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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1.06.29. [충북山行記 310] 충북 보은 서원봉

by 사천거사 2021. 7. 4.

서원봉 산행기

◈ 일시: 2021년 6월 29일 화요일 / 맑음, 흐림, 비

◈ 장소: 서원봉 476m / 충북 보은

◈ 코스: 정이품송 → 세목이 → 불목이 옛길 → 불목이 → 한남금북정맥 → 서원봉 → 말티재 →

           속리산 꼬부랑길 → 말티재 속리산 둘레길 → 솔향공원 정이품송

◈ 거리: 25.74km

◈ 시간: 6시간 29분 


 




07:00  누가 뭐래도 우리나라는 트레일의 천국이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우리나라처럼 트레일이 많은 나라는 없다. 트레일은 주민들과 방문객들에게 걸을 곳을 제공한다는 순기능을 갖고 있지만 공 들여 만들어 놓은 트레일을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 돈만 낭비한 채 무용지물로 남게 되는 역기능도 가지고 있다. 오늘은 속리산 주변에 있는 세 개의 트레일과 한 개의 산줄기를 엮어서 걸어볼 요량으로 집을 나섰다.

 

오늘 걸을 길을 대충 살펴보면, 속리산 정이품송 앞에서 시작되는 불목이 옛길에 들어서서 불목이까지 걸은 후 불목이에서 한남금북정맥 산줄기를 따라 말티재까지 걸어간다. 이어 말티재에서 원점회귀가 가능한 속리산 꼬부랑길을 걸은 후 속리산 둘레길을 따라 출발지점인 정이품송이 있는 곳까지 진행하는 코스다. 코스 전체 거리는 조금 길지만 길이 워낙 좋아 큰 힘이 들지는 않을 것 같다.

 

청주 사천동 출발, 미원과 보은을 거쳐 누청삼거리에서 좌회전, 37번 국도와 505번 지방도를 달린 후 정이품송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딱 한 시간 걸렸네. 세조가 정이품의 벼슬을 내린 정이품송은 솔잎혹파리와 강풍에 의해 가지가 부러지는 등의 피해를 입어 지금은 한쪽 부분의 가지를 여러 개 잃은 상태다. 도로 건너에 있는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를 지나자 개천 오른쪽으로 불목이 옛길 이정표, 안내문, 안내도가 차례대로 모습을 드러냈다. 자, 이제 오늘 진행해야 할 코스의 들머리를 찾았으니 본격적으로 한번 걸어보자. 


▲ 청주 사천동 출발 [08:08]

 

▲ 정이품송 옆 주차장에 주차 [09:07]

 

▲ 정이품송 안내문 [09:09]

 

▲ 천연기념물 제103호인 정이품송 [09:10]

 

천연기념물 제103호인 정이품송 [09:11]

 

▲ 도로 건너에 있는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 [09:13]

 

▲ 혼자 하는 그림자놀이 [09:14]

 

▲ 불목이 옛길 가는 길 이정표 [09:18]

 

▲ 불목이 옛길 안내문 [09:18]

 

▲ 불목이 옛길 안내도 [09:18]


09:22  들머리에서 새목이까지는 포장도로이던 불목이 옛길이 새목이를 지나면서 비포장 수렛길로 바뀌었다. 지난번에 걸었던 대둔산휴양림 둘레길처럼 길 대부분이 나무 터널로 이루어져 있어 계속 그늘 속을 걷는다. 데크 계단에 올라 사면을 가로질러 한남금북정맥이 지나가는 불목이에 도착했다. 불목이 옛길은 여기서 삼가리 쪽으로 계속 이어지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만 걷기로 한다. 정이품송에서 이곳 불목이까지 오는 데에는 40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 주차장 옆에 서 있는 이정표: [09:22]

 

▲ 삼거리인 새목이에 서 있는 이정표: 삼가리 쪽으로 진행 [09:29]

 

▲ 새목이부터 불목이까지는 비포장 수렛길 [09:29]

 

▲ 나무 터널로 이루어져 있는 그늘 속을 걷는다 [09:35]

 

▲ 길 오른쪽 연못에 피어 있는 수련 [09:43]

 

▲ 쉬어갈 수 있는 벤치도 있고 [09:47]

 

▲ 불목이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길 [09:51]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길 [09:54]

 

▲ 해발 465m 불목이 안내문 [09:56]

 

▲ 불목이에서 삼가리 가는 길 이정표 [09:56]


09:57  불목이에서 말티재로 이어지는 한남금북정맥 길에 들어섰다. 2007년 6월 한남금북정맥 종주를 할 때 이 길을 걸었으니 무려 14년 만에 다시 찾은 셈이다. 사실, 천왕봉에서 갈목재까지의 산길은 무슨 이유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14년 전에 왔을 때는 희엄이재까지 출입금지 구역이었는데 지금은 갈목재까지로 금지 구간이 줄어든 상태다.

