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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1.07.31. [충북山行記 313] 충북 청주 아미산→망덕산

by 사천거사 2021. 8. 4.

아미산-마봉산-학천산-망덕산 산행기

◈ 일시: 2021년 7월 31일 토요일 / 흐림, 맑음, 폭염경보

◈ 장소: 아미산 139.7m / 마봉산 173.3m /  학천산 167.5m / 망덕산 175.7m / 충북 청주

◈ 코스: 양세오충각 버스정류장 → 아미산 → 도로 마봉산 → 도로  학천산 → 

           망덕산 도로 양세오충각 버스정류장

◈ 거리: 13.5km

◈ 시간: 4시간 13분 


 

 




08:30  정말 오랜만에 청주 지역 일기예보에 비 소식이 떴다. 장마 같지도 않은 장마가 끝난 이후 지금까지 거의 비가 오지 않았는데 오늘 낮에 비가 내린단다. 그렇다면 오늘 산행지는 청주 지역으로 하고 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간다고 하니 해발고도가 낮은 산으로 가자. 검색해 본 결과,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에 있는 100m급 봉우리 4개를 연계해서 걸으면 딱 좋을 것 같다. 출발!

 

청주 사천동 출발, 33분 걸려 세종시 연동면 예양1리 마을 입구에 도착, 오른쪽에 있는 공터에 차를 세웠다. 예양1리 마을 입구에 있는 버스정류장의 이름이 양세오충각이다. 여기서 양세부모와 자녀의 두 세대를 가리키는 말이고 오충다섯 명의 충신을 의미한다. 즉, 양세 오충각은 한 집안에서 부모와 자녀 다섯 명이 나라에 큰 충성을 보여주었다는 뜻이다. 사실, 양세오충각은 밀양 박씨 오충 정려의 다른 이름이다.

 

양세오충각은 나중에 구경하기로 하고 마을 안으로 들어간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을 했더니 석상이 몇 개 서 있는 곳이 나타났다. 약수암이란다. 어허, 상사화가 피었네. 벌써 철이 그렇게 되었나. 새해 첫 날을 맞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그러고 보니 내일이 벌써 8월이구나. 세월의 흐름은 유수요 쏜살이다. 갈림길로 돌아와 이번에는 왼쪽 길에 들어섰다. 임도를 따라 언덕으로 올라간다.


▲ 청주 사천동 출발 [08:36]

 

▲ 세종시 연동면 예양1리 마을 입구 공터에 주차 [09:09]

 

▲ 밀양 박씨 오충정려 이정표 [09:11]

 

▲ 양세오충각 버스정류장과 예양1리 미꾸지 마을 표지석 [09:11]

 

▲ 약수암에 들러 잠시 구경 [09:14]


상사화

 

수선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일본이 원산지이나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정원이나 화분에서 관상용으로 재배하고 있다. 키는 60cm 정도 자라며 비늘줄기는 지름 4~5cm, 길이 30cm이다. 너비가 2.5cm 정도인 잎이 비늘줄기에 모여 나지만 여름에 꽃이 나오기 전에 말라죽는다. 홍자색의 꽃은 8월에 비늘줄기에서 나온 꽃자루 위에 4~8송이씩 무리 져서 핀다. 양지바르고 배수가 잘 되는 토양에서 잘 자란다. 비늘줄기는 약재로도 쓰이는데 주로 호흡기 질환을 다스리고 통증에 효험이 있다.


▲ 상사화가 꽃을 피웠네 [09:14]

 

▲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 [09:15]

 

▲ 임도 따라 진행 [09:20]

 

▲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언덕에 올라섰다 [09:21]


09:21  언덕에 서 있는 이정표를 만났다. 아미산 정상까지 거리가 1.2km란다. 풀로 뒤덮힌 임도를 따라 걸어가자 벤치가 보이고 운동기구도 보인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사람들이 많이 다녔다는 증거다. 잠시 후 마을길을 건너 아미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들어섰다. 길은 아주 뚜렷하다. 그런데 이 지역에는 미국자리공이 왜 이렇게 많은 거야? 길 양쪽이 온통 미국자리공 천지다.


