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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기山行記

2021.07.27. [경기山行記 116] 경기 용인 갈미봉→굴암산

by 사천거사 2021. 7. 31.

갈미봉-칠봉산-문수봉-바래기산-굴암산 산행기

◈ 일시: 2021년 7월 27일 화요일 / 맑음, 폭염경보

◈ 장소: 갈미봉 425m / 칠봉산 447m /  문수봉 403.2m / 바래기산 370.5m / 굴암산 345.9m /

           경기 용인

◈ 코스: 은이성지 → 갈미봉  칠봉산 → 곱든고개 →  문수봉  바래기산 → 굴암산 → 도로

           와우정사 → 신덕고개 은이성지

◈ 거리: 16.3km

◈ 시간: 5시간 21분 





08:00  삼복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기예보 상단에 빨간색으로 적힌 폭염경보 네 글자가 영 사라질 줄을 모른다. 날이 아무리 더워도 생활 패턴을 바꿀 수는 없는 일, 오늘도 배낭을 등에 메고 집을 나선다. 오늘 찾아갈 곳은 지난 7월 20일에 걸었던 용인의 산줄기와 이웃해 있는 산줄기이다. 이 산줄기에는 해발 300~400m급의 갈미봉, 칠봉산, 문수봉, 바래기산, 굴암산 등이 솟아 있다.

 

청주 사천동 출발, 17번 국도를 계속 달려 용인시에 도착한 후 산행 들머리가 있는 천주교 은이성지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평일이라 그런지 주차장은 한산한 편, 간단히 산행 준비를 하고 길을 나섰는데... 먼저 은이성지 맞은편에 있는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을 찾는 게 문제, 사전에 아무리 검색을 해봐도 그 길에 대한 선답자의 기록이 나와 있지 않았다. 그렇다면 길을 개척하며 올라가야겠네. 성지 건너편에 서 있는 이정표에 능선 방향으로 십자가의 길이 적혀 있어 일단 들어섰다.  


▲ 청주 사천동 출발 [08:08]

 

▲ 은이성지 주차장에 주차 [09:51]

 

▲ 은이성지 표지석 [09:53]

 

▲ 천주교 순례길 청년 김대건길 안내판 [09:54]

 

▲ 청년 김대건길 이정표 [09:54]

 

▲ 은이성지 건너편에 있는 이정표: 십자가의 길 쪽으로 진행 [09:54]

 

▲ 십자가의 길 시작점에 서 계시는 예수님 [09:57]

 

▲ 십자가의 길 제14처 [09:59]

 

▲ 언제 보아도 자애로우신 성모님 [10:00]

 

▲ 야외 미사 제대 [10:00]


10:02  십자가의 길 제7처(기력이 다하신 예수님께서 두 번째 넘어지심) 십자가가 서 있는 곳에서 산으로 올라붙었다. 길은 있나? 계곡을 따라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이 희미하게 나 있었다. 그렇게 20여 분 정도 있는 듯 없는 듯한 길을 따라 올라가자 왼쪽에서 사람 소리가 나더니 산행객 몇 명이 올라오는 모습이 보였다. 길이 있나? 있었다. 반들반들한 길이다.

 

이 길이 어디에서 시작돼요? 양지어린이집에서 시작됩니다. 양지어린이집? 나중에 알아보니 남곡2리에 있어 은이성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제 길을 찾았으니 걸어주기만 하면 된다. 잠시 후 남곡저수지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났고 5분 후에 해발 425m의 갈미봉 정상에 올랐는데 이게 뭐야, 지도에도 이름이 나와 있는 산인데 그 흔한 표지기 하나 없다. 그것 참.

 

갈미봉 정상을 떠나 8분 정도 걸어가자 나타난 기상 레이더 센터, 기상 레이더는 구름 형태와 입자의 속도, 강수량 등을 관측하고 폭풍, 폭설, 호우, 태풍, 토네이도, 저기압 등의 일기계 포착과 예보 및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는 레이더를 말한다. 레이더 센터를 지나 임도 따라 걸어간다. 오늘도 참 더운 날이다. 하긴 기상청에서 폭염경보를 괜히 내렸겠는가.


