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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1.06.01. [충북山行記 307] 충북 보은 국사봉

by 사천거사 2021. 6. 6.

국사봉 산행기

 일시: 2021년 6월 1일 화요일 / 대체로 맑음

 장소: 국사봉 587m / 충북 보은

 코스: 추정재 → 국사봉 → 한남금북정맥 분기점 → 피반령  임도  도로  가덕면 행정복지센터

 거리: 22.3km

◈ 시간: 7시간 34분 


 




09:00  달력상으로 여름이 시작되는 6월 첫날이다. 6월(June)의 유래는 오비디우스의 Fasti라는 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첫 번째는 그리스 신화의 헤라와 동격이자 주피터의 아내 로마 여신 유노(Juno)이고, 또 다른 하나는 젊은이를 뜻하는 라틴어 juniores인데, 이는 5월을 뜻하는 May가 노인을 뜻하는 라틴어 maiores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Fasti VI.1–88). 유노는 결혼의 여신이기에 서양에서는 6월에 결혼식을 많이 올린다. 그래서 영어 표현에 5월의 신부는 없어도 6월의 신부(June Bride)는 있다.

 

오늘은 원래 공주에 있는 거묵바위산과 계룡저수지를 다녀올 예정이었다. 문제는 날씨, 연천봉에서 머리봉으로 이어지는 계룡산 능선을 보려면 시야가 선명해야 하는데 오늘 흐린 날씨가 예보되어 있어 다시 다음으로 순서가 밀려났다. 그러면 오늘은 어디로 가? 한남금북정맥이 지나가는 국사봉으로 간다. 추정재에서 산행을 시작해 국사봉, 피반령을 거쳐 가덕면 행정복지센터까지 걸어보자.

 

오늘 산행에서는 들머리와 날머리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기에 시내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청주 사천동 아파트 앞 버스정류장으로 나가니 시내버스 한 대가 막 들어온다. 굿! 상당공원 버스정류장에서 미원면으로 가는 시내버스에 환승한 후 낭성면 관정2리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했다. 주유소 앞에 추정재 표지판이 서 있는 게 보인다. 32번 도로를 건넜다.

 

13년 전 한남금북정맥을 종주할 때, 대안리고개에서 이곳 추정재까지 내려온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장승이 여러 개 서 있는 곳이 날머리였다는 기억이 남아 있기는 한데... 차도 왼쪽으로 갈라지는 시멘트 도로가 보인다. 저기인가? 확신이 서지 않아 지도에 나와 있는 길을 찾아 조금 아래로 내려가 보았더니 이런, 옹벽이 설치되어 있다. 조금 더 아래로 내려가 볼까?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도로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에 무작정 들어갔다. 그런데 그 길의 끝에는 전기 울타리가 둘러쳐져 있어 도저히 통과할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돌아 나오는데 주인인 듯한 남자가 말을 건다. 산에서 내려오세요? 아니요, 산으로 가려다 울타리가 쳐져 있어 다시 돌아나오는 중입니다. 예, 고라니 때문에 설치한 거예요. 산짐승 고라니가 사람인 나의 발길을 막았구나.

 

32번 도로를 따라 추정재 쪽으로 올라가다 보니 오른쪽으로 희미하게 나 있는 길이 보였다. 지도를 확인해 보니 잘하면 국사봉으로 올라가는 제 길과 이어질 것 같다. 도전! 진입해 보니,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흐릿하게 남아 있는, 확실하게 길이라고는 할 수 없는 그런 길이 나 있었다. 길을 개척한다는 생각으로 잠시 올라가자 왼쪽으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모습을 드러냈다.


▲ 아파트 앞 시내버스 정류장 [09:04]

 

▲ 상당공원 버스정류장 [09:24]

 

▲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관정2리 버스정류장  [10:21]

 

▲ 해발 260m 추정재 표지판 [10:22]

 

▲ 추정재에서 도로 왼쪽을 따라 내려간다 [10:24]

 

▲ 32번 도로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에 진입 [10:32]

 

▲ 다시 32번 도로에 도착, 추정재 쪽으로 진행 [10:39]

 

▲ 산길에 진입하면서 발견한 산불조심 표지판: 산길이 있다는 증거다 [10:44]

 

▲ 길이 없어져 거의 개척 수준으로 진행 [10:50]


10:54  시멘트 도로 옆 철망에 표지기 몇 개가 매달려 있는 게 보인다. 아까 추정재에서 곧바로 이 도로에 진입했다면 여기까지 오는 데에 채 5분도 걸리지 않았을 것을, 괜히 객기를 부리는 바람에 30분 넘게 엉뚱한 곳을 헤매다 이곳으로 왔다. 2008년 2월 한남금북정맥 종주를 할 때 이곳으로 내려온 적이 있는데 그 길을 제대로 확인을 하지 않은 것이 이런 결과를 낳은 것이다. 제 탓이오 제 탓이오 저의 큰 탓이옵니다.

