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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21.09.30. [경남山行記 145] 경남 의령 국사봉/천황산/미타산/시루봉

by 사천거사 2021. 10. 1.

국사봉-천황산-미타산-시루봉 산행기

◈ 일시: 2021년 9월 30일 목요일 / 맑음, 더운 날씨

◈ 장소: 국사봉 688m / 천황산(1) 688m / 천황산(2) 655m / 미타산 662.8m / 시루봉 412.1m /

           경남 의령

◈ 코스: 서림마을 → 국사봉 → 천황산(1) → 천황산(2) 미타산 → 임도 시루봉 유학사

◈ 거리: 11.9km

◈ 시간: 4시간 24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00  어제는 가을비가 제법 내리더니 오늘은 비가 그쳤다. 아내가 묻는다. 오늘은 어디에 있는 산으로 가요? 의령에 있는 산으로 갑니다. 의령? 의령이 어딘가요? 갑자기 묻는데 나도 생각이 잘 안 난다. 의령이 어디에 있지? 의령은 그런 곳이다. 어렴풋이 우리나라 남쪽에 있는 군이라는 것만 떠오를 뿐 정확한 위치를 대기가 쉽지 않다. 그냥 합천군 바로 아래에 있는 군이라고 알고 있으면 된다.

 

의령군에는 이름이 나 있는 산이 별로 없다. 기껏해야 자굴산이나 한우산 정도이다. 2013년 6월 처음 의령에 있는 자굴산, 한우산, 산성산 연계 산행을 다녀온 후 오늘 두 번째로 의령에 있는 산을 찾아간다. 합천군과 경계를 이루는 산줄기에 솟아 있는 국사봉, 천황산, 미타산이 산행 대상지인데, 지리적 주소로 보면 국사봉과 천황산은 의령에 속해 있고 미타산은 합천에 속해 있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가을비 끝에 맑게 갠 가을 하늘이 무척 파랗게 보인다. 성주휴게소에 한번 들른 버스가 고령 나들목에서 광주대구고속도로를 탈출하더니 이번에는 33번 국도와 1011번 지방도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의령군 봉수면 서암마을을 향해 속도를 높인다.


의령군(宜寧郡)

 

의령군은 대한민국 경상남도 중앙부에 있는 군이다. 경상남도 중앙 내륙에 위치해 있으며 동쪽으로 창녕군과 함안군, 서쪽으로 산청군과 합천군, 남쪽으로는 진주시, 북쪽은 합천군과 접해있으며 그 사이에 낙동강과 남강이 흐르고 있다. 행정구역은 1읍 12면으로 되어 있으며, 군청 소재지는 의령읍 중동리이다.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10]

 

▲ 중부내륙고속도로 성주휴게소 [09:14]

 

▲ 당신인가요? 내 삶을 햇살처럼 밝게 물들인 사람 [09:15]

 

▲ 누가 뭐라고 해도 성주는 참외의 고장 [09:18]


10:25  서암마을 입구 60번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서암마을에 들어서자 국사봉 등산로 안내도가 반겨주고 마을길이 끝나는 지점에 이르자 국사봉으로 가는 산길이 오른쪽으로 갈라지고 있어 들어섰다. 서암마을에서 국사봉 정상까지는 계속 가파른 오르막길로 고도를 560m 정도 올려야 한다. 길은 경사가 심하지만 대신 정비가 아주 잘 되어 있어 진행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 서암마을 입구 60번 도로변에 버스 정차 [10:25]

 

▲ 서암마을에 들어서면 만나는 국사봉 등산로 안내도 [10:28]

 

▲ 멀리 국사봉 정상이 보인다 [10:29]

 

▲ 마을길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산길에 진입 [10:31]

 

▲ 발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본 서암마을 [10:34]

 

▲ 묘지를 지나 본격적인 산길에 진입 [10:41]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0:43]

 

▲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 [10:49]

 

▲ 피나무재로 올라가는 길 [10:52]


10:58  표지판이 서 있는 피나무재에 도착, 국사봉 정상까지 남은 거리는 900m.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에 이어 조금 평탄한 구간이 나타나더니 정상 가는 길 막바지는 다시 오르막길이다. 피나무재에서 25분 걸려 해발 688m의 국사봉 정상에 올라섰다. 삼각점이 박혀 있는 국사봉 정상에는 멋진 표지석이 서 있고 흔들바위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흔들리나? 밀어보니 꿈쩍도 안 한다.