▲ 언덕에 올라서면 만나는 이정표 [09:21]

 

▲ 임도에 설치되어 있는 벤치 [09:23]

 

▲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 [09:25]

 

▲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나는 지점 [09:27]

 

▲ 정면으로 보이는 아미산 [09:31]

 

▲ 마을길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왼쪽 길에 진입 [09:33]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예양리 [09:36]

 

▲ 도솔사 갈림길 이정표: 지금은 도솔선원으로 명칭이 변경된 상태 [09:39]


미국자리공

 

속씨식물 쌍떡잎식물강 석죽목에 속하는 식물. 학명은 ‘Phytolacca americana’이다. 학명의 ‘phytolacca’는 라틴어로 붉은색 염료를 뜻하는 ‘lacca’와 식물을 뜻하는 ‘phyto’의 합성어로, 미국자리공의 열매가 짙은 붉은색을 띠기 때문에 이러한 학명이 붙었다. 독이 있는 뿌리는 겨자무의 뿌리를 닮았다. 흰 꽃이 피고, 붉은빛이 도는 검은 장과가 열린다. 잎에는 종종 붉은 맥이 있으며, 잎자루도 붉은색이다. 잎에는 털이 없고 모양은 가장자리가 밋밋한 타원형이다. 다 자란 줄기는 뿌리처럼 붉은색 또는 자줏빛이 돌고 독성이 있다.

 

미국자리공은 북아메리카 동부지방의 습지나 모래땅이 원산지이다. 한국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볼 수 있으며, 평지나 길가에서 잘 자란다. 번식할 때에는 종자로 번식하거나 뿌리를 나누어 심어서 번식한다. 미국자리공과 비슷한 종류로는 섬자리공, 자리공 등이 있다. 미국자리공이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미국을 원산으로 한다면 섬자리공은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특산물이고, 자리공은 중국을 원산으로 한다. 이중 섬자리공은 서식지가 제한되어 있다 보니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미국자리공의 열매에는 포도주, 사탕, 옷감, 종이 등을 물들이는 데 쓰는 붉은 염료가 들어 있어 염색하는 데에 쓰인다. 이 밖에도 15cm 정도 자란 어린 줄기는 식용이 가능하여 잎을 떼어낸 녹색의 부드럽고 어린 줄기는 껍질을 벗겨 서서히 끓여서 아스파라거스처럼 먹고, 다른 푸른 채소들과 함께 요리하기도 한다.


▲ 길 양쪽으로 미국자리공이 지천이다 [09:41]

 

▲ 아미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09:42]


09:46  해발 139.7m의 아미산 정상에는 아미정이란 이름의 이층 팔각정자가 있고 벤치와 운동기구도 여러 개 설치되어 있었다. 아미산 정상에서 말봉산으로 가려면 일단 산을 내려가서 도로를 걸은 후 다시 산으로 접근해야 한다. 선답자의 기록에 노송리 쪽으로 진행하지 말라고 해서 왼쪽 능선을 따랐는데 없는 길을 만드느라고 꽤 고생을 했다. 지금 생각하니, 그냥 노송리 쪽으로 내려가는 게 올바른 선택이었다.


▲ 해발 139.7m 아미산 정상에 있는 팔각정자 아미정 [09:46]

 

▲ 아미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09:46]

 

▲ 쉼터용 의자와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정상부 [09:46]

 

아미산과 말봉산 치마바위에 대한 전설 표지석 [09:47]

 

▲ 표지석 뒤에 새겨진 전설 내용 [09:47]

 

▲ 아미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와 표지판 [09:48]

 

▲ 아미산 정상에서 왼쪽 능선에 들어섰으나 길이 없다 [09:54]

 

▲ 대충 개척해서 내려간다 [10:00]

 

▲ 풀이 잔뜩 자라고 있는 임도 [10:07]


