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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20.12.03. [경남山行記 141] 경남 밀양 명필봉→취경산

by 사천거사 2020. 12. 4.

명필봉-수연산-벼락덤이-취경산 산행기

일시: 2020년 12월 3일 목요일 / 맑음, 바람 불어 추운 날

 장소: 명필봉 553m / 수연산 600m / 벼락덤이 562m / 취경산 573m / 경남 밀양

◈ 코스: 동화마을 → 309봉 명필봉 → 수연산 벼락덤이  취경산 → 취경대 

           동화마을

◈ 거리: 10.3km 

◈ 시간: 3시간 59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경남 밀양 지역은 영남알프스라는 거대한 산군이 자리하고 있어 연중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오늘 산행 대상지는 밀양시 단장면에 있는 작은 산줄기로 영남알프스에 들어 있는 천황산과 재약산에서 가까우며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정각산과 마주하고 있다. 오늘 걷는 산줄기에는 해발 500~600m 급의 명필봉, 수연산, 벼락덤이, 취경산 등이 솟아 있으며 동화마을을 출발해서 동화마을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오늘이 12월 3일이니 날짜상으로는 이미 겨울에 접어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아침 바깥 기온이 0도, 꽤 추운 날씨다. 오늘은 대학입학수학능력 시험일이기도 하다. 이전에는 대개 11월 중순에 시험일이 잡혔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12월 3일인 오늘이 시험일로 정해졌다.

 

당진영덕고속도로 화서휴게소로 버스가 들어갔다. 평일인 데다 대입수능일이라 그런지 무척 한산하다. 사람이 돌아다녀야 세상도 돌아가는 법인데 코로나19로 사람들이 꼼짝을 하지 않으니... 중부내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를 거친 버스가 밀양나들목에서 대구부산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24번 국도와 마을도로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밀양시 단장면 사연리 동화마을을 향해 달려간다. 


▲ 청주 사천동 출발 [06:59]

 

▲ 당진영덕고속도로 화서휴게소 [08:48]

 

▲ 대구부산고속도로 청도휴게소 [10:25]


10:50  동화마을 앞 1077번 지방도 갓길에 버스가 섰다. 산길에 진입하려면 일단 동화마을회관을 지나 마을길을 따라 올라가다 묘 2기가 나란히 있는 곳에서 왼쪽 갈림길에 들어서야 한다. 산행 들머리는 갈림길을 지나 조금 걸어가면 오른쪽에 있다. 산행 들머리를 지나 309m 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처음부터 경사가 가파르다. 길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아주 뚜렷하다.


▲ 동화마을 앞 1077번 지방도 갓길에 버스 정차 [10:50]

 

▲ 길 오른쪽 동화회관 [10:54]

 

▲ 도로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에 진입 [10:58]

 

▲ 나뭇가지가 황금색이네 [10:59]

 

▲ 마을길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산길에 진입 [11:00]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1:06]

 

▲ 오르막 경사가 꽤 심하다 [11:11]

 

▲ 사면을 따라 올라가는 길 [11:17]

 

▲ 창원에도 천봉산악회가 있네 [11:18]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고압선 철탑 [11:24]


11:25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309m의 봉우리에는 아무런 표지도 없었다. 309봉을 떠나 다시 명필봉으로 이어지는 오르막길에 들어섰다. 바람이 분다. 춥다. 바람막이를 입고 버프로 목을 두르고 장갑을 꼈다. 지금쯤은 기온이 올라가 영상 5~6도 정도는 될 터인데 바람은 무척 차다. 겨울산행에서는 무엇보다도 바람이 가장 무서운 존재다. 왼쪽으로 아직 미답으로 남아 있는 정각산이 보인다. 기다려라, 조만간 찾아올 게.


▲ 해발 309m 봉우리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25]

 

▲ 송전탑 설치 반대를 하는 주민들이 묵었던 임시 숙소  [11:27]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하고 있다 [11:28]

 

▲ 커다란 바위 옆을 통과 [11:29]

 

▲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 [11:31]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 구간 [11:39]

 

▲ 전망대 조망: 단장천 뒤로 솟아 있는 정각산 [11:40]

 

▲ 전망대 조망: 줄을 지어 서 있는 송전탑들 [11:41]

 

▲ 짧은 암릉 구간 [11:41]

 

▲ 전망대 조망: 단장면소재지 방면 [11:43]


11:48   커다란 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하고 소나무 숲을 지나자 길이 고압선 철탑 아래로 이어졌다. 이 철탑은 2008년 7월부터 장장 6년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밀양 송전탑 사건의 결과물이다. 표지기가 여러 개 매달려 있는 해발 543m 봉우리에 도착했다. 산행 지도에 따라서는 이곳을 명필봉 정상으로 표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로는 이곳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해발 553m 봉우리가 명필봉 정상이다. 명필봉 정상 바로 아래에서 회원들과 함께 빵과 커피로 점심을 먹고 다시 산길에 들어섰다.


