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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2.01.04. [충북山行記 326] 충북 영동 정산/백하산

by 사천거사 2022. 1. 9.

정산-백하산 산행기

◈ 일시: 2022년 1월 4일 화요일 / 맑음

◈ 장소: 정산 501.5m / 백하산 633.1m / 충북 영동

◈ 코스: 덕천교 → 정산 → 임도  여의치 → 백하지맥 백하산 → 철동마을 → 도로 덕천교

◈ 거리: 13.8km 

◈ 시간: 5시간 47분 


 




09:00  지난 2021년 12월 21일 무주에 있는 작은 산줄기를 답사하면서 우연히 백하지맥을 일부 걸은 적이 있는데, 그때에 그 산줄기 오른쪽에 백하지맥의 주봉인 백하산이 있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해발이 600m가 넘는 산이지만 충북에 있다는 것조차 몰랐던 곳, 오늘은 그 백하산을 찾아간다. 지도를 살펴보니, 영동군 학산면 아암리 장항마을 쪽을 들머리로 해서 여의치저수지를 가운데에 두고 한 바퀴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가 좋을 것 같다.

 

주차장에 세워둔 차에 올라 시동을 거는데 이게 뭐야, 배터리가 방전되어 시동이 안 걸리네. 며칠 전에는 비상등 켜놓은 것을 깜박해서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다. 오늘은 뭐가 문제지? 긴급출동 서비스를 신청하고 대기하고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에 30분이 넘는 시간이 날아가버렸다. 배터리 충전을 하러 온 기사님의 말씀, 운행정지 상태에서는 블랙박스 전원도 차단하는 게 좋다.

 

청주 율량동 출발,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금산나들목에서 통영대전고속도로 탈출, 68번과 501번, 19번 도로를 따라 학산면 소재지 쪽으로 진행, 19번 도로가 지나가는 덕천교 아래에 주차. 선답자의 기록에는 여의치저수지로 이어지는 마을길을 따라 진행하다 왼쪽 산줄기로 올라서는 코스를 소개했지만 지형을 살펴보니 처음부터 곧바로 산줄기에 진입해도 될 것 같다. 도전!

 

마을 입구에 있는 학산단위농협창고 왼쪽 길에 들어서서 산으로 올라간다. 대나무 사이로 나 있는 널찍한 길을 지나 잠시 걸어가자 오른쪽으로 모습을 드러낸 백하산, 멀리서 보아도 산세가 만만찮다. 있는 듯 없는 듯한 길을 15분 가까이 진행하다 그만 곧장 가는 길을 놓치고 왼쪽으로 내려오고 말았다. 눈이 쌓여 있는 임도 따라 다시 고갯마루로 올라간다. 오늘은 몇 번이나 길을 잃으려나.


▲ 청주 율량동에 주차되어 있는 내 차 [09:07]

 

▲ 배터리 충전을 하고 청주 율량동 출발 [09:40]

 

▲ 19번 국도가 지나가는 덕천교 아래 주차: 충북 영동군 학산면 아암리 563-1 [11:10]

 

▲ 학산단위농협창고 왼쪽으로 진입 [11:12]

 

▲ 대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13]

 

▲ 흐릿한 길을 따라 대충 진행 [11:21]

 

▲ 길을 잘못 들어 임도 따라 고갯마루로 올라간다 [11:33]

 

▲ 능선 저 지점에서 왼쪽으로 가지 말고 직진해야 했다 [11:34]

 

▲ 길 왼쪽으로 보이는 작은 방죽(?) [11:37]


11:38  마을길에서 갈라져 올라오는 길과 만났다. 선답자의 기록에 나와 있는 진행 코스다. 길이 제법 뚜렷하다. 13분 후, 전망이 트이면서 백하산보다 먼저 올라가야 할 정산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디로 접근해야 하지? 일단 마을길에 내려와 확인해 보니 잘못 내려왔다. 고갯마루 쪽에서 능선으로 진행해야 하네. 길을 잃었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벌써 두 번째 알바다.


▲ 마을길에서 갈라져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1:38]

 

▲ 길이 제법 뚜렷하다 [11:45]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백하산 [11:49]

 

▲ 가운데 봉우리가 정산: 오른쪽 봉우리를 거쳐 가야 한다 [11:51]

 

▲ 널찍한 길을 따라 진행 [12:02]

 

▲ 농장이었나? 문이 닫혀 있네 [12:02]

 

▲ 마을길을 따라 고갯마루 쪽으로 올라간다 [12:07]

 

▲ 고갯마루 아래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에 진입 [12:09]

 

▲ 이동통신탑이 서 있는 능선을 따라왔어야 했다 [12:10]


12:18  제 길에 들어서서 14분 정도 걸어가자 무슨 공사를 하다 중단한 건지 왼쪽으로 커다란 원통 하나가 보인다. 원통을 지나면서 급경사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고도를 300m 정도 높여야 하니 결코 만만한 코스가 아니다. 끝이 없을 것 같이 한동안 이어지던 오르막길이 415봉을 거쳐 잠시 내리막길로 바뀌더니 다시 오르막으로 방향 전환을 한다. 원통이 있는 지점에서 정산 정상까지 가는 데에는 40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 길 왼쪽으로 보이는 학산면 서산리 방면 [12:18]

 

▲ 길 왼쪽에 있는 커다란 원통 [12:24]

 

▲ 급경사 오르막길 [12:26]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33]

 

▲ 앞으로 가야 할 정산 [12:42]

 

▲ 걷기 좋은 능선길 [12:50]

 

▲ 조망처에서 바라본 백하산 [12:59]

 

▲ 조망처에서 바라본 양각산과 성주산 능선 [13:00]


13:03  해발 501.5m 정산 정상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게 뭐야? 주변에 성돌만 흩어져 있을 뿐 그 흔한 표지기 하나 찾아볼 수가 없네. 저 커다란 훌라후프는 누가 갖다 놓은 거지? 정산 정상을 떠난 지 8분 만에 487.9봉에 박혀 있는 삼각점을 발견한 후 마른 고사리가 지천으로 깔려 있는 길과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걷기 좋은 길을 지나 국방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철망 울타리와 마주쳤다. 길은 울타리 왼쪽을 따라 한동안 계속 이어졌다. 