 

우리나라 산꾼들이 어떤 사람들인가. 백두대간 출입금지 구역을 통과하기 위해 비가 내리는 한밤중에도 걷는 사람들이다. 백두대간이나 정맥이 지나가는 산길 통제는 재고해야 한다. 생각의 전환은 언제 어디에서나 필요하다. 명백한 이유도 없이 이전에 그랬다고 해서 통제구역을 계속 유지해나가는 것은 행정 편의주의일 뿐이다. 뚜렷하게 나 있는 고만고만한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간다.

 

불목이에서 48분을 걸어 갈목재에 내려섰다. 갈목재, 예전에는 505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고개였지만 지금은 갈목터널이 뚫리는 바람에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상태라 삼가저수지 방향에는 포장도로 위에 풀이 가득했다. 갈목재 고갯마루에서 갈목리 쪽으로 조금 내려가자 왼쪽으로 한남금북정맥 길이 열려 있어 다시 들어섰다. 갈목재에서 서원봉까지는 계속 오르막길이라고 보면 된다.


▲ 갈목재-천왕봉 구간 출입금지 현수막 [09:57]

 

▲ 한남금북정맥이라 길은 뚜렷하게 잘 나 있다 [10:03]

 

▲ 왼쪽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0:13]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26]

 

▲ 걷기 좋은 능선길 [10:34]

 

▲ 해발 390m 갈목재에 내려섰다 [10:45]

 

▲ 도로 왼쪽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10:48]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0:53]

 

▲ 500봉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00]

 

▲ 서원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09]


11:14  해발 546m의 서원봉 정상에 도착해 보니, 예전에 있던 표지판은 부서진 채 바닥에 널브러져 있고 새로운 표지판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게 보였다. 서원봉에서 말티재로 가려면 해발 415m의 희엄이재로 내려왔다 다시 올라가야 한다. 표지기가 잔뜩 매달려 있는 530봉을 지나 한동안 진행하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길 옆에 앉아 점심상을 차렸다. 점심 메뉴는 빵, 치즈, 포도즙.


▲ 해발 546m 서원봉 정상 표지판 [11:14]

 

▲ 부서진 예전 정상 표지판 [11:15]

 

▲ 길 왼쪽으로 서원계곡에 있는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가 보인다 [11:16]

 

▲ 걷기 좋은 능선길 [11:24]

 

▲ 해발 415m 희엄이재 [11:31]

 

▲ 445봉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38]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1:48]

 

▲ 530봉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58]

 

▲ 나무에 매달려 있는 이정표: 병풍바위능선 쪽으로 진행 [12:07]

 

▲ 오늘 점심 메뉴는 빵, 치즈, 포도즙 [12:16]


12:30  맛있게 점심을 먹고 조금 걸어가자 국립 속리산말티재 자연휴양림에서 세운 정상 500m 전 이정표가 모습을 드러냈다. 정상? 정상은 어디를 말하는 거지? 이 근처에서 가장 높은 곳인가? 국가시설물이 있는 545봉을 지나 잠깐 걸어가자 이정표가 서 있는 565봉인데 여기가 바로 정상인 모양이다. 그런데 이정표가 왜 이래? 휴양림 800m 1시간, 휴양림 1.4km 1시간, 말티재 800m 40분. 어떤 정신 나간 분이 기분 내키는 대로 정한 모양이다. 실제로 여기서 말티재까지 내려가는 데에는 40분이 아니라 13분이면 충분했다.


▲ 점심 먹고 출발 [12:30]

 

▲ 국립 속리산말티재 자연휴양림에서 세운 이정표: 정상 쪽으로 진행 [12:32]

 

▲ 휴양마을 갈림길 이정표: 관문능선 쪽으로 진행 [12:34]

 

▲ 국가시설물 철망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2:40]

 

▲ 565봉에 서 있는 말티재 가는 길 이정표: 거리는 모르겠고 시간은 완전 엉터리다 [12:43]

 

▲ 색깔로 주변을 압도하고 있는 털중나리꽃 [12:45]

 

▲ 말티재로 내려가는 돌계단길 [12:53]

 

▲ 말티재에 내려서면 만나는 속리산 둘레길 이정표: 꼬부랑길 쪽으로 진행 [12:56]

 

▲ 말티재 고갯마루에 있는 생태이동통로 [12:57]

 

▲ 보은 탄생 600주년 기념비 [12:58]


12:59  꼬부랑길 안내도에 눈길을 한번 준 후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자 꼬부랑길의 순환시작점을 알리는 이정표가 나타났다. 꼬부랑길은 원점회귀 코스라서 왼쪽이나 오른쪽 어디로 진행해도 이곳으로 돌아오게 된다. 원점회귀 코스에서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진행하는 게 좋다. 왜? 육상, 빙상, 경륜, 경마 등 트랙을 도는 경기도 모두 시계 반대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지 않은가.

