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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1.06.24. [충북山行記 309] 충북 진천 양천산→봉화산

by 사천거사 2021. 6. 28.

양천산-봉화산 산행기

◈ 일시: 2021년 6월 24일 목요일 / 흐림, 맑음

◈ 장소: 양천산 350.2m / 봉화산 413.4m / 충북 진천

◈ 코스: 옥산노인정 → 마을도로 → 옥성저수지 → 산길 → 임도 → 양천산 → 임도 → 산길

           파재  314.6봉 → 한티재 → 봉화산 잣고개 버스정류장

◈ 거리: 14.3km

◈ 시간: 4시간 51분 


 


 



09:10   삼세번이란 말이 있다. 국어사전에 더도 덜도 말고 꼭 세 번이란 뜻으로 나와 있는 말이다. 오늘 충북 진천에 있는 양천산을 세 번째 찾아간다. 양천산과 봉화산을 이어주는 산줄기를 걷기 위해 두 번이나 도전했지만, 2016년 7월에는 양천산을 거쳐 봉화산으로 가는 도중에 길을 잘못 들어 문덕리로 내려갔고, 2016년 8월에는 양천산을 거쳐 봉화산으로 가는 도중에 또 길을 잘못 들어 파재고개로 되돌아온 적이 있다. 오늘은 앞에서 두 번이나 실패했던 양천산과 봉화산 연계 산행을 기필코 삼세번에 성공할 작정으로 집을 나서게 된 것이다.

 

청주 사천동 출발, 30분 남짓 달려 진천군 문백면 옥성리에 있는 옥산노인정 옆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여기서부터 옥성저수지 옆에 있는 산행 들머리까지는 도로를 따라 걸어가야 한다. 길 왼쪽으로 보이는 지산개발, 예전에 채석장이었던 곳인데 새로운 사업체가 들어섰네. 25분 정도 차도를 걸어 옥성저수지 옆에 있는 도로 갈림길 지점에 도착했다. 양천산으로 가는 길 들머리다.


▲ 청주 사천동 출발 [09:12]

 

▲ 옥산노인정 옆 도로변에 주차 [09:45]

 

▲ 개천 건너로 보이는 옥산노인정 [09:45]

 

▲ 옥성저수지로 이어지는 도로 [09:48]

 

▲ 도로 왼쪽 지산개발 [09:56]

 

▲ 옥성저수지 표지판 [10:00]

 

▲ 혼자 하는 그림자놀이 [10:06]

 

▲ 도로 왼쪽 옥성저수지 [10:08]

 

▲ 도로 오른쪽 진천산림항공관리소 가는 길 [10:09]

 

▲ 도로 갈림길 지점: 왼쪽은 문백면 문덕리, 오른쪽은 문백면 평산리로 이어진다 [10:10]


10:10  도로 갈림길 지점에서 정면으로 나 있는 산길에 들어섰다. 이전에 두 번이나 걸었던 길이라 전혀 낯설지가 않다. 고만고만한 산길을 26분 정도 걸어 주라골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났다. 왼쪽으로 진행.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임도 대신 오른쪽에 있는 능선을 타고 양천산 정상으로 가겠다는 생각은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왜?

 

2016년 8월 임도에서 벗어나 오른쪽 능선으로 진행을 한 적이 있는데, 처음에는 그냥저냥 나 있던 길이 나중에 없어져 헤쳐나가느라고 시쳇말로 말도 못하는 개고생을 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냥 임도 따라 10분 정도 룰루랄라 걸어가면 오른쪽에 양천산으로 올라가는 길의 들머리가 나타난다. 양천산 정상까지 거리는 300m, 경사가 조금 있지만 아주 가파르지는 않다. 