▲ 십자가의 길 제7처 지점에서 산길에 진입 [10:02]

 

▲ 길의 흔적이 희미하게 남아 있다 [10:03]

 

▲ 언덕으로 올라간다 [10:11]

 

▲ 양지어린이집에서 시작되는 번듯한 산길 [10:22]

 

▲ 남곡저수지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0:25]

 

▲ 해발 425m 갈미봉 정상: 아무런 표지도 없다 [10:31]

 

▲ 우리 한번 잘 엮어봅시다 [10:32]

 

▲ 걷기 좋은 능선길 [10:36]

 

▲ 용인 기상 레이더 센터 테스트베드 [10:39]

 

▲ 임도 따라 진행 [10:41]


10:42  임도에서 벗어나 산길을 이어가기 위해 오른쪽 능선으로 진입했으나 사실 그럴 필요가 없었다. 이유는? 얼마 안 가서 다시 임도로 내려와야 했기 때문이다. 시멘트 포장이 된 헬기장 뒤로 칠봉산이 보인다. 5분 후, 해발 447m의 칠봉산 정상에 도착했다. 지난 7월 20일에 독조봉에서 된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걸을 때 이곳에 들렀으니 딱 일주일 만에 다시 찾은 셈이다. 재회의 기쁨을 가슴에 안고 어두니고개로 내려간다. 


▲ 임도에서 오른쪽 능선에 진입 [10:42]

 

▲ 산길을 따라가다 영지버섯을 만났다 [10:46]

 

▲ 헬기장 뒤로 보이는 칠봉산 [10:51]

 

▲ 뭐여? 민간인 출입금지? [10:53]

 

▲ 임도에서 능선으로 올라가는 지점 [10:53]

 

▲ 칠봉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0:54]

 

▲ 해발 447m 칠봉산 정상 표지판 [10:58]

 

▲ 칠봉산 정상에서 은이성지 쪽으로 진행 [10:59]

 

▲ 소나무로 둘러싸인 쉼터 [11:01]


11:02  앵자지맥이 지나가는 해발 395m의 어두니고개는 은이성지와 미리내성지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이다. 지난 7월 20일에는 이곳에서 은이산으로 가기 위해 은이성지 쪽으로 진행했는데 오늘은 문수봉으로 가기 위해 미리내성지 쪽으로 간다. 슬금슬금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35분 정도 걸어 곱든고개 생태통로에 도착한 후 다시 오르막길에 들어섰다. 


▲ 해발 395m 어두니고개 표지판 [11:02]

 

▲ 어두니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미리내성지 쪽으로 진행 [11:02]

 

▲ 어두니고개에 서 있는 또 다른 이정표: 곱든고개 쪽으로 진행 [11:03]

 

▲ 칠봉산에서 문수봉까지는 경기옛길 영남길 제6길이다 [11:09]

 

▲ 문수산길 코스 안내도: 은이성지-신덕고개-문수봉-애덕고개-미리내성지 [11:12]

 

▲ 애덕고개 쪽으로 진행 [11:20]

 

▲ 벤치가 있는 쉼터 [11:26]

 

▲ 57번 지방도 위에 놓인 곱든고개 생태통로 [11:37]

 

▲ 곱든고개 생태통로 안내문 [11:37]

 

▲ 해발 275m 앵자지맥 곱든고개 표지판 [11:38]


11:40  곱든고개에서 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어가자 앵자지맥이 지나가는 374.4봉이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374.4봉에 있는 벤치에 점심상을 차렸다. 보자, 오늘 메뉴는? 빵, 치즈, 그리고 포도즙. 맛있게 점심을 먹고 12분 정도 걸어가자 문수봉 정상이다. 해발 403.2m의 문수봉 정상에는 쉼터용 정자와 제법 커다란 표지석이 자리하고 있고 한남정맥이 지나간다는 것을 알려주는 표지석 하나도 바닥에 박혀 있었다.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1:40]