▲ 피나무재에 서 있는 이정표: 국사봉 쪽으로 진행 [10:58]

 

▲ 오르막 데크 계단 [11:01]

 

▲ 커다란 바위가 널려 있는 오르막길 [11:05]

 

▲ 길의 경사가 많이 완만해졌다 [11:06]

 

▲ 걷기 좋은 능선길 [11:13]

 

▲ 길 왼쪽으로 보이는 석문 [11:18]

 

▲ 길 왼쪽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11:20]

 

▲ 해발 688m 국사봉 정상 표지석 [11:23]

 

▲ 국사봉 정상부에 있는 흔들바위 [11:23]

 

▲ 국사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23]


11:23  국사봉 정상부에 눈길을 한번 더 주고 두 번째로 올라야 할 천황산을 향해 걸어간다. 그런데 이게 뭐야, 길이 완전 임도 수준이다. 게다가 정비를 잘해 놓아 발걸음이 저절로 옮겨질 정도다. 국사봉 정상에서 33분 정도 걸어 천황산 정상 아래에 도착했는데... 사실 오늘 걷는 코스에는 천황산이 두 개 있다. 지도에 표기되어 있는 해발 688m의 천황산과 삼각점이 박혀 있고 트랭글에서 배지를 발급하는 해발 655m의 천황산이 바로 그것이다.

 

태백산에서 미타산으로 이어지는 코스에 솟아 있는 첫 번째 천왕산을 국사봉에서 가려면 사면을 가로지르는 널찍한 길에서 왼쪽에 있는 정상으로 가파르게 올라가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널찍한 길을 따라 그냥 통과하기 때문에 천황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제대로 나 있지 않은 상황, 대충 희미한 발자취를 따라 10분 정도 올라가니 천황산 정상이다.


▲ 제법 널찍한 국사봉 정상부 [11:23]

 

▲ 길 왼쪽에 있는 팔각정자 [11:24]

 

▲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 [11:31]

 

▲ 갈림길 지점에서 왼쪽으로 진행 [11:41]

 

▲ 작은 언덕을 하나 넘어간다 [11:44]

 

▲ 걷기 좋은 길이 계속 이어진다 [11:50]

 

▲ 왼쪽으로 갈라지는 천황산 정상으로 가는 길에 들어섰다 [11:57]

 

▲ 천황산 정상으로 가는 오르막길 [12:01]

 

▲ 천황산 정상부에 있는 무덤 [12:05]


12:07  해발 688m의 천황산 정상에는 이정표가 서 있고 자그마한 표지판과 표지기 몇 개가 나무에 매달려 있었다. 천황산 정상을 떠나 아까 헤어졌던 길과 만나는 지점인 천황산 삼거리까지는, 길은 그런대로 나 있는데 웃자란 나뭇가지들이 길을 덮고 있어 진행하기가 무척 까다로웠다. 천황산 삼거리에서 5분 정도 걸어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655m의 두 번째 천황산 정상에 도착했는데, 정상부에 벤치가 여러 개 설치되어 있어 점심을 먹고 가기에 딱 좋은 곳이었다. 그래, 여기서 점심 먹고 가자.


