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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1.09.18. [충북山行記 318] 충북 진천 서운산/음골봉/관인봉/장수산

by 사천거사 2021. 9. 24.

 


서운산-음골봉-관인봉-장군산 산행기

◈ 일시: 2021년 9월 11일 토요일 / 맑음

◈ 장소: 서운산 547.6m / 음골봉 421.1m / 관인봉 442m / 장수산 441.7m / 충북 진천

◈ 코스: 배티성지 주차장 → 배티성지 순례길  배티고개 갈림길 → 서운산 금북정맥 갈림길 

           임도  음골봉 → 임도 → 관인봉 → 장수산 → 유곡마을 → 325번 지방도 배티성지 주차장

◈ 거리: 18.9km: 14.9km(산행) + 4km(도로) 

◈ 시간: 6시간 6분: 5시간 21분(산행) + 45분(도로) 


 



09:00  닷새 간의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다. 흩어져 살고 있는 가족들이 모처럼 모여 자리를 함께하는 국가적 명절인 추석이 코로나19 때문에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분위기나 시장 경기가 영 시원찮다. 그동안 이사를 하느라고 산행에 소홀했었는데 이제 대충 마무리가 된 상태라 다시 산행에 나섰다. 오늘은 아무래도 이동 인구가 많을 것 같아 청주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서운산을 찾아간다.

 

경기도 안성과 충북 진천의 경계지점에 있는 서운산은 2007년 5월 혼자서, 2015년 10월 아내와 함께 다녀온 적이 있다. 그때는 두 번 다 청룡사 원점회귀 산행을 했는데 오늘은 배티성지 원점회귀 산행이다. 사실 서운산은 그리 큰 산이 아니라서 단독 산행을 하기에는 거리로 보나 높이로 보나 조금 부족한 편이다. 그래서 오늘은 주변에 있는 산 서너 개와 연계하는 산행을 해 볼 요량이다.

 

청주 율량동 출발, 17번과 34번 국도를 따라 백곡면 소재지까지 달린 후 구수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325번 지방도에 진입해 배티성지를 향해 달려간다. 승용차 몇 대가 서 있는 널찍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기념대성당 앞을 지나 윗성당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파란 하늘에 맑은 햇살, 오늘 정말 화창한 가을 날씨다. 윗성당을 지나면 십자가의 길이 시작된다. 천주교 신자 여러 명이 십자가의 길 제2처 앞에서 기도를 올리는 모습이 보인다.


▲ 청주 율량동 출발 [09:06]

 

▲ 널찍한 배티성지 주차장에 주차 [10:05]

 

▲ 배티성지 최양업 신부 선종 150주년 기념대성당 [10:06]

 

▲ 배티성지 표지석 [10:07]

 

▲ 최양업 신부 탄생 175주년 기념식수 [10:07]

 

▲ 지난 9월 4일에 걸었던 배티성지 순례길 및 둘레길 안내도 [10:07]

 

▲ 소나무 아래에 있는 쉼터 [10:09]

 

▲ 배티성지 윗성당 [10:11]

 

▲ 십자가의 길 제2처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는 천주교 신자들 [10:12]


10:13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길 지점에서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산상제대 쪽으로 올라간다. 아름다운 소나무 숲에 자리하고 있는 산상제대, 야외 미사를 올리기에 정말 좋은 곳이다. 6인 무명 순교자의 묘 표지판 옆에 나 있는 돌계단을 오르자 배티성지 순례길 표지기가 반겨준다. 이제부터는 순례길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경사가 조금 가파른 구간도 있지만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계단길이라 걷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다. 25분 정도 올라가자 벤치가 있는 쉼터가 나타났다.


▲ 갈림길 지점에서 산상제대 쪽으로 진행 [10:13]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13]

 

▲ 아름다운 소나무 아래에 자리하고 있는 산상제대 [10:16]

 

▲ 6인 무명 순교자의 묘 옆으로 나 있는 돌계단길 [10:16]

 

▲ 언덕에 올라서면 만나는 배티성지 순례길 표지기 [10:17]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오르막 계단길 [10:22]

 

▲ 길 오른쪽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금북정맥 산줄기 [10:29]

 

▲ 혼자 하는 그림자놀이 [10:36]

 

▲ 배티성지 둘레길이 갈라지는 지점: 순례길 쪽으로 진행 [10:37]

 

▲ 오르막 야자매트 계단길 [10:39]


10:42  배티고개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 올라섰다. 여기서부터 서운산 정상까지는 금북정맥 길이다. 칠장산에서 시작한 금북정맥 종주는 현재 2008년 10월 3일 자로 배티고개에서 중단된 상태, 언제 다시 시작할지는 미지수다. 삼거리 지점에서 서운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아주 완만해서 거의 산책로 수준이다. 정상이 가까워지자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정상부에 도착해 보니 아, 사람 많다. 대부분이 석남사나 청룡사 쪽에서 올라온 사람들이다. 해발 547.6m 서운산 정상 데크 전망대에서 전형적인 가을 하늘 아래 펼쳐져 있는 안성 시내를 바라본다. 


