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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21.12.14. [경남山行記 147] 경남 사천 와룡산

by 사천거사 2021. 12. 20.

천왕봉-새섬봉-민재봉-까치봉-상투봉-대포봉-쌍봉-용두봉 산행기

◈ 일시: 2021년 12월 14일 화요일 / 비, 흐림

◈ 장소: 천왕봉 630m / 새섬봉 801m / 민재봉 799m / 까치봉 624m / 상투봉 545m /

           대포봉 522m / 쌍봉 501m / 용두봉 250m / 경남 사천

◈ 코스: 용두공원 → 천왕봉 새섬봉 → 민재봉 → 까치봉 → 상투봉 대포봉 쌍봉 → 용두봉

           용두공원

◈ 거리: 11.7km  

◈ 시간: 4시간 51분 

◈ 회원: 청주 산경산악회 안내 산행 


 

 




와룡산

 

와룡산은 해발 801.4m로 높고 낮은 봉우리가 아흔아홉 개로 형성되어 있어 구구연화봉 이라고도 불리며, 하늘에서 보면 거대한 용 한 마리가 누워 있는 모습과 흡사하다 하여 와룡산이라 이름 불린다. 좋은 정기가 많이 나는 산인지를 증명이라도 하듯 와룡산은 와룡사와 백천사, 백룡사 등의 유서 깊은 많은 암자와 절을 품고 있었으며, 등산로 곳곳에 유난히 높게 쌓여 있는 돌탑들이 있다. 뿐만 아니라 매년 4월 말에서 5월 초 철쭉이 만개하는 시기가 되면 온 산이 진홍색으로 물드는 장관이 연출되어, 와룡산의 철쭉은 사천 8경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06:00  경남에 있는 사천시는 1995년 5월 10일 삼천포시와 사천군이 통합되어 생긴 도농복합시이다. 통합 당시, 삼천포시가 사천군보다 사람들에게 더 많이 알려져 있었지만 잘 나가다 삼천포로 빠진다 라는 말이 주는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통합시의 명칭이 삼천포 대신 사천으로 결정되었다는 후문이 있다. 어찌 되었건 나이 먹은 우리들에게는 사천보다는 삼천포가 더 마음에 와닿는다. 사천 아가씨라는 노래는 없지만 은방울자매가 부른 삼천포 아가씨라는 노래도 있지 않은가.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청주에서 사천까지는 꽤 먼 거리이고 또 산행 후에 삼천포 수산시장을 들르는 일정이 잡혀 있어 평소보다 한 시간 이른 6시 30분에 버스가 출발했다. 정말 오랜만에 들른 함양휴게소, 변함없네. 사천나들목에서 남해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3번 국도를 따라 삼천포항 쪽으로 달려간다.


▲ 어둠에 싸여 있는 청주체육관 앞 [06:27]

 

▲ 통영대전고속도로 함양휴게소 [08:16]


09:26  경남 사천시 용강동에 있는 용두공원 앞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사천시 궁도장인 와룡정을 왼쪽으로 감아돌자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와룡산 등산 안내도가 눈에 들어온다. 오늘 와룡산 산행은 산줄기에 솟아 있는 여러 개의 봉우리를 모두 섭렵하는 원점회귀 코스인데, 나로서는 새섬봉과 민재봉을 빼고는 모두 처음 찾아가는 곳들이라 기대가 크다. 등산안내도 옆을 지나면서 시작된 산길은 처음부터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이다. 간간이 전망이 트이면서 오른쪽으로는 와룡저수지, 정면으로는 천왕봉, 왼쪽으로는 사천대교가 눈에 들어온다.


▲ 용두공원 앞 도로변에 버스 정차 [09:26]

 

▲ 사천시 궁도장인 와룡정 왼쪽으로 진행 [09:29]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와룡산 등산 안내도 [09:31]

 

▲ 처음부터 오르막 경사가 꽤 가파르다 [09:37]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09:47]

 

▲ 바위 사이를 지나간다 [09:51]

 

▲ 걷기 좋은 능선길 [10:00]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와룡저수지 [10:05]

 

▲ 정면으로 보이는 천왕봉 정상 [10:09]

 

▲ 길 왼쪽으로 보이는 사천대교 방면 [10:10]


10:13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에 제법 큰 슬랩이 나타났다. 파란색 밧줄을 잡고 슬랩을 올라서니 삼천포항 오른쪽에 있는 각산이 눈에 들어온다. 각산 아래에는 사천시와 창선도를 이어주는 삼천포대교가 있다. 와룡산의 첫 번째 봉우리인 해발 625m의 천왕봉에 도착했다. 정상 표지석이 있는 천왕봉 정상은 전망이 좋은 곳이라서 삼천포항 앞바다 풍경과 새섬봉에서 민재봉을 거쳐 상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 제대로 꼬인 나무 [10:13]

