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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1.10.20. [충북山行記 322] 충북 음성 관모봉/원남지 둘레길

by 사천거사 2021. 10. 25.

관모봉/원남저수지 둘레길 산행기

◈ 일시: 2021년 10월 20일 수요일 / 맑음

◈ 장소: 관모봉 307m / 원남저수지 둘레길 6.6km / 충북 음성

◈ 코스: 원남테마공원 → 원남지 캠핑장 삼봉교 → 하늘궁펜션 → 남촌교  관모봉 → 남촌교 

           원남지 둘레길 원남테마공원

◈ 거리: 10.5km 

◈ 시간: 3시간 4분 


▲ 원남저수지: 충북 음성군 원남면 조촌리 1426

 




09:00  충북 음성군 원남면에 있는 원남저수지는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미호천 개발 사업으로 1988년 11월 30일에 준공된 계곡형 저수지이다. 올해 3월 1일과 2일에 연달아 방문했던 원남저수지를 오늘 또 찾아간다. 3월 1일에는 아내, 외손자들과 함께 원남테마공원을 둘러보기 위해 갔었고, 3월 2일에는 관모봉, 종지봉, 개미산 연계산행을 하기 위해 갔었다. 오늘은? 원남저수지 둘레길 걷기와 관모봉 산행을 병행하기 위해서다. 둘레길 길이가 6.6km이고 관모봉 높이도 307m에 불과하니 크게 힘이 들지는 않을 것 같다.

 

청주 율량동 출발, 36번 국도를 따라 달린 후 원남면 소재지에서 533번 지방도에 진입, 원남테마공원 주차장에 도착. 원남테마공원에는 음성군 품바재생예술 체험촌오감만족 새싹체험장이 있고 품바 전시장과 정크 아트 전시장이 있으며 휴식 공간과 데크 다리를 이용한 산책로도 조성되어 있다. 원남저수지 둘레길은 원점회귀 코스이기 때문에 어느 쪽으로 진행해도 상관이 없지만 오늘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 청주 율량동 출발 [09:23]

 

▲ 원남테마공원 주차장에 주차 [10:18]


음성군 품바재생예술 체험촌

 

음성군 품바재생예술 체험촌은 음성군의 대표축제인 품바 축제의 사랑과 나눔 정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음성군 품바재생예술 체험촌은 바로 이 품바 정신에 근거하면서, 쓸모없다고 버려진 것에도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예술로 승화시키는 창작 공간이며 사랑과 나눔의 품바 정신을 아우르고 교감하는 곳이다.


▲ 음성군 품바 재생예술체험촌 [10:20]

 

▲ 거대한 정크 아트 작품 [10:21]

 

▲ 오감만족 새싹체험장 [10:21]

 

▲ 녹색나눔숲 종합 안내도 [10:22]

 

▲ 원남 테마공원 안내도 [10:22]

 

▲ 조촌마을권역 종합 안내도 [10:23]


10:23  초평천 오른쪽 도로 아래를 따라 나 있는 둘레길에 들어섰다. 약간 이내가 끼어 있기는 하지만 오늘은 대체로 날씨가 맑은 편이라 초평천에 물그림자가 잘 만들어졌다. 앞으로 올라갈 관모봉과 초평천 위에 놓인 다리, 그리고 초평천을 따라 뻗어 있는 산줄기가 서로 어우러져 물 위에 비친 모습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자연이 늘 그 자리에 그 모습으로 있는 것 같지만 이렇게 시시각각으로 모습이 변하는 것을 보면 그저 놀라울 뿐이다.


▲ 초평천 물그림자 [10:23]

 

▲ 초평천 오른쪽을 따라 나 있는 둘레길 [10:24]

 

▲ 혼자 하는 그림자놀이 [10:25]

 

▲ 관모봉 능선이 만든 물그림자 [10:26]

 

▲ 관모봉과 데크 다리가 만든 물그림자 [10:26]

 

▲ 초평천 위에 만들어진 물그림자 [10:27]

 

▲ 관모봉과 데크 다리가 만든 물그림자 [10:28]

 

▲ 원남지 캠핑장 쪽 물그림자 [10:28]

 

▲ 물그림자 안에 또 하나의 물그림자가 만들어진 모습 [10:30]

 

▲ 초평천 위에 놓인 데크 다리 [10:32]


10:33  데크 다리 앞에 있는 관모봉 등산로 안내도를 살펴본 후 캠핑장 쪽으로 걸어간다. 초평천을 경계로 제1캠핑장과 제2캠핑장이 마주 보고 있는데 오늘이 평일이라 그런지 야영장에는 텐트 그림자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차량 통행이 가능한 널찍한 둘레길이 저수지를 따라 계속 이어지고 길 옆으로는 노란 산국꽃과 자줏빛 꽃향유가 자주 모습을 드러낸다. 정말 평화로운 길이다.


