕산 정상을 다녀와야 한다. 해발 583m의 천왕산 정상에는 멋진 표지석이 있고 산불무인감시카메라도 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정상부에는 데크 전망대가 있어 주변을 조망하기에도 그만이었다.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27]

 

▲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 [11:34]

 

▲  오르막 나무 계단길 [11:39]

 

▲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천왕산까지 거리는 200m [11:40]

 

▲ 천왕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41]

 

▲ 크고 작은 돌이 널려 있는 천왕산 정상부 [11:42]

 

▲ 해발 583m 천왕산 정상 표지석 [11:44]

 

▲ 천왕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11:44]

 

▲ 천왕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11:44]

 

▲ 천왕산 정상에 서 있는 산불무인감시카메라 [11:45]


11:48  천왕산 정상에서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로 내려와 이번에는 봉화산 쪽으로 걸어간다. 어? 양화마을 입구에 서 있는 우리 버스가 보이네? 지금 걷는 산줄기가 양화마을 왼쪽에 솟아 있다 보니 전망이 트일 때마다 오른쪽으로 마을이 내려다보였다. 천왕산 정상에서 봉화산까지는 거의 다 내리막길이라고 보면 된다.

 

낙남정맥 갈림길 지점에 도착했다. 낙남정맥은 한반도 13정맥의 하나이며 지리산의 영신봉에서 김해 분성산에 이르는 산줄기의 옛 이름으로 낙남은 낙동강 남쪽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화리재에서 천왕산을 거쳐 걸어온 이곳까지는 낙남정맥 구간에 속한다. 따뜻한 양지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을 만났다. 시간이 그렇게 되었나? 그렇다면 나도 점심을 먹어야겠네.


▲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봉화산 쪽으로 진행 [11:48]

 

▲ 오른쪽으로 양화저수지와 양화마을이 보인다 [11:49]

 

▲ 걷기 좋은 능선길 [11:55]

 

▲ 아주 단순하면서도 소박한 돌탑 [11:58]

 

▲ 내용을 알 수 없는 이정표 [12:02]

 

▲ 능선에서 왼쪽으로 내려간다 [12:05]

 

▲ 낙남정맥 갈림길 지점에 도착: 오른쪽 봉화산 가는 길로 진행 [12:07]

 

▲ 전망대 조망: 대가저수지와 양화저수지 [12:12]

 

▲ 여기도 가을이 한창이다 [12:15]

 

▲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2:16]


12:28  맛있게 점심을 먹고 출발, 고만고만한 산길을 20분 정도 걸어 해발 353m의 봉화산 정상에 도착했다. 봉화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 정상에는 의례 봉수대가 있기 마련인데 이곳에는 봉수대의 흔적인 석축만 남아 있었다. 고성 천왕점 봉수대는 조선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1999년 8월 6일 경상남도기념물 제221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 걷기 좋은 능선길 [12:28]

 

▲ 걷기 좋은 능선길 [12:32]

 

▲ 크고 작은 돌이 널려 있는 구간 [12:36]

 

▲ 봉화산 정상으로 가는 길 [12:42]

 

▲ 표지판과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 해발 353m 봉화산 정상 [12:48]

 

▲ 봉화산 정상부에 있는 돌무더기 [12:49]

 

▲ 대나무 숲길을 지나면 봉수대가 나온다 [12:49]


고성 천왕점 봉수대(固城 天王점 烽燧臺)

 

봉수대는 고대부터 중요한 통신수단의 하나로 높은 봉우리에서 횃불이나 연기 등으로 변방의 긴급한 상황을 중앙이나 해당 진영에 알려 적의 침략을 분쇄하는 등 군사목적을 설치한 것이다. 천왕점 봉수대는 무량산 해발 581m의 중턱에 자리 잡고 있으며, 봉수대의 지름은 짧은 쪽 18m, 긴 쪽 24m인 반타원형 석축구조로서 석축의 높이는 1.5~5m이며 넓이는 2m이다.

