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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1.09.28. [충북山行記 319] 충북 보은 애기업은바위봉/묘봉/상학봉/비로봉

by 사천거사 2021. 9. 29.

애기업은바위봉-묘봉-상학봉-비로봉 산행기

◈ 일시: 2021년 9월 28일 화요일 / 흐림

◈ 장소: 애기업은바위봉 813m / 묘봉 874m / 상학봉 862m / 비로봉 830m / 충북 보은

◈ 코스: 신정리 → 임도 외딴집 → 애기업은바위봉  암릉  묘봉 → 암릉 → 상학봉 → 비로봉 

           운흥리 안부 → 용화골 신정리

◈ 거리: 8.9km 

◈ 시간: 5시간 12분 





08:30  구병산에서 시작해 속리산 천왕봉, 문장대, 관음봉을 거쳐 묘봉과 상학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충북 알프스라고 부른다. 2009년 6월에 1박 2일 일정으로 다녀온 적이 있는 총길이 43.9km의 충북 알프스 트레일에는 크고 멋진 봉우리들이 여러 개 솟아 있으며, 특히 묘봉에서 상학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오르내림이 심한 암릉 구간이라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묘봉 산행은 운흥리, 북가치, 신정리 등에서 시작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운흥리 코스를 많이 이용한다. 오늘은 신정리에서 산행을 시작해 애기업은바위를 거쳐 묘봉과 상학봉을 들른 후 다시 신정리로 내려올 계획이다. 애기업은바위는 2005년 3월 아내와 함께 묘봉 산행을 할 때 들른 적이 있는 곳, 최근 가파른 구간마다 밧줄을 설치해 놓아 접근하기가 아주 쉬워졌다고 한다.

 

청주 율량동 출발, 미원을 거쳐 19번 국도를 타고 보은 쪽으로 달리다 봉계2교차로에서 575번 지방도에 진입, 산행 들머리가 있는 보은군 산외면 신정리 마을을 향해 달려갔다. 신정리 마을회관을 지나 계속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아니, 위에 뭐가 있기에 도로를 이렇게 널찍하게 새로 닦았나? 도로 끝에는 보은 드론전용 비행시험장이 있었다. 그렇구나. 이제 알았네. 도로 옆에 차를 세우고 임도를 따라 5분 정도 걸어가자 갈림길 지점이다. 애기업은바위로 가려면 오른쪽 임도를 따라 진행해야 한다.


▲ 청주 율량동 출발 [08:36]

 

▲ 신정리 포장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주차 [09:35]

 

▲ 보은 드론전용 비행시험장 [09:35]

 

▲ 언제 적 입산통제소인가 [09:36]

 

▲ 묘봉 가는 길 이정표 [09:38]

 

▲ 속리산국립공원/충북알프스 안내도 [09:40]

 

▲ 묘봉 등산로 안내도 [09:40]

 

▲ 임도 삼거리 지점: 오른쪽으로 진행 [09:41]

 

▲ 세월의 흔적이 물씬 묻어나는 이정표 [09:46]

 

▲ 임도 따라 진행 [09:48]


09:49  폐가가 되어버린 외딴집 앞에 서 있는 이정표, 왼쪽은 임도를 따라 묘봉이나 애기업은바위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능선을 따라 애기업은바위로 가는 길이다. 오른쪽으로 간다.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이 조금 애매해져 계곡을 건너고 사면을 치고 올라가는 개척 산행을 14분 정도 해야 했다. 능선에 올라서니 길이 아주 번듯하게 잘 나 있다. 가끔 표지기도 보인다. 오르막 능선길을 30분 정도 진행하자 처음으로 밧줄 구간이 나타났다. 밧줄을 잡아보니 최근에 설치한 거라 그런지 아주 싱싱하다.