 

여기에는 지구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기 때문이다, 심장이 왼쪽에 있기 때문이다 등의 이유가 있는데, 가장 설득력이 있는 이유는 사람들 대부분이 오른손잡이라는 것. 오른손잡이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야 기록도 단축되고 편안함을 느낀다는 사실이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고 한다. 그렇다면 왼손잡이는? 지구 상의 인구 대부분이 오른손잡이라서 불이익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꼬부랑길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것은 탐욕이라고 적혀 있는 백팔번뇌 표지석. 번뇌란 근본적으로 자신에 대한 집착으로 일어나는 마음의 갈등을 나타내는 불교 심리용어이며 백팔번뇌란 불교에서 중생의 번뇌를 108가지로 분류한 것을 말한다. 인간은 신이 아니니 어쩔 수 없다. 수많은 번뇌 속에서 번뇌하다 죽는 게 인간이다. 꼬부랑길을 만드느라고 평지로 변한 목탁봉에 커다란 목탁이 매달려 있다. 이 목탁을 세 번 치면 소원이 이루어진단다. 세 번 치고 빌었다. 제발 번뇌에 덜 시달리게 해 주세요.


▲ 속리산 휴양관광지(꼬부랑길) 종합 안내도 [12:59]

 

▲ 꼬부랑길 순환시작점에 서 있는 이정표 [13:03]

 

▲ 108번뇌 탐욕 표지석 [13:04]

 

▲ 속리산 집라인 8코스 안내도 [13:09]

 

▲ 단풍나무 잎이 바닥에 그린 그림 [13:12]

 

▲ 이 단풍나무는 숫제 가을이네 [13:14]

 

▲ 108굽이로 이루어졌다는 속리산 꼬부랑길 [13:19]

 

▲ 집라인 시설물 [13:22]

 

▲ 목탁봉이 사라진 이유 안내문 [13:24]

 

▲ 소원 들어주는 100년 된 살구나무 목탁 [13:24]


13:35  오늘 꼬부랑길을 걷는 사람은 나 혼자인 것 같다. 사실 산허리를 감아도는 둘레길을 인위적으로 조성한 것이 바로 꼬부랑길이다 보니 꼬부랑길에서 어떤 특별한 볼거리를 만나기란 어렵다. 그냥 인공구조물이 없는 임도라고 보면 된다. 그러니 걷기를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구태여 꼬부랑길을 찾을 일이 없는 것이다. 나는 혼자 걷는 것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오가는 사람이 없어도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 호젓한 속리산 꼬부랑길 [13:35]

 

▲ 꼬부랑길 3km 지점 이정표 [13:38]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상판리 [13:39]

 

▲ 길 옆에 피어 있는 까치수염 [13:47]

 

▲ 그냥 걷기에 좋은 꼬부랑길 [14:01]

 

▲ 쉼터용 팔각정자 [14:11]

 

▲ 중판리 갈림길 이정표 [14:19]

 

▲ 꼬부랑길 7km 지점 이정표 [14:32]

 

▲ 장재리로 가는 임도는 통제 중 [14:38]

 

▲ 언덕을 하나 넘어간다 [14:42]


14:45  꼬부랑길 8km 지점을 지나 언덕을 내려가자 이정표가 서 있는 순환시작점이다. 1시간 46분 걸려 꼬부랑길 순환코스를 온전하게 한 바퀴 돌아온 것이다. 말티재 전망대에 들렀다. 열두 굽이 말티재 고갯길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이제 마지막 트레일인 속리산 둘레길을 따라 정이품송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된다. 속리산 둘레길 이정표가 가리키는 대로 진행을 했더니 차도 건너 솔향공원으로 가는 길 들머리가 나타났다. 말티재 정상에서 솔향공원까지 이어지는 둘레길에는 갈목숲길이라는 또 하나의 이름이 붙어 있었다.


▲ 꼬부랑길 8km 지점 이정표 [14:45]

 

▲ 꼬부랑길 순환시작점에 귀환 [14:49]


말티재 전망대

 

말티고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말티재 전망대. 높이 20m로 2020년 2월 개장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말티고개는 숲과 도로가 어우러진 독특한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자전거, 바이크 동호인들 사이에서 12 굽이 와인딩 코스로 유명한 곳으로 고려 태조 왕건과 조선 세조가 속리산 행차 때 얇은 돌을 깔아 길을 냈다고 전해진다. 길이 가파르기 때문에 초보 운전자는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2020년 2월에 문을 연 말티재 전망대 [14:55]

 

▲ 말티재 전망대 안내문 [14:55]

 

▲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열두 굽이 말티재 고갯길 [14:56]

 

▲ 속리산 둘레길 이정표: 솔향공원 쪽으로 진행 [15:01]