10:08  없는 산길을 개척하며 걸어 내려선 곳은? 청주시 강내면 사곡리에 있는 축사 앞이었다. 마을길을 따라 조금 걸어 차도와 만났고 여기서 잠깐 왼쪽으로 진행했다 길을 잘못 든 것을 확인하고 발걸음을 돌려 당곡리 쪽으로 걸어간다. 잠시 후 오른쪽에서 오는 차도와 만나는 지점에 도착했고 여기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널찍한 길이 마봉산으로 가는 길이다. 마봉산 정상으로 가는 길도 만만찮다. 산길에 들어선 지 10분 후에야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을 만났고 그 이후부터는 뚜렷한 길이 이어졌다. 마봉산 정상이 가까워질 무렵 마침 쉼터에 벤치가 있어 물을 마시며 잠시 쉬어간다.


▲ 산길을 마감하고 강내면 사곡리에 있는 축사 앞에 내려섰다 [10:08]

 

▲ 도로 왼쪽에 있는 송우저수지 [10:13]

 

▲ 마을도로를 따라 당곡리 쪽으로 진행 [10:18]

 

▲ 사곡리 버스정류장 [10:24]

 

▲ 오른쪽에서 오는 차도와 만나는 지점 [10:26]

 

▲ 도로에서 왼쪽으로 나 있는 널찍한 산길에 진입 [10:26]

 

▲ 허리 높이 만큼 자란 풀이 덮고 있는 임도 [10:31]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0:36]

 

▲ 그런대로 길이 뚜렷하다 [10:41]

 

▲ 벤치가 있는 쉼터에서 잠시 휴식 [10:44]


10:51  해발 173.3m의 마봉산 정상에는 표지판 두 개와 표지기 여러 개가 매달려 있었다. 마봉산은 팔봉지맥에서 조금 빗겨 나 있지만 팔봉지맥을 걷는 산꾼들은 다 들르는 곳이다. 팔봉지맥은 보은군 회북면과 내북면, 청주시 가덕면이 모이는 3개면 경계봉 정상에서 서쪽으로 분기하는 47.4㎞의 산줄기로 피반령, 봉화봉, 용덕산, 팔봉산, 은적산, 망덕산, 출동산을 지나 미호천이 금강과 만나는 함수점까지 이어진다.

 

마봉산에서 학천산으로 가는 길은 제법 복잡하다. 팔봉지맥 길이지만 산줄기가 끊어진 곳이 많아 지맥 종주를 하는 사람들도 애를 많이 먹는 구간이라고 한다. 일단 잘 나 있는 길을 따라 저산리 쪽으로 걸어간다. 35분 정도 산길을 걸어 당곡저산로 차도에 내려서서 저산1리 쪽으로 걸어간다. 차량통행이 거의 없는 도로라 걷는데 별 문제는 없다. 저산사거리에서 507번 도로를 건넜다.  


▲ 해발 173.3m 마봉산 정상 표지판 [10:51]

 

▲ 산책로 수준의 걷기 좋은 길 [10:56]

 

▲ 철망 울타리 오른쪽을 따라 진행 [10:59]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1:06]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1:13]

 

▲ 그물망 울타리 오른쪽을 따라 진행 [11:17]

 

▲ 전망이 트이면서 무덤 뒤로 차도가 보인다 [11:23]

 

▲ 산길을 마감하고 당곡저산로 차도에 내려섰다 [11:26]

 

▲ 차도를 따라 저산1리 쪽으로 진행 [11:30]

 

▲ 저산1리 버스정류장 [11:34]


11:37  길 왼쪽에 있는 폐교가 공사 중이다. 어? 예수상이 있네? 뭐지? 나중에 알아보니, 그곳은 청각장애 학생들을 가르치는 충주성심학교 청주파견학급으로, 충주성심학교를 본교로 두고 청주, 천안, 세종에 있는 청각장애학생들이 다니는 분교 개념의 학교였다. 학교 울타리를 오른쪽으로 감아 돈 후 오른쪽으로 나 있는 널찍한 산길에 들어섰다. 학천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기를 바라면서...