 

▲ 통나무 내리막 계단길 [11:47]

 

▲ 앵자지맥 374.4봉 표지판 [11:53]

 

▲ 374.4봉에 서 있는 이정표: 애덕고개 쪽으로 진행 [11:53]

 

▲ 374.4봉에 있는 벤치에서 점심: 빵, 치즈, 포도즙 [11:56]

 

▲ 점심 먹고 출발: 미리내성지 쪽으로 진행 [12:13]

 

▲ 원추리꽃이 반겨주는 길 [12:21]

 

▲ 문수봉 정상에 있는 쉼터용 정자 [12:25]

 

▲ 해발 403.2m 문수봉 정상 표지석 [12:25]

 

▲ 한남정맥 문수봉 정상 표지석 [12:26]


12:27  영남길은 문수봉 정상에서 법륜사 쪽으로 내려간다. 한편, 내가 걸어야 할, 문수봉에서부터 바래기산을 거쳐 굴암산까지 이어지는 길은 한남정맥 길이다. 문수봉 정상을 떠나 바래기산으로 가는 길, 오른쪽 아래에 있는 커다란 통들은 뭐지? 나중에 알고 보니 그곳은 석유비축기지였다. 쌍령지맥 분기점이 있는 봉우리에 도착, 여기서 왼쪽은 쌍령산으로 이어지는 길이고 오른쪽이 바래기산으로 가는 길이다.


▲ 문수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미리내성지 쪽으로 진행 [12:27]

 

▲ 걷기 좋은 능선길 [12:36]

 

▲ 용인 석유비축기지 [12:41]

 

▲ 학일체험마을 갈림길 지점: 망덕고개 쪽으로 진행 [12:49]

 

▲ 오르막 나무 계단길 [12:52]

 

▲ 쌍령지맥 분기점에 있는 쉼터용 정자 [13:01]

 

▲ 쌍령지맥 분기점 표지판 [13:02]

 

▲ 쌍령산 갈림길 이정표: 함박산 쪽으로 진행 [13:02]

 

▲ 또 하나의 이정표: 망덕고개 쪽으로 진행 [13:03]

 

▲ 걷기 좋은 능선길 [13:10]


13:14  삼각점이 박혀 있는 415봉에 도착했다. 애덕고개와 망덕고개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으로 바래기산으로 가려면 망덕고개 쪽으로 진행해야 한다. 잠시 후 갑갑하던 산길이 끝나면서 잠시 전망이 트였다. 임도를 새로 만드는 공사가 진행 중이고 멀리 기상 레이더 센터의 동그란 시설물이 보인다. 표지기가 잔뜩 걸려 있는 해발 370.5m의 바래기산 정상에서 망덕고개로 내려가는 데에는 6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 415봉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14]

 

▲ 415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3:14]

 

▲ 415봉에서 망덕고개 쪽으로 진행 [13:15]

 

▲ 새로 조성된 임도 뒤로 걸어온 능선이 보인다 [13:18]

 

▲ 임도공사용 시설물 [13:19]

 

▲ 산악 오토바이 통행 통제 장치 [13:22]

 

▲ 해발 370.5m 바래기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3:25]

 

▲ 망덕고개 표지석 [13:31]

 

▲ 망덕고개에 있는 청년 김대건길 안내문 [13:31]

 

▲ 망덕고개에 있는 라파엘호 안내문 [13:31]


13:34  망덕고개에서 미리내성지로 가는 길을 버리고 함박산으로 이어지는 한남정맥 길을 이어간다. 14분 후,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345.9m의 굴암산 정상에 도착했다. 이제 목표로 삼았던 봉우리를 모두 올랐으니 마을로 내려가 청년 김대건길을 따라 은이성지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는데... 지도를 확인하며 오른쪽으로 길이 있나 살펴보았더니 무덤이 눈이 들어온다. 무덤? 그렇다면 길이 있다는 이야기인데.