 

반타원형으로 석축을 경사지게 3~4단으로 축조하였으며, 동해면의 곡산봉수대를 향한 동쪽 부분은 담장을 쌓지 않고 석축을 방형으로 돌출되게 축조한 흔적이 있는데 이 곳에 연대 또는 화덕을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며, 통영의 우산봉수를 받아 곡산봉수에 연결하는 기능을 하였다. 조선시대에 축조한 것으로 1999년 8월 6일 경상남도기념물 제221호로 지정되었다.


▲ 고성 천왕점 봉수대 흔적 [12:50]

 

▲ 고성 천왕점 봉수대 안내문 [12:51]


12:53  봉화산 정상에서 계단길을 따라 조금 내려가자 갈림길 이정표가 나타났다. 왼쪽은 충효테마파크로 내려가는 길이고 오른쪽 갈마곡 방향이 양화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봉화산 정상에서 20분 가까이 걸어 양화마을로 이어지는 도로에 내려섰다. 이제부터는 마을도로를 따라 차를 세워둔 양화마을 입구까지 걸어가야 한다.


▲ 가파른 나무 계단길 [12:53]

 

▲ 갈림길 지점에서 갈마곡 쪽으로 진행 [12:53]

 

▲ 걷기 좋은 능선길 [12:59]

 

▲ 벤치가 있는 쉼터 [13:03]

 

▲ 쉼터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3:03]

 

▲ 걷기 좋은 길 [13:07]

 

▲ 산길을 마감하고 마을도로에 내려섰다 [13:09]

 

▲ 도로 옆에 서 있는 천왕산 종합안내도 [13:10]

 

▲ 혼자 하는 그림자놀이 [13:12]

 

▲ 양화마을로 가는 길 뒤로 걸어온 능선이 보인다 [13:15]


13:16  길 옆에 있는 홍가시나무에 단풍이 들었다. 이 나무는 봄에 새잎이 날 때도 붉은색을 띠기 때문에 울타리나 정원에 관상수로 심으면 좋다. 마을도로를 따라 차를 세워둔 양화마을 입구에 도착, 옷을 갈아입고 후미가 오기를 기다렸다. 오늘은 원래 산행을 마친 후 여기서 가까운 통영에 들를 계획이었지만 여러 가지 사정상 회를 주문해서 배달시켜 먹는 것으로 합의를 보았다.

 

1인당 만 원씩 갹출, 통영중앙시장 횟집에 막썰어회를 주문 배달시켰다. 하산 마감 시간이 3시인데 회원들이 모두 그전에 내려와 1시 50분에 회를 싣고 버스 출발, 고성휴게소 가장자리에 상을 차린 후 푸짐한 회와 막걸리로 뒤풀이를 했다. 오가는 정담 속에 뒤풀이는 끝이 났고 3시 정각 버스 출발, 5시 40분 청주에 도착하는 것으로 천왕산과 봉화산을 연계한 늦가을 산행 일정은 모두 끝이 났다.


홍가시나무

 

홍가시나무는 장미과에 딸린 상록 소교목으로, 키는 3~7m로 자란다. 잎은 어긋나기로 나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는 긴 타원형이다. 5~6월에 흰 꽃이 피며, 열매는 지름이 5mm 정도이고 11월쯤에 붉게 익는다. 잎이 새로 나올 때와 단풍이 들 때 붉은색을 띠므로 홍가시나무라고 한다. 원산지는 일본이며, 우리나라와 중국 등지에서도 자란다.


▲ 단풍이 물들어가고 있는 홍가시나무 [13:16]

 

▲ 까치밥 하나가 매달려 있는 감나무 [13:19]

 

▲ 마을도로를 따라 걸어간다 [13:19]

 

▲ 양화마을 경로당 앞 느티나무 [13:24]

 

▲ 우리 버스가 서 있는 도로변에 도착 [13:25]

 

▲ 통영대전고속도로 고성휴게소 [14:14]

 

▲ 통영중앙시장에서 배달해 온 회 [14:18]

 

▲ 통영대전고속도로 고성휴게소 가장자리에서 뒤풀이 [14:18]

 

▲ 경부고속도로 신탄진휴게소 [16:55]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 도착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