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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1.08.07. [충북山行記 315] 충북 충주 국망산

by 사천거사 2021. 8. 13.

국망산 산행기

◈ 일시: 2021년 8월 7일 토요일 / 맑음, 폭염주의보

◈ 장소: 국망산 770m / 충북 충주

◈ 코스: 둔터고개 → 제1구간  국망산 → 659봉  제2구간  하남고개 → 도로 → 용대리

           제3구간 → 국망산 659봉 → 제4구간 → 가신리 → 도로 둔터고개

◈ 거리: 15.8km

◈ 시간: 6시간 51분 





08:00  지난 8월 3일 승대산-원통산-행덕봉 연계 산행을 할 때 둔터고개에 서 있는 국망산 등산로 안내도를 보게 되었다. 2008년 5월 보련산과 국망산 연계 산행을 할 때 들른 적이 있는 국망산, 단독 산행지로는 거리가 너무 짧다는 게 흠인데 안내도를 보니, 둔터고개와 하남고개에서 올라오는 1, 2코스 외에 용대골과 가신리에서 올라가는 3, 4코스도 나 있었다.

 

그렇다면 좀 더 긴 거리의 산행로가 만들어지도록 이 4개의 코스를 적절하게 엮어보면 어떨까? 둔터고개에서 국망산에 오른 후 하남고개로 하산, 다시 용대골에서 국망산에 오른 후 이번에는 가신리로 하산. 즉, 1코스에서 4코스까지 순서대로 오르내리는 것. 문제는 3코스와 4코스의 길이 제대로 나 있느냐인데 길이 전혀 없다면 등산로 안내도에 나와 있지 않을 터이니 어디 한번 도전해 보자.

 

청주 사천동 출발, 오창나들목에서 중부고속도로에 진입, 서충주나들목에서 평택제천고속도로 탈출, 일반도로를 달려 4일 전 승대산 산행을 할 때 들머리로 삼았던 둔터고개에 도착하여 공터에 차를 세웠다. 오늘도 더운 날이다. 국망산 등산로 안내도를 살펴본 후 본격적인 국망산 산행에 들어간다. 처음부터 오르막 경사가 심하다. 간간이 밧줄도 나타나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코스라 길은 아주 뚜렷하다.


▲ 청주 사천동 출발 [08:49]

 

▲ 둔터고개 공터에 주차 [09:59]

 

▲ 둔터고개 표지석 [10:00]

 

▲ 둔터고개에 서 있는 국망산 등산로 안내도 [10:01]

 

▲ 산행 들머리를 지나자 곧바로 표지기가 나타났다 [10:03]

 

▲ 길은 아주 뚜렷한 편 [10:07]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0:16]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0:25]

 

▲ 국망산 119 신고 안내판 [10:2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0:35]


10:40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을 잠시 걸어가자 이정표가 나타났다. 국망산 정상까지 남은 거리는 300m. 15분 정도 걸려 도착한 정상에는 표지석 2개와 삼각점, 돌탑, 이정표 등이 좁은 공간에서 한 자리씩을 차지하고 있었다. 13년 전인 2008년 5월에 왔을 때와 달라진 점은? 정상 표지석 하나가 다른 것으로 교체되어 있었다. 무슨 문제가 있었나?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40]

 

▲ 국망산 정상 300m 전 이정표 [10:46]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0:54]

 

▲ 길 오른쪽에 서 있는 커다란 바위: 용대골에서 올라오는 제3코스와 만나는 지점 [10:57]

 

▲ 돌탑, 삼각점, 정상 표지석이 있는 국망산 정상부 [11:01]

 

▲ 국망산 정상 조망: 충주시 앙성면 소재지 [11:02]

 

▲ 국망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02]

 

▲ 정상 표지석 뒤에 새겨진 국망산의 유래 [11:03]

 

▲ 공간이 좁은 국망산 정상부 [11:03]

 

▲ 국망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하남고개 쪽으로 진행 [11:04]


11:04  4일 전에 걸었던 승대산-원통산 능선을 한번 바라본 후 하남고개로 내려가는 길에 들어섰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 구간과 급경사 내리막길을 지나자 길이 많이 순해졌다. 4코스 갈림길 지점인 해발 659m 봉우리를 지나 계속 하남고개까지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걸어간다. 국망산 정상에서 1.9km 떨어진 하남고개까지 내려오는 데에는 딱 50분이 걸렸다.


