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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2.02.08. [충북山行記 328] 충북 청주 것대산/낙가산/상당산

by 사천거사 2022. 2. 13.

것대산-낙가산-상당산 산행기

◈ 일시: 2022년 2월 8일 화요일 / 맑음

◈ 장소: 것대산 484m / 낙가산 483m / 상당산 491.5m / 충북 청주 

◈ 코스: 로드파크 → 상봉재 → 것대산 → 낙가산 → 것대산 → 임도 → 도로

           상당산성 남문 동문 → 상당산 → 서문 → 출렁다리  로드파크

◈ 거리: 12.8km

◈ 시간: 3시간 9분 





13:00  청주시 상당구에 있는 상당산성 주변에는 청주의 진산인 우암산을 비롯하여 것대산, 낙가산, 선도산, 가래산, 인경산, 백화산 등이 포진하고 있어 상당산성을 중심으로 해서 아주 많은 산행 코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리하여 것대산과 낙가산, 그리고 상당산을 상당산성과 엮어 보았더니 제법 그럴싸한 코스가 만들어진다. 코스가 만들어졌으니 떠나야지.

 

율량동 출발, 산성 제1터널 가기 전에 있는 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다음 지도에 산성공원으로 나와 있는 이 공원의 공식 명칭은 로드파크, 우리말로 하면 길공원이나 도로공원이다. 산성 터널을 뚫으면서 새로 난 도로 옆에 조성한 공원이라 로드파크라는 이름을 붙인 모양인데, 참 한심한 행정의 표본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 공원 이름을 영어로 쓰면 뭐가 더 있어 보이나? 다음 지도에 표기된 것처럼 산성공원, 또는 상봉재 아래에 있으니 상봉공원, 예전에 불린 적이 있는 봉화공원 등이 더 낫지 않은가?

 

공원 오른쪽 가장자리에 서서 것대산에서 낙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눈길을 한번 준 다음 상봉재 옛길에 들어섰다. 예전에 미원이나 낭성 사람들이 청주를 오가는 통로로 이용했다는 길이다. 왼쪽으로 애기바위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다. 그 길은 나중에 상봉재 옛길 왼쪽에 있는 능선을 따라 어린이회관 쪽으로 진행하다 상봉재 옛길로 내려올 때 이용할 생각이다. 


▲ 청주 율량동 출발 [13:27]

 

▲ 산성 제1터널 입구에 있는 로드파크 주차장에 주차 [13:46]

 

▲ 공원에서 바라본 것대산 능선 [13:48]

 

▲ 공원 안에 있는 팔각정자 [13:50]

 

▲ 상봉재 옛길 들머리 [13:51]

 

▲ 애기바위 갈림길 지점: 상봉재 쪽으로 진행 [13:53]

 

▲ 상봉재 옛길 안내문 [13:54]

 

▲ 걷기 좋은 상봉재 옛길 [13:55]

 

▲ 어린이회관 갈림길 지점: 상봉재 쪽으로 진행 [13:58]


14:03  상봉재 옛길에는 일곱 개의 암각선정비가 있는데, 애기바위 옆에 두 개, 상봉재 옹달샘 아래에 다섯 개가 있다. 대부분의 선정비나 송덕비는 돌을 직접 다듬어 세운 것이지만 상봉재 옛길에서 만나본 선정비는 모두 바위에 직접 새겨서 만들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상봉재 바로 아래에 있는 옹달샘 앞에 도착해 보니 안내문에 이 샘이 삼국시대 이전부터 있었다고 적혀 있다. 글쎄, 이 샘이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 기록으로 남아 있다면 몰라도 과장이 조금 지나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우후 이광O 암각선정비 [14:03]

 

▲ 병사 전문현과 우후 이광O 암각선정비 안내문 [14:03]

 

병사 전문현 암각선정비 [14:04]


병마우후 이의장 마애선정비

 

청주시 상당구 산성동에 있으며, 충청병마우후를 지낸 이의장의 선정을 기려 세운 마애비. 평지에서 100cm 정도 위에 있는 높이 100cm, 너비 120cm 정도의 거친 화강암 자연석에 너비 120cm, 높이 47cm로 비면을 다듬었으며, 그 위로 가첨식 형태를 양각하였다. 비문은 일부러 훼손한 듯 대부분 떨어져 나갔는데, 남아 있는 자획으로도 그 본래 글자를 추정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은 상태이기도 하다. 새긴 글자를 추정해 보면, '병마우후이공의장영세불망'이라고 새겼음을 알 수 있으며, 왼쪽 끝에 글자를 새긴 시기를 밝혔으나 암질이 거친 관계로 풍화되어 정확한 자획은 알 수 없는 상태이다. 다만 간지는 불명확하지만 '월, 일'의 두 글자는 분명히 드러나 있다.