 

▲ 크고 작은 돌이 깔려 있는 길 [10:18]

 

▲ 대슬랩에 드리워져 있는 파란색 밧줄 [10:26]

 

▲ 대슬랩을 올라서서 바라본 각산 [10:29]

 

▲ 성벽의 흔적인가? [10:31]

 

▲ 천왕봉 정상부에 있는 추모비 [10:32]

 

▲ 해발 625m 천왕봉 정상 표지석 [10:33]

 

▲ 천왕봉 정상 조망: 삼천포항 앞에 있는 신수도가 보이는 풍경 [10:33]

 

▲ 천왕봉 정상 조망: 민재봉에서 상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10:33]

 

▲ 상사바위에서 바라본 새섬봉과 민재봉 [10:34]


10:40  천왕봉 정상에서 도암재까지는 급경사 내리막길이다. 12분 정도 걸려 내려간 도암재는 사거리 안부로 죽림동과 와룡골에서 올라오는 길이 만나는 지점이다. 도암재부터 새섬봉까지는 다시 오르막길, 이 구간도 오르막 경사가 만만찮다. 산길에서 약간 오른쪽에 떨어져 있는 왕관바위에 오르면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모두 눈에 들어온다.


▲ 내리막 데크 계단 [10:40]

 

암벽 타는 곳 갈림길 지점 [10:44]

 

▲ 도암재에 서 있는 이정표: 새섬바위 쪽으로 진행 [10:46]

 

▲ 제30회 대통령기 전국 등산대회 기념비 [10:47]

 

▲ 오른쪽은 수정굴로 가는 길 [10:47]

 

▲ 길 오른쪽 돌탑들 [10:57]

 

▲ 천왕봉으로 올라가는 길에서 만난 돌탑 [11:04]

 

▲ 삼거리에서 왕관바위 쪽으로 진행 [11:10]

 

▲ 왕관바위 정상 조망: 새섬봉 [11:12]

 

▲ 왕관바위 정상 조망: 천왕봉 [11:12]


11:17  왕관바위에서 내려와 너덜지대를 잠시 걸은 후 바위벽에 설치되어 있는 데크 계단에 들어섰다. 바위벽을 감아 올라가는 계단이 어디서 본 것 같기도 한데... 그래, 순창 용궐산 하늘길을 닮았구나. 가파른 너덜지대를 올라가자 새섬봉으로 이어지는 암릉구간이다. 해발 801.4m의 새섬봉 정상은 와룡산 산줄기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전망? 물론 끝내준다. 사실 사람들이 와룡산을 찾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어디서나 사방을 조망할 수 있는 뛰어난 전망 때문인지도 모른다.


▲ 바위벽을 감아 올라가는 데크 계단 [11:17]

 

▲ 데크 계단 위에서 바라본 대포항 앞바다 [11:17]

 

▲ 경사가 급한 오르막 너덜길 [11:19]

 

▲ 새섬봉 정상으로 이어지는 암릉 구간 [11:26]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 길 [11:30]

 

▲ 새섬봉 정상 조망: 조금 전에 걸어온 암릉 구간 [11:32]

 

▲ 해발 801.4m 새섬봉 정상 표지석 [11:33]

 

▲ 새섬봉 정상 조망: 민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11:33]

 

▲ 새섬봉 정상 조망: [11:33]


11:35  새섬봉 정상을 떠나 민재봉으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룰루랄라 길이다. 두 봉우리의 높이 차이가 2m 남짓 하고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길이니 그럴 수밖에. 널찍한 헬기장을 지나 민재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옆에 청미래덩굴 열매가 무더기로 매달려 있는 게 보인다. 푸른 잎은 하나도 없고 빨간 열매뿐이다. 꽃보다 더 아름답다. 해발 799m의 민재봉 정상, 멀리 지리산까지 조망되는 와룡산 최고의 전망대이다. 민재봉 정상 한쪽에 있는 벤치에서 점심을 먹었다.


▲ 새섬봉 정상부에 서 있는 이정표: 민재봉 쪽으로 진행 [11:35]

 

▲ 걷기 좋은 능선길 [11:45]

 

▲ 헬기장 뒤로 산불감시초소가 보인다 [11:55]

 

▲ 민재봉 정상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길 [11:55]

 

▲ 길 옆에 망개덩굴 열매가 지천이다 [11:58]

 

▲ 해발 799m 민재봉 정상 표지석 [12:04]

 

▲ 민재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04]

 

▲ 민재봉 정상 조망: 지리산 방면 [12:04]

 

▲ 민재봉 정상 조망: 천왕봉과 새섬봉 [12:05]

 

▲ 민재봉 정상 조망: 와룡저수지 뒤로 보이는 삼천포항 앞바다 [12:05]


12:18  민재봉 정상에서 앞으로 걸어가야 할 능선을 확인한 후 이정표가 가리키는 용두마을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민재봉 정상에서 와룡 임도가 지나가는 장고개까지는 경사가 그리 급하지 않은 내리막길에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이 계속 등장을 하지만 표지판이나 표지석은 찾아볼 수 없다. 사실, 와룡산 산줄기에 있는 이름 있는 봉우리 중에서 정상 표지석은 천왕봉, 새섬봉, 민재봉에만 있다.


