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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기山行記

2021.07.20. [경기山行記 115] 경기 용인 독조봉→된봉

by 사천거사 2021. 7. 23.

독조봉-용실산-갈미봉-칠봉산-은이산-형제봉-된봉 산행기

◈ 일시: 2021년 7월 20일 화요일 / 맑음, 폭염경보

◈ 장소: 독조봉 434.2m / 용실산 442.7m /  갈미봉 447m / 칠봉산 447m / 은이산 363.3m /

           형제봉 453.5m / 된봉 313.3m / 경기 용인

◈ 코스: 용인시 청소년수련원 주차장 → 독조봉 용실산 → 갈미봉 칠봉산 → 은이산 → 형제봉 

           된봉 남곡리 버스정류장

◈ 거리: 8.9km

◈ 시간: 3시간 25분 


 




07:45  내일이 중복이니 지금은 삼복더위 기간, 연일 무더위 소식이 뉴스의 첫머리를 장식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산행을 멈출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오늘 찾아갈 곳은 경기도 용인에 있는 작은 산줄기이지만 해발 300~400m급의 봉우리가 7개나 솟아 있어 아기자기한 산행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청주 사천동 출발, 17번 국도를 따라 계속 달리면 산행 들머리가 있는 용인시 청소년수련원을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평창리에 있는 용인시 청소년수련원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코로나19로 인해 학생 수련활동이 중단된 상태인 요즘 수련원에서 하는 일이 무엇인지 궁금하네. 수련원 안내 이정표가 가리키는 등산로 방향으로 조금 걸어가자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이는데 출입을 막아놓았다. 뭐지? 무시하고 올라갔더니 흐릿한 길이 나 있어 일단 따라가 보았다.

 

잠시 후 왼쪽에서 올라오는 번듯한 길과 만났고 그 길을 따라 올라간 곳은 임도였다. 정면으로 보이는 계단에 진입해도 독조봉으로 올라갈 수 있지만 임도에서 왼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나오는 계단길이 정규 산행로이다. 독조봉 400m 전 이정표를 만났다. 독조봉 정상으로 가는 길은 오르막이기는 하지만 그야말로 탄탄대로, 걷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길이다. 


▲ 청주 사천동 출발 [07:46]

 

▲ 용인시 청소년수련원 주차장에 주차 [09:07]

 

▲ 수련원 이정표: 등산로 쪽으로 진행 [09:11]

 

▲ 등산로를 막아놓았네 [09:13]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정규 산행로에 진입 [09:16]

 

▲ 임도에 올라서면 만나는 산행로 [09:20]

 

▲ 임도 왼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만나는 산행로: 이 코스로 진행 [09:21]

 

▲ 언덕에 올라 내려다본 풍경: 주차장에 세워둔 내 차도 보인다 [09:27]

 

▲ 오늘 처음 만난 이정표: 독조봉 쪽으로 진행 [09:28]

 

▲ 벤치가 있는 쉼터 [09:32]


09:36  데크 전망대가 있는 해발 434.2m의 독조봉 정상에 도착했다. 커다란 정상 표지석이 서 있는 정상에서는 용담저수지 쪽 풍경이 잘 보였다. 독조봉 정상에서 용실산까지는 1.4km 거리,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가 하면 새로운 나무계단을 설치하는 등 산행로 관리와 정비에 신경을 아주 많이 쓰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게 보였다. 독조지맥 분기점인 해발 442.7m의 용실산 정상에 들른 후 갈미봉 쪽으로 계속 걸어간다.


▲ 독조봉 정상부에 있는 데크 전망대 [09:36]

 

▲ 커다란 독조봉 정상 표지석 [09:36]

 

▲ 독조봉 정상 조망: 용담저수지가 보이는 풍경 [09:37]

 

▲ 산불감시카메라 보호 철망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09:37]

 

▲ 독조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용실산 쪽으로 진행 [09:38]

 

▲ 최근에 설치한 내리막 나무 계단 [09:42]

 

용인 자연숲 캠핑장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09:47]

 

▲ 독조지맥 분기점에 서 있는 이정표: 칠봉산 쪽으로 진행 [09:52]

 

▲ 용실산 정상부에 매달려 있는 독조지맥 분기점 표지판 [09:52]

 

▲ 해발 442.7m 용실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갈미봉 쪽으로 진행 [09:55]


09:57  양지 파인리조트 스키장 리프트가 보인다. 꽤 엉성하고 낡은 것 같은데 운영을 하기는 하는 건가?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을 걸어 해발 447m의 갈미봉 정상에 도착했다. 갈미봉 정상에서 높이가 같은 칠봉산 정상까지 거리는 1.2km, 약간의 오르내림이 있기는 하지만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길이 계속 이어졌다. 폭염 경보가 내린 오늘 같은 날에 딱 어울리는 길이다.


▲ 양지 파인리조트 스키장 리프트 [09:57]

 

▲ 스노보드 데크로 만든 쉼터용 의자 [09:57]

 

▲ 칠봉산 1.6km 전 이정표 [10:01]

 

▲ 갈미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0:03]

 

▲ 해발 447m 갈미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0:07]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0:12]

 

▲ 걷기 좋은 능선길 [10:16]

 

▲ 사거리 안부에 도착 [10:18]

 

▲ 사거리 안부에 서 있는 이정표: 칠봉산 쪽으로 진행 [10:18]

 

▲ 이름 없는 봉우리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 [10:26]


10:34  해발 447m의 칠봉산 정상, 또 다른 갈미봉이 있는 오른쪽 능선과 신덕고개로 이어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 지점이다. 은이성지 쪽으로 300m 정도 진행하자 또 하나의 삼거리 지점인 어두니고개다. 앵자지맥, 천주교 순례길, 영남길, 산너울 2길 등의 표지판이 보인다. 누가 뭐라고 해도 대한민국은 걷는 길의 천국이다. 여기서 문수봉으로 가는 길을 버리고 계속 은이성지 쪽으로 진행하면 신덕고개가 나온다.