▲ 도로 갈림길 지점에서 산길에 진입 [10:10]

 

▲ 산악 오토바이가 다녀서 그런지 길은 아주 뚜렷하다 [10:15]

 

▲ 날은 덥지만 해가 나지 않아 괜찮네 [10:25]

 

▲ 걷기 좋은 능선길 [10:29]

 

▲ 까치수염이 피어 있는 길 [10:35]

 

▲ 주라골에서 올라오는 임도: 왼쪽으로 진행 [10:36]

 

▲ 걷기 좋은 임도 따라 진행 [10:40]

 

▲ 임도 오른쪽 양천산 가는 길 들머리 [10:46]

 

▲ 여기서 양천산 정상까지 거리는 300m [10:47]

 

▲ 양천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0:51]


10:54  해발 350.2m의 양천산 정상에 도착했다. 오늘로 세 번째다. 정상 표지석, 삼각점, 팔각정자, 산불감시초소 등 2016년에 왔을 때와 뭐 하나 변한 게 없다. 팔각정자에서 진천 읍내와 앞으로 가야 할 봉화산 쪽을 조망한 후 다시 임도로 내려왔다. 걷기 좋은 임도 따라 8분 정도 걸어가니 길이 좌우로 갈라진다. 왼쪽은 파재로 올라가는 도로와 이어지고 오른쪽은 사양저수지로 내려간다. 오른쪽으로 진행.


▲ 해발 350.2m 양천산 정상 표지석 [10:54]

 

▲ 팔각정자와 산불감시초소 [10:54]

 

▲ 양천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0:54]

 

▲ 양천상 정상 조망: 진천읍 소재지 방면 [10:55]

 

▲ 양천산 정상 조망: 봉화산 방면 [10:55]

 

▲ 양천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0:56]

 

▲ 양천산 정상부에 있는 헬기장 [10:56]

 

▲ 양천산 정상을 떠나 다시 임도에 내려섰다 [11:02]

 

▲ 임도 갈림길 지점: 왼쪽은 파재로 올라가는 도로와 이어지고 오른쪽은 사양저수지로 내려간다 [11:10]


11:11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걸어가니 임도를 막아놓았다. 뭐지? 코로나19 때문에 통행을 금지시켰단다. 코로나가 영향을 안 미치는 데가 없구나. 철문을 지나 적당한 곳에서 왼쪽에 있는 산에 올라붙었다. 능선에 올라서면서 만난 길을 따라 10분 가까이 걸어가다 발걸음을 멈추었다. 지난 2016년 8월, 이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능선으로 진입해야 하는데 그냥 계속 길을 따라가다 길이 없어져 고생 고생하면서 파재고개로 이어지는 도로에 내려선 적이 있다. 자, 이제부터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지도를 확인하면서 없는 길을 만들어가며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능선에 어렵게 진입하자 이것 보게, 제법 번듯한 길이 나타났다. 첫 번째 난관 해결. 소나무가 자주 보이는 길을 따라 걸어가는데 왼쪽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온다. 아하, 비료와 질소화합물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나는 소리구나. 능선에서 차도로 내려가는 길이 시작되는 무덤 가까이에 이르자 왼쪽에 있는 공장에서 흘러나오는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조금 고약하다. 


▲ 코로나19가 임도를 통제하고 있다 [11:11]

 

▲ 능선에 올라서자 길이 뚜렷하다 [11:14]

 

▲ 이 지점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진행해야 한다 [11:23]

 

▲ 약간 고생을 했지만 이내 제 길을 찾았다 [11:29]

 

▲ 소나무 줄기가 제대로 꼬였네 [11:31]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38]

 

▲ 낡은 표지기 하나 발견 [11:43]

 

▲ 걷기 좋은 능선길 [11:48]

 

▲ 무덤을 지나면 차도로 내려가는 길이 나타난다 [11:57]

 

▲ 차도로 내려가는 널찍한 길 [11:59]


12:01  파재고개로 올라가는 차도에 내려섰다. 어? 청명개발주식회사 표지석이 왜 넘어져 있지? 아하, 회사 이름이 주식회사 새솔로 바뀌어서 그렇구나. 그렇다면 표지석을 다른 데로 치워야 하는 거 아닌가. 보기가 영 그렇네. 파재고개 바로 아래에 왼쪽으로 파재마을 가는 길이 있어 들어섰더니 유희원 효자문과 양봉농장이 5년 전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게 보였다.

