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산-지족산-구절봉-우산봉-신선봉-갑하산 산행기
◈ 일시: 2022년 2월 15일 화요일 / 흐림
◈ 장소: 왕가산 200.3m / 지족산 216m / 구절봉 434.5m / 우산봉 573.5m /
신선봉 570m / 갑하산 468.7m / 대전 유성
◈ 코스: 갑동숯골냉면 → 왕가산 → 지족산 → 구절봉 → 우산봉 → 신선봉 → 갑하산 →
갑동숯골냉면
◈ 거리: 15.6km
◈ 시간: 4시간 58분
09:20 대전시 유성구에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은 약 100만 평의 대지 위에 13만 8천여 위의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영면해 있는 보훈의 성지다. 오늘은 찾아갈 곳은 대전현충원을 둘러싸고 있는 산줄기로, 이 산줄기에는 왕가산, 지족산, 구절봉, 우산봉, 신선봉, 갑하산 등이 솟아 있다. 이 중에서 특히 갑하산은 아내와 함께, 대전둘레산길을 걸으며, 우산봉과 연계 산행으로 각각 다녀온 적이 있어 횟수로 치면 이번이 네 번째 방문이다.
청주 율량동 출발, 세종시를 거쳐 32번 국도변에 있는 갑동숯골냉면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주차장이 넓기도 하거니와 겨울철에 냉면 먹으러 올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서였다. 이제 32번 도로를 따라 왕가산 산행 들머리가 있는 곳까지 걸어가야 한다. 국립대전현충원 정문 앞을 지나고 덕명네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간다.
▲ 청주 율량동 출발 [09:24]
▲ 갑동숯불냉면 식당 주차장에 주차: 대전 유성구 현충원로 173 [10:44]
▲ 국립대전현충원 표지석 [10:54]
▲ 세종-유성 누리길 표지석 [10:58]
▲ 덕명네거리 횡단보도를 건너간다 [11:04]
11:11 32번 도로 왼쪽으로 왕가산으로 올라가는 산길이 열려 있어 들어섰다. 왕가산과 지족산은 표고가 200m 급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서 갈레길이 많이 나 있기는 하나 이정표가 워낙 잘 되어 있어 길을 잘못 들어 진행할 염려는 거의 없다. 왕가봉 약수터를 지나 10분 정도 올라가자 해발 200.3m의 왕가산 정상이다. 지도에는 왕가산이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이정표에는 왕가봉으로 적혀 있다. 지도가 맞는 거 아닌가?
▲ 도로 왼쪽으로 왕가산 가는 길이 열려 있다 [11:11]
▲ 산책로 수준의 오솔길 [11:14]
▲ 왕가봉 약수터 [11:18]
▲ 왕가산 300m 전 이정표 [11:20]
▲ 지족산 갈림길 지점: 왕가산 쪽으로 진행 [11:21]
▲ 배수로 주의 표지판 [11:22]
▲ 왕가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26]
▲ 해발 200.3m 왕가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지족산 쪽으로 진행 [11:28]
▲ 왕가산 정상에 있는 돌탑 [11:28]
▲ 왕가산 정상 표지판 [11:28]
11:32 길 옆에 있는 배드민턴 코트가 눈에 들어온다. 그만큼 주민들이 많이 찾아온다는 증거다. 왕가산에서 지족산으로 가는 코스는 잠깐 내려갔다 다시 올라가는 길이지만 경사가 완만해서 거의 산책로 수준의 길이라고 보면 된다. 이정표가 서 있는 사거리 안부를 지나 해발 216m의 지족산 정상에 도착했다. 운동기구가 즐비하게 자리하고 있는 정상부에는 표지석이나 표지판은 없고 나무에 표지기 하나가 달랑 매달려 있을 뿐이었다.