 

산길이 무덤과 무덤을 연결하면서 계속 이어진다. 마침내 나타난 마지막 무덤, 과연 저 무덤 뒤로 산길이 나 있을 것인가. 하느님이 보우하사, 길은 그런대로 뚜렷하게 나 있었다. 산길에 들어선 지 20분 만에 해발 167.5m의 학천산 정상에 도착했다. 삼각점이 박혀 있는 정상에는 팔봉지맥 표지판과 많은 표지기들이 매달려 있었다. 여기에는 왜 이렇게 표지기가 많은 거야.


▲ 충주성심학교 청주분교 [11:37]

 

▲ 학교 건물을 오른쪽으로 돌아간다 [11:39]

 

▲ 마을길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널찍한 길에 진입 [11:41]

 

▲ 무덤 옆에 서 있는 아름다운 소나무들 [11:43]

 

▲ 정면으로 보이는 학천산 [11:50]

 

▲ 길은 아주 뚜렷하다 [11:55]

 

▲ 학천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59]

 

▲ 해발 167.5m 학천산 정상 표지판 [12:01]

 

▲ 학천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2:02]

 

▲ 학천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02]


12:02  학천산 정상에서 망덕산 정상까지는 가까운 거리라서 이동하는 데에 채 4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자, 이제 계획했던 봉우리에 모두 올랐으니 내려갈 일만 남았는데... 지도를 확인해 보니, 강내면 산단리 쪽으로 내려가는 게 차를 세워둔 곳으로 가는 지름길인데 문제는 길이 없다는 것, 산초나무와 환삼덩굴, 미국자리공이 들어차 있는 사면을 8분 정도 걸어 산길을 마감하고 산단리 마을길에 내려선 후 507번 지방도를 따라 노송천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 학천산 정상부에 있는 벤치와 운동기구 [12:02]

 

▲ 해발 175.7m 망덕산 정상 표지판 [12:06]

 

▲ 아이고, 오늘따라 길 개척하기 힘드네 [12:14]

 

▲ 청주시 강내면 산단리 [12:16]

 

▲ 길 오른쪽에 있는 레미콘 공장 [12:19]

 

▲ 507번 지방도에 있는 산단리 버스정류장 [12:22]

 

▲ 파란 하늘에 펼쳐진 구름 쇼 [12:26]

 

▲ 태성사거리 입구에서 노송천 왼쪽 제방길에 진입한다 [12:34]

 

▲ 노송천 위를 지나가는 호남고속철도 [12:35]


12:35  태성사거리 입구에서 미호천의 지류인 노송천 왼쪽 제방길에 들어섰다. 차도보다 제방길을 걷는 데에는 몇 가지 장점이 있다. 일단 차량 통행이 거의 없어 안전하고, 또한 물을 보면서 걸을 수 있어 자연친화적이다. 게다가 사람을 만날 일이 없으니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오늘은 파란 하늘에 멋진 구름 쇼가 펼쳐져 있어 걷는 길이 전혀 지루하지도 않다. 그런데 제방 사면을 덮고 있는 저것들은 뭐야? 생태계 교란종인 환삼덩굴과 가시박이네. 외래종이 토종을 압도하고 있는 모습이 영 좋지가 않다.


▲ 노송천 왼쪽 제방길에 진입 [12:35]

 

▲ 파란 하늘에 떠 있는 멋진 구름 [12:45]


환삼덩굴

 

환삼덩굴 또는 한삼덩굴은 삼과의 한해살이 덩굴풀이다. 율초(葎草)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생태계 교란 야생생물이다. 잎은 손바닥 모양이며, 줄기는 억센 털이 있다. 환삼덩굴은 들이나 길가에서 자라며, 다른 식물을 휘감아서 말라죽게 함으로써 서식지를 넓혀간다. 따라서 환삼덩굴을 잡초제거작업으로 제거하지 않으면, 기존 고유식물들이 살 곳이 좁아지게 된다. 환삼덩굴의 줄기는 인간의 피부에 해로워서 환삼덩굴이 피부에 닿으면 가렵고 따갑다. 잎벌레와 네발나비의 먹이식물이다. 어미 나비가 환삼덩굴의 잎에 알을 낳으면, 부화한 애벌레는 잎을 먹으면서 자라다가 네발나비과 나비들의 습성에 따라 거꾸로 매달려 번데기가 된다.