 

집이 몇 채 안 되는 파재마을의 끝부분에 있는 마지막 집을 왼쪽으로 감아 돌아 올라가자 묘지가 나타났다. 이전 두 번의 산행 때에도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오늘도 이곳에서 점심을 먹어야겠네. 묘지 맨 위쪽에서 빵과 치즈, 사과즙을 점심으로 맛있게 먹고 다시 산길을 이어간다. 길은 아주 뚜렷하게 잘 나 있다. 그러나 방심하면 안 된다. 언제 어디서 길을 놓칠지 모르니까. 


▲ 넘어져 있는 청명개발주식회사 표지석 [12:01]

 

청명개발주식회사주식회사 새솔로 바뀌었네 [12:02]

 

▲ 파재마을로 들어가는 길 [12:05]

 

▲ 길 오른쪽 유희원 효자문 [12:06]

 

▲ 길 왼쪽 양봉농장 [12:06]

 

▲ 다시 산길에 들어섰다 [12:09]

 

▲ 묘지 끝부분에서 점심 식사: 빵, 치즈, 사과즙 [12:12]

 

▲ 점심 먹고 출발 [12:27]

 

▲ 산책로 수준의 걷기 좋은 길 [12:30]

 

▲ 이 나무도 줄기가 서로 꼬였네 [12:37]


12:42  이전에 두 번이나 길을 잃어 봉화산에 못 가고 되돌아온 마의 314.6봉에 도착했다. 2016년 7월에는 이곳에서 계속 오른쪽 능선을 따라 진행하다 문덕리로 내려갔고, 2016년 8월에는 왼쪽으로 진행하는 바람에 파재고개로 되돌아온 적이 있다. 여기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능선길을 잘 찾아야 한티재로 내려갈 수 있는데... 갈림길 지점을 찾아 계속 걸어갔더니 어허, 문덕리로 내려가고 있다. 안 돼!

 

발걸음을 돌려 다시 314.6봉 쪽으로 돌아오다 적당한 곳에서 한티재를 가늠하고 오른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길이 있는 듯 없는 듯하다. 10분 정도 내려가자 습지 비슷한 공간이 나타났고 여기서 왼쪽으로 조금 걸어가니 그토록 애타게 찾던 한티재다. 서낭당 흔적인 돌무더기 뒤로 능선 따라 길이 나 있는 것을 보니 오늘도 정식 코스로 내려오지는 않은 모양인데 그래도 괜찮다. 어쨌든 한티재에 도착했으니. 한티재에서 봉화산으로 가는 길은 아주 좋은 편, 계속 오르막이지만 경사가 완만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 한티재로 내려가는 길을 잘 찾아야 하는 314.6봉 [12:42]

 

▲ 문덕리 쪽으로 내려가다 발걸음을 되돌린 곳 [12:52]

 

▲ 한티재 쪽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간다 [12:56]

 

▲ 습지 비슷한 평지에 내려섰다 [13:05]

 

▲ 한티재에 남아 있는 서낭당 흔적 [13:07]

 

▲ 한티재 서낭당 안내문 [13:07]

 

▲ 경사가 완만한 오르막길 [13:14]

 

▲ 경사가 완만한 오르막길 [13:19]

 

▲ 걷기 좋은 능선길 [13:24]

 

▲ 길은 그런대로 뚜렷한 편 [13:32]


14:38  안내문을 하나 만났다. 무슨 내용인가 보자. 허걱! 지뢰 매설지역? 과거에 지뢰를 매설했던 지역이니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란다. 그런데 무슨 작업을 하고 있는 거지? 지뢰 제거 작업? 6.25 전사자 유해 발굴작업? 약간 긴장을 한 채 10분 정도 걸어 지뢰 매설지역을 벗어났고 그다음부터 봉화산 정상까지는 일사천리. 해발 413.4m의 봉화산 정상부에는 산불감시초소, 정상 표지석, 삼각점, 느티나무 등이 여전히 제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었다.