▲ 길 옆에 있는 배드민턴 코트 [11:32]
▲ 산책로 수준의 산길 [11:41]
▲ 안부를 건너간다 [11:44]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50]
▲ 걷기 좋은 길 [11:53]
▲ 사거리 안부에 서 있는 이정표: 지족산 쪽으로 진행 [11:58]
▲ 지족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01]
▲ 운동기구와 정자가 있는 해발 216m 지족산 정상부 [12:06]
▲ 지족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 [12:07]
12:08 지족산에서 우산봉 산행 들머리로 가려면 이정표가 가리키는 노은 계룡리슈필3 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16분 정도 내리막길을 걸어 일단 산길을 마감하고 도로를 걸어 반석더샵 아파트 101동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에 진입한 후 산으로 올라붙었다. 뚜렷한 길이 나 있는 능선에 올라서자 표지기가 보이고 이정표도 모습을 드러낸다. 길을 제대로 찾았나 보다.
▲ 지족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계룡리슈빌3 쪽으로 진행 [12:08]
▲ 길 왼쪽으로 보이는 아파트 단지 [12:14]
▲ 지족산 노선 안내도 [12:21]
▲ 산길이 끝나는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12:24]
▲ 시내 도로를 따라 진행 [12:26]
▲ 반석더샵 아파트 101동 오른쪽 길에 진입 [12:36]
▲ 능선에 올라서니 길이 뚜렷하다 [12:38]
▲ 사거리 안부 통과 [12:43]
▲ 우산봉 2.9km 전 이정표 [12:44]
▲ 철책 옆으로 나 있는 길 [12:44]
12:47 외삼중 갈림길 지점을 지나면서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길은 아주 잘 나 있고 경사가 가파른 구간에는 어김없이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진행하는 데에 큰 문제는 없다. 해발 434.5m의 구절봉 정상에 도착해 보니, 정상부에 삼각점이 박혀 있고 쉬어갈 수 있는 정자도 있었다. 지도에는 이곳이 구절봉이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정자 지붕에 붙어 있는 표지판에는 흔적골산이라고 적혀 있다.
▲ 외삼중 갈림길 지점: 우산봉 쪽으로 진행 [12:47]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 계단길 [12:53]
▲ 리기다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56]
▲ 쉬어갈 수 있는 정자 [12:58]
▲ 우산봉 전설 안내문 [13:01]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3:07]
▲ 구절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14]
▲ 해발 434.5m 구절봉 정상에 있는 정자 [13:23]
▲ 흔적골산 표지판: 지도에는 구절봉으로 나와 있다 [13:23]
▲ 구절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23]
13:24 구절봉 정상부에 있는 헬기장을 지나 우산봉으로 가는 코스는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이다. 구절봉 정상을 떠나 30분 가까이 발품을 판 끝에 마침내 해발 573.5m의 우산봉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부에는 조금 엉성한 헬기장이 조성되어 있고 작은 정상 표지석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우산봉 정상은 계룡산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이 좋은 곳이었다.
▲ 구절봉 정상부에 있는 헬기장 [13:24]
▲ 항아리 모양의 소나무 줄기 [13:2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계단길 [13:34]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3:40]
▲ 암릉 구간 [13:45]
▲ 길 왼쪽으로 보이는 풍경 [13:48]
우산봉(雨傘峰)
예전에 마을 일대에 큰 가뭄이 들었는데, 이 산에서 기우제를 지내자 빗방울이 쏟아져 내리기 시작하더니 큰 비가 왔다. 그 이후부터 비를 몰고 온 산이라 해서 우산봉이라 불렸다고 한다. 또한 옛날 대홍수가 났을 때 모두 물바다로 잠겼는데, 이 산은 높아서 다 잠기지 않고 꼭대기가 우산만큼 남았다고 해서 우산봉으로 불렸다고 하며, 또는 주변의 산들이 우산을 받들고 있는 형상이라서 우산봉이라 불렸다고도 전해진다.
우산봉은 높이가 573.9m이며, 계룡산 천황봉 산줄기가 백운봉(536m), 갑하산(469m)을 거쳐 금강에 이르기 직전에 솟아 있는 봉우리이다. 남쪽으로 갑하산, 도덕봉(534m), 백운봉(420m), 관암산(526.6m)과 이어지며, 대전광역시 유성구와 공주시 반포면의 경계가 되는 산이다. 우산봉은 사방이 모두 금강 수계에 둘러싸인 급경사의 사면을 이루며, 남쪽으로는 삽재(159.7m)를 통과하여 좁은 산맥이 이어지는 등 우산과 같은 형상의 산지 경관을 나타낸다.