▲ 국망산 정상 조망: 승대산에서 원통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11:04]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 구간 [11:07]

 

▲ 길이 많이 순해졌다 [11:11]

 

▲ 해발 659m 봉우리: 가산3리로 내려가는 4코스가 갈라지는 지점 [11:20]

 

▲ 하남고개 1.2km 전 이정표 [11:24]

 

▲ 아름다운 소나무가 반겨주는 길 [11:30]

 

▲ 작은 돌탑이 있는 봉우리를 넘어간다 [11:34]

 

▲ 길 왼쪽으로 보이는 하남마을 [11:36]

 

▲ 소나무 옆으로 나 있는 길 [11:41]

 

▲ 하남고개로 내려가는 계단길 [11:52]


11:54  하남고개에 내려섰다. 앙성면과 노은면을 이어주는 49번 지방도가 지나가고 보련산으로 가는 산길이 시작되는 곳이며 앙성면과 노은면의 경계지점이기도 하다. 하남고개 출발, 앙성면 쪽으로 12분 정도 걸어가자 왼쪽으로 용대골 가는 길 이정표가 보였다. 3코스를 이용해 국망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시작되는 곳인데, 여기서 올라가면 거리가 너무 짧은 거 아냐?

 

그렇다면 낭성면 쪽으로 조금 더 내려가다 능선으로 올라붙으면 어떨까? 모르겠다, 일단 가보자. 2008년 5월, 국망산에 올랐다 없는 길을 만들어가며 내려왔던 하남마을을 지나 조금 더 내려가자 왼쪽에 장고개 안내판이 서 있는 게 보였다. 고개라면? 능선을 넘어가는 길이 아니겠는가. 내용을 읽어보니 장고개로 가면 능선에 올라설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장고개로 가자. 길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 하남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11:54]

 

▲ 하남고개에 서 있는 보련산 등산로 안내도 [11:55]

 

▲ 해발 340m 하남고개 표지판 [11:55]

 

▲ 환삼덩굴과 칡이 서로 얽혀 있다 [11:58]

 

▲ 도로 왼쪽 용대골 가는 길 이정표 [12:07]

 

▲ 49번 지방도 따라 계속 진행 [12:16]

 

▲ 하남마을: 도로 왼쪽 태창금광굴 터 가는 길 이정표 [12:19]

 

▲ 도로 왼쪽 장고개 가는 길 이정표 [12:24]

 

▲ 장고개 안내문 [12:25]


12:28  길 오른쪽으로 한옥이 몇 채 보인다. 그 위로도 택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임자가 없는지 풀만 무성하다. 맨 위에 있는 택지 오른쪽으로 올라붙어 계곡을 따라 진행한다. 길? 없지만 그냥저냥 올라갈만하다. 15분 남짓 걸어 오른쪽 앙성면에서 올라오는 능선에 올라서 보니 길이 아주 뚜렷하다. 빙고! 자, 길도 찾았겠다 점심이나 먹고 갈까. 빵, 치즈, 포도즙으로 맛있게 점심을 먹고 출발. 뚜렷한 능선길을 따라 계속 올라간다.


▲ 길 오른쪽에 자리하고 있는 한옥들 [12:28]

 

▲ 맨 꼭대기에 위치한 택지 [12:32]

 

▲ 길이 없어 개척하며 진행 [12:36]

 

▲ 길이 제법 뚜렷해졌다 [12:39]

 

▲ 빵, 치즈, 포도즙으로 점심 [12:47]

 

▲ 점심 먹고 출발 [13:07]

 

▲ 3코스에서는 표지기를 하나도 만나지 못했다 [13:15]

 

▲ 걷기 좋은 능선길 [13:25]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30]

 

▲ 사면을 왼쪽으로 가로질러 간다 [13:36]