병사 이삼O 마애선정비

 

충청병사를 지낸 이삼O의 선정을 기려 세운 마애비. 평지에서 200cm 정도 위에 있는 거친 화강암 자연석에 너비 95cm, 높이 55cm의 비면을 다듬고 그 위로 가첨식 형태를 양각하였는데, 전체 높이는 84cm이다. 비문은 일부러 훼손한 듯 대부분 떨어져 나갔는데, 남아 있는 자획으로도 그 본래 글자를 추정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은 상태이다. 새긴 글자를 추정해 보면, '병사이공삼O영세불망'이라고 새겼음을 알 수 있으며, 왼쪽 끝에 글자를 새긴 시기를 밝혔으나 암질이 거친 관계로 풍화되어 정확한 자획은 알 수 없는 상태이다. 다만 간지는 불명확하지만 '월, 일'의 두 글자는 분명히 드러나 있다.


병사 민지열 마애선정비

 

충청병사를 지낸 민지열의 선정을 기려 세운 마애비. 평지에서 200cm 정도 위에 있는 거친 화강암 자연석에 너비 97cm, 높이 52cm의 비면을 다듬고 그 위로 가첨식 형태를 양각하였는데, 전체 높이는 80cm이다. 비문은 일부러 훼손한 듯 대부분 떨어져 나갔는데, 남아 있는 자획으로도 그 본래 글자를 추정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은 상태이다. 새긴 글자를 추정해 보면, '병사민공지열영세불망'이라고 새겼음을 알 수 있으며, 왼쪽 끝에 글자를 새긴 시기를 밝혔으나 암질이 거친 관계로 풍화되어 정확한 자획은 알 수 없는 상태이다. 다만 간지는 불명확하지만 '육, 월, 일'의 세 글자는 분명히 드러나 있다.


병마우후 이의장 마애선정비 안내문 [14:06]

 

병사 이삼O 마애선정비 안내문 [14:06]

 

병사 민지열 마애선정비 안내문 [14:06]

 

▲ 세 개의 암각선정비가 나란히 있다 [14:07]

 

▲ 상봉재 옹달샘 [14:09]

 

▲ 상봉재 옹달샘 안내문 [14:09]

 

▲ 상봉재 돌탑 옆에 있는 조형물 [14:10]


14:11  것대고개로도 불리는 상봉재에 도착했다. 상봉재는 상봉재 옛길의 고갯마루로 이곳에서 것대산 정상까지는 한남금북정맥 길이다. 계단을 걸어올라 한남금북정맥을 따라 것대산 봉수 쪽으로 진행한다. 것대산 봉수는 문의 소이산과 진천 소이산을 잇는 봉수라고 한다. 해발 484m의 것대산 정상부는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다. 여기서 선도산으로 이어지는 한남금북정맥 길을 버리고 1.4km 떨어져 있는 낙가산을 다녀오기로 한다. 것대산과 낙가산은 해발 차이가 별로 없어 길의 경사가 아주 완만한 편이다.


▲ 상봉재 안내문 [14:11]

 

▲ 상봉재에 서 있는 이정표: 낙가산 쪽으로 진행 [14:12]

 

▲ 길 왼쪽 루브라 참나무 군락지 [14:14]

 

▲ 충청북도 문화재자료인 청주 것대산 봉수 [14:19]

 

▲ 청주 것대산 봉수 안내문 [14:20]

 

▲ 해발 484m 것대산 정상 표지석 [14:23]

 

▲ 선도산 갈림길 이정표: 낙가산 정상 쪽으로 진행 [14:23]

 

▲ 것대산 정상에서 바라본 우암산 [14:23]

 

▲ 걷기 좋은 능선길 [14:28]

 

▲ 낙가산 300m 전 이정표 [14:32]


14:36  꽤 가파른 데크 계단을 걸어 해발 483m의 낙가산 정상에 올라섰다. 산불감시카메라가 서 있는 정상부는 전망이 좋아 로드파크 뒤에 솟아 있는 우암산이 잘 보인다. 발걸음을 돌려 다시 것대산으로 돌아오는 데에는 딱 15분이 걸렸다. 것대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은 능선을 따라 나 있는 한남금북정맥 길을 버리고 차량 통행이 가능한 임도를 따라 진행한다. 남문 주차장을 거쳐 상당산성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다.


▲ 낙가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 [14:36]

 

▲ 해발 483m 낙가산 정상 표지석 [14:39]

 

▲ 낙가산 정상에 있는 산불감시카메라 [14:39]

 

▲ 낙가산 정상에서 바라본 우암산 [14:39]

 

▲ 낙가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것대산 쪽으로 돌아간다 [14:39]

 

▲ 15분을 걸어 다시 돌아온 것대산 정상부 [14:54]

 

▲ 것대산 정상에서 내려와 임도 따라 진행 [14:58]

 

▲ 임도 왼쪽으로 보이는 상봉재 [15:03]

 

▲ 혼자 하는 그림자놀이 [15:04]

 

▲ 길 오른쪽에 있는 상봉소류지 [15:05]


15:15  512번 도로가 지나가는 회전교차로 앞에 도착했다. 이곳은 산성동 것대마을, 낭성면 소재지, 산성마을, 상당산성 옛길, 명암저수지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오거리 갈림길 지점이다. 보행자도로를 7분 정도 걸어 남문 주차장에 도착한 후 공남문이란 현판이 달려 있는 상당산성 남문으로 올라갔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다. 남문을 지나 저수지 쪽으르 내려간다. 