▲ 배티고개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정상 쪽으로 진행 [10:42]

 

▲ 삼거리 지점에 마련되어 있는 쉼터 [10:4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0:49]

 

▲ 걷기 좋은 능선길 [10:53]

 

▲ 석남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0:59]

 

▲ 석남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또 다른 지점 [11:04]

 

▲ 청룡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1:08]

 

▲ 서운산 정상 표지석 [11:10]

 

▲ 서운산 정상에서 바라본 안성시 방면 [11:10]


11:11  서운산 정상을 떠나 아래로 내려가는 길, 조금 편편한 곳에는 음식을 먹으며 쉬어갈 수 있는 테이블이 어김없이 마련되어 있는데, 십여 개가 넘는 테이블마다 사람들이 어김없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연휴 첫날, 서운산을 찾은 사람들이 예상외로 정말 많았다. 서운산 정상에서 청룡사 쪽으로 조금 내려가자 왼쪽으로 엽돈재로 이어지는 금북정맥 길이 갈라지고 있어 들어섰다. 고만고만한 산줄기를 40분 가까이 걸어가자 다시 삼거리가 나타났다.


▲ 서운산 정상 데크 전망대에 서 있는 정상 표지판 [11:11]

 

▲ 해발 547.6m 서운산 정상 표지석 [11:11]

 

▲ 경기도 기념물 제81호인 서운산성 안내문 [11:11]

 

▲ 서운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테이블마다 사람이 가득하다 [11:12]

 

▲ 삼거리 지점에서 청룡사 쪽으로 진행 [11:13]

 

▲ 삼거리 지점에서 엽돈재 쪽으로 진행 [11:1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1:17]

 

▲ 벤치가 있는 탐방객 쉼터 [11:23]

 

▲ 길 왼쪽으로 보이는 임도: 배티성지 둘레길이기도 하다 [11:33]

 

▲ 걷기 좋은 능선길 [11:43]


11:53  삼거리 지점에서 오른쪽은 엽돈재로 이어지는 금북정맥 길이고 왼쪽은 백곡 임도로 내려가는 길이다. 음골봉, 관인봉, 장군산을 들르려면 임도 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7분 정도 걸어 임도에 내려섰다. 지난 9월 4일 배티성지 둘레길 답사를 할 때 걸었던 길이다. 음골봉 정상은 임도 왼쪽 능선에 있어 적당한 곳에서 능선으로 올라붙어야 한다. 해발 421.1m의 음골봉 정상을 들른 후 다시 임도로 내려왔다. 관인봉과 장군산은 임도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올라서야 들를 수 있다. 일단 임도 따라 걸어가면서 능선으로 올라붙기에 적당한 곳을 물색하기로 했다.


▲ 금북정맥 갈림길 지점: 백곡 임도 쪽으로 진행 [11:53]

 

▲ 백곡 임도로 내려가는 길 [11:58]

 

▲ 임도에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 양백 마을 쪽으로 진행 [12:00]

 

▲ 임도에 서 있는 서운산 등산 안내도 [12:01]

 

▲ 음골봉 정상으로 가는 길 [12:04]

 

▲ 해발 421.1m 음골봉 정상 표지판 [12:07]

 

▲ 지난 9월 4일에 걸었던 임도 따라 진행 [12:11]

 

▲ 임도 옆에서 억새가 꽃대를 올렸다 [12:19]

 

▲ 전형적인 가을 하늘 [12:24]

 

▲ 임도 따라 계속 걸어간다 [12:27]


12:33  임도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붙을 만만한 곳을 찾았다. 처음에는 길이 없을 테지만 능선에만 올라서면 분명히 길이 있을 것이다. 왜? 관인봉이나 장군산이나 모두 트랭글에서 배지를 발급하는 곳이니까. 조금 경사가 있는 오르막을 개척해서 능선에 올라서니 예상했던 대로 길이 뚜렷하다. 걷기 좋은 능선 길을 걷다 평평한 공간이 나타나 쑥인절미로 점심을 먹고 다시 산길을 이어간다. 속세와는 동떨어진 무념무상의 길이다. 통나무 계단길 아래로 임도가 보인다.