 

희망을 안고 무덤으로 내려가 보았더니, 빙고! 무덤 바로 아래로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길은 나중에 조금 흐릿해지기는 했지만 결국 마을길과 이어졌고 용인시 처인구 해실리마을에 도착하자 청년 김대건길 이정표가 나타났다. 여기서 오른쪽은 조금 전에 들렀던 망덕고개로 올라가는 길이고 왼쪽이 신덕고개로 가는 길이다. 신덕고개 쪽으로 간다.


▲ 망덕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함박산 쪽으로 진행 [13:34]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3:38]

 

▲ 오른쪽으로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는 그물망 [13:45]

 

▲ 한남정맥이 지나가는 굴암산 정상 표지판 [13:48]

 

▲ 해발 345.9m 굴암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48]

 

▲ 굴암산 아래에 있는 무덤 [13:50]

 

▲ 무덤 바로 아래에서 만난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 [13:51]

 

▲ 세종-포천 제2경부고속도로 공사 현장 [14:00]

 

▲ 해실리마을에서 만난 청년 김대건길 이정표: 은이성지 쪽으로 진행 [14:05]

 

▲ 도로 반사경에 비친 내 모습 [14:08]


14:12  도로를 따라 청년 김대건길을 계속 이어간다. 잠시 후 57번 지방도를 만나 오른쪽으로 10분 정도 걸어가자 왼쪽으로 신덕고개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어 들어섰다. 길 왼쪽에 있는 와우정사는 대한불교 열반종의 본산이다. 볼거리가 꽤 많기 때문에 들러보고 싶기는 한데 날이 덥고 지금까지 걸은 거리도 만만찮아 나중에 기회를 엿보기로 했다. 신덕고개로 올라가는 길은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이었다.  


▲ 와우정사 쪽으로 진행 [14:12]

 

▲ 57번 지방도를 만나 와우정사 쪽으로 진행 [14:17]

 

▲ 길 왼쪽에 피어 있는 참나리꽃 [14:22]

 

▲ 와우정사 가는 길 입구에 있는 동자승 [14:28]

 

▲ 와우정사 표지석 [14:28]


와우정사(臥牛精舍)

 

와우정사는 경기 용인시 해곡동 연화산의 48개 봉우리가 마치 병풍처럼 둘러쳐진 곳에 위치한 사찰로 1970년 실향민인 해월삼장법사(속명 김해근)가 부처님의 공덕을 빌어 민족화합을 이루기 위해 세운 호국사찰이며 대한불교 열반종의 본산으로 3천여 점의 불상이 봉안되어 있다. 여러 불상 중 절 입구에 세워진 불두(佛頭)와 산 중턱에 있는 와불(臥佛)이 유명하다. 높이가 8m 인 불두는 초대형이며, 세계 규모의 와불(누워있는 불상)은 높이 3m, 길이 12m에 이르는 것으로 인도네시아에서 들여온 향나무를 깎아 만든 것이다.


경내에 있는 거대한 불두와 황동 10만 근으로 10년간 만든 장육오존불, 무게가 12톤에 이르는 통일의 종(88 서울 올림픽 때 타종), 그리고 우리나라 최대의 청동미륵반가사유상이 있으며, 석조약사여래불 등이 있다. 세계 최대이며 유일한 석가모니 불고행상(佛苦行像)도 와우정사의 자랑거리이다. 이 불고행상의 본체는 백옥, 좌대는 청옥으로 구성되어 있다. 열반전에 이르는 계단 옆의 통일의 돌탑은 세계 각국 성지에서 가져온 돌 한 개 한 개를 모아 쌓아가고 있다.


와우정사에는 인도·미얀마·스리랑카·중국·태국 등에서 모셔온 불상 3천 여점이 전시되어 있어 세계 각국의 불교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이 세계만불전(萬佛殿)은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 와우정사는 삼보(三寶)를 다 봉안하고 있다. 인도·스리랑카·미얀마에서 들여온 석가모니 불진신사리(佛眞身舍利), 파리어대장경과 산스크리스트어 장경(藏經) 등이 봉안되어 있다.