▲ 폐가 앞에 서 있는 이정표: 애기업은바위 쪽으로 진행 [09:49]

 

▲ 계곡을 따라 잠시 진행하다 계곡을 건너 능선 쪽으로 [09:56]

 

▲ 길이 없어 대충 능선 쪽으로 치고 올라간다 [10:01]

 

▲ 능선에 올라서자 번듯한 길이 나타났다 [10:03]

 

▲ 어허, 표지기도 보이네 [10:08]

 

▲ 요즘 산에만 가면 만나는 구절초꽃 [10:15]

 

▲ 소나무가 하늘에 그린 그림 [10:21]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암봉: 왼쪽으로 우회해야 한다 [10:28]

 

▲ 오늘 처음 모습을 드러낸 밧줄 [10:33]

 

▲ 오르막길에 늘어져 있는 밧줄 [10:34]


10:37  길이 조금씩 거칠어지기 시작한다. 신정리 임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을 지나면서 조금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많은 밧줄 구간이 연달아서 나타났다. 다시 말해서, 산에 조금 다녔다고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알 수 있는, 별로 밧줄이 필요 없는 완만한 오르막에도 밧줄을 설치해놓은 것이다. 줄을 손으로 잡고 가는 게 아니라 발로 밟고 가야 할 정도다. 누구를 위한 밧줄인지 모르겠다.


▲ 능선을 따라 계속 진행 [10:37]

 

▲ 아직까지는 길이 좋은 편 [10:44]

 

▲ 길 왼쪽 조망: 비로봉에서 상학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10:52]

 

▲ 커다란 바위 왼쪽으로 나 있는 길 [10:54]

 

▲ 임도 따라 진행하다 능선으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애기업은바위 쪽으로 진행 [10:59]

 

▲ 바위 위에 피어 있는 구절초꽃 [11:01]

 

▲ 데크길 뒤로 보이는 밧줄 구간 [11:02]

 

▲ 떨어지려고 하는 바위를 소나무 가지가 받치고 있다 [11:0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 구간 [11:11]

 

▲ 애기업은바위로 올라가는 길 [11:16]


11:20  산행을 시작한 지 1시간 45분이 지나 마침내 애기업은바위 앞에 도착했다. 바위벽에 늘어져 있는 밧줄을 잡고 바위 위로 올라갔더니 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속리산 천왕봉에서 비로봉, 신선대, 문수봉, 문장대, 관음봉을 거쳐 묘봉, 상학봉, 비로봉, 미남봉으로 이어지는 속리산 산줄기가 모두 눈에 들어온다. 한 마디로 말해서 애기업은바위는 하늘이 내린 속리산 전용 특급 전망대였다. 실컷 눈호강을 하고 바위를 내려와 묘봉 쪽으로 22분 정도 걸어가자 신정리 임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이 나타났다. 


▲ 애기업은바위 앞에 서 있는 이정표: 묘봉 쪽으로 진행 [11:20]

 

▲ 애기업은바위 뒤로 보이는 비로봉-묘봉 능선: [11:24]

 

▲ 문장대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속리산 주능선 [11:24]

 

▲ 묘봉에서 문장대로 이어지는 속리산 주능선 [11:24]

 

▲ 비로봉에서 묘봉으로 이어지는 속리산 주능선 [11:25]

 

▲ 미남봉에서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속리산 주능선 [11:25]

 

▲ 애기업은바위에서 내려와 묘봉 쪽으로 진행 [11:28]

 

▲ 커다란 바위가 모여 있는 곳 [11:3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1:46]

 

▲ 신정리 임도 따라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묘봉 쪽으로 진행 [11:50]


11:56  참빗살나무 열매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는 길을 잠시 걸어가자 해발 860m 암릉 표지석이 모습을 드러냈다. 드디어 속리산 주능선에 도착한 것이다. 여기서 300m 떨어져 있는 묘봉을 다녀와야 한다. 2015년 12월에 왔을 때는 비로봉에서 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데크 계단이 설치되지 않은 곳도 꽤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완벽하게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계단을 밟고 내려가서 다시 계단을 밟고 올라간다. 산행 하기 엄청 쉬워졌네. 


