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1.08.14. [충북山行記 317] 충북 충주 원통산

by 사천거사 2021. 8. 17.

원통산 산행기

◈ 일시: 2021년 8월 14일 토요일 / 흐림

◈ 장소: 원통산 655.6m / 충북 충주

◈ 코스: 복상골 낚시터 → 임도 헬기장 → 장군바위  원통산  임도 → 산길 

           마을길 복상골 낚시터

◈ 거리: 7.4km

◈ 시간: 2시간 50분 





08:40  어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했다. 주의사항에 한 3일 정도 심한 운동을 하지 말라고 나와 있어 산에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다 결국 배낭을 메고 밖으로 나왔다. 크게 힘이 들지 않는, 산행 거리가 짧고 길이 잘 나 있는 곳을 다녀오면 괜찮겠지. 이런저런 상황을 고려해서 선택된 산은 바로 충주에 있는 원통산, 지난 8월 3일 승대산, 행덕봉과 연계 산행을 할 때 들렀던 곳인데 오늘은 가볍게 원통산 하나만 올랐다 내려올 예정이다.

 

내비게이션에 복상골 낚시터를 입력한 후 청주 사천동 출발, 진천과 금왕을 거쳐 음성군 감곡면 사곡리에 있는 복상골 낚시터 옆에 도착하는 데에는 1시간 20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임도가 시작되는 지점 공터에 차를 세우고 간단히 산행준비를 한 다음 임도에 들어섰다. 임도 옆에 서 있는 이정표에 헬기장 1.35km라고 적혀 있다.

 

호젓한 임도를 따라 8분 정도 걸어가자 원통산의 명물인 자작나무숲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원통산 자작나무숲은 해발고도 500m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 105.8ha 면적에 34만여 그루의 자작나무, 낙엽송, 잣나무, 백합나무 등이 숲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이 자작나무숲은 2017년 7월 산림청에서 선정한 국유림 명품숲 10곳에 포함된 적도 있다. 16분 정도 임도를 걸어가자 원통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 오른쪽으로 갈라지고 있었다. 임도 둘레길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 청주 사천동 출발 [08:40]

 

▲ 복상골 낚시터 앞 공터에 주차 [10:00]

 

▲ 임도에 들어서는 것으로 산행 시작 [10:01]

 

▲ 임도 옆에 서 있는 이정표: 헬기장까지 거리가 1.35km [10:01]

 

▲ 임도 따라 계속 걸어간다 [10:09]

 

▲ 임도 왼쪽으로 보이는 자작나무숲 [10:09]

 

▲ 임도 왼쪽으로 보이는 자작나무숲 [10:15]

 

▲ 임도 둘레길이 시작되는 지점: 원통산 정상 쪽으로 진행 [10:17]

 

▲ 원통산 임도 둘레길 [10:20]


10:23  이정표를 만났다. 임도 둘레길에서 원통산으로 가는 길이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지점으로 정상까지 거리가 2.28km라고 적혀 있다. 곧바로 진입, 자작나무와 잣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을 10분 정도 걸어 감곡생활체육공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났다. 길 왼쪽에 있는 일송정 쉼터를 지나 헬기장으로 가는 길,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길이라 그런지 완전 고속도로 수준이다.


▲ 임도 둘레길에 서 있는 이정표: 원통산 정상 쪽으로 진행 [10:23]

 

▲ 자작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25]

 

▲ 으아리가 꽃을 피웠네 [10:26]

 

▲ 잣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30]

 

▲ 약수터 가는 길 이정표 [10:32]

 

▲ 감곡생활체육공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 도착: 헬기장 쪽으로 진행 [10:34]

 

▲ 길 왼쪽에 있는 일송정 쉼터 [10:36]

 

▲ 길이 아주 좋아졌다 [10:36]

 

▲ 천년바위 위에 올라앉은 돌탑 [10:38]

 

▲ 법정 스님이 쓴 산에는 꽃이 피네라는 글 모음집에 나오는 내용 [10:38]


10:41  영산 우실고개 갈림길 지점을 지나고 함박재를 넘어 조금 걸어가자 헬기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넓은 헬기장에 들어서니 막혔던 가슴이 확 트이는 기분이다. 보자, 뭐가 보이나. 전망이 트이는 곳으로 보이는 것은 두 번 정도 올라간 적이 있는 오갑산이었다. 운동기구와 벤치가 설치되어 있는 곳을 지나면서 만난 이정표, 정상으로 가는 길이 좌우로 갈라지는데 사랑바위를 보려면 오른쪽으로 진행해야 한다.