대한불교 열반종 연화산 와우정사 [14:31]

 

▲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 [14:37]

 

▲ 은이성지 쪽으로 진행 [14:41]

 

▲ 신덕고개로 올라가는 길 [14:43]


14:48  신덕고개에 올라섰다. 지난 7월 20일에 들른 적이 있으니 여기도 딱 일주일 만에 다시 찾은 셈이다. 그때에는 은이산 쪽으로 진행을 했지만 오늘은 은이성지 쪽으로 내려간다. 신덕고개에서 은이성지까지는 청년 김대건길이 경기옛길 영남길 제6길과 겹쳐지는 구간이다. 임도와 마을길을 편안하게 25분 정도 걸어 차를 세워둔 은이성지 주차장에 도착, 차에 배낭을 싣는 것으로 일단 오늘 예정했던 산행은 끝을 맺었다.


▲ 신덕고개 표지석 [14:48]

 

▲ 신덕고개 사거리 갈림길에서 은이성지 쪽으로 진행 [14:48]

 

▲ 지금 걷는 길은 청년 김대건길과 영남길이 겹쳐 있다 [14:51]

 

▲ 산악자전거 및 오토바이 출입 자제 안내 현수막 [14:56]

 

▲ 길 오른쪽 은이골 가족캠핑장 [14:59]

 

▲ 은이성지로 이어지는 마을길 [15:05]

 

▲ 길 오른쪽 노인요양시설 은이너싱홈 [15:07]

 

▲ 은이성지에 도착 [15:11]

 

▲ 청년 김대건길 안내문 [15:11]

 

▲ 산행을 마치고 차를 세워둔 은이성지 주차장에 도착 [15:13]


15:15  예정했던 산행은 모두 끝이 났고 이제부터는 은이성지를 둘러볼 차례다. 은이숨어 있는 동네라는 뜻으로, 천주교 박해 시기에 숨어 살던 천주교 신자들에 의해 형성된 교우촌이다. 산으로 둘러싸여 조용하고 한적한 성지로 우리나라의 첫 번째 신부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와 관련이 깊은 곳이다. 김대건 신부가 세례를 받은 곳, 신학생으로 선발된 곳, 사제 서품을 받고 귀국하여 첫 번째 사목활동을 한 곳, 순교하기 전 마지막 미사를 드린 곳, 사제 서품을 받았던 중국 상해의 김가항성당을 복원해 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김대건 기념관과 김가항성당은 모두 문이 잠겨진 상태, 코로나19가 우리 생활에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은이성지는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한 바퀴 돌아보는데 시간이 그리 많이 걸리지는 않았다. 천주교 순례길인 청년 김대건길과 한남정맥을 엮어서 걸은 오늘 산행은 날이 너무 더워 조금 힘이 들기는 했지만 천주교를 믿는 나로서는 참 의미 있는 산행이었다. 차에 올랐다. 가자, 청주로.


▲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성모님 [15:15]

 

▲ 은이성지 안내문 [15:16]

 

▲ 은이성지 김대건 기념관 [15:16]

 

▲ 조형물 뒤로 보이는 김대건 기념관 [15:17]


은이성지 김가항성당

 

은이성지 김가항성당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남곡리에 있다. 2020년 3월 13일 용인시의 향토유적 제71호로 지정되었다. 김가항성당은 한국인 첫 사제 김대건 신부가 1845년 사제 서품을 받은 상징적 장소이로 2001년도에 중국 상해 도시계획에 따라 철거되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었던 바, 중국 상해교구로부터 주요 철거부재를 이곳으로 옮겨와 2015년도 기공, 2016년도에 완공했다. 성당이 위치한 은이성지는 김대건 신부가 세례를 받은 곳이고 사제서품 이후 사목활동을 했던 장소이다.


▲ 은이성지 김가항성당 [15:17]

 

▲ 은이성지 김가항성당 [15:17]

 

▲ 은이성지에서 바라본 기상 레이더 센터 시설물 [15:18]

 

▲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15:18]

 

▲ 산행을 마치고 은이성지 주차장 출발 [15:22]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 사천동 귀환 [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