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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기山行記

2021.11.25. [경기山行記 117] 경기 포천 수원산/불정산/국사봉

by 사천거사 2021. 12. 3.

수원산-불정산-국사봉 산행기

◈ 일시: 2021년 11월 25일 목요일 / 맑음

◈ 장소: 수원산 709.7m / 불정산 687m / 국사봉 545.9m / 경기 포천

◈ 코스: 굴고개(수원산 전망대) → 군사도로 수원산 → 불정산 국사봉 → 큰넋고개

◈ 거리: 9.8km  

◈ 시간: 2시간 54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00  남한 지역에 있는 9개의 정맥 중에서 한북정맥은 수피령에서 장명산으로 이어지는 165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오늘 산행 코스는 수원산에서 큰넋고개로 이어지는 한북정맥 구간이다. 원래 명덕삼거리에서 수원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코스가 금북정맥 길이지만 오늘은 수원산 정상 전망대가 있는 굴고개에서 수원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코스를 걸어볼 예정이다.

 

7시 30분,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더니 북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중부고속도로에 있는 이천휴게소에 내려보니 맑은 하늘에 공기도 삼삼하다. 산행 하기에 딱 좋은 날씨. 포천나들목에서 구리포천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56번 지방도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굴고개를 향해 힘차게 올라간다.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16]

 

▲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 [08:57]


10:14  수원산 정상 전망대가 있는 굴고개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굴고개는 해발이 507.6m로 해발 709.7m의 수원산 정상까지는 고도를 200m 정도 높여야 한다. 수원산 정상부는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어 정상 바로 아래까지 시멘트 포장도로가 이어진다. 일종의 군사도로인 셈이다. 수원산 전망대에서 도로 따라 23분을 올라가자 오른쪽으로 수원산 정상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어 들어섰다. 정상까지 거리는 50m에 불과하다.


▲ 56번 도로가 지나가는 굴고개에 버스 정차 [10:14]

 

▲ 도로 옆에 서 있는 이정표: 수정산 정상까지는 1.52km 거리 [10:15]

 

▲ 길 오른쪽에 있는 수원산 정상 전망대 [10:15]

 

▲ 수원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군사도로 [10:20]

 

▲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올라간다 [10:25]

 

▲ 수원산 정상 가는 길 이정표 [10:38]

 

▲ 수원산 정상으로 가는 길 [10:38]

 

▲ 능선에 올라서면 만나는 이정표 [10:39]


10:39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709.7m 수원산 정상부는 헬기장을 겸하고 있었고 아담한 정상 표지석도 정상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수원산 정상에서 오늘 산행의 날머리인 육사생도 6.25 참전 기념비가 있는 큰넋고개까지는 한북정맥 길을 따라 진행하게 된다. 수원산 정상부는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정상에서 내려가 군부대를 왼쪽으로 우회해야 한다.


▲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수원산 정상부 [10:39]

 

▲ 해발 709.7m 수원산 정상 표지석 [10:40]

 

▲ 수원산 정상에서 바라본 포천시내 방면 [10:40]

 

▲ 수원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0:41]

 

▲ 군부대 앞에 있는 통하라 표지석: 정보통신학교와 정보통신병과의 슬로건 [10:44]

 

▲ 군부대를 우회하는 약수터 쪽으로 진행 [10:44]

 

▲ 군부대를 왼쪽으로 우회 [10:45]

 

▲ 수원산 등산 안내도 [10:46]

 

▲ 군부대 철책을 따라 나 있는 길 [10:46]


10:50  명덕삼거리에서 올라오는 한북정맥 길과 만났는데, 국사봉까지 거리가 5.6km라고 이정표에 적혀 있다.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을 거쳐 13분 정도 올라가자 표지기가 여러 개 매달려 있는 묵은 헬기장이고 이어서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705m 봉우리에 올라섰다. 이곳에서는 약수터 정상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국사봉으로 가려면 내촌 쪽으로 진행해야 한다.


▲ 한북정맥에 서 있는 이정표: 국사봉 쪽으로 진행 [10:50]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0:53]

 

▲ 다시 능선으로 올라간다 [10:57]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 구간 [11:01]

 

▲ 묵은 헬기장에 올라서면 만나는 표지기들 [11:03]

 

▲ 묵은 헬기장 통과 [11:03]

 

약수터 정상 갈림길 지점: 내촌 쪽으로 진행 [11:06]

 

▲ 한북정맥 안내문 [11:07]

 

▲ 해발 705m 봉우리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07]

 

▲ 걷기 좋은 능선길 [11:13]


11:19  길 왼쪽으로 잣나무 군락지가 계속 모습을 드러낸다. 잣 하면 흔히 가장 먼저 가평이 떠오르지만 포천도 가평 못지않게 잣 생산이 많은 곳이다. 불정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서는 군사용 참호를 여러 개 볼 수 있었다. 지금이야 여러 가지 좋은 장비와 다양한 수단이 있어 이런 참호를 건설하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지만 예전에는 이러한 시설물을 설치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지는 안 봐도 비디오다.