▲ 민재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용두마을 쪽으로 진행 [12:18]

 

▲ 앞으로 걸어가야 할 능선 [12:20]

 

▲ 민재봉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2:26]

 

▲ 경사가 완만한 내리막길 [12:35]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천왕봉과 새섬봉 [12:43]

 

▲ 새섬봉에서 민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12:43]

 

▲ 해발 624m 까치봉 기차바위 앞에 서 있는 이정표: 용두마을 쪽으로 진행 [12:43]

 

▲ 짧은 암릉 구간 통과 [12:48]

 

▲ 걷기 좋은 능선길 [12:52]

 

▲ 커다란 바위로 이루어진 상투산 정상을 왼쪽으로 우회 [13:00]


13:05  와룡마을 갈림길 지점을 지나 용두마을 쪽으로 계속 걸어간다. 해발 522m의 대포산 정상, 해발 504m의 쌍봉 정상도 다른 봉우리 못지않게 전망이 뛰어나게 좋은 곳인데, 오늘은 미세먼지가 없는 날이건만 바다 쪽 풍경은 영 엉망이다. 문제는? 바다 쪽 방향이 역광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고압선 철탑 아래를 지나면서 길이 많이 완만해졌다.


▲ 와룡마을 갈림길 지점: 용두마을 쪽으로 진행 [13:05]

 

▲ 해발 522m 대포산 정상 조망: 천왕봉과 새섬봉 [13:08]

 

▲ 대포산 정상 조망: 민재봉 능선 [13:09]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3:15]

 

▲ 해발 504m 쌍봉 정상 [13:20]

 

▲ 암벽을 내려오고 있는 회원들 [13:22]

 

▲ 걷기 좋은 능선길 [13:28]

 

▲ 급경사 암릉 구간 통과 [13:36]

 

▲ 고압선 철탑 아래를 통과 [13:45]


13:50  와룡 임도가 지나가는 장고개에 내려섰다. 이제 마지막 하나 남은 용두봉을 지나 용두공원으로 내려가면 일단 산행은 끝이 난다. 해발 250m의 용두봉 정상으로 가는 길은 오늘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는 달리 부드럽기가 그지없다. 대신 용두봉 정상에서 용두공원으로 내려가는 길은 무척 가팔랐다. 편백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을 지나면서 산길을 마감하고 용두공원으로 들어간다.


▲ 장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용두마을 쪽으로 진행 [13:50]

 

▲ 걷기 좋은 능선길 [13:53]

 

▲ 리기다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58]

 

▲ 천왕봉, 새섬봉, 민재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14:00]

 

▲ 해발 250m 용두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4:03]

 

▲ 용두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4:03]

 

▲ 용두마을 갈림길 지점: 용두공원 쪽으로 진행 [14:0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4:09]

 

▲ 편백나무 조림지 사이로 나 있는 길 [14:11]

 

▲ 용두공원 표지석 [14:22]


14:23  청룡사로 내려온 회원들을 태운 버스가 도착했다. 이제 삼천포 수산시장으로 가서 자유시간을 가질 차례. 나는 어제저녁 모임에서 회를 잔뜩 먹었기에 오늘은 회가 당기지 않아 회원 네 명과 함께 중국집에 들러 해물짬뽕을 먹었다. 삼천포항과 수산시장을 한 바퀴 돌아보며 시간을 보낸 후 4시 30분 버스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7시 43분, 이렇게 해서 거의 12년 만에 다시 찾은 경남 사천의 와룡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청룡사에서 대기 중이던 버스 도착 [14:23]

 

▲ 해물짬뽕을 먹은 중국음식점 청포관 [14:57]

 

삼천포항에 정박 중인 선박들 [15:54]

 

▲ 삼천포 용궁수산시장 [15:56]

 

▲ 삼천포항에 정박 중인 선박들 [15:59]

 

▲ 삼천포 용궁수산시장 내부 [16:01]

 

▲ 통영대전고속도로 산청휴게소 [17:23]

 

▲ 중부내륙고속도로 금산 인삼랜드휴게소 [18:38]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체육관 앞에 도착 [1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