▲ 지뢰 매설지역 안내문 [13:38]

 

▲ 무슨 작업을 하고 있는 거지? [13:39]

 

▲ 철책 오른쪽을 따라 진행 [13:42]

 

▲ 계속 모습을 드러내는 지뢰 지대 경고문 [13:48]

 

▲ 지뢰 지대를 벗어났다 [13:53]

 

▲ 봉화산 정상으로 가는 길 [13:59]

 

▲ 봉화산 정상에 있는 산불감시초소 [14:04]

 

▲ 해발 413.4m 봉화산 정상 표지석 [14:05]

 

▲ 봉화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4:05]

 

▲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 수령 170년의 느티나무 [14:05]


14:06  봉화산 정상에서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문안산 정상과 진천 읍내를 조망한 후 내려가는 길에 들어섰다. 꽤 가파른 길을 잠시 내려가자 팔각정자가 서 있는 사거리 지점이다. 5년 전에 아내와 함께 잣고개 산림욕장에서 산행을 시작해 이곳에서 대성사로 내려간 적이 있으니 오늘은 가운데에 있는 능선을 따라 내려가 볼까. 길? 아주 좋다. 거의 산책로 수준의 경사가 완만한 내리막길이다.


▲ 봉화산 안내문 [14:06]

 

▲ 봉화산 정상 조망: 문안산 방면 [14:07]

 

▲ 봉화산 정상 조망: 진천읍내 방면 [14:07]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4:08]

 

▲ 길 왼쪽에 있는 돌탑들 [14:09]

 

▲ 쉼터용 팔각정자 [14:12]

 

▲ 6.25 전사자 유해발굴 기념 지역 안내문 [14:12]

 

▲ 사거리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14:13]

 

▲ 걷기 좋은 능선길 [14:18]

 

▲ 리기다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22]


14:25  산길을 마감하고 대성사로 들어가는 길이 갈라지는 차도에 내려섰다. 여기서부터는 차도를 따라 버스정류장이 있는 잣고개까지 걸어가야 한다. 2016년 9월 아내와 함께 봉화산 정상으로 올라갔던 코스의 출발지점인 잣고개 산림욕장을 지나 조금 걸어가자 S-OIL 주유소가 자리하고 있는 잣고개 고갯마루다. 주유소 옆으로 문안산으로 가는 길이 나 있지만 정상에 군부대가 있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주유소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5분 정도 기다리자 진천과 청주를 오가는 711번 시내버스가 왔다. 승차, 사석과 문백을 지나 옥성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도로를 따라 6분 정도 걸어 차를 세워둔 옥산노인정 옆 도로변에 도착, 차에 올라 청주 사천동에 귀환. 이렇게 해서 두 번이나 실패한 후 계속 마음 한쪽에 찜찜하게 남아 있던 양천산과 봉화산 연계 산행은 삼세번 만에 완전한 성공으로 끝이 났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느니라.


▲ 차도에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 [14:25]

 

▲ 차도 따라 잣고개 쪽으로 올라간다 [14:29]

 

▲ 길 왼쪽 잣고개 산림욕장 [14:32]

 

▲ 2016년 9월 아내와 함께 이곳에서 봉화산 정상에 올라갔었다 [14:33]

 

▲ 잣고개 산림욕장에 있는 6.25 격전지비 [14:34]

 

▲ 6.25 격전지비 안내문 [14:34]

 

▲ 21번 국도변에 있는 잣고개 버스정류장 [14:36]

 

▲ 옥성 버스정류장:  711번 시내버스에서 하차 [14:54]

 

▲ 차를 세워둔 옥산노인정 옆 도로변에 귀환 [15:00]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 사천동 귀환 [1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