▲ 해발 447m 칠봉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0:34]

 

▲ 칠봉산 정상에서 은이성지 쪽으로 진행 [10:34]

 

▲ 소나무와 벤치가 있는 쉼터 [10:39]

 

▲ 어두니고개로 내려가는 길 [10:52]

 

▲ 해발 395m 어두니고개 표지판 [10:54]

 

▲ 어두니고개에 서 있는 순례길 이정표: 은이성지 쪽으로 진행 [10:54]

 

▲ 산너울 2길 표지판 [10:55]

 

▲ 영남길 표지판 [10:55]

 

▲ 어두니고개 서 있는 이정표: 신덕고개 쪽으로 진행 [10:55]

 

▲ 신덕고개로 내려가는 야자매트길 [10:57]


11:02  원래 이름이 별미고개인 신덕고개에 내려섰다. 천주교 은이성지에서 미리내성지까지 이어지는 청년 김대건길 순례길에는 차례대로 신덕고개, 망덕고개, 애덕고개가 있는데 그중 신덕고개는 은이성지에서 가장 가까운 고개다. 신덕고개에서 은이산 정상까지는 계속 오르막이지만 도착하는 데에 채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 신덕고개에 있는 쉼터 [11:02]

 

▲ 신덕고개 표지석 [11:03]

 

▲ 아리랑 노랫말 [11:03]

 

▲ 청년 김대건길 안내문 [11:03]

 

▲ 사거리 안부인 신덕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은이산 쪽으로 진행 [11:04]

 

▲ 은이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11:08]

 

▲ 은이산 정상부에 서 있는 이정표 [11:12]

 

▲ 해발 363.4m 은이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13]

 

▲ 은이산 정상부에 서 있는 이정표: 형제봉 쪽으로 진행 [11:14]

 

▲ 걷기 좋은 능선길 [11:20]


11:25  부드럽고 편편한 걷기 좋은 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산에 오면 다양한 길을 만나는데 그때마다 우리가 걸어가는 인생길과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늘 하게 된다. 오르막길, 내리막길, 평탄한 길, 자갈길, 돌길, 바윗길, 숲길, 흙길, 등등. 인생길과 다르지 않다. 해발 453.5m의 형제봉 정상에서 마지막 남은 물을 비우고 2.1km 떨어진 등산로 입구를 향해 걸어간다. 


▲ 산책로 수준의 걷기 좋은 길 [11:25]

 

▲ 무덤이 나타나며 잠깐 하늘이 활짝 열렸다 [11:28]

 

▲ 벤치가 있는 쉼터 [11:32]

 

▲ 형제봉 600m 전 이정표: 별미고개는 신덕고개를 말한다 [11:33]

 

▲ 형제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38]

 

▲ 운동기구가 자리하고  있는 해발 453.5m 형제봉 정상부 [11:42]

 

▲ 형제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42]

 

▲ 형제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등산로 입구 쪽으로 진행 [11:42]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1:49]


11:51  길 옆에 서 있는 나무줄기에 기대어 돌탑을 쌓았다. 이것은 단순한 돌탑이 아니라 거의 하나의 작품 수준이다. 제목은? 나무를 오르고 있는 돌멩이가 어떨까? 산악 오토바이가 다닌 흔적이 보인다. 별로 높지 않은 산줄기에서 종종 볼 수 흔적인데, 파여나간 자국을 보면 안타깝기가 그지없다. 오늘 걷는 산줄기에서는 희한하게도 여름꽃을 거의 볼 수 없었다. 노란 원추리꽃 한두 송이 본 것이 고작이다.


▲ 나무줄기에 기대어 쌓은 돌탑 [11:51]

 

▲ 산악 오토바이가 다닌 흔적 [11:56]

 

▲ 담쟁이덩굴이 나무 오르기 내기를 하고 있다 [11:57]

 

▲ 등산로 입구 1.5km 전 이정표 [12:00]

 

▲ 오늘 처음 만난 야생화 원추리꽃 [12:02]

 

▲ 커다란 돌이 널려 있는 구간 [12:06]

 

▲ 고압선 철탑 아래를 통과 [12:09]

 

▲ 된봉 정상으로 가는 길 [12:12]


12:13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해발 313.3m의 된봉에 들른 후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20분 가까이 걸어 산길을 마감하고 용인시 개인택시조합 마당에 내려섰다. 42번 국도변에 있는 남곡리 버스정류장에서 10번 버스에 승차, 청소년수련원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차를 세워둔 수련원 주차장까지는 걸어서 7분 거리, 간단히 정리를 하고 차에 올라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2시 37분. 이렇게 해서 폭염 속에 이루어진 경기도 용인에 있는 작은 산줄기 걷기는 무사히 끝이 났다.


▲ 해발 313.3m의 된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2:13]

 

▲ 내리막 통나무 계단길 [12:16]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2:26]

 

▲ 예쁜 영지버섯을 만났다 [12:30]

 

▲ 산길을 마감하고 내려선 용인시 개인택시조합 마당 [12:32]

 

▲ 남곡리 버스정류장에서 10번 버스에 승차 [12:33]

 

▲ 청소년수련원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12:52]

 

▲ 차를 세워둔 용인시 청소년수련원 주차장에 귀환 [12:59]

 

▲ 산행 후 정리를 하고 청주를 향하여 출발 [13:10]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 사천동 도착 [1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