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1.10.26. [충북山行記 323] 충북 괴산 댄성산/칼비봉/응산

by 사천거사 2021. 11. 1.

댄성산/칼비봉/응산 산행기

◈ 일시: 2021년 10월 26일 화요일 / 맑음

◈ 장소: 댄성산 446m / 칼비봉 335.3m / 응산 487m / 충북 괴산

◈ 코스: 거문리 버스정류장 → 댄성산 도로 → 칼비봉 → 응산 → 임도   북동능선 도로 

           거문리 버스정류장

◈ 거리: 11.5km

◈ 시간: 5시간 6분 


 




09:30  오늘은 충북 괴산에 있는 평범한 산줄기를 걸어보기 위해 집을 나섰다. 괴산군 장연면을 지나가는 517번 도로 양쪽에 뻗어 있는 이 산줄기에는 댄성산, 칼비봉, 응산 등이 솟아 있다. 청주 율량동 출발, 증평과 괴산을 지나 쌍곡1 교차로에서 517번 도로에 진입한 후 송치재 쪽으로 달려가다 거문리 버스정류장 옆 공터에 차를 세웠다.

 

차를 세워둔 곳 양쪽은 묘역이 조성되어 있는데 오른쪽은 황씨 묘역, 왼쪽은 수원 백씨 묘역이다. 수원 백씨 묘역을 지나 산길에 들어서서 조금 걸어가자 선답자의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우리나라의 어지간한 산줄기는 산꾼들이 그냥 두지 않기 때문에 일단 올라서기만 하면 발자취나 표지기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산행 들머리에서 해발 446m의 댄성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데에는 20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 청주 율량동 출발 [09:32]

 

▲ 거문리 버스정류장 옆 도로변에 주차 [10:41]

 

▲ 도로 옆에 있는 황씨 묘역 [10:41]

 

▲ 수원 백씨 문경공파 가족묘원 표지석 [10:43]

 

▲ 묘지가 끝나는 지점에서 산길에 진입 [10:44]

 

▲ 선답자의 표지기 발견 [10:46]

 

▲ 길은 그런대로 잘 나 있는 편 [10:53]

 

▲ 댄성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0:59]

 

▲ 해발 446m의 댄성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03]

 

▲ 댄성산 정상 표지판 [11:04]


11:09  424.1봉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 하나에 눈길을 한번 주고 계속 내려가는 길, 가을철 버섯의 백미인 연보라색의 가지버섯이 보인다. 뜯어? 또 있을까? 일단 뜯고보자. 운 좋게도 가지버섯은 심심찮게 나타났고 두어 번 먹을 정도는 채취할 수 있었다. 댄성산 정상에서 43분 동안 계속 내리막길을 걸은 후 물이 흐르는 개울을 건너 도로 위에 올라섰다. 이제부터는 칼봉산 가는 길 들머리까지 한동안 도로를 걸어가야 한다.


▲ 424.1봉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 [11:09]

 

▲ 멧돼지 목욕탕에 물이 말랐네 [11:19]

 

▲ 가을철 버섯의 백미인 가지버섯 [11:26]

 

▲ 길이 그런대로 잘 나 있는 편 [11:34]

 

희선대부 동지중추부사 사성 영산 신공 묘비: 무덤은 어디로 갔나? [11:38]

 

▲ 길은 계속 잘 나 있는 편 [11:43]

 

▲ 물이 흐르는 개울을 건너간다 [11:47]

 

▲ 517번 도로에 올라섰다 [11:49]

 

▲ 혼자 하는 그림자놀이 [11:51]

 

▲ 도로 옆에 피어 있는 산국 [11:51]


11:52  도로 왼쪽에 천연기념물 제147호인 괴산 송덕리 미선나무 자생지가 있다. 열매 모양이 커다란 부채를 닮았다고 해서 미선나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교동 경로당 앞으로 지난 후 도로 왼쪽에 있는 개점휴업 중인 하이웰 휴양콘도 안으로 진입, 쌍천 지류 위에 놓인 작은 다리를 건넌 후 임도를 따라 잠시 걸어가다 오른쪽으로 나 있는 희미한 산길 흔적을 발견하고 들어섰다. 그러나 그 길은 곧 없어졌고 결국 사면을 개척하면서 능선으로 올라가는 고행이 시작되었다.