▲ 512번 도로가 지나가는 회전교차로 [15:15]

 

▲ 세종대왕 100리길 이정표 [15:16]

 

▲ 상당산성 남문 쪽으로 진행 [15:16]

 

▲ 상당산성 남문 주차장 [15:23]

 

▲ 상당산성과 충청도 병마절도사영 안내판 [15:24]

 

▲ 상당산성 남문 아래에 펼쳐져 있는 잔디밭 [15:25]

 

▲ 상당산성 남문 [15:26]

 

▲ 청주 상당산성 안내문 [15:27]

 

▲ 청주 상당산성 남문 [15:29]

 

▲ 저수지로 내려오다 바라본 보화정과 동문 [15:31]


15:32  눈이 하얗게 덮여 있는 저수지 뒤에 솟아 있는 상당산 정상에 눈길을 한번 주고 도로를 건넌 후 동문 쪽으로 걸어간다. 진동문이란 현판이 걸려 있는 동문부터는 제법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졌다. 한남금북정맥이 지나가는 동북암문을 거쳐 해발 491.5m의 상당산 정상에 오른 후 성벽 길을 따라 서문 쪽으로 걸어간다. 오늘은 평일이라 그런지 산성 길을 걷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 하얀 눈이 덮여 있는 저수지 뒤로 상당산 정상이 보인다 [15:32]

 

▲ 상당산성 동장대 보화정 [15:34]

 

▲ 상당산성 동문 [15:38]

 

▲ 상당산성 동북암문: 한남금북정맥이 지나가는 길이기도 하다 [15:46]

 

▲ 동북암문 앞에 서 있는 이정표 [15:46]

 

▲ 해발 491.5m 상당산 정상 표지석 [15:48]

 

▲ 상당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5:48]

 

▲ 상당산성 성벽길을 따라 진행 [15:50]

 

상당산성 성벽길을 따라 진행 [15:54]

 

▲ 상당산성 서문에서 백화산으로 뻗어 내린 산줄기가 보인다 [15:59]


16:01  상당산성 서문이 보인다. 미호문이란 현판이 걸려 있는 서문은 백화산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이기도 하다. 서문을 지나 10분 남짓 걸어가자 한남금북정맥이 지나가는 서남암문이 모습을 드러냈다. 성벽 위에 서서 청주시내를 조망한 후 서남암문을 통과하는 것으로 상당산성과 헤어진 다음 경사가 별로 없는 산길을 따라 출렁다리 쪽으로 걸어간다. 


▲ 상당산성 서문 [16:01]

 

▲ 상당산성 성벽길을 따라 진행 [16:05]

 

▲ 멀리 것대산 정상이 보인다 [16:08]

 

▲ 상당산성 서남암문 [16:12]

 

▲ 상당산성 서남암문 안내문 [16:12]

 

▲ 상당산성 치성 [16:13]

 

▲ 명암약수터 갈림길 지점: 출렁다리 쪽으로 진행 [16:13]

 

▲ 길 왼쪽 잣나무 군락지 [16:17]

 

▲ 걷기 좋은 길 [16:21]


16:22  산성고개 위에 놓인 출렁다리 앞에 도착했다. 예전에 차량이 오가던 산성고개는 산성터널이 뚫리는 바람에 차도가 상당산성 옛길이란 이름을 가진 산책로로 바뀌었고 따라서 지금은 사람들이 걸어서 넘어 다니고 있다. 출렁다리를 건너 10분 남짓 걸어가자 삼거리 지점이다. 오른쪽은 바로 아래에 있는 상봉재로 내려가는 길이고 왼쪽은 어린이회관으로 가는 능선길이다.

 

상봉재로 내려가면 다시 상봉재 옛길을 걸어야 하기에 옛길 오른쪽을 따라 뻗어 있는 능선을 걸어 애기바위 갈림길 지점에서 옛길로 내려가는 코스를 선택했다. 일단 어린이회관 쪽으로 13분 정도 진행하자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길 지점이다. 여기서 옛길로 내려선 후 차를 세워둔 로드파크 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것대산과 낙가산, 그리고 상당산을 연계한 상당산성 주변 산길 걷기를 무사히 끝마쳤다.


▲ 산성고개 위에 놓인 출렁다리 앞에 도착 [16:22]

 

▲ 출렁다리 안내문 [16:22]

 

▲ 걷기 좋은 길 [16:27]

 

▲ 상봉재 갈림길 지점: 우암어린이회관 쪽으로 진행 [16:33]

 

▲ 왼쪽으로 보이는 상봉재 옛길 [16:41]

 

▲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길 지점에서 상봉재 옛길로 내려간다 [16:49]

 

▲ 상봉재 옛길로 다시 돌아왔다 [16:51]

 

▲ 로드파크에 진입 [16:53]

 

▲ 차를 세워둔 로드파크 주차장에 도착 [16:56]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율량동 도착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