 

▲ 도로 왼쪽 솔향공원 가는 길에 진입 [15:02]

 

▲ 오솔길처럼 나 있는 속리산 둘레길 [15:04]

 

▲ 소나무 군락지를 만났다 [15:10]

 

▲ 속리산 둘레길 이정표: 갈목숲길 중간 지점 [15:10]


15:12  갈목숲길 보물지도 안내판을 지나 산길을 마감하고 솔향공원에 내려섰다. 아이들의 관심을 끌만한 놀이장소가 있고 장미터널이 있고 모노레일 위를 지나가고 있는 스카이 바이크도 보인다. 솔향공원을 지나 도로 오른쪽으로 나 있는 둘레길을 잠시 걸어 505번 지방도와 만나는 갈목삼거리에 도착했다. 여기서 오른쪽은 서원리로 가는 길이고 왼쪽이 법주사로 가는 길이다. 법주사 쪽으로 진행한다.


▲ 갈목숲길 보물지도 안내판 [15:12]

 

▲ 산길을 마감하고 솔향공원에 내려섰다 [15:15]

 

▲ 솔향공원 스카이 바이크 [15:18]


솔향공원

 

보은군은 천연기념물인 정이품송, 정부인송과 세계적 희귀목인 황금 소나무가 자생하고 있는 군으로 이와 관련된 솔향공원(소나무공원)을 건립하여 관광객들에게 휴식 및 교육공간을 제공하여 건전한 관광, 레저 활동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솔향공원은 속리산에 근접해 있고 속리산을 연결하는 국도 37호선과 지방도 505호선에 연접되어 있어 접근이 양호하다. 전국 최고의 소나무 숲을 자랑하는 솔향공원은 소나무 숲을 홍보하는 관광명소의 역할을 하고 있다.


▲ 솔향공원 표지판 [15:21]

 

▲ 속리산 둘레길 이정표: 상판교 쪽으로 진행 [15:24]

 

▲ 개망초꽃이 피어 있는 둘레길 [15:24]

 

▲ 갈목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구병산 산행 기점인 구병리, 서원리, 적암리로 갈 수 있다 [15:26]

 

▲ 505번 지방도를 따라 법주사 쪽으로 진행 [15:29]


15:30  신미대사를 테마로 한 신미길 안내판을 만났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되는 인물이 두 명 있으니 바로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다. 송강호와 박해일이 주연으로 나온 나랏말싸미는 그래서 망한 영화다. 신미대사가 한글 창제에 어느 정도의 역할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신미대사가 한글 창제의 주역이라는 내용이나 신미대사가 세종대왕을 핍박하는 장면 등을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은 것이다.

 

신미길에 들어서서 10분 가까이 진행, 속리산 둘레길 상판안내소 앞에서 달천 위에 놓인 상판교로 이어지는 속리산 둘레길과 헤어진 후 계속 도로를 따라 걸어간다. 드디어 출발지점에 서 있는 정이품송이 보이기 시작하는 순간, 참고 참았던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빗줄기가 가늘어 그냥 맞고 가도 괜찮을 정도. 주차장 도착, 기록을 검색해 보니 25km가 넘는 거리를 7시간 가까이 걸었다. 트레일 세 개와 산길 한 개를 조합한 오늘 코스, 어떤가? 괜찮지 아니한가? 


신미길 안내문 [15:30]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길 [15:31]


하늘말나리

 

하늘말나리는 나리꽃의 일종으로 꽃이 하늘을 보고 있으며, 잎이 나오는 모습은 말나리를 닮았다고 해서 하늘말나리라고 한다. 나리는 꽃이 어디를 향하는가에 따라 하늘을 보면 하늘나리, 땅을 보면 땅나리, 중간쯤에 비스듬히 있으면 중나리라고 한다. 백합과에 속하며 우산말나리, 산채, 소근백합이라고도 한다. 관상용이며, 어린잎의 줄기와 비늘줄기는 식용한다. 우리나라와 중국에 분포하며, 꽃말은 ‘변치 않는 귀여움’, ‘순결’이다.


▲ 길 옆에 피어 있는 하늘말나리 [15:32]

 

▲ 가로수를 따라 나 있는 길 [15:34]

 

▲ 도로 오른쪽을 따라 진행 [15:36]

 

속리산 둘레길 상판안내소 앞에서 상판교로 이어지는 속리산 둘레길 [15:39]

 

▲ 속리산 둘레길 상판안내소 앞에 서 있는 속리산 둘레길 구간 안내도 [15:40]

 

▲ 상판삼거리에서 정이품송공원 쪽으로 진행 [15:46]

 

▲ 도로 건너로 보이는 속리산면 행정복지센터 [15:47]

 

▲ 산행을 모두 마치고 정이품송 옆 주차장에 귀환 [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