13:52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그러다가 오른쪽으로 전망이 트였다. 저기가 어디냐? 확인해 보니, 골프장 일레븐 컨트리 클럽과 공원묘지 진달래 메모리얼 파크네. 똑같은 풀밭인데 한쪽에는 산 사람들이 떠들며 돌아다니고 다른 한쪽에는 죽은 사람들이 말없이 누워 있다. 그러고 보니, 죽음이라는 것은 결국 골프장에서 공원묘지로 장소를 이동하는 것에 불과하네.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용대골에서 올라오는 길이 지도상으로는 이 능선과 만나게 되어 있는데 그 지점이 어디인지 모르겠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을 지나고 커다란 바위를 왼쪽과 오른쪽으로 번갈아가며 우회를 한 후 둔터고개에서 이어지는 주능선에 올라섰다. 여기가 어디쯤인가? 주능선에 올라서면서 만난 것은 커다란 바위, 그곳에서 국망산 정상까지는 불과 2분 거리였다.


▲ 걷기 좋은 능선길 [13:52]

 

▲ 오른쪽 전망: 일레븐 컨트리클럽 골프장과 진달래 메모리얼 파크 공원묘지 [14:03]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4:11]

 

▲ 길은 그런대로 뚜렷한 편 [14:24]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4:30]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 [14:33]

 

▲ 커다란 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 [14:38]

 

▲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사면길 [14:40]

 

▲ 아까 둔터고개에서 올라올 때 만났던 바위 [14:44]


14:46  국망산 정상을 떠난 지 3시간 45분 만에 다시 정상에 도착했다. 같은 산을 하루에 두 번 오른 것도 정말 오랜만이네. 이제 마지막 하나 남은 4코스로 하산할 일만 남았다. 하남고개 방향으로 18분 정도 걸어가니 659봉 아래 안부 오른쪽으로 사면을 가로지르는 좁은 길이 보이는데 그게 바로 4코스 하산길이다. 들어섰다. 길이 어떨까 걱정했지만 예상외로 길은 아주 번듯하게 잘 나 있었다. 계속 내리막길이라 내딛는 발걸음에 신이 난다.


▲ 3시간 45분만에 다시 도착한 국망산 정상 [14:46]

 

▲ 국망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일단 하남고개 쪽으로 진행 [14:46]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4:54]

 

▲ 659봉 아래 안부: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제4코스 하산 시작점 [15:04]

 

▲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있는 노은면 가신리 방면 [15:07]

 

▲ 바람도 없고 오늘도 더운 날 [15:11]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5:19]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5:27]

 

▲ 걷기 좋은 능선길 [15:39]

 

▲ 잣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5:48]


15:56  길이 슬슬 희미해지더니 사라져 버렸다. 사람이 별로 다니지 않는 코스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라 놀랄 것도 없다. 지도를 확인하며 대충 10분 정도 내려가자 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임도가 나타났고 이어 사방댐이 모습을 드러냈다. 산길을 마감하고 도착한 곳은 노은면 가신3리, 이제부터는 도로를 걸어 둔터고개까지 걸어가야 한다.

 

시골마을은 어디나 조용하다. 사람 만나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다. 지금 간신히 시골을 지키고 있는 어르신들마저 돌아가시면 과연 소는 누가 키울 것인지. 40분 정도 도로를 걸어 차를 세워둔 둔터고개에 도착하는 것으로 산행을 마감하고 차에 올라 청주로 돌아온 시각이 6시 10분, 이렇게 해서 국망산을 가운데에 놓고 4개의 코스를 X자 모양으로 진행한 산행이 모두 끝이 났다.

 

추기: 오늘 걸은 산행 코스가 나비를 닮아 국망산 나비 코스라고 이름을 지었다.


▲ 길이 없어져 대충 개척하며 진행 [15:56]

 

▲ 조금 거친 임도따라 진행 [16:01]

 

▲ 길 왼쪽 사방댐 경고문 [16:05]

 

▲ 노은면 가신3리 마을도로 [16:12]

 

▲ 마을도로에서 바라본 국망산 [16:21]

 

▲ 중부내륙고속도로 지하통로 통과 [16:23]

 

▲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진행 [16:27]

 

▲ 둔터고개를 오르다 바라본 국망산 [16:43]

 

▲ 차를 세워둔 둔터고개에 도착 [16:50]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 사천동 도착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