▲ 영산 우실고개 갈림길 지점: 헬기장 쪽으로 진행 [10:41]

 

▲ 함박꽃이 있는 함박재 [10:43]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44]

 

▲ 매우 널찍한 헬기장에 도착 [10:45]

 

▲ 헬기장 한쪽에 서 있는 이정표[10:46]

 

▲ 헬기장 정상에서 바라본 오갑산 [10:46]

 

▲ 헬기장 한쪽에 설치되어 있는 운동기구와 벤치 [10:47]

 

▲ 헬기장 입구에 서 있는 이정표: 사랑바위를 보기 위해 오른쪽으로 진행 [10:48]

 

▲ 걷기 좋은 능선길 [10:54]


10:55  백옥수정과 산불감시카메라가 있는 모래봉을 지나 조금 걸어가자 특이한 모습을 한 바위들이 모여 있는 곳이 나타났는데, 그곳에는 영락없이 두 연인이 입을 맞추고 있는 모습을 한 사랑바위, 던진 돌이 바위에 붙으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소원바위, 외계인의 얼굴을 닮은 장군바위 등이 차례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중에서 소원바위와 장군바위는 조금 억지를 부린 느낌이 났지만 사랑바위는 이름에 잘 어울릴 정도로 아주 그럴듯했다. 


▲ 이름은 붙이기 나름 [10:55]

 

▲ 모래봉 표지판 [10:55]

 

▲ 모래봉에 있는 산불감시카메라 [10:56]

 

▲ 길 오른쪽에 있는 작은 돌탑 [10:57]

 

▲ 사랑바위 안내문 [10:59]

 

▲ 원통산 사랑바위 [10:59]

 

▲ 두 연인이 입을 맞추는 모습을 한 사랑바위 [11:00]

 

▲ 던진 돌이 붙으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소원바위 [11:00]

 

▲ 외계인의 얼굴을 닮은 장군바위: 장군의 손가락 자국이라고도 한다 [11:02]

 

▲ 장군바위 앞에 서 있는 이정표: 정상 쪽으로 진행 [11:02]


11:09  장군바위를 지나면서 길이 조금씩 가팔라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길이 워낙 잘 나 있고 오르막 경사가 조금 심한 대부분의 구간에는 어김없이 밧줄과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진행을 하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모든 상황이 2007년 이곳에 왔을 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좋아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산행을 시작한 지 1시간 33분 경과, 원통산 정상부에 있는 팔각정자가 눈에 들어왔다.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1:09]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11]

 

▲ 길 오른쪽에 있는 바위: 의자바위? 꽃잎바위? [11:14]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 나무계단길 [11:15]

 

▲ 오른쪽은 사면을 가로질러 우회하는 길 [11:18]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1:18]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 나무계단길 [11:25]

 

▲ 꽃을 피운 누리장나무 뒤로 보이는 소나무 숲길 [11:28]


등골나물

 

등골이란 말에는 크게 2가지 뜻이 있다. 우선 우리 몸의 척추를 말하는데, 흔히 무섭고 오싹할 때 등골이 서늘하다고 한다. 또 다른 뜻으로 등 한가운데로 길게 고랑이 진 곳을 의미하기도 한다. 등골나물의 ‘등골’은 2번째의 뜻이다. 잎의 가운데에 수분이나 양분의 통로가 되는 잎맥이 있는데, 이것이 등골과 비슷하다.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한국과 필리핀, 일본 등이 원산지이고, 산과 들에 서식한다. 크기는 70cm~2m 정도이다. 꽃은 한여름에서 가을 사이에 연한 보라색 또는 흰색으로 피며, 꽃말은 ‘주저’이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을 수 있다.


▲ 지금은 등골나물꽃이 피는 철 [11:29]

 

▲ 원통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32]


11:34  해발 655.6m의 원통산 정상에 도착했다. 불과 열하루 전에 들렀던 곳이니 정상에 있는 모든 게 다 눈에 익숙하다. 음성군 감곡면과 충주시 노은면의 경계 지점에 있는 원통산의 실제 주소는 충주시 노은면 대덕리로 되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산행로가 감곡면에 속해 있으며 원통산 정상에 있는 팔각정자, 정상 표지석, 이정표 등도 모두 음성군에서 설치했다. 팔각정자 원통정에 올라 주변을 조망한 후 산을 내려가기 위해 방금 올라왔던 사곡리 쪽으로 다시 내려간다.