▲ 오르막 나무계단길 [11:56]

 

▲ 빨갛게 익은 참빗살나무 열매 [11:57]

 

▲ 이 나무는 벌써 단풍이 들었네 [12:00]

 

▲ 해발 860m 암릉 표지석 [12:04]

 

▲ 암릉에 서 있는 이정표: 여기서 묘봉을 다녀와야 한다 [12:04]

 

▲ 암릉에서 내려가는 데크 계단 [12:05]

 

▲ 왼쪽 봉우리가 묘봉 정상 [12:06]

 

▲ 묘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 [12:13]

 

▲ 묘봉 정상부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15]

 

▲ 묘봉 정상부에 서 있는 이정표 [12:15]


12:16  거의 6년 만에 해발 874m의 묘봉 정상에 올라섰다. 꽤 넓은 암반이 펼쳐져 있는 묘봉 정상은 애기업은바위 못지않은 훌륭한 전망대다. 애기업은바위에서 상학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운흥리 방면, 관음봉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모두 보인다. 눈에 들어오는 대로 내가 올라갔던 산을 한번 살펴볼까. 애기업은바위봉, 상학봉, 금단산, 덕가산, 조봉산, 낙영산, 가령산, 백악산, 관음봉, 문장대 등등. 묘봉 정상에 점심상을 차렸다. 빵과 포도즙, 천혜의 전망대에서 성찬을 먹고 마시는 기분을 어디에 비할 수 있으랴. 여기가 바로 무릉도원이요 내가 바로 신선이다.


▲ 해발 874m 묘봉 정상 표지석 [12:16]

 

▲ 묘봉 정상 조망: 애기업은바위에서 암릉으로 이어지는 능선 [12:17]

 

▲ 묘봉 정상 조망: 상학봉과 토끼봉 [12:18]

 

▲ 묘봉 정상 조망: 운흥리 마을 뒤로 남산, 조봉산, 낙영산, 가령산 등이 보인다 [12:18]

 

▲ 묘봉 정상 조망: 백악산 능선 [12:18]

 

▲ 묘봉 정상 조망: 관음봉과 문장대 방면 [12:19]

 

▲ 오늘 점심 메뉴: 빵과 포도즙 [12:22]

 

▲ 묘봉 정상을 떠나며 [12:41]

 

▲ 다시 한번 바라본 속리산 주능선이 구름에 덮여 있다 [12:42]

 

▲ 암릉에서 상학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12:44]


12:52  묘봉 정상에서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다시 암릉 표지석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이제부터는 상학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걸어가야 한다. 실제로 걸어보니, 예전에 힘들게 밧줄을 잡고 오르내렸던 구간마다 빠짐없이 데크 계단을 설치해 놓아 산행 하기가 한결 수월해졌고 그만큼 산행시간도 많이 줄어들었다. 해발 862m의 상학봉 정상에 들른 후 다시 비로봉 쪽으로 산길을 이어간다.


▲ 묘봉에서 암릉 표지석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상학봉 쪽으로 진행 [12:52]

 

▲ 쇠난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2:57]

 

▲ 암릉을 왼쪽으로 우회하는 데크 계단길 [13:05]

 

▲ 상학봉 정상에 오르기 전 조망: 묘봉에서 관음봉과 문장대로 이어지는 속리산 주능선 [13:09]

 

▲ 상학봉 정상부에 있는 스핑크스바위 [13:10]

 

▲ 해발 862m 상학봉 정상 표지석 [13:11]

 

▲ 상학봉 정상부에 서 있는 이정표: 운흥리 쪽으로 진행 [13:11]

 

▲ 고색창연한 신정리 가는 길 이정표 [13:16]

 

▲ 길 왼쪽으로 보이는 애기업은바위봉 [13:20]

 

▲ 정면으로 보이는 비로봉 [13:24]