가시박(Sicyos angulatus)

 

가시박은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박과의 1년생 식물이다. 우리나라 환경부에서는 2009년 6월 1일 가시박을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하였다. 1년생 덩굴식물로 종자로 번식한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귀화식물로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발생이 확산되고 있다. 덩굴줄기는 4~8m 정도로 각이 지고 연모가 밀생 한다. 3~4개로 갈라진 덩굴손으로 다른 물체를 감으며 기어오른다. 뭉쳐 달리는 열매는 장타원형으로 가느다란 가시로 덮여 있다. 도로변이나 황무지에서 다른 식물을 덮어 생육을 저해하는 잡초이다.


▲ 환삼덩굴과 가시박이 뒤엉켜 있는 노송천 제방 [12:53]

 

▲ 노송천 위에 놓인 태사교 [12:55]

 

▲ 오른쪽에 있는 노송천에 뛰어들고 싶다 [12:58]

 

▲ 제방길을 걸으며 만난 구름 쇼 [13:01]

 

제방길을 걸으며 만난 구름 쇼 [13:01]

 

▲ 사곡1리 버스정류장 [13:06]

 

▲ 512번 지방도를 따라 진행 [13:11]

 

▲ 미꾸지 삼거리 뒤로 보이는 미호대교 [13:16]


13:18  한 시간 남짓 마을길과 제방길, 그리고 차도를 걸어 예향1리 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일단 산행은 끝이 났고, 그러면 이제부터 밀양 박씨 오충 정려를 한번 둘러볼까. 그런데 이게 뭐야. 마을에 들어서서 조금 걸어가다 왼쪽으로 가야 오충 정려가 나오는데 진행하기가 아주 애매하다. 표지판도 없고 길도 없다. 주택 마당을 거쳐 오충 정려까지 가기는 했는데 어허, 세상에나.

 

세종시 향토문화유산 제1호인 오충각 주변은 완전 풀밭이었다. 아버지와 아들 두 세대에 걸쳐 다섯 명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충정을 기리기 위해 세운 양세오충각이 이렇게 홀대를 받고 있다니... 공무원들이 그렇게 바쁜가, 돌아서는 발걸음이 씁쓸하다. 비가 온다는 예보는 빗나가고 하루 종일 해가 쨍쨍했던 오늘, 기온은 높았지만 대신 산이 높지 않아 그런대로 괜찮은 산행이었다. 산행 끝났다. 가자, 집으로.


▲ 예양1리 마을 입구에 귀환 [13:18]


밀양 박씨 오충 정려(密陽朴氏 五忠 旌閭)

 

밀양 박씨 오충 정려(密陽朴氏 五忠 旌閭)는 세종시 연동면 예양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건축물이다. 2014년 9월 30일 세종특별자치시의 향토문화유산 제1호로 지정되었다. 밀양 박씨 오충 정려는 조선시대 무신(武臣) 박천붕(朴天鵬, 1545~1592)과 그의 네 아들의 충정을 세상에 널리 알려 칭찬하고 기억하기 위해 나라에서 하사한 명정(銘旌)을 현판(懸板)으로 걸어놓은 정문(旌門)이다.


▲ 뒤쪽에서 바라본 양세오충각 [13:20]

 

▲ 밀양 박씨 오충 정려 안내문 [13:21]

 

▲ 밀양 박씨 오충 정려: 현판에는 오충각이라고 적혀 있다 [13:21]

 

▲ 똑같은 안내문이 또 있네 [13:21]

 

▲ 사각정자도 잡초에 둘러싸여 있다 [13:21]

 

▲ 마을 입구에 세워둔 차에 도착 [13:23]

 

▲ 산행을 마감하고 출발 [13:28]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 사천동 귀환 [1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