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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2.03.02. [충북山行記 331] 충북 보은 태봉/광대수산/장구봉

by 사천거사 2022. 3. 11.

태봉-광대수산-장구봉 산행기

◈ 일시: 2022년 3월 2일 수요일 / 맑음, 바람 불어 추운 날 

◈ 장소: 태봉 490m / 광대수산 628m / 장구봉 488.9m / 충북 보은   

◈ 코스: 속리산계곡 펜션가든 → 속리산 둘레길 → 백현마을 → 태봉 → 광대수산 →

           장구봉 → 속리산계곡 펜션가든

◈ 거리: 7.8km

◈ 시간: 2시간 53분 


 




09:00  오늘은 어제 오전에 비가 내려 다녀오지 못한 산행을 하는 날, 산행 대상지는 충북 보은에 있는 태봉, 광대수산, 그리고 장구봉이다. 별로 알려지지 않은 산들이지만 그래도 광대수산은 높이가 628m에 달하며 한남금북정맥 옆에 있어 정맥을 걷는 사람들이 종종 찾는 곳이다. 청주 율량동 출발, 19번 국도와 575번 지방도, 그리고 37번 국도를 달려 속리산계곡 펜션가든 앞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간단히 산행 준비를 한 후 속리산계곡 펜션가든 앞을 지나가는데 매매라고 쓴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이렇게 다니다 보면, 코로나19로 사람들의 여행이 줄어들면서 타격을 입은 휴양시설이나 숙박시설이 참 많이 보인다.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37번 도로를 따라 조금 걸어가자 속리산 둘레길 이정표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제부터 둘레길을 따라 백현마을까지 걸어가야 한다. 둘레길 이정표가 워낙 잘 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전혀 없다. 달천 오른쪽에 있는 임도 따라 걷는 길, 파란 하늘색이 참 곱다. 하얀 구름도 보기 좋다.


▲ 청주 율량동 출발 [09:08]

 

▲ 속리산계곡 펜션가든 앞 37번 국도변에 주차 [10:15]

 

▲ 문들 닫은 속리산계곡 펜션가든 [10:17]

 

▲ 도로 따라 잠시 진행 [10:18]

 

▲ 속리산 둘레길 이정표: 백현마을 쪽으로 진행 [10:20]

 

▲ 속리산 둘레길 종합안내도 [10:21]

 

▲ 하늘 색깔이 참 곱다 [10:23]

 

▲ 임도 따라 진행 [10:29]

 

▲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 그리고 나무 [10:31]

 

▲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 [10:33]


10:37  둘레길이 임도를 버리고 달천 쪽으로 갈라져 내려가는 지점에 도착, 제법 가파른 길을 걸어 달천변에 내려서니 이번에는 둘레길이 달천 오른쪽을 따라 이어졌다. 사면을 가로질러 없던 길을 새로 만든 모양이다. 잠시 후 마을길에 내려서서 백현마을까지 걸어간다. 백현마을 도착, 마을 뒤로 우뚝 솟아 있는 태봉의 모습이 주변을 압도하고 있다. 마을 주민을 만났다. 태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나요? 없어요, 그냥 똑바로 올라가세요. 길이 없는데 그냥 똑바로 올라가라?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르는 게 최선의 상책이다. 


▲ 둘레길이 임도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지점 [10:37]

 

▲ 달천으로 내려가는 길 [10:38]

 

▲ 달천변에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 백현마을 쪽으로 진행 [10:41]

 

▲ 달천 오른쪽 사면을 따라 나 있는 둘레길 [10:42]

 

▲ 길 오른쪽 작은 계곡에 만들어진 빙폭 [10:43]

 

▲ 마을길에 내려서는 지점 [10:49]


보은 음식관광 대추 맛 기행

 

여섯 개의 명품 맛집이 보은의 관광명소와 전통문화체험의 여행길을 따라 맛 기행 장소로 펼쳐진다. 선 씨 종가의 대추다과상은 선조의 숨결과 종가의 품격을 그대로 담아내고, 산모랭이 풀내음은 대추로 양갱만들기와 사계절 대추체험을, 아리숲은 대추찐빵과 대추찰보리빵으로 대추의 풍미를 가득 담았다. 배영숙 산양초밥상은 대추곰 영양죽으로 속리산의 자연을 그대로 밥상에 담았으며, 단장은 무농약 대추로 만든 대추고와 체험을, 온제향가는 담백하고 건강한 맛으로 채워진 보은 농가맛집으로 각각 특색을 담았다.


