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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기山行記

2022.01.06. [경기山行記 120] 경기 광주 해협산/정암산

by 사천거사 2022. 1. 11.

해협산-정암산 산행기

◈ 일시: 2022년 1월 6일 목요일 / 맑음

◈ 장소: 해협산 527.7m / 정암산 406.4m / 경기 광주

◈ 코스: 염치고개 → 해협산 정암산 → 342번 도로 검천2리 종여울마을

◈ 거리: 8.9km

◈ 시간: 3시간 9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00  조선 후기의 실학자 여암 신경준이 쓴 산경표라는 책이 있다. 산경표는 우리나라 산줄기를 1대간, 1정간, 13정맥으로 나누고, 1,650여 개의 산과 지명을 표기한 지리책이다. 산경표의 산지 체계에는 산줄기는 분수령을 따르기 마련(山自分水嶺)이라는 원칙이 있다. 즉, 산은 스스로 물을 가르고 물은 산을 넘지 않는다는 뜻으로, 모든 산줄기는 물을 건너지 않고 오직 한 길로 이어진다. 그 후, 산경표를 바탕으로 규모가 작은 산줄기들을 새롭게 분류하는 작업이 이루어졌다. 기맥, 지맥, 분맥, 단맥 등이 바로 그것이다.

 

오늘 걸을 길은 한남정맥 문수봉에서 갈라져 나와 남한강에서 맥을 다하는 앵자지맥의 끝부분으로, 염치고개에서 해협산과 정암산을 거쳐 남한강변에 있는 종여울마을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북쪽을 향해 달려가다 이천휴게소에 한번 들른 후 광주나들목에서 중부고속도로 탈출, 이어 45번과 88번 도로를 따라 염치고개를 향해 달려간다.


앵자지맥(鶯子枝脈)

 

앵자지맥은 한남정맥 문수봉(403.2m)에서 북쪽으로 가지를 쳐 곱든고개, 독조봉, 마수고개, 금박산, 성황당고개, 해룡산, 회고개, 국소봉, 넉고개, 정개산, 천덕봉, 앵자봉(670m), 정암산을 지나 남한강가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62.7km 되는 산줄기를 말하며 경안천의 좌측 물막이가 된다.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18]

 

▲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 [08:55]


09:35  산행 들머리가 있는 염치고개에 버스가 섰다. 여기서 오른쪽은 앵자봉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이 해협산으로 가는 길이다. 염치고개를 지나가는 88번 도로는 차량 통행이 많아서 건너가는데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에 해협산 정상까지 거리가 1.72km라고 적혀 있다. 염치고개에서 해협산 정상까지는 계속 오르막길이고 고도를 350m 넘게 올려야 한다. 올라가는 길의 경사가 만만찮다.


▲ 산행 들머리가 있는 염치고개에 버스 정차 [09:35]

 

▲ 도로 건너편에 있는 카페 늘곁으로 [09:36]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산행 안내도 [09:39]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해협산까지 거리는 1.72km [09:39]

 

▲ 걷기 좋은 널찍한 길 [09:44]

 

▲ 길 왼쪽 잣나무 조림지 [09:48]

 

▲ 꽤 가파른 오르막길 [09:57]

 

▲ 크고 작은 돌이 널려 있는 구간 [10:01]

 

▲ 걷기에 좋은 길 [10:04]

 

▲ 해협산 정상 320m 전 이정표 [10:09]


10:10  고압선 철탑 옆을 지나 13분 정도 올라가자 해발 527.7m의 해협산 정상이다. 삼각점이 박혀 있는 정상부에는 정상표지석과 등산 안내도, 이정표 등이 한 자리씩을 차지하고 있었다. 어? 남한강이 보이네. 오늘 산행의 종점이 남한강변이지. 해협산에서 정암산까지 거리는 4.17km, 일단 고도를 200m 넘게 낮춘 다음 다시 오르내림을 몇 번 반복해야 한다.


▲ 고압산 철탑 옆을 통과 [10:10]

 

▲ 해협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0:15]

 

▲ 해협산 90m 전 이정표 [10:20]

 

▲ 해발 527.7m 해협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0:22]

 

▲ 해협산 정상에서 바라본 남한강 [10:23]

 

▲ 해협산 정상에 서 있는 등산로 안내도 [10:23]

 

▲ 해협산 정상 표지석 [10:24]

 

▲ 해협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0:25]

 

▲ 내리막 나무 계단길 [10:27]


10:30  정암산 3.99km 전 이정표를 지나면서 길이 많이 부드러워졌다. 경사도 별로 없는 길이라 걷기에 아주 그만이다. 이정표가 서 있는 사거리 안부를 두 군데나 지나 계속 걸음을 이어간다. 오늘은 산행 하기에 참 좋은 날이다. 하늘에 해는 쨍쨍하고 기온도 적당하며 게다가 바람도 없다. 사실 올 겨울은 큰 추위도 없고 눈도 그리 오지 않아 아직까지는 매서운 겨울산행 맛이 별로 나지 않는다.