▲ 잣나무 군락지: 포천은 손꼽히는 잣 생산지이다 [11:19]

 

▲ 묵은 헬기장 통과 [11:22]

 

▲ 국사봉 3.34km 전 이정표 [11:29]

 

▲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군사용 참호 [11:30]

 

▲ 지붕산 갈림길 지점 [11:31]

 

▲ 잣나무 숲을 따라 나 있는 길 [11:32]

 

▲ 왜 단풍나무 잎은 떨어지지 않을까 [11:35]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1:42]

 

▲ 오늘 군사용 참호를 여러 개 만났다 [11:51]

 

▲ 불정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55]


11:59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해발 687m의 불정산 정상에 올랐다. 별 다른 표지는 없고 정상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에 표지기가 여러 개 매달려 있을 뿐. 불정산 정상에서 국사봉으로 가는 길은 일단 내리막길, 10분 정도 조금 가파른 길을 내려가자 경사가 거의 없는 평탄한 길이 한동안 국사봉 정상까지 계속 이어졌다. 바닥에 깔려 있는 낙엽이 양탄자처럼 푹신하게 느껴지는 길이다.


▲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불정산 정상부 [11:59]

 

▲ 불정산 정상에 서 있는 소나무 [11:59]

 

▲ 불정산 정상 조망: 내촌면 방면 [12:00]

 

▲ 불정산 정상 조망: 수정산에서 이어지는 능선 [12:01]

 

▲ 불정산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2:01]

 

▲ 불정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2:06]

 

▲ 걷기 좋은 능선길 [12:14]

 

▲ 걷기 좋은 능선길 [12:20]

 

▲ 국사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24]


12:28  정상 표지석이 2개나 있는 해발 545.9m의 국사봉 정상에 도착했다. 어? 삼각점도 있네? 우리나라에는 국사봉이란 이름을 가진 산이 정말 많다. 국토지리정보원에 따르면 이름이 등록된 산봉우리는 전국에 2,137개이다. 이 중 가장 많은 산봉우리 이름은 국사봉으로 138개가 있고, 2위는 옥녀봉(95개), 3위는 매봉(78개), 4위 시루봉(74개), 5위는 형제봉(51개)이다. 국사봉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회원들이 한 명 두 명 모이다 보니 지금은 무려 7명이 한 줄로 나란히 서서 걸어간다.  


▲ 국사봉 정상에 있는 정상 표지석 2개 [12:28]

 

▲ 국사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국도 87번 쪽으로 진행 [12:28]

 

▲ 국사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29]

 

▲ 꽤 많은 회원들이 모였다 [12:33]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2:40]

 

▲ 길 왼쪽에 있는 운동기구 [12:43]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2:48]

 

▲ 걷기 좋은 능선길 [12:52]


12:54  큰넋고개로 내려가는 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12분 후에 육사생도 6.25참전 기념비 옆을 지났고 곧이어 큰넋고개에 내려서는 것으로 실제적인 산행은 끝이 났다.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하고 2시 4분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4시 57분, 이렇게 해서 가을 끝자락에 이루어진, 한북정맥 위에 솟아 있는 수원산, 불정산, 국사봉 연계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철망 울타리 오른쪽을 따라 진행 [12:54]

 

▲ 낙엽송 사이로 나 있는 길 [13:01]

 

▲ 산길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13:04]


육사생도 6.25참전 기념비

 

육사생도 6.25참전 기념비가 포천시 가산면 우금리 산 89-1에 있다. 육군사관학교 2기생들은 4년제로 육사가 바뀐 뒤 선발된 재능이 많은 학생이었다. 28:1이라는 당시로는 믿기 어려운 경쟁률을 뚫고 입교한 것이 1950년 6월 1일이었다. 2기 육사 생도들은 이제 겨우 제복을 입고 제식훈련을 몇 번 했을 뿐인데 조국이 그만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만 것이다. 이들보다 선배인 육사 1기 생들도 졸업을 불과 20여 일 앞두고 전선으로 나갔다. 이들 중 150여 명이 그 자리에서 전사하고 만다.


▲ 육사생도 6.25참전 기념비 [13:06]

 

▲ 도로변에 있는 육사생도 6.25참전 기념비 표지석 [13:07]

 

▲ 큰넋고개에 서 있는 버스 옆에서 뒤풀이 [13:08]

 

▲ 중부고속도로 마장휴게소 [15:18]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체육관 앞에 귀환 [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