▲ 해발 688m 천황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2:07]

 

▲ 천황산 정상 표지판 [12:07]

 

▲ 천황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2:07]

 

▲ 웃자란 나뭇가지들이 길을 덮고 있다 [12:09]

 

▲ 천황산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미타산 쪽으로 진행 [12:14]

 

▲ 두 번째 천황산 정상부에 도착 [12:19]

 

▲ 해발 655m 천황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21]

 

▲ 표지기에 적혀 있는 두 번째 천황산 정상 표지 [12:21]

 

▲ 천황산 정상부에 있는 벤치에서 점심 식사 [12:25]

 

▲ 점심 먹고 출발: 두 번째 천황산을 대곡령봉으로 명명 [12:39]


12:41  두 번째 천황산에서 미타산으로 가는 길도 아주 좋다. 오늘 코스에서, 산행 들머리에서 국사봉으로 올라오는 길은 무척 힘이 들었지만 국사봉에서 천황산을 거쳐 미타산으로 가는 길은 거의 꽃길 수준이다. 경사도 별로 없고 흙길이고 널찍하고, 더 바랄 게 뭐가 있겠는가. 그러나 안심해서는 안 된다. 산길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 천황산에서 미타산 가는 길에 진입 [12:41]

 

▲ 미타산 국사봉 종주 표지기 [12:49]

 

▲ 걷기 좋은 능선길 [12:54]

 

▲ 경사가 거의 없는 길 [13:04]

 

▲ 상홍사 갈림길 지점: 미타산 쪽으로 진행 [13:07]

 

▲ 누가 누구를 위해 만들어 놓은 건가 [13:08]

 

▲ 요즘은 어느 산에 가더라도 구절초꽃을 볼 수 있다 [13:11]

 

▲ 죽은 나무에 피어난 버섯꽃 [13:16]

 

▲ 미타산 권혜리 갈림길 표지판 [13:19]

 

▲ 미타산 정상 300m 전 이정표 [13:20]


13:20  억새가 다투어 꽃대를 올린 헬기장을 지나자 의령 미타산성 성벽이 모습을 드러냈다. 미타산성은 경상남도 기념물 제231호로 지정되어 있다. 헬기장에서 조금 가파른 길을 7분 정도 걸어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662m의 미타산 정상에 올라보니 야, 정상 표지석 한번 끝내준다. 자연석에 새긴 글자조차도 자연스럽다. 미타산 정상에서 시루봉으로 가려면 이정표가 가리키는 송림재 쪽으로 진행해야 한다.


▲ 풀밭으로 변한 묵은 헬기장 [13:20]

 

▲ 헬기장에서 꽃대를 올린 억새들 [13:21]


의령 미타산성(宜寧 彌陀山城)

 

미타산성은 경상남도 의령군 부림면 미타산에 있는 산성이다. 2001년 2월 22일 경상남도의 기념물 제231호로 지정되었다. 미타산성은 미타산(표고 662m) 정상부를 성내로 삼고 그 주변 9부 능선상에 체성을 배치한 테뫼식 석축석으로 성내에서 북쪽으로 초계분지가 내려 보이고 남동쪽에는 신반, 동쪽으로는 멀리 창녕, 서쪽으로는 천황산(표고 656m)과 국사봉(표고 688m), 남쪽으로 봉산(표고 563m)으로 둘러싸여 있다.

 

성은 지세에 맞추어 축조하였으므로 평면이 곡선적이다. 성내는 북쪽과 서쪽은 급경사지이며 동쪽과 남쪽은 비교적 평탄하다. 성바깥 역시 남쪽과 동쪽은 평탄하나 북쪽과 서쪽은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성내에는 봉수대와 사지가 있으며 사지에는 현재 건물은 없고 초석과 샘물터만이 남아 있다. 그 외에 남동쪽 암문 앞과 성내에 민가가 있다. 성내 곳곳에서 수습되는 기와편과 토기, 자기편을 참조한다면 상당 기간 동안 사용된 성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현재 성내에는 정상부 넓은 평탄부 곳곳에서 기와편이 수습되고 있으며, 정북방향에 건물터가 있다. 조선시대 관방사 연구에 귀중한 유적이다.