▲ 데크 다리 앞에 서 있는 관모봉 등산로 안내도 [10:33]

 

▲ 초평천 위에 놓인 데크 다리 [10:34]

 

▲ 조촌 캠핑장 안내도 [10:35]

 

▲ 제2캠핑장 쪽으로 진행 [10:36]

 

▲ 초평천 위에 놓인 삼봉교를 건너간다 [10:38]

 

▲ 삼봉교에서 바라본 초평천 모습 [10:39]

 

▲ 원남지 제2캠핑장 입구 [10:40]

 

▲ 제2캠핑장과 제1캠핑장이 한꺼번에 보인다 [10:44]

 

▲ 비포장 원남저수지 둘레길 [10:53]

 

▲ 꽃향유와 산국이 다투어 꽃을 피웠다 [10:57]


11:00  요즘도 계속 영업을 하고 있는 하늘궁펜션 아래를 지나간다. 저수지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하고 있어 전망이 참 좋은 곳이다. 아름다운 저수지 풍경을 눈에 담으며 20분 가까이 걸어가자 저수지 위에 놓인 남촌교가 모습을 드러냈다. 남촌교에서 바라보는 하늘궁펜션 쪽 풍경이 한 폭의 수채화다. 파란 하늘에 떠 있는 하얀 구름이 물결 잔잔한 저수지와 기가 막히게 잘 어울렸다.


▲ 하늘궁펜션 앞에서 바라본 풍경 [11:00]

 

▲ 하늘궁펜션 표지판 [11:01]

 

▲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는 하늘궁펜션 [11:01]

 

▲ 언덕 위에 있는 하늘궁펜션이 보인다 [11:06]

 

▲ 길 왼쪽으로 펼쳐져 있는 원남저수지 [11:12]

 

▲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다 [11:16]

 

▲ 저수지 건너편으로 보이는 관모봉 능선 [11:18]

 

▲ 원남저수지 위에 놓인 남촌교를 건너간다 [11:20]

 

▲ 남촌교 위에서 바라본 원남저수지 [11:23]


11:24  남촌교를 건너면 입산통제 안내판 뒤로 산길이 열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길은 나중에 관모봉을 들른 후 내려올 때 이용할 길이고 관모봉 입구3 지점은 여기서 마을도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약간 걸어가야 나온다. 관모봉 입구3 지점에 도착했다. 마을도로를 따라 계속 가면 증평군 도안면 송정리에 이르게 된다. 마을도로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을 따라 들어가자 꽤 커다란 건물 한 채가 보이는데 지금은 사용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이정표를 만났다. 왼쪽은 계곡길을 따라 관모봉 전망대 쪽으로 올라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관모봉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계곡길을 사람들이 거의 이용하지 않아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가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제법 가파른 통나무 계단길을 5분 정도 걸어 능선에 올라섰다. 이제부터는 룰루랄라 길, 관모봉 정상까지 계속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이 이어진다. 소나무 체험숲길이라는 이름을 가진 힐링 숲길이다.


▲ 입산통제 안내판 뒤로 내려올 예정 [11:24]

 

▲ 물속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 [11:27]

 

관모봉 입구3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관모봉 정상 쪽으로 진행 [11:28]

 

▲ 길 왼쪽에 있는 사용이 중지된 건물 [11:31]

 

▲ 갈림길 지점 이정표: 관모봉 정상 쪽으로 진행 [11:33]

 

▲ 꽤 가파른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1:36]

 

▲ 능선에 올라서면 만나는 이정표: 관모봉 정상 700m 전 [11:40]

 

▲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보인다 [11:44]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52]

 

▲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 [11:58]


11:59  해발 307m의 관모봉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 표지판이나 표지석은 없고 나무에 매달려 있는 여러 개의 표지기들이 정상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정상 출발, 관모봉 입구1 갈림길 지점과 관모봉 입구3 갈림길 지점을 지나 진달래 체험숲길을 잠깐 걸어가자 육각정자가 자리하고 있는 쉼터다. 시간도 그렇고 여기서 점심을 먹으면 되겠네. 쑥인절미, 포도즙, 치즈로 맛있게 점심을 먹는다.


