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명산-장군봉-아미산 산행기
◈ 일시: 2021년 11월 23일 화요일 / 흐림, 눈, 가끔 파란 하늘
◈ 장소: 월명산 544m / 장군봉 598m / 아미산 638.5m / 아미산 아봉 605m / 충남 보령
◈ 코스: 지티고개 → 월명산 → 장군봉 → 아미산 → 아미산 아봉 → 수리바위 → 수리바위 캠핑정원
◈ 거리: 11.1km
◈ 시간: 4시간 18분
◈ 회원: 청주 산경산악회 안내 산행
07:00 충남 보령은 대천해수욕장으로 잘 알려진 곳이지만 이런저런 산을 많이 품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산을 대충 꼽아보면 성주산, 오서산, 옥마산, 양각산, 월명산, 아미산, 백월산 등이 있는데, 오늘은 그중에서 미산면에 있는 월명산과 아미산을 찾아간다. 아미산은 2008년 4월에 찾은 적이 있어 나와는 이미 안면을 튼 사이다.
7시 30분,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서쪽을 향해 달려가다 공주휴게소에 들렀다. 오늘 서해안 지역에 눈 소식이 있어 올해 첫눈을 맞을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이 있지만 이곳 하늘은 청명하기가 그지없다. 부여나들목에서 서천공주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월명산 산행 들머리가 있는 지티고개를 향해 달려간다.
▲ 청주체육관 앞에서 버스 출발 [07:19]
▲ 당진영덕고속도로 공주휴게소 [08:36]
▲ 트럭 뒤에 적힌 글귀: 박으면 무지! 아픔! [08:40]
09:33 월명산 산행 들머리로 잡은 40번 국도변 지티고개에 버스가 섰다. 그런데 삽티고개라고도 하는 지티고개는 613번 지방도에도 있다. 어떻게 알아? 2015년 10월 천보산과 천덕산 연계 산행을 할 때 거쳐갔던 곳이기 때문에 지금도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이곳 지티고개는 금북기맥이 지나가는 고개로 이곳에서 월명산 정상으로 갈 수 있고 또한 613번 지방도에 있는 지티고개에서도 월명산 정상으로 갈 수 있다.
도로를 건너 임도에 들어섰다. 잠시 후 만난 금북기맥 표지기, 오늘 걸을 코스 중 지티고개에서 월명산까지 구간은 금북기맥에 속한다. 왼쪽에서 올라오는 포장 임도를 따라 잠시 걷다가 왼쪽으로 갈라지는 산길에 들어섰다. 눈이 살짝 덮여 있는 벌목지를 지나 능선에 올라서자 낙엽이 두툼하게 깔려 있는 산행로가 반겨준다. 앞서 간 발자국들 때문에 길이 아주 뚜렷하다.
▲ 40번 국도변에 버스 정차 [09:33]
▲ 도로 건너 오른쪽 임도에 진입 [09:47]
▲ 금북기맥 표지기 [09:50]
▲ 잠시 임도 따라 진행 [09:53]
▲ 임도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산길에 진입 [09:57]
▲ 벌목지를 거쳐 능선으로 올라간다 [09:59]
▲ 앞서 간 발자국이 만든 뚜렷한 길 [10:04]
▲ 걷기 좋은 능선길 [10:11]
▲ 어허, 벤치도 있네 [10:14]
▲ 걷기 좋은 능선길 [10:20]
10:26 걷기 좋은 능선길이 임도로 내려가더니 다시 임도 건너편 산길로 이어진다. 잠시 후, 하늘에서 눈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올 겨울 첫눈을 산에서 맞는구나. 펑펑 내리는 눈은 아니지만 솔솔 내리는 눈에서도 겨울 정취가 듬뿍 묻어나고 있다. 월명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의 경사가 만만찮다. 묵은 헬기장을 지나자 수리바위 갈림길 이정표가 나타났다. 여기서 왼쪽으로 300m 정도 떨어져 있는 월명산 정상을 다녀와야 한다.
▲ 걷기 좋은 능선길 [10:26]
▲ 쉼터용 벤치 통과 [10:28]
▲ 임도 건너 다시 산길에 진입 [10:31]
▲ 임도에 서 있는 이정표: 월명산 쪽으로 진행 [10:31]
▲ 월명산 등산로 안내도: 위가 남쪽, 아래가 북쪽 [10:33]
▲ 걷기 좋은 능선길 [10:38]
▲ 꽤 가파른 오르막길 [10:46]
▲ 묵은 헬기장 통과 [10:50]
▲ 수리바위 갈림길 지점: 금지사 쪽으로 진행 [10:53]
▲ 월명산 정상 직전에 있는 헬기장 [10:57]
10:59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544m의 월명산 정상에 도착해 보니, 정상 표지판과 표지기들이 나무에 매달려 있었다. 정상 출발,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로 돌아와 이번에는 장군봉으로 가기 위해 수리바위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장군봉으로 가는 길은 일단 200m 넘게 고도를 낮추었다가 다시 300m 가까이 고도로 높여야 한다. 내려가는 길은 그렇다 치고 올라가는 길도 미끄럽기가 그지없다. 경사는 심한 길에 낙엽과 눈이 덮여 있으니 더 말해 무엇하랴.
