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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旅行

2022.02.15. [국내旅行 148] 충북 증평 이와 카페

by 사천거사 2022. 2. 20.

이와 카페 방문기

◈ 일시: 2022년 2월 15일 화요일 / 눈, 맑음, 흐림

◈ 장소: 이와 카페 / 충북 증평군 증평읍 초중리 266

 회원: 아내와 함께 



09:20  오늘은 정월대보름이다. 복토 훔치기, 용알뜨기, 더위팔기, 다리밟기, 곡식 이삭 늘어놓기, 부럼 깨물기, 줄다리기 놀이, 쥐불놀이, 달집 태우기 등의 세시 풍습은 세월이 지나면서 대부분 사라졌지만 그러한 풍습에 들어있는 옛사람들의 생각은 한번쯤 되새겨볼 가치가 있다. 과거가 없는 현재는 없다. 돌도끼가 쇠도끼보다 성능 면에서는 떨어질지 모르지만 도끼의 본질적 의미를 소유한 것은 쇠도끼보다 돌도끼가 먼저다.

 

창밖에 눈이 내린다. 눈은 사람으로 하여금 어딘가로 떠나가고 싶게 만드는 묘한 마력을 가지고 있다. 오늘 산에 가는 날이지만 날씨도 그렇고 해서 망설이고 있는데 아내가 마음을 흔든다. 우리 커피 마시러 갈래요? 어디로? 이와 카페. 아, 딸아이가 소개해 준 그 카페? 눈 오는날 카페에서 커피라. 운치 한번 끝내주겠는데. 오케이, 갑시다.

 

이와 카페는 청주에서 20km 정도 떨어져 있는 증평읍에 있다. 정확한 주소는 충북 증평군 증평읍 초중리 266. 청주 율량동 출발, 36번 도로를 따라 달려가다 옥수삼거리에서 우회전, 초중교를 건너자마자 다시 우회전한 후 포장도로를 따라 1.5km 정도 계속 올라가니 모습을 드러내는 대형 한옥, 바로 이와 카페였다. 주차장은 건물 바로 뒤에 있다. 사실 한옥은 커피보다 전통차에 어울리는 가옥이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따지지 않는 게 대세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미쁜제과,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하는 이곳도 거대한 한옥 베이커리 카페다.


▲ 창밖에 눈이 내리고 있다 [09:24]

 

▲ 차에 살포시 내려앉은 눈 [09:27]

 

▲ 차 앞유리에 쌓여 있는 눈 [09:28]

 

▲ 이와 카페 주차장에 주차: 충북 증평군 증평읍 초중리 266 [10:04]

 

▲ 카페 건물로 내려가는 길에서 [10:05]

 

▲ 카페 건물로 내려가는 길 [10:07]

 

▲ 카페 건물 앞에서 [10:07]

 

▲ 야외 테이블 [10:08]

 

▲ 카페 건물 입구에서 [10:08]


10:11  카페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아메리카노, 아내는 카페 라떼를 주문했다. 사진 찍어도 되나요? 예, 찍으세요. 카페 내부는 구조가 조금 복잡한 편이었다. 중앙에 자리한 카운터 앞에 빵 진열대가 있고 진열대 양쪽으로 길게 테이블이 꾸며져 있는 구조, 그런데 테이블의 형태가 좌식, 의자식, 2인석, 4인석 등 다양했다. 계단을 이용해서 이층에 있는 테이블로 올라갈 수도 있다. 커피가 나왔다. 맛은? 커피 맛에 대해 문외한인 나로서도 썩 괜찮은 맛이었다. 아내도 만족.


▲ 이와 카페 카운터 [10:11]

 

▲ 계단 위에 이층 홀이 있다 [10:11]

 

▲ 이와 카페 내부 모습 [10:11]

 

▲ 이와 카페 바깥 모습 [10:11]

 

이와 카페 의자식 테이블 [10:12]

 

▲ 이와 카페 천장 모습 [10:12]

 

▲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 [10:13]

 

▲ 이와 카페 좌식 테이블 [10:20]

 

▲ 좌식 테이블 앞에서 [10:21]

 

이와 카페 내부 모습 [10:22]


10:23  손님이 우리밖에 없으니 카페 전체가 우리 차지다. 이곳저곳 다니면서 사진을 찍어도 뭐라고 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 재작년 8월 대청호반에 있는 쥐코 카페에 들렀을 때도 상황이 지금과 아주 비슷했었지. 눈 내리는 날 쥐코 카페도 가보고 싶네. 기다리던 빵이 나왔다. 빵 종류가 열 가지가 넘고 시간을 두고 차례대로 구워져 나온다는데 우리는 그냥 맨 처음 나온 것을 선택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빵맛이 그만이다.

 

이와 카페에서 한 시간 가까이 시간을 보내고 청주로 돌아오는 길, 눈이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날이 갰다 흐렸다를 되풀이하더니 지금은 다시 눈이 내리고 있다. 그나저나 오늘이 정월대보름이라 달이 일 년 중에서 가장 밝다고 하는데 달이나 제대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 달이 안 뜨면 어떡하나? 소원 빌어야 하는데...  


▲ 이곳저곳 앉아봅니다 [10:23]

 

이와 카페 안에서 [10:24]

 

▲ 꽃과 어울린 바깥 풍경 [10:25]

 

▲ 따끈한 커피와 함께 [10:26]

 

▲ 기다리던 빵이 나왔네요 [10:41]

 

▲ 행복하십니까? [10:41]

 

▲ 찻잔에 그려넣은 Iwa(이와) [10:51]

 

▲ 카페 건물 밖으로 나와서 [10:56]

 

▲ 주차장에서 바라본 이와 카페 [10:59]

 

▲ 이와 카페 전면 모습 [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