▲ 소나무 체험숲길 안내판 [11:59]

 

▲ 관모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관모봉 입구1 쪽으로 진행 [11:59]

 

▲ 국가지점번호 안내판: 해발 307m [12:00]

 

▲ 관모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2:00]

 

▲ 관모봉 입구1 갈림길 지점: 관모봉 전망대 쪽으로 진행 [12:03]

 

▲ 관모봉 입구3 갈림길 지점: 관모봉 전망대 쪽으로 진행 [12:07]

 

▲ 진달래 체험숲길 안내판 [12:08]

 

▲ 전망대 갈림길 지점에 있는 쉼터용 육각정자 [12:12]

 

관모봉의 유래 안내판 [12:12]

 

▲ 오늘 점심 메뉴: 쑥인절미, 포도즙, 치즈 [12:14]


12:26  맛있게 점심을 먹고 관모봉 입구2 쪽으로 내려간다. 전망대 쪽으로는 가봐도 전망이 전혀 없기 때문에 갈 필요가 없다. 관모봉 입구2 지점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에서 남촌교 쪽으로 바로 이어지는 왼쪽 능선을 따라 진행하는데 길이 제대로 나 있지 않아 대충 방향만 잡고 내려갔다. 17분 후, 산길을 마감하고 남촌교 앞에 내려서서 이번에는 저수지 오른쪽을 따라 나 있는 둘레길을 걸어간다. 4분 후에 관모봉 입구2 지점을 지났다.


▲ 점심 먹고 출발: 관모봉 입구2 쪽으로 진행 [12:26]

 

▲ 묘는 사라지고 상석만 남았네 [12:29]

 

▲ 관모봉 입구2 지점 가는 길 이정표 [12:31]

 

▲ 길이 없어 대충 내려간다 [12:36]

 

▲ 잣나무 군락지를 지나면 산길이 끝이 난다 [12:41]

 

▲ 산길을 마감하고 남촌교 앞에 내려섰다 [12:43]

 

▲ 관모봉 입구2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12:47]

 

▲ 2지점에 서 있는 관모봉 등산로 안내도 [12:47]

 

▲ 도로 반사경에 비친 내 모습 [12:49]


12:50  둘레길 왼쪽으로 펼쳐져 있는 원남저수지가 계속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람 통행이 거의 없는지 길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 관모봉 입구1 지점을 지나고 카페 윤슬 앞을 지나자 원남면 들깨마을 표지판이 보인다. 올해는 들깨 농사가 흉작이라 들깨 값이 많이 올랐고 대신 고추는 풍작을 이루어 고추 값이 많이 내렸다고 한다. 농사에서 날씨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 재배하는 작물의 앞날을 예측하기가 어려운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 길 왼쪽 원남저수지 뒤로 하늘궁펜션이 보인다 [12:50]

 

▲ 원남저수지 물그림자 [12:54]

 

▲ 원남테마공원 쪽 풍경 [12:59]

 

▲ 초평천 위에 놓인 데크 다리가 보인다 [13:03]

 

설매와 두꺼비총각 이야기 [13:04]

 

▲ 관모봉 입구1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13:06]

 

▲ 길 왼쪽 카페 윤슬: 윤슬은 달빛이나 햇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의미한다 [13:07]

 

▲ 원남면 들깨마을 표지판 [13:10]

 

▲ 원남테마공원에 있는 놀이터 [13:13]

 

▲ 어허, 철쭉이 피었네 [13:14]


13:15  품바 전시장과 정크 아트 전시장을 거쳐 주차장으로 걸어간다. 품바란 원래 타령의 장단을 맞추고 흥을 돋우는 소리를 의미하였으나 장터나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동냥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도 쓰이고 있으며, 정크 아트는 쓰레기를 활용한 미술작품을 뜻한다. 차에 올라 청주로 돌아오는 길, 깊어가는 가을 냄새가 차 안에 가득하다. 아, 정녕 가을이 왔나보다.


▲ 품바 전시장에 자리하고 있는 악기들 [13:15]

 

▲ 품바와 품순이 [13:16]


정크 아트(Junk Art)

 

현대 미술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가 바로 폐기물을 활용한 정크 아트이다. 폐기물로 된 소재를 활용한다는 것은 어쩌면 예술가 본인에게는 상당히 곤혹스럽고 번거로운 활동일 수 있다. 또한 본연의 자유로운 창작 욕구를 제한하는 행동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들은 단지 신기하고 예쁜 예술에서 사고하고 성찰할 수 있는 예술로서의 계기를 마련해 준다. 미술이라는 아름다움을 덧입은 쓰레기들을 볼 때면 그 안에 담긴 인간의 욕망과 자아를 발견할 수 있는 깨달음을 준다. 이는 우리에게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희망의 시가 되어 무궁한 지혜를 선사해준다.


▲ 정크 아트 작품: 로봇 [13:18]

 

▲ 정크 아트 작품: 드럼 [13:19]

 

▲ 정크 아트 작품: 바이올린 [13:19]

 

▲ 정크 아트 작품: 여치 [13:21]

 

▲ 정크 아트 작품: 개미 [13:21]

 

▲ 정크 아트 작품: 트랜스포머 [13:21]

 

▲ 차를 세워둔 주차장에 도착 [13:22]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 율량동 귀환 [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