▲ 임도에서 벗어나 오른쪽 사면에 올라붙었다 [12:33]

 

▲ 커다란 바위가 모여 있는 곳 [12:39]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백곡면 갈월리 [12:42]

 

▲ 멧돼지들이 목욕 후 등을 비빈 흔적 [12:52]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2:59]

 

▲ 쑥인절미로 점심 식사 [13:00]

 

▲ 점심 먹고 출발 [13:09]

 

▲ 걷기 좋은 능선길 [13:31]

 

▲ 임도로 내려가는 통나무 계단길 [13:41]


13:44  임도에 내려서자 왼쪽으로 관인봉으로 가는 길이 시작되는 통나무 계단이 보인다. 임도에서 해발 442m의 관인봉 정상까지는 불과 4분 거리, 정상 표지판과 나무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를 확인한 후 마지막 하나 남은 장군산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18분 후, 삼강산업에서 채석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봉우리에 도착해서 오른쪽으로 진행을 했는데 어? 이 길이 아니다. 다시 봉우리로 돌아와 이번에는 왼쪽으로 나 있는 능선을 따라갔는데 어? 이 길도 아니다. 뭐여, 알바를 두 번씩이나 하다니. 다시 봉우리로 돌아와 가운데에 있는 능선으로 진행을 했더니 장군산으로 가는 길이다.


▲ 임도 왼쪽으로 통나무 계단길이 보인다 [13:44]

 

▲ 임도 건너 통나무 계단길에 진입 [13:44]

 

▲ 해발 442m 관인봉 정상 표지판 [13:48]

 

▲ 관인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3:48]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3:59]

 

▲ 4거리 갈림길 지점에 도착 [14:06]

 

▲ 길을 잘못 들어 발걸음을 돌린 지점 [14:12]

 

▲ 장군산으로 이어지는 길에 진입 [14:25]

 

▲ 버섯 무늬가 특이하다 [14:35]

 

▲ 장군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4:42]


14:52  두 번이나 길을 잘못 든 끝에 마침내 해발 441.7m의 장군산 정상에 올랐다. 삼각점이 박혀 있는 장군산 정상부에는 정상 표지판과 표지기 몇 개가 나무에 매달려 있었다. 자, 이제 장군산 정상을 떠나 325번 도로로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 일단 동쪽으로 나 있는 능선을 따라 진행하다 적당한 곳에서 왼쪽 유곡마을로 내려가는 길에 들어섰다. 길? 물론 없다. 그냥 방향만 정해 놓고 적당히 내려간다.

 

그리 험하거나 가파르지 않은 길을 22분 정도 걸어 산길을 마감하고 백곡면 유곡마을 마을길에 내려섰다. 유곡마을회관 앞을 지나 325번 도로변에 도착, 버스정류장에 있는 버스시간표를 보니 진천터미널에서 2시 50분에 출발해서 배티로 가는 버스가 있다. 지금 시간이 3시 23분. 오호, 이게 무슨 횡재? 땡볕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덥다. 버스는 왜 안 오는 거야? 30분쯤 지나 마침 주민이 지나가기에 물었다. 배티 가는 버스가 몇 시에 있나요? 한참 멀었어요. 5시 30분에 있어요. 뭐라 고라고라고라. 코로나19로 인해 버스 시간이 많이 바뀌는 바람에 정류장에 붙어 있는 시간표가 무용지물이 된 모양이다.


▲ 해발 441.7m의 장군산 정상 표지판 [14:52]

 

▲ 장군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4:53]

 

▲ 장군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5:02]

 

▲ 없는 길을 만들어가며 대충 내려간다 [15:10]

 

▲ 산길을 마감하고 유곡마을 길에 내려섰다 [15:15]

 

▲ 백곡면 유곡마을회관 [15:21]

 

▲ 유곡마을 보호수 표지판 [15:21]

 

▲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 수령 350년의 느티나무 [15:21]

 

▲ 유곡마을 입구 325번 도로변에 도착 [15:23]


15:54  30분 정도의 시간만 낭비한 채 결국 차도를 따라 배티성지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섰다. 누구를 탓하랴, 버스정류장에 붙어 있는 버스시간표를 믿은 내가 잘못이지. 거리가 4km 남짓한 325번 도로를 45분 정도 걸어 차를 세워둔 배티성지 주차장에 도착, 차에 올라 청주로 돌아온 시각이 6시 3분, 이렇게 해서 배티성지 뒤에 솟아 있는 서운산과 음골봉, 관인봉, 장군산의 연계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버스가 오지 않아 유곡 버스정류장 출발 [15:54]

 

▲ 325번 지방도를 따라 진행 [16:01]

 

▲ 도로 오른쪽 삼박골 교우촌 모녀 순교자의 묘 가는 길 [16:10]

 

▲ 양백리 버스정류장 [16:22]

 

▲ 배티성지 둘레길 종점과 만나는 지점: 배티성지까지 남은 거리는 1.5km  [16:22]

 

▲ 차를 세워 둔 배티성지 주차장에 도착 [16:39]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 율량동 귀환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