 

이제 제 길을 찾았으니 열심히 걸을 일만 남았다. 추정재에서 국사봉 정상까지는 계속 오르막으로 고도를 330m 가까이 올려야 하지만 한남금북정맥이 지나가고 있어 길은 더할 나위 없이 잘 나 있다. 표지기도 아주 자주 나타난다. 추정재에서 국사봉 정상까지 진행하는 데에는 1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는데, 처음에 헤매지 않고 곧장 제 길로 진행했다면 한 시간이면 충분히 올라왔을 것이다.


▲ 시멘트 도로 왼쪽 철망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0:54]

 

▲ 시멘트 도로를 따라 잠시 진행 [10:54]

 

▲ 도로 오른쪽 표지기가 매달린 곳으로 진입 [10:56]

 

▲ 번듯하게 나 있는 한남금북정맥 산길에 들어섰다 [11:02]

 

▲ 이름 없는 봉우리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09]

 

▲ 길 왼쪽으로 보이는 벌목지대 [11:15]

 

▲ 걷기 좋은 능선길 [11:27]

 

▲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국사봉 [11:36]

 

▲ 길은 뚜렷하고 걷기에 좋다 [11:42]

 

▲ 국사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49]


11:51  해발 586.7m의 국사봉 정상에 올랐다. 삼각점이 박혀 있는 정상부에는 13년 전에 보았던 사각형 나무 표지판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역사의 산물이다. 어? 삼각점은 왜 두 동강이가 났지? 세월의 흔적인가? 그래, 세월 앞에는 장사 없지. 노래에도 있잖아, 가는 세월 그 누구가 잡을 수가 있나요. 국사봉 정상을 떠나 다시 산길을 이어간다.


▲ 국사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51]

 

▲ 해발 587m 국사봉 정상 표지판 [11:51]

 

▲ 13년 전에도 있었던 국사봉 표지판 [11:51]

 

▲ 어? 삼각점이 두 동강이가 났네? [11:51]

 

▲ 국사봉 정상부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헬기장 [11:54]

 

▲ 무슨 사연이 있기에 그냥 똑바로 올라가지 못했을까 [12:05]

 

▲ 휴식을 취하며 쉬어가기에 좋은 바위들 [12:12]

 

▲ 걷기 좋은 능선길 [12:20]

 

▲ 살티재로 내려가는 길 [12:27]


12:29  해발 435m 살티재에 내려섰다. 살티(사흘티, 三日峙)는 염둔에서 청주시 가덕면으로 넘어가는 고개다. 옛날에는 고개가 길어서 노인이 이 고개를 넘는 데에 사흘이 걸렸다고 하며, 교통이 발달하기 이전에는 대안리-말구리고개-살티-미티고개-청주로 이어지는 길이 통행로였다고 한다. 예전에는 성황당의 역할을 한 돌무더기가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럴듯한 돌탑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살티재를 지나자 다시 오르막길이다. 20분 가까이 걸어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 봉우리를 지난 후 길 옆에 점심상을 차렸다. 오늘 메뉴는 뭔가 보자. 빵, 치즈, 포도즙에 어? 찰떡도 한 조각이 있네. 오늘 산행 거리가 조금 길다고 했더니 아내가 신경을 쓴 모양이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출발, 계속 산길을 이어간다. 오늘 걷는 길의 가장 큰 특징은 조망이 전혀 없다는 것, 대신 따가운 햇살을 막아주는 나무들 덕분에 그늘 속을 걷는 홍복을 누리고 있다.


▲ 살티재에 있는 돌탑 [12:29]

 

▲ 해발 435m 살티재 표지판 [12:30]

 

▲ 살티재를 지나자 오르막길이다 [12:36]

 

▲ 크고 작은 돌이 널려 있는 구간 [12:43]

 

▲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 이름 없는 봉우리 [12:49]

 

▲ 오늘 점심 메뉴: 빵, 떡, 치즈, 포도즙 [12:55]

 

▲ 점심 먹고 출발 [13:15]

 

▲ 걷기 좋은 한남금북정맥 길 [13:22]

 

▲ 계속 이어지는 걷기 좋은 길 [13:30]


13:35  오랜만에 하늘이 열리면서 무덤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무덤을 빼곡히 덮고 있는 저것은? 무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둥굴레가 아니라 은방울이다. 이렇게 무리지어 있으니 꽃이 피면 장관을 이룰 것 같다. 은방울은 꽃이 무척 앙증맞고 예쁘며 향도 강하지만 맹독성 식물이기 때문에 여러 모로 조심해야 한다. 길 왼쪽으로 녹이 슨 철사줄이 나타났다. 13년 전에도 보았던 철사줄이다.