미선나무

 

옛 역사극의 궁중 연회 장면을 보면 시녀 둘이 귓불을 맞붙여 놓은 것 같은 커다란 부채를 해 가리개로 들고 있는 장면이 흔히 나온다. 이것의 이름이 바로 미선(尾扇)이다. 20세기 초 처음 미선나무를 발견하여 이름을 붙일 때, 열매 모양이 이 부채를 닮았다고 하여 미선나무라 했다. 물푸레나무과 미선나무속에 속한 유일한 나무. 한국에서만 자생하는 고유종이다. 키는 1~2m가량이며, 보라색의 가지는 밑으로 처진다. 종 모양의 흰색 꽃이 3~4월에 피고, 열매는 9월에 맺힌다. 충청북도 괴산군, 영동군, 전라북도 부안군의 특산품으로 천연기념물 제147, 220, 221, 364, 370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 괴산 송덕리 미선나무 자생지 안내문 [11:52]

 

▲ 괴산 송덕리 미선나무 자생지 표지판 [11:52]

 

▲ 천연기념물 제147호인 괴산 송덕리 미선나무 [11:53]

 

▲ 도로 건너편 송덕리 버스정류장 [11:53]

 

▲ 도로 왼쪽 교동경로당 [12:08]

 

▲ 하이웰 휴양콘도 [12:15]

 

▲ 작은 다리를 건너 임도 따라 진행 [12:16]

 

▲ 임도 오른쪽으로 나 있는 희미한 산길에 진입 [12:21]

 

▲ 길이 없어 사면을 개척하며 올라가는 중 [12:29]

 

▲ 능선이 많이 가까워졌다 [12:35]


12:39  18분 정도 가파른 사면을 개척해서 능선에 올라서자 번듯한 길이 나타났다. 아하, 아까 다리를 건넌 후 오른쪽으로 진행해서 능선으로 올라갔어야 했네. 일단 길을 찾았으니 이제부터는 일사천리, 8분 만에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335.3m의 칼비봉 정상에 도착했다. 지금 몇 시냐? 점심 먹을 때가 되었네. 칼비봉 정상부 한쪽에 앉아 쑥인절미와 포도즙, 치즈로 맛있게 점심을 먹고 다시 산길을 이어간다. 길은 계속 오르막이다.


▲ 능선에 올라서면서 만난 번듯한 길 [12:39]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42]

 

▲ 해발 335.3m 칼비봉 정상 표지판 [12:47]

 

▲ 칼비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47]

 

▲ 칼비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2:48]

 

▲ 칼비봉 정상부 한쪽에서 점심: 쑥인절미, 포도즙, 치즈 [12:50]

 

▲ 점심 먹고 출발 [13:07]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12]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3:22]

 

▲ 산초나무 열매가 익어가고 있다 [13:28]


13:33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이 끝나면서 해발 487m의 응봉 정상에 도착했다. 여기서 왼쪽에 있는 임도로 내려가는 코스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차를 세워둔 송치재 쪽으로 가려면 계속 능선을 따라가야 한다. 28분 후, 산줄기를 끊어 놓은 임도를 건너 다시 능선에 올라섰다. 능선 따라 진행. 이름 없는 산줄기에 이름 없는 봉우리들이 솟아 있지만 길은 아주 번듯하게 잘 나 있다.


▲ 응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33]

 

▲ 해발 487m의 응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3:38]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50]

 

▲ 걷기 좋은 능선길 [14:00]

 

▲ 임도에 내려섰다 [14:06]

 

▲ 임도에서 왼쪽 사면으로 진입 [14:07]

 

▲ 다시 뚜렷한 능선길을 찾았다 [14:13]

 

▲ 여기도 철 모르는 진달래가 꽃을 피웠네 [14:21]

 

▲ 길은 그런대로 잘 나 있는 편 [14:29]

 

▲ 걷기 좋은 능선길 [14:36]


14:38  오랜만에 길 오른쪽으로 전망이 트였다. 저기가 어디냐? 연풍면 유상리에 있는 방화동 마을이네. 능선 왼쪽 사면을 따라 나 있는 길의 흔적을 따라 37분 정도 걸어가자 표지기가 여러 개 달려 있는 지점이 나타났다. 뭐지? 아하, 신선지맥 길과 만났구나. 신선지맥은 마패봉에서 성불산으로 이어지는 31.9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이정표가 매달린 지점에서 송치재까지는 신선지맥이라 길이 좋다. 17분 정도 신선지맥 길을 걸은 후 내려선 안부에서 신선지맥 길을 버리고 송덕리 마을로 이어지는 길로 진행, 517번 도로를 잠깐 걸어 차를 세워둔 도착, 차에 올라 청주로 돌아온 시각이 5시 3분, 이렇게 해서 깊어가는 가을이 이루어진 충북 괴산군 장연면에 있는 작은 산줄기 탐방은 무사히 끝이 났다.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괴산군 연풍면 유상리 방면 [14:38]

 

▲ 여기도 가을이 찾아왔네 [14:42]

 

▲ 왼쪽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5:00]

 

▲ 표지기가 여러 개 매달려 있는 신선지맥에 진입 [15:15]

 

▲ 안부로 내려가는 길 [15:25]

 

▲ 안부에 내려서서 마을로 이어지는 왼쪽 길로 진행 [15:32]

 

▲ 괴산군 장연면 송덕리 마을길에 진입 [15:33]

 

▲ 차를 세워둔 거문리 버스정류장 옆 도로변에 귀환 [15:47]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 율량동 도착 [17:03]

 

▲ 오늘 산행 중에 채취한 가지버섯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