▲ 의령 미타산성 성벽 사이를 통과 [13:22]

 

▲ 미타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나무계단 길 [13:23]

 

▲ 미타산 정상부에 있는 팔각정자 [13:26]

 

▲ 미타산 정상부에 서 있는 이정표: 송림재 쪽으로 진행 [13:27]

 

▲ 해발 662.8m 미타산 정상 표지석 [13:27]

 

▲ 미타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27]

 

▲ 미타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3:27]

 

▲ 갈림길에서 송림재 쪽으로 진행 [13:28]


13:30  조금 요상한 모습의 나무 한 그루를 만났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보자. 송림재 갈림길에서 묵방 마을 쪽으로 가는 길에 들어섰다. 어허, 지금까지 걸어왔던 꽃길은 끝나고 조금 거친 길이 계속 이어진다. 미타산 정상에서 44분 정도 걸어 만난 임도를 건너 다시 산길을 이어갔다. 길이 그렇게 뚜렷하지는 않지만 계속 모습을 드러내는 표지기 때문에 길을 잃을 염려는 없었다.


▲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하게 만드는 나무 [13:30]

 

▲ 갈림길 지점에서 묵방 쪽으로 진행 [13:34]

 

▲ 길이 많이 거칠어졌다 [13:36]

 

▲ 그래도 표지기가 자주 나타나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13:42]

 

▲ 모처럼 전망이 트였다 [13:46]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3:49]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54]

 

▲ 590봉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4:02]

 

▲ 임도 건너 다시 산길에 진입 [14:11]

 

▲ 시루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4:16]


14:24  해발 412.1m의 시루봉 정상에 도착했다. 지도에 표기되어 있는 산이지만 표지기에 산 이름이 적혀 있을 뿐 별 다른 표지판이나 표지석은 없다. 시루봉 정상에서 산행 날머리 지점인 유학사 앞으로 내려가는 길은 급경사에 절벽 구간까지 있어 진행하는 데에 신경이 아주 많이 쓰였다. 특정하게 나 있는 길이 없으니 회원들이 알아서 각자 각개전투 식으로 사면을 내려가는 것이 최선이었다.

 

시루봉 정상을 출발한지 23분 만에 산길을 마감하고 유학사 앞 마을길에 내려섰다. 버스가 서 있는 유학사 주차장에 도착, 오른쪽으로 흘러가는 유학천에서 땀을 씻은 후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한 후 4시 4분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7시 6분, 이렇게 해서 조금 더운 날씨 속에 진행한 경남 의령에 있는 국사봉, 천황산, 미타산 연계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시루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 [14:24]

 

▲ 물이 고여 있는 멧돼지 목욕탕 [14:27]

 

▲ 경사가 아주 급한 내리막길 [14:35]

 

▲ 암벽을 내려와야 하는 구간 [14:40]

 

▲ 다리 건너 유학사 절집이 보인다 [14:47]


유학사

 

대한불교조계종 12교구 본사인 해인사(海印寺)의 말사이다. 통일신라시대 초기에 창건된 사찰이라고 하나 창건자는 미상이다. 창건 당시에는 미타산의 8부 능선에 위치하고 있었으나, 조선 초기의 왕사(王師)였던 무학(無學)이 이곳에 들러서 사찰의 앉은 위치가 풍수지리상으로 맞지 않는다고 하여 1399년(정종 1)에 현재의 위치로 옮겨서 중창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만세루(萬世樓)·칠성각·요사채 2동과 객실 1동이 있다. 정면 3칸의 대웅전에는 석가여래좌상이 봉안되어 있는데 조선시대 초기에 만들어진 불상으로 추정된다. 이밖에도 경내에는 최근에 조성한 5층 석탑 1기와 석등 1기가 있다.


▲ 주차장 한쪽에 서 있는 유학사 표지판 [14:49]

 

▲ 유학사 주차장에 서 있는 버스 [14:50]

 

▲ 버스 옆에서 뒤풀이 [15:32]

 

▲ 중부내륙고속도로 선산휴게소 [17:26]

 

▲ 해가 지고 있는 창밖 풍경 [18:04]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체육관 앞에 귀환 [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