▲ 해발 501.5m 정산 정상에 있는 훌라후프 [13:03]

 

▲ 정산 정상 주변에 흩어져 있는 성돌 [13:04]

 

▲ 앞으로 가야 할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13:08]

 

▲ 487.9봉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11]

 

▲ 길 양쪽으로 온통 고사리 천지다 [13:14]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걷기 좋은 길 [13:17]

 

▲ 계속 이어지는 걷기 좋은 길 [13:22]

 

▲ 국방시설 철망 울타리 왼쪽을 따라 진행 [13:27]

 

▲ 철망 울타리를 따라 계속 진행 [13:37]


13:40  13분 정도 철망 울타리를 따라 걸은 후 울타리와 헤어져 3분 정도 능선길을 올라가자 백하지맥 길과 만나는 지점에 도착했다. 여기서 백하지맥 길이 지나가는 오른쪽 능선을 따르면 여의치를 지나 백하산으로 올라갈 수 있다. 나는? 능선을 따라 조금 더 진행하다 여의치 방향으로 내려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백하지맥을 따라 20분 정도 더 진행하다 550.5봉에서 백하지맥을 버리고 오른쪽 능선을 따라 내려간다. 30분 정도 이어지는 내리막길의 끝은? 여의치를 지나가는 포장 임도였다. 


▲ 철망 울타리와 헤어지는 지점 [13:40]

 

▲ 585봉으로 올라가는 길 [13:48]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3:56]

 

▲ 입산금지 현수막이 자주 보인다 [14:00]

 

▲ 550.5봉 정상: 여기서 백하지맥을 버리고 오른쪽 능선을 따라 내려간다 [14:05]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12]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4:19]

 

▲ 임도에 내려서서 여의치 쪽으로 진행 [14:33]

 

▲ 포장 임도에서 혼자 하는 그림자놀이 [14:34]


14:39  여의치 고갯마루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산길에 올라섰다. 다시 백하지맥에 들어선 것이다. 여의치에서 백하산 전위봉인 633봉까지 1.5km 거리를 올라가는 데에는 무려 47분이나 걸렸다. 그만큼 오르막 경사가 심했다는 이야기. 633봉에서 백하산 정상까지는 거리가 600m 정도에 불과하고 고도 차이가 거의 없어서 12분 정도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 여의치 고갯마루 아래 백하산 가는 길 들머리 [14:39]

 

▲ 쓰러져 있는 폐전봇대 두 개 [14:42]

 

▲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 [14:49]

 

▲ 오늘 처음 만난 표지기 [14:54]

 

▲ 산행 격려 표지판 [15:13]

 

▲ 633봉 아래에 흩어져 있는 성돌 [15:26]

 

▲ 633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5:27]

 

▲ 백하산 정상으로 가는 길 [15:31]

 

▲ 오른쪽으로 정산 정상에서 585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15:33]


15:39  해발 633.1m의 백하산 정상에 도착했다. 삼각점이 박혀 있는 백하산 정상에는 정상 표지판이 두 개나 나무에 매달려 있었다. 백하산 정상에서 칠봉산으로 이어지는 백하지맥 길을 버리고 철동마을로 내려가는 길에 들어선다. 마을길에 내려서기까지는 고도를 400m 정도 낮추어야 하기 때문에 내리막 경사가 무척 심하다. 백하산 정상에서 철동마을로 이어지는 길에 도착하는 데에는 55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 해발 633.1m 백하산 정상 표지판 [15:39]

 

▲ 백하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5:39]

 

▲ 백하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5:39]

 

▲ 표지기가 내려가는 길을 안내한다 [15:49]

 

▲ 정산 정상에서 585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16:01]

 

▲ 영동군 학산면 소재지 방면 [16:04]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6:11]

 

▲ 심심하면 하나씩 나타나는 표지기 [16:19]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6:28]

 

▲ 묘지를 지나면 산길이 끝이 난다 [16:32]


16:34  산길을 마감하고 마을길에 내려서서 7분 정도 걸어가자 학산면 아암리 철동마을회관이 보이고 다시 8분을 걸어가자 공암마을회관이 보인다. 12분 후 차를 세워둔 덕천교 아래에 도착, 차에 올라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6시 46분, 이렇게 해서 백하지맥의 주봉인 백하산과 정산을 연계한 영동 학산면의 작은 산줄기 걷기는 무사히 끝이 났다.


▲ 산길을 마감하고 철동마을로 이어지는 마을길에 도착 [16:34]

 

▲ 학산면 아암리 철동마을회관 [16:41]

 

▲ 철동 표지석 [16:46]

 

귀농 귀촌인 멘토의 집 표지판 [16:49]

 

▲ 학산면 아암리 공암마을회관 [16:49]

 

▲ 아암리(공암) 농산물 간이적하장 [16:52]

 

▲ 도로 왼쪽을 흘러가는 학산천 [16:53]

 

▲ 학산면 아암리 굴우경로회관 [16:54]

 

▲ 차를 세워둔 덕천교 아래에 귀환 [17:01]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 율량동 도착 [1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