▲ 커다란 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 [11:48]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51]

 

▲ 웬 돌탑? [11:51]

 

▲ 해발 475m에 있는 송전탑 아래 통과 [11:52]

 

▲ 543봉으로 올라가는 길 [11:56]

 

▲ 해발 543m 봉우리 [12:01]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07]

 

▲ 해발 553m 명필봉 [12:11]

 

▲ 명필봉 정상 아래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2:12]

 

▲ 점심 먹고 출발 [12:23]


12:25  크고 작은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이 계속 이어진다. 고도 차이가 별로 없어 걷기에 아주 좋은 길이다. 계속 능선을 따라가던 길이 봉우리를 앞에 두고 왼쪽 사면을 가로지르는 길로 바뀌었다. 잠시 후 도착한 삼거리, 여기서 왼쪽 길을 따라 수연산과 벼락덤이를 다녀와야 한다.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해 배낭을 벗어놓고 수연산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해발 600m의 수연산 정상에는 삼각점이 박혀 있고 표지판도 나무에 매달려 있었다.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25]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2:29]

 

▲ 여기는 걷기에 좋은 길 [12:34]

 

▲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 [12:39]

 

▲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소나무들 [12:44]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2:51]

 

▲ 배낭을 벗어놓고 수연산 가는 길에 진입 [12:55]

 

▲ 수연산 정상으로 가는 길 [13:01]

 

▲ 해발 600m 수연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04]

 

▲ 수연산 정상 표지판 [13:04]


13:08   수연산 정상에서 해발 562m의 벼락덤이 정상까지 가는 데에는 10분 가까이 걸렸다. 사실, 수연산 정상에서 벼락덤이 정상을 다녀오는 것은 글자 그대로 그냥 다녀오는 것에 의미가 있을 뿐이다. 벼락덤이 정상에서 발걸음을 돌려 수연산 정상을 거친 후 배낭을 벗어둔 삼거리 지점까지 거의 내달리다시피 했다. 그 결과 삼거리에서 벼락덤이 정상을 다녀오는 데에는 시간이 30분 남짓밖에 걸리지 않았다.

 

다시 배낭을 둘러메고 삼거리 지점에서 오늘 들러야 할 마지막 봉우리인 취경산으로 가는 길에 들어섰다. 오르막 경사가 만만찮다. 미끄러운 낙엽을 밟으며 앞을 가로막은 봉우리에 올라섰는데 그 봉우리는 취경산 정상이 아니고 그 다음에 보이는 봉우리가 취경산 정상이다. 해발 573m의 취경산 산꼭대기에는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는 정상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었다.


▲ 벼락덤이 정상으로 가는 길 [13:08]

 

▲ 해발 562m 벼락덤이 정상 표지판 [13:13]

 

▲ 수연산 정상에 귀환 [13:21]

 

▲ 배낭을 벗어둔 곳에 귀환 [13:26]

 

▲ 취경산으로 가는 오르막길에 진입 [13:30]

 

▲ 두 번째 봉우리를 향하여 [13:36]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3:42]

 

▲ 취경산 정상으로 가는 길 [13:46]

 

▲ 해발 573m 취경산 정상 표지석 [13:48]

 

▲ 취경산 정상 표지판 [13:48]


13:52  취경산 정상에서부터 임도까지는 계속 내리막길이라고 보면 된다. 경사가 조금 급한 곳도 있지만 대부분이 걷기 좋은 길이라 발걸음을 빨리 할 수 있다. 어? 길 왼쪽에 있는 이것들은 뭐지? 통나무를 나란히 깔아 앉은 자리를 만들어 놓았다. 주민들이 올라와서 쉬는 곳인가? 아니면 우리 같은 산행객들이 쉬어가라고 만들어 놓은 휴식 장소인가? 


▲ 취경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3:52]

 

▲ 해발 568m 취경대 [13:58]

 

▲ 취경대 전망: 명필봉 능선 [13:59]

 

▲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 [14:06]

 

▲ 신나게 내려가는 하산길 [14:10]

 

▲ 길 왼쪽 통나무 쉼터 [14:15]

 

▲ 길 왼쪽 통나무 쉼터 [14:15]

 

▲ 청미래덩굴 열매가 잘 익었다 [14:17]

 

▲ 잣나무 조림지 사이로 나 있는 길 [14:20]

 

▲ 포장 임도로 내려가는 길 [14:27]


14:30  산길을 마감하고 포장 임도에 내려섰다. 여기서 임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계속 진행하면 동화마을로 내려갈 수 있는데 산꾼들이 어디 그런가. 오솔길, 비포장 임도, 다시 오솔길을 따라 내려가도록 안내를 해놓았다. 취경산 정상에서 42분 정도 걸어 1077번 도로변에 서 있는 버스에 도착,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하고 3시 25분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6시 45분, 이렇게 해서 12월 첫 주 대입수능일에 이루어진 밀양시 단장면의 산줄기 답사는 무사히 끝이 났다.


▲ 임도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오솔길에 진입 [14:30]

 

▲ 비포장 임도를 따라 진행 [14:36]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명필봉 능선 [14:37]

 

▲ 명필봉과 수연산, 취경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지점 [14:42]

 

▲ 산길을 마감하고 마을길에 진입 [14:46]

 

▲ 다리 앞에 서 있는 이정표 [14:47]

 

▲ 데크길을 따라 진행 [14:47]

 

▲ 1077번 도로변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50]

 

▲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 [16:29]

 

▲ 속리산휴게소에서 바라본 구병산 능선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