 

국사봉 정상을 떠난 후 2시간 30분 남짓 산길을 걸어 한남금북정맥에서 팔봉지맥이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했다. 여기서 왼쪽은 대안리고개로 가는 정맥 길이고 오른쪽이 피반령으로 가는 팔봉지맥 길이다, 삼거리에는 단군지맥이라고 적힌 표지석이 세워져 있는데, 팔봉지맥을 왜 단군지맥이라고 했는지 알 수가 없네. 삼거리에서 한남금북정맥과 헤어진 후 팔봉지맥 길에 들어섰다.


은방울의 독성

 

산행을 하다 문득 바람에 실려 오는 달콤하면서도 강한 꽃향기를 맡게 되는데 바로 은방울꽃 향기다. 굳이 표현하자면 사과나 레몬향이다. 그래서 향수화란 다른 이름으로도 불려지기도 한다. 아기자기한 모습과 향으로 유명하지만 식물 전체가 맹독성으로 꽃에 있는 알칼로이드성 맹독이 가장 강하다. 산마늘, 비비추, 둥굴레 등과 잎이 매우 흡사하기 때문에, 잘못 알고 섭취했다가 봉변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먹으면 심부전증으로 사망한다.

 

오죽하면 야생동물들도 이 녀석만은 피한다고 하니 그 위험성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 수 있다. 심지어는 은방울꽃을 꽂아둔 화병의 물을 반려동물이나 아기가 마시고 사망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니, 혹여 집에 아기나 반려동물이 있다면 은방울꽃을 들일 생각은 추호도 하지 말자. 꽃가루를 들이마시고 중독된 사례가 있을 정도다. 이 독성은 유럽에서도 유명하며, 유럽의 곰나물(Allium ursinum) 채취자가 은방울꽂과 혼동하여 사고가 난다고 한다.


▲ 은방울이 무덤 전체를 덮고 있다 [13:35]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3:46]

 

▲ 표지기가 여러 개 매달려 있는 봉우리에 도착 [13:49]

 

▲ 봉우리에 있는 격려문 [13:49]

 

▲ 참호인가? 아니면 성돌? [13:57]

 

▲ 한동안 녹이 슨 철사줄이 계속 보인다 [13:58]

 

▲ 낙엽송이 서 있는 구간 [14:19]

 

▲ 팔봉지맥 분기점에 서 있는 단군지맥 표지석: 단군지맥은 뭐지? [14:22]

 

▲ 표지석 뒤에 새겨진 글은 천부경 [14:22]

 

▲ 팔봉지맥 분기점 표지판 [14:23]


14:27  피반령으로 이어지는 팔봉지맥 길에서는 아름다운 소나무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사철 푸른빛을 간직하고 있는 소나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나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표지판이  매달려 있는 580.7봉을 지나자 오른쪽으로 철망 울타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잠시 후 울타리와 헤어졌고 별 다른 특징이 없는 고만고만한 길이 한동안 계속 이어졌다.


▲ 길 왼쪽으로 보이는 소나무들 [14:27]

 

▲ 걷기 좋은 능선길 [14:39]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5:03]

 

▲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 이름 없는 봉우리 [15:15]

 

▲ 짧은 암릉 구간 [15:28]

 

▲ 팔봉지맥 580.7봉 표지판 [15:31]

 

▲ 철망 울타리 왼쪽을 따라 진행 [15:38]

 

▲ 길은 그런대로 뚜렷한 편 [15:44]

 

▲ 걷기 좋은 능선길 [15:56]


16:00  삼각점이 박혀 있는 팔봉지맥 547.3봉에 도착했다. 여기서부터 해발 360m의 피반령까지는 계속 내리막길이다. 30분 가까이 걸어 쉼터용 정자가 있는 피반령 고갯마루에 내려섰다. 자전거로 올라온 사람들 몇 명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피반령 정상에서 남쪽으로 뻗어 내린 능선은 두세 번 걸은 적이 있다. 피반령에 내려서는 것으로 산길은 끝이 났고 이제부터는 임도를 따라 계산리 마을로 내려가야 한다. 


▲ 팔봉지맥 547.3봉 표지판 [16:00]

 

547.3봉에 박혀 있는 삼각점 [16:00]

 

▲ 6월은 산딸기가 익어가는 시즌 [16:06]

 

▲ 성황당 금줄도 아니고 이게 뭐야? [16:12]

 

▲ 피반령으로 내려가는 길 [16:20]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6:24]

 

▲ 피반령 정상이 내려다보인다 [16:26]

 

▲ 피반령에 내려서면 만나는 성황당(?) [16:28]


피반령

 