▲ 정암산 3.99km 전 이정표 [10:30]

 

▲ 낙엽이 쌓여 있는 길 [10:35]

 

▲ 걷기 좋은 능선길 [10:40]

 

▲ 사거리 안부에 서 있는 이정표: 정암산 쪽으로 진행 [10:43]

 

▲ 귀여1리와 수청나루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사거리 안부 [10:43]

 

▲ 경사가 완만한 내리막길 [10:47]

 

▲ 성황당 돌무더기가 있는 사거리 안부 [10:48]

 

▲ 사거리 안부에 서 있는 이정표: 정암산 쪽으로 진행 [10:55]

 

▲ 왼쪽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1:01]

 

▲ 걷기 좋은 능선길 [11:04]


11:08  정암산 1.89km 전 이정표가 서 있는 평지에서 간식을 먹고 있는 회원들이 보인다. 산길이 그리 험하지 않아 여유를 부리는 모양이다. 고만고만한 산길이 계속 이어지더니 정암산 690m 전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부터 오르막 경사가 심해지기 시작했다. 정암산 정상은 앵자지맥이 지나가는 산줄기에서 왼쪽으로 약간 떨어져 있어 다녀와야 한다.


▲ 정암산 1.89km 전 이정표 [11:08]

 

▲ 평지에서 간식을 먹고 있는 회원들 [11:08]

 

▲ 산행 하기에 참 좋은 날씨다 [11:11]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1:18]

 

▲ 해발 343.6m 봉우리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 [11:21]

 

▲ 걷기 좋은 능선길 [11:26]

 

▲ 귀여1리 갈림길 지점: 정암산 쪽으로 진행 [11:29]

 

▲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 [11:32]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1:37]

 

▲ 정암산 가는 길 이정표 [11:45]


11:48  해발 406.4m 정암산 정상에 도착했다. 팔당호반 둘레길이 지나가고, 정상표지석이 있고, 삼각점이 박혀 있는 정상부에는 데크 전망대도 설치되어 있었다. 전망대에서는 두물머리와 그 뒤에 솟아 있는 예빈산, 예봉산, 운길산과 수종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두물머리는 이전에 두 번 가보았고 예빈산에서 운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2009년 10월에 걸은 적이 있다.

 

정암산 정상에 있는 전망 데크에 20명 가까운 회원들이 모여 점심과 간식을 먹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렇게 많은 회원들이 산행 중에 한 곳에 모인 것은 근래에 보기 드문 일이다. 정암산 정상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낸 후 데크 계단에 내려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하산길에 들어섰다. 정암산 정상에서 산행 날머리가 있는 남한강변까지는 계속 내리막길이다. 경사가 심한 길이지만 꼭 필요한 구간에는 계단과 밧줄이 설치되어 있어 진행에 큰 문제는 없다.


▲ 정암산 정상에 서 있는 팔당호반 둘레길 안내판 [11:48]

 

▲ 정암산 정상 표지석 [11:49]

 

▲ 정암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49]

 

▲ 정암산 전망대 조망: 두물머리와 예빈산에서 운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11:50]

 

▲ 정암산 정상에 설치되어 있는 데크 전망대 [11:51]

 

▲ 점심은 먹은 후 정암산 정상 출발 [12:01]

 

▲ 내리막 데크 계단 [12:03]

 

▲ 내리막 경사가 조금 완만한 구간 [12:0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2:17]

 

▲ 검천2리 마을회관 갈림길 지점: 검천2리(종여울) 쪽으로 진행 [12:23]


12:31  갈림길 지점에 도착했다. 여기서 검천2리(종여울) 버스정류장 쪽으로 진행하면 좋은 길을 따라 편안하게 내려갈 수 있다. 하지만 계속 앵자지맥을 이어가려면 등산로 아님 쪽으로 걸어가야 한다. 지금까지 쭉 앵자지맥을 걸어왔으니 앵자지맥으로 끝을 맺는 게 좋겠지? 조금 험하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걸을 만한 길을 10분 정도 걸어가자 산길이 끝나면서 342번 도로가 모습을 드러냈다.

 

12시 45분에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검천2리 종여울마을 앞에 도착, 회원들이 모두 도착한 1시 7분에 버스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2시 55분에 청주 도착, 청주체육관 옆에 있는 공주칼국수 식당에서 뒤풀이 회식 겸 총회를 하는 것으로 앵자지맥에 솟아 있는 해협산과 정암산을 연계한 천봉산악회의 2022년 첫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검천2리(종여울) 버스정류장 갈림길 지점에서 등산로 아님 쪽으로 진행 [12:31]

 

▲ 길은 그런대로 나 있는 편 [12:33]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2:35]

 

▲ 묘지 뒤로 보이는 6번 국도 [12:40]

 

▲ 산길을 마감하고 342번 도로에 도착 [12:41]

 

▲ 길 옆에서 겨울을 맞고 있는 목화 [12:44]

 

검천2리 종여울마을 입구에 서 있는 버스 [12:45]

 

▲ 검천2리(종여울) 마을 표지석 [12:49]

 

▲ 청주 사직동에 있는 명호 공주 얼큰이 칼국수 식당에서 뒤풀이 [15:01]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 율량동 도착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