▲ 표지기 뒤로 보이는 원통정 [11:34]

 

▲ 해발 655.6m 원통산 정상 표지석 [11:35]

 

▲ 원통산 안내문 [11:35]

 

▲ 원통산 정상부에 있는 명품 소나무들 [11:35]

 

▲ 이층 팔각정자 원통정 안내문 [11:36]

 

▲ 원통산 정상 조망: 승대산, 국망산, 보련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11:36]

 

▲ 원통산 정상 조망: 노은저수지 방면 [11:36]

 

▲ 원통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사곡리 쪽으로 진행 [11:40]


11:45  원통산 정상에서 5분 정도 내려오자 커다란 소나무 옆으로 희미한 길이 나 있는 게 보였다. 관음사로 내려가는 길이 맞나? 이정표도 없고, 모르겠다 가보자. 있는 듯 없는 듯한 길의 흔적을 따라 오른쪽으로 사면을 가로지른 후 능선을 따라 내려간다. 길? 벌써 없어진 지 오래다. 능선길, 계곡 너덜길, 다시 사면을 가로지르는 길 등을 개척하며 28분 정도 내려가자 신설 임도가 모습을 드러냈다. 야호! 임도다.

 

어느 길과 이어지는 임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하산 지점 쪽으로 방향을 잡고 걸어간다. 잠시 후 마침 점심시간이라 작업을 멈춘 포클레인 옆을 지났고 7분 후 길 옆에 서 있는 포클레인 한 대를 또 만났다. 신설 임도 가장자리에 설치한 천막 아래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작업자들이 보인다.

 

18분 정도 신설 중인 임도를 걸어 도착한 곳은 임도 둘레길, 여기서 임도 둘레길을 따라 어느 쪽으로 진행해도 차를 세워둔 곳에 갈 수 있지만 이정표에 자작나무숲길이 표기되어 있어 들어섰더니 채 1분도 안 되어 다시 임도가 나타났다. 이 임도에는 이곳 자작나무숲이 2017년 산림청이 선정한 국유림 명품숲에 포함된 것을 기념하는 표지판이 서 있었다.


▲ 소나무 오른쪽으로 나 있는 희미한 길에 진입 [11:45]

 

▲ 능선을 따라 대충 내려간다 [11:49]

 

▲ 계곡 너덜지대를 통과하는 중 [12:04]

 

▲ 신설 임도가 보인다 [12:12]

 

▲ 신설 임도 따라 진행 [12:17]

 

▲ 점심시간이라 작업을 멈춘 포클레인 옆을 통과 [12:18]

 

▲ 신설 임도 따라 계속 진행 [12:22]

 

▲ 여기도 임도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12:25]

 

▲ 임도 둘레길에 서 있는 이정표: 자작나무숲길 종점 쪽으로 진행 [12:31]

 

▲ 임도에 서 있는 표지판: 자작나무숲이 2017년 산림청에서 선정한 국유림 명품숲에 포함되었다 [12:32]


12:33  임도에 내려서서 잠시 생각, 여기서 왼쪽으로 계속 가면 임도 따라 차를 세워둔 공터까지 갈 수 있고 오른쪽으로 가면 관음사를 거쳐 복상골 낚시터로 갈 수 있다. 원래 계획은 관음사를 거쳐 내려가는 것이었지만 이정표를 보니 능선을 따라 자작나무숲길 종점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 있다. 그래? 선답자의 기록에 나와 있지 않은 길인데 한번 가볼까?

 

그런대로 뚜렷하게 나 있는 능선길을 채 10분도 안 걸어 피치밸리 펜션 앞 도로에 도착했고, 다시 마을길을 8분 정도 걸어 차를 세워둔 공터에 귀환했다. 차 안에서 가져간 쑥떡을 점심으로 먹고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2시 37분, 이렇게 해서 전설 속의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에서 만나는 날인 음력 7월 7일 칠석에 거행된 원통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임도에 서 있는 이정표: 자작나무숲길 종점 쪽으로 진행 [12:33]

 

▲ 능선길에서 만난 암릉 구간 [12:36]

 

▲ 통나무 내리막 계단길 [12:40]

▲ 산길이 끝나는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12:42]

 

▲ 마을길을 따라 복상골 낚시터 쪽으로 진행 [12:43]

 

▲ 원통산 숲길 안내도 [12:44]

 

▲ 음성군 감곡면은 복숭아로 유명한 곳이다 [12:47]

 

▲ 복상골 낚시터: 토요일이라 낚시꾼들이 엄청나게 많다 [12:50]

 

▲ 차를 세워둔 공터에 도착 [12:51]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 사천동 귀환 [1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