충청북도 보은군 회인면 오동리에서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보은군과 청주의 경계를 이룬다. 피반령이라는 지명은 조선 중기의 문신 이원익(李元翼)이 경주 목사로 부임하면서 생긴 일화에서 유래되었다. 당시 이원익은 4인교(四人轎)를 타고 고개를 넘고 있었는데, 가마꾼들이 힘이 들어 가마를 들 수 없으니 걸어서 넘자고 청하였다. 그러자 이원익은 가마에서 내려 걸어가면서 가마꾼들로 하여금 기어 오라고 명령하였다. 이에 가마꾼들이 손발에서 피가 터진 채로 고개를 넘어 ‘피발령’이라 불리다가 피반령이라는 한자 명칭 붙여지게 되었다고 전한다. 이처럼 해발 360m에 지나지 않지만 예로부터 험준한 고개로 알려졌고, 도로가 형성된 뒤에도 깎아지른 산과 절벽을 양옆으로 굴곡이 매우 심하였다. 2007년 12월 고개 밑에 터널을 뚫고 상주~청주를 잇는 고속도로가 개통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피반령 [皮盤嶺] (두산백과)


▲ 해발 360m 피반령 정상 표지석 [16:29]


16:31  피반령 정상에서 25번 국도를 따라 조금 내려가자 오른쪽에 나무 그루터기 등으로 만든 조각품을 전시해 놓고 칡즙을 판매하는 곳이 나온다. 지도에는 나오는 괴목공원으로 가덕면 계산리로 내려가는 임도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단조로우니 지겨우니 어쩌니 하기도 하지만 나로서는 걷기에 임도보다 더 좋은 길은 없다는 생각이다. 경사가 완만하고 널찍하고 조망도 좋고... 더 바랄 게 뭐가 있는가.


▲ 피반령 정상에서 가덕 쪽으로 진행 [16:31]

 

▲ 도로 오른쪽 괴목공원: 칡즙을 판매하는 곳이 있다 [16:34]

 

▲ 계산리로 내려가는 임도에 들어섰다 [16:34]

 

▲ 스무 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아들을 기리는 엄마의 추모비 [16:36]

 

▲ 내려가는 기분이 그만일 것 같다 [16:39]

 

▲ 걷기 좋은 임도 [16:43]

 

▲ 한적하면서도 평화로운 임도 [16:54]

 

▲ 어허? 임도 옆에 산불이 났었네 [17:08]

 

▲ 왼쪽 아래로 보이는 가덕면 소재지 [17:12]

 

▲ 계속 이어지는 임도 [17:24]


17:31  한 시간 가까이 걸어 임도를 마감하고 마을길에 내려섰다. 이제부터는 도로를 따라 가덕면 행정복지센터까지 걸어가야 한다. 25분 정도 마을길을 걸어 가덕면 행정복지센터 앞에 도착, 산행을 마감하고 인차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소식이 없다. 다시 정보를 검색해 보니, 이곳에서 1.2km 떨어져 있는 두산1리 버스정류장으로 가면 미원에서 오는 버스를 빠르게 탈 수 있을 것 같다.

 

15분 정도 시간을 들여 32번 도로 옆에 있는 두산1리 버스정류장에 도착, 15분을 기다렸더니 오동육교와 미원을 오가는 211번 버스가 들어온다. 같은 면이지만 가덕보다 미원이 더 크기 때문에 시내버스도 더 자주 다니는 모양이다. 버스에 오르니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온다. 22km가 더 되는 거리를 7시간 30분 넘게 걸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빨리 가자. 코로나19 예방 백신 맞고 닷세 동안이나 금주를 했는데 오늘은 통닭에 시원한 맥주로 한을 풀어야겠다. 버스야 달려라. 목이 탄다. 


▲ 가덕면 수곡리 마을도로에 내려섰다 [17:31]

 

▲ 어디로 가는 등산로를 말하는 건가? [17:38]


말미장터 마을

 

말미장터는 면의 중부에 위치하여 동은 수곡리 서는 청용리, 남은 보은군 회북면 신문리, 북은 인차리에 접해 있다. 말미장터 마을은 본래 회인군 북면 지역으로 계산리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문의군 동면 인차리 일부를 병합하여 계산리라는 지명으로 가덕면에 편입하였다. 현재 장터, 양지터는 계산1리로, 가정동(가정절)은 계산2리로, 산적말은 계산3리로 나뉘어 있다. 피반령을 넘어가는 길이 시작되는 곳으로 예전에 장이 섰다고 해서 말미장터라고 한다.


▲ 말미장터 마을 안내판 [17:40]

 

▲ 말미장터 안내문 [17:41]

 

▲ 509번 지방도에 도착 [17:48]

 

▲ 오늘 산행 종점 가덕면 행정복지센터 [17:56]

 

▲ 인차 시내버스 정류장 [17:59]

 

▲ 가덕면 행정복지센터에서 두산삼거리로 이어지는 25번 국도 [18:07]

 

▲ 두산1리 시내버스 정류장 [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