▲ 해발 544m 월명산 정상 표지판 [10:59]
▲ 월명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0:59]
▲ 월명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0:59]
▲ 삼거리로 돌아와 수리바위 쪽으로 진행 [11:04]
▲ 눈이 내리고 있는 내리막길 [11:17]
▲ 내리막길의 경사가 꽤 심하다 [11:28]
▲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막길에 진입 [11:32]
▲ 경사가 조금 완만한 길 [11:42]
▲ 도요새 님의 표지기를 만났다 [11:46]
▲ 가파른 오르막길: 무척 미끄럽다 [11:56]
12:01 장군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가파른 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석탑가 비석이 서 있는 개인묘지를 지나 중대교에서 중대암을 거쳐 올라오는 길과 만났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길 옆에 서서 점심을 먹는다. 행동식이라 서서 먹어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 점심 후 출발, 다시 이어지던 오르막길이 끝나면서 해발 598m의 장군봉 정상에 도착했다. 장군봉 정상에서 아미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고도 차이가 40m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말 그대로 룰루랄라 코스, 내딛는 발걸음에 신이 날 정도다.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2:01]
▲ 조금씩 내리고 있는 눈이 나무에 눈꽃을 만들었다 [12:01]
▲ 개인묘지에 있는 석탑과 비석: [12:06]
▲ 중대교에서 중대암을 거쳐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상봉 쪽으로 진행 [12:08]
▲ 길 옆에 서서 점심 식사: 빵, 치즈, 포도즙 [12:10]
▲ 점심 먹고 출발 [12:18]
▲ 해발 598m 장군봉 정상에 도착 [12:26]
▲ 장군봉 정상부에 있는 산불감시초소 [12:27]
▲ 왼쪽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2:40]
▲ 아미산 정상으로 올라오는 길 [12:51]
12:54 해발 638.5m의 아미산 정상에 도착했다. 어? 2008년 4월에 왔을 때 보았던 정상 표지석이 아니네? 예전 표지석에는 아미산 상봉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지금은 그냥 아미산이라고만 적혀 있다. 제법 그럴 듯하게 피어 있는 눈꽃을 감상하며 10분 정도 걸어가자 돌탑 하나가 서 있는 해발 605m의 아미산 아봉 정상이다. 아미산 아봉에서 수리바위 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그야말로 급경사 내리막길, 300m 정도 내려오면 만나는 갈림길 지점에서 등산로 입구 쪽으로 진행해야 한다.
▲ 해발 638.5m 아미산 정상 표지석 [12:54]
▲ 아미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하산로 쪽으로 진행 [12:55]
▲ 아미산 정상부 눈꽃 [12:55]
▲ 아미산 아봉 가는 길 눈꽃 [13:01]
▲ 해발 605m 아미산 아봉에 있는 돌탑 [13:05]
▲ 아미산 아봉에 서 있는 하산로 1.5km 이정표 [13:05]
▲ 지그재그로 나 있는 내리막길 [13:11]
▲ 삼거리에서 등산로 입구 쪽으로 진행 [13:13]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3:19]
▲ 제법 많은 눈이 쌓여 있는 통나무 계단길 [13:22]
13:26 산암사 갈림길 지점에서 수리바위 쪽으로 20분 남짓 걸어가자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수리바위 꼭대기이다. 높이 100m 가량의 이 바위는 독수리 머리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수리바위라고 불린다. 계단을 내려간 후 웅천천 위에 놓인 징검다리를 건너 외산 수리바위 캠핑장 옆 도로변에 서 있는 버스에 도착하는 것으로 산행을 마감하고 버스 옆에서 눈을 맞으며 간단히 뒤풀이를 했다. 2시 45분 버스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4시 50분, 이렇게 해서 월명산과 장군봉을 연계한 첫눈 맞이 아미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산암사 갈림길 지점: 수리바위 쪽으로 진행 [13:26]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3:37]
▲ 수리바위 꼭대기 지점: 밧줄 왼쪽은 낭떠러지 [13:46]
▲ 수리바위 꼭대기에서 내려가는 계단길 [13:48]
▲ 웅천천에 놓여 있는 징검다리 [13:56]
▲ 징검다리 위에서 바라본 수리바위 [13:56]
외산 수리바위 캠핑정원
2021년 10월 19일에 개장한 외산 수리바위 캠핑정원에는 캠핑데크(19면), 관람데크, 전망데크 등이 있으며, 아름다운 수리바위 전경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는 야외극장, 정자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또한 화장실, 샤워실, 개수대 등이 구비돼 있다. 사용료는 1면/1일 기준 비수기 평일 20,000원, 주말 25,000원, 성수기 평일 25,000원, 주말 25,000원이다. 부여군민, 장애인, 국가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등은 사용료의 30%를 감면받을 수 있다. 올해 캠핑정원은 10월 19일부터 11월 30일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장 한다.
▲ 외산 수리바위 캠핑정원 표지판 [13:57]
▲ 버스 옆에서 눈을 맞으며 뒤풀이 [14:27]
▲ 당진영덕고속도로 공주휴게소 [15:42]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체육관 앞에 귀환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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