▲ 보은음식관광 대추맛기행 단장 표지판 [10:55]

 

▲ 보은은 대충의 고장: 대추나무 온실 [10:59]

 

▲ 백현마을에서 바라본 태봉 [11:01]

 

▲ 마을 안으로 들어가는 길 [11:04]


11:06  마을을 벗어나면서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간다. 경주 김 씨 묘를 벗어나면서 길이 흐릿해지더니 추억의 TV 안테나를 지나면서 아예 길이 사라졌다. 자, 이제부터 길을 한번 만들어볼까? 사면의 경사는 급하지만 다행히도 암벽이나 가시덤불이 없어 그냥저냥 올라갈 수 있다. 산길에 들어선 지 30분 후, 다 무너져가는 무덤 하나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해발 490m의 태봉 정상에 도착했다. 주변에 성돌이 흩어져 있는 정상부에는 별 다른 표지는 없고 표지기 몇 개가 나무에 매달려 있다. 잠시 숨을 고른 후 광대수산으로 이어지는 길에 들어섰다. 여기서부터는 길이 제법 뚜렷하다.


▲ 마을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지점 [11:06]

 

▲ 경주 김 씨 무덤 [11:08]

 

▲ 추억의 TV 안테나 [11:12]

 

▲ 사면을 개척하며 올라간다 [11:17]

 

▲ 태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30]

 

▲ 해발 490m 태봉 정상은 무덤이 차지하고 있다 [11:35]

 

▲ 태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35]

 

▲ 태봉 정상 주변에 흩어져 있는 성돌 [11:37]

 

▲ 광대수산으로 가는 길이 제법 뚜렷하다 [11:43]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1:47]


11:57  오른쪽으로 멀리 지난 2월 23일에 올랐던 탁주봉이 눈에 들어오고 광대수산에 들렀다 내려가야 할 능선과 능선 끝부분에 솟아 있는 장구봉이 보인다. 태봉에서 34분을 걸어 해발 628m의 광대수산 정상에 도착했다. 광대수산? 산 이름이 무슨 횟집 이름 같네. 광대수산은 한남금북정맥에서 약간 벗어나 있다. 2007년 7월 한남금북정맥 종주를 할 때 들르지 않았던 곳이라 오늘 일부러 시간을 내어 이렇게 찾아온 것이다.

 

그런데 트랭글이 왜 조용한 거지? 길도 없는 해발 490m의 태봉은 배지를 발급하고 정맥꾼들이 거쳐가는 해발 628m의 광대수산은 배지를 발급하지 않는다? 발급 기준이 궁금하네. 광대수산에서 장구봉으로 가는 길은 계속 내리막길이다. 길 오른쪽으로 애기업은 바위와 상학봉에서 묘봉으로 이어지는 속리산 산줄기가 보인다. 언제 보아도 장쾌하고 멋 있는 능선이다.


▲ 길 오른쪽으로 탁주봉과 장구봉이 보인다 [11:57]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03]

 

▲ 해발 628m 광대수산 정상 표지판: 한남금북정맥에서 조금 벗어나 있다 [12:10]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2:17]

 

애기업은 바위와 속리산 산줄기가 보인다 [12:22]

 

▲ 임도 갈림길 지점에서 능선에 진입 [12:30]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2:36]

 

▲ 장구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38]


12:40  해발 488.9m의 장구봉 정상에 도착한 후 잠시 숨을 고른다. 표지기 몇 개가 매달려 있는 장구봉 정상을 떠나 10여 분 내려가자 전망이 확 트이면서 벌목지대가 나타났다. 속리산계곡 펜션가든 뒤로 감아돌아가는 달천이 한눈에 들어온다. 벌목지대를 따라 내려가는 길은 따로 없다. 그냥 대충 내려간다. 마침내 산길을 마감하고 37번 국도가 지나가는 백석삼거리에 내려선 후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차에 올라 청주로 돌아오는 것으로 태봉, 광대수산, 장구봉 연계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해발 488.9m 장구봉 정상에 도착 [12:40]

 

▲ 장구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2:41]

 

▲ 장구봉 정상 표지 [12:41]

 

▲ 길은 그런대로 뚜렷한 편 [12:47]

 

▲ 벌목지대 뒤로 속리산계곡 펜션가든과 달천이 보인다 [12:55]

 

▲ 길이 없어 대충 내려간다 [13:02]

 

▲ 37번 국도가 지나가는 백석삼거리에 내려섰다 [13:05]

 

▲ 차를 세워둔 곳에 귀환 [13:07]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 율량동 도착 [1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