▲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해발 573.5m 우산봉 정상부 [13:53]
▲ 우산봉 정상 표지석 [13:53]
▲ 우산봉 정상 조망: 계룡산 산줄기 [13:54]
▲ 구암사 갈림길 지점: 갑하산 쪽으로 진행 [13:54]
13:57 지금 걷고 있는 길은 대전 둘레산길잇기 8구간이면서 세종-유성 누리길 2구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전망 좋은 곳에 설치한 포토 존 표지석이 두 개나 있고 전설이 깃들어 있는 효자샘물 안내문도 서 있었다. 오늘 날씨는? 낮 최고 기온이 영상 5도라서 산행 하기에 딱 좋은 날씨다. 송곡리 갈림길 지점을 지나고 502.9봉을 거쳐 신선봉을 향해 계속 걸어간다.
▲ 암릉 구간 [13:57]
▲ 전망 포토존 표지석 [14:01]
▲ 갑동이와 효자샘물 안내문 [14:05]
▲ 전설이 깃들어 있는 효자샘 [14:05]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11]
▲ 송곡리 갈림길 지점: 신선봉 쪽으로 진행 [14:16]
▲ 502.9봉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4:20]
▲ 전망이 트이면서 모습을 드러낸 풍경 [14:24]
▲ 노선 안내도 [14:29]
▲ 신선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4:31]
14:34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570m 신선봉 정상을 거쳐 갑하산으로 가는 길, 왼쪽으로 대전국립현충원이 내려다보이고 오른쪽으로는 계룡산 능선이 아득하게 보인다. 신선봉 정상에서 30분 가까이 걸어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해발 468.7m의 갑하산 정상 도착. 팔각정자가 있는 갑하산 정상부에는 헬기장이 조성되어 있었다. 우산봉에서 이어온 대전 둘레산길 8구간은 이곳에서 삽재고개로 내려간다.
▲ 해발 570m 신선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갑하산 쪽으로 진행 [14:34]
▲ 트랭글이 배지를 발급하는 신선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4:37]
▲ 갑하산 거북바위 [14:42]
▲ 요괴소나무 [14:45]
▲ 길 왼쪽으로 보이는 국립대전현충원 [14:55]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계룡산 능선 [14:57]
▲ 갑하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5:01]
갑하산(甲下山)
갑하산이라는 명칭은 갑소(甲所), 갑골, 갑동 등으로 바뀌어온 지명에서 유래하였다. 갑소의 소(所)는 고려시대의 행정구역의 하나로 주로 왕실이나 관아의 공물을 생산하던 사람들이 생활하던 구역이며, 주로 갑옷을 만들었던 곳이라 한다. 계룡산지에 속하는 갑하산은 북쪽으로는 우산봉(673.8m), 남쪽으로는 삽재, 계룡산 국립공원의 도덕봉과 연결된다. 갑하산 지역은 중생대에 관입한 화강암류가 나타나는데, 갑하산을 경계로 동쪽으로는 복운모 화강암류가, 서쪽으로는 맥반석으로 알려진 홍색장석화강암이 나타난다.
▲ 해발 468.7m 갑하산 정상에 있는 팔각정자 [15:06]
▲ 갑하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갑동 쪽으로 진행 [15:06]
▲ 갑하산 정상부에 있는 헬기장 [15:06]
15:08 자, 이제부터는 갑하산 정상에서 갑동으로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24분 정도 걸어 산길을 마감하고 갑동 마을에 내려선 후 다시 10분 정도 도로를 걸어 차를 세워둔 갑동숯골냉면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장은 오전과 마찬가지로 텅 비어 있었다. 차에 올라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5시 6분, 이렇게 해서 국립대전현충원을 둘러싸고 있는 대전 유성의 산줄기 탐방은 무사히 끝이 났다.
▲ 갑하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5:08]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5:12]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5:16]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5:26]
▲ 산길이 끝나는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거리 2.9km는 잘못된 표기 [15:32]
▲ 유성천 위에 놓인 갑동제1교를 건너간다 [15:39]
▲ 대전 둘레산길잇기 안내도 [15:40]
▲ 차를 세워둔 갑동숯골냉면 주차장에 도착 [15:42]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 율량동 귀환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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