13:26  오른쪽으로 보이는 토끼봉을 줌으로 당겨보았다. 도대체 저 암봉이 무엇이기에 출입금지를 시켰단 말인가. 사람들이 그렇게 가고 싶어 하는 곳이거늘 통행이 위험하다면 이곳처럼 계단을 설치하면 되는 거 아닌가. 계단을 따라 안부로 내려간 후 계단을 따라 비로봉 정상으로 올라갔다. 해발 830m의 비로봉 정상에는 아무런 표지도 없었다. 지도에도 비로봉이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대접이 너무 소홀한 거 아닌가. 비로봉에서 운흥리 안부까지는 계속 내리막길이다.


▲ 줌으로 당겨본 토끼봉 [13:26]

 

▲ 안부로 내려가는 데크길 [13:32]

 

▲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소나무 [13:38]

 

▲ 트랭글에서는 상모봉, 지도에는 비로봉으로 표기된 곳 [13:39]

 

▲ 운흥리 쪽으로 진행 [13:42]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토끼봉 [13:44]

 

▲ 모처럼 흙길이 나타났다 [13:47]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멋진 암봉 [13:55]

 

▲ 운흥리 2.4km 전 이정표 [13:57]

 

▲ 석간수 위에 구절초꽃이 피었네 [14:00]


14:03  길 오른쪽으로 백악산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잠시 후 매봉에서 미남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미 다녀온 곳이지만 이렇게 멀리서 보니 또 새롭다. 사거리 갈림길 지점인 운흥리 안부에 내려섰다. 오른쪽은 운흥리로 가는 길이고 능선길은 매봉으로 가는 길이다. 왼쪽으로 나 있는 오솔길에 들어서서 신정리 쪽으로 내려간다. 길이 아주 뚜렷하지는 않지만 표지기도 가끔 보이고 그런대로 걸어갈만하다.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백악산 능선 [14:03]

 

▲ 정면으로 보이는 매봉과 미남봉 [14:06]

 

▲ 운흥리 안부로 내려가는 길 [14:12]

 

▲ 사거리 갈림길 지점인 운흥리 안부 [14:15]

 

▲ 운흥리 안부에 서 있는 이정표 [14:15]

 

▲ 운흥리 안부 표지판 [14:17]

 

▲ 이정표가 길을 안내한다 [14:27]

 

▲ 낙엽송이 서 있는 길 [14:34]

 

▲ 물이 흐르고 있는 용화골 암반 [14:38]


14:40  어? 이게 뭐야. 그대 발길 돌리는 곳? 아하, 들어오지 말라는 말이구나. 길은 용화골을 건너 계곡 왼쪽을 따라 나 있었다. 그런데 계곡 건너편으로 보이는 저 집은 뭐야? 초가지붕에 절집 분위기가 나기는 하는데... 산길을 마감하고 이정표가 서 있는 임도에 내려서서 7분 정도 걸어 차를 세워둔 곳에 도착한 후 청주로 돌아오는 길, 오늘 밤부터 가을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갑자기 고인이 된 가수 최헌이 부른 가을 비 우산 속이 생각난다. ♪ 정다웠던 그 눈길 목소리 어딜 갔나 아픈 가슴 달래며 찾아 헤메이는 가을 비 우산 속에 이슬 맺힌다 ♬


▲ 그대 발길 돌리는 곳 [14:40]

 

▲ 용화골 건너에 있는 집 한 채: 절집? 기도도량? [14:41]

 

▲ 임도 갈림길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신정리 쪽으로 진행 [14:41]

 

▲ 임도 따라 진행 [14:42]

 

▲ 애기업은바위로 가는 임도가 나타났다 [14:43]

 

▲ 묘봉 가는 길 이정표: 오른쪽으로 진행해서 왼쪽으로 내려왔다 [14:44]

 

▲ 가로수에 단풍이 들기 시작 [14:46]

 

▲ 산행을 마치고 차를 세워둔 곳에 귀환